-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 제공해야

- 판매업자 연락 두절 등 소비자 피해 속출

- 올 8월까지 3천여 대 보급, 향후 10만대 추가 보급 계획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국전력의 심야 히트펌프 보일러 사업이 일부 히트펌프 보일러 업체들의 허위 과장광고로 소비자들을 현혹시키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박정 의원(더불어민주당, 파주시을)에 따르면 히트펌프 보일러의 전기요금 절감 효과는 30%대인데, 업체들은 최소 50%에서 최대 65% 이상의 절감효과가 있다고 허위 과장광고를 하는 한편 설치 후 연락이 두절되는 등 제멋대로 영업을 벌여 피해가 크다는 것이다.

한전 측은 박정 의원실의 사실 관계 확인 요청에 사업 초기 전기요금 절감효과와 시공 등의 과정에 일부 문제가 발견되기도 했으나, 제기된 민원은 다 해결되었고, 현재는 별다른 피해 사례나 문제 사례가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실제 현장과 인터넷 상에서는 아직도 일부 업체 판매업자들이 여전히 50~65%의 절감효과가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한전은 1998년부터 지방 농어촌을 중심으로 남아도는 심야전기를 활용한 전기보일러 보급 사업을 펼쳐 2009년까지 총 56만대를 보급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전기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심야전기 잔여량이 줄었고, 전기보일러의 낮은 효율 문제로 적자까지 발생하자 사회복지시설 등을 제외하고 일반 보급을 중단했다.

심야 히트펌프 보일러사업은 기존 심야전기 보일러(심야 전력(갑)) 사용고객이 히트펌프 보일러로 교체할 경우, 용량별로 한 대당 200~250만원씩 한전이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한전은 히트펌프보일러 설치희망 고객과 설치계획서 접수, 지원금 신청, 준공 확인, 지원금 지급 등 과정을 통해 지원금을 주고 있다.

2014년 8월 히트펌프 보일러 보급 사업을 시작하면서 한전은 약 15만대 가량의 보일러 교체를 예상했으며 올 8월까지 31,035대가 보급되었고 한전이 투입한 지원금은 771억원에 달한다. 향후 최소 10만 대가 추가로 보급된다면 총 사업비는 최소 3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박정 의원은 “사업을 주관하는 한전은 허위 과장 광고를 벌이는 업체에 대해서 불이익을 주고, 소비자들에게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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