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습설비 관련 특허 가장 많이 보유…매년 매출대비 15~20% R&D 투자

- 처리 풍량 200~60,000㎥/hr까지 라인업…Dew Point -35℃ 이하 다풍량 대응

- 직원 워라벨 실천…자연스럽게 생산성 향상, 품질 개선으로 이어져

- 한국드라이어 창립, 전기전자 및 2차전지 산업으로 시장 확대…향후 한국 생산공장 설립도 검토

 

상하이 Dryer 홍명(洪明) 대표
상하이 Dryer 홍명(洪明) 대표

중국 내 산업용 저노점, 고효율 제습용 로터 및 제습설비 선두기업인 Dryer Air Hanꠓdling Equipment(이하 Dryer)의 홍명(洪明) 대표가 지난 1월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홍명 대표는 이번 방한 기간 PI첨단소재, 화승케미칼 등 필름메이커를 포함해 한국 2차전지, 전자전기 기업들을 방문해 협력 관계를 논의하고 12일 한국지사 창립식에 참석, 축하와 함께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홍명 대표는 “한국드라이어는 차별화된 맞춤형 제습설비 엔지니어링 기술울 통해 고객사 프로젝트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기술 지원과 고객 신뢰 확보를 통해 완만하면서도 단단하게 한 걸음 한 걸음씩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7년 전부터 김욱 한국지사장의 열정과 노력 덕분에 상하이 드라이어에 대한 한국 고객사들의 품질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라며 “한국드라이어 출범과 함께 공급 물량이 증가하더라도 품질과 사후 서비스에 만전을 기해 그동안 다져온 고객 신뢰가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본사에서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1월 12일 열린 한국드라이어 창립식 후 한국드라이어 김욱 대표(오른쪽)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상하이 Dryer 홍명 대표(왼쪽)
1월 12일 열린 한국드라이어 창립식 후 한국드라이어 김욱 대표(오른쪽)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상하이 Dryer 홍명 대표(왼쪽)

홍명 대표는 이번 한국드라이어 창립으로 한국에서 성장하고 있는 전기전자 및 2차전지산업의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홍명 대표는 “10여 년 전 한국의 화학 및 2차전지 생산공정에 제습설비가 납품된 후 안정적인 품질과 성능에 대한 고객들의 입소문으로 꾸준히 판매됐다. 그리고 요 몇 년 사이 전기전자 및 2차전지 산업의 성장으로 저노점, 고효율 제습설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기술 엔지니어링 및 서비스 대응을 위해 한국지사를 설립하게 됐다”라며 “한국 고객사의 생산현장 니즈에 최적의 설비 공급을 위해 향후 여건이 조성되면 생산공장 설립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자동화 생산라인 구축, 24시간 가동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둔 Dryer는 2001년 설립됐으며 소주 국가 하이테크 지구(SND)에 제1공장 및 2공장을 가동 중이다. 특히 최근 급속히 성장한 2차전지 및 전기전자, 바이오, 식품산업 등의 수주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30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9월 자동화 생산라인을 완공하고 24시간 가동에 들어갔다.

홍명 대표는 “자동화 생산라인은 독일 등 유럽의 HVAC 기업들도 갖추지 못한 최첨단 자동화 설비”라며 “직원들이 퇴근한 야간에는 관리자가 조작해 놓은 EMS(에너지관리시스템), MES(생산관리 시스템) 등 프로그램에 따라 안전하고 순조롭게 관리되며 생산효율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제1공장 생산라인 인력이 130명 정도인데 비해 자동화 생산라인을 갖춘 제2공장은 10명 안팎의 적은 인원으로도 높은 생산효율을 올리고 있다”라며 “우선은 품질관리와 생산설비 업그레이드에 주력하면서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자동화 생산라인 증설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30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9월 가동에 들어간 Dryer사의 자동화 생산라인 모습
30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9월 가동에 들어간 Dryer사의 자동화 생산라인 모습

상하이 Dryer는 스웨덴의 세계적인 제습설비 제조기업 Fuktkontroll 자회사인 ‘DehuTech’사가 10%, 일본 기업이 3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현재 상하이 드라이어사의 모든 운영시스템, 설계 및 관리, 연구 시스템은 DehuTech사의 방식으로 구축돼 운영되고 있다.

홍명 대표가 회사 설립 초기 스웨덴 ‘DehuTech’사로부터 투자 제안을 받고 가장 큰 우려가 품질관리였다.

“품질기준이 까다롭고 눈높이가 높은 투자사의 로터 기술을 제대로 접목해 제습설비를 만들 수 있을지, 품질에 문제는 없을지 하나하나 걱정이 안 되는 부분이 없었다. 투자사의 제품기술 및 생산품질 관련 지원은 따르지만 이것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것도 쉽지 않은 문제다. 그래서 최우선 과제로 기존 품질관리의 문제점을 재정비한 품질혁신 프로세스를 시행해 품질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한편 전직원 대상 품질 및 기술 역량강화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 글로벌 품질 경쟁력을 갖춘 산업용 제습설비를 전 세계 고객들에게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상하이 Dryer는 제품 설계부터 부품 및 완제품 생산까지 모두 내부 제작시스템에 의해 고객사 현장상황에 최적화할 수 있는 제습설비를 맞춤제작하는 게 강점이다.

홍명 대표는 “이런 점이 아웃소싱을 통해 표준제품을 조립생산하는 선발업체와 차별화된 점”이라며 “특히 신기술 및 신제품 R&D에 매년 연구개발비로 15~20%를 투자하고 있으며 현재 제습설비 관련 기업중 특허를 가장 많이 확보하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하이 드라이어사의 이런 특허기술은 산업용 제습장비를 구성하고 있는 각 부품과 전체 시스템에 적용돼 원가혁신, 높은 효율성, 안정적인 품질 등을 구현하며 고객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 또 관련 산업의 발전 속도에 대응하기 위해 매달 특허 출원을 하고 있다.

상하이 Dryer는 중국, 스웨덴에 연구개발 및 제품 성능실험실을 운영중이다. 이 실험실에서는 99kJ/kg부터 12kJ/kg까지 주변 상태를 만들고 처리 영역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제품 제작 전후 가상 성능 예측 및 검증을 거쳐 최적의 제품 생산으로 이어진다.

상하이 Dryer의 로터는 복합 소재와 제작기술, 시스템설계로 뛰어난 제습효율과 긴 수명이 특징이다. 로터의 설계수명은 15년이고 성능수명은 10년이며 무상보증기간은 2년이다. 최근 대풍량 추세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고효율 에너지절감 시스템도 개발해 공급 중이다.

‘DehuTech’사의 로터를 적용한 Dryer사의 제습설비 패키지는 국내 공급 중인 스웨덴 수입 제습 설비 대비 성능이 거의 동등하거나 그 이상이면서도 가격은 성능대비 매우 저렴하다.

상하이 Dryer의 제습설비는 처리 풍량 200~60,000㎥/hr까지 라인업돼 있고 60,000㎥/hr 이상은 주문제작이 가능하며 병렬연결 제어를 통해 더 큰 풍량이 필요한 공정에 손쉽게 적용할 수 있다.

Dryer사의 미국 수출용 제습설비 모습
Dryer사의 미국 수출용 제습설비 모습

지난해 매출 7천만달러, 해외 수출 비중 25%

상하이 Dryer는 지난해 제습설비 단일품목으로 7천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대비 40% 이상 성장했다. 특히 수출시장이 미국, 유럽 중심에서 한국,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확대되면서 회사 성장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

홍명 대표는 “지난해 해외 매출비중은 약 25%로 아직 작지만 기존 해외시장은 물론 한국, 동남아 등의 글로벌 시장에서 마케팅 강화와 서비스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 높이면서 시장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홍명 대표는 “상하이 Dryer가 급성장하면서 주변에서 설비투자 등 자금 확보를 위한 ‘상장’ 이야기도 나온다”라며 “회사의 외형적 성장도 좋지만 산업 특성상 기술혁신과 전문인력 확보 등이 선행되지 않으면 경쟁력이 갈수록 퇴보할 수 있으므로 내실을 다지면서 완만한 성장 기조를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 2차전지 소재기업 생산라인에 적용된 Dryer 제습공조설비(2세트)
한국 2차전지 소재기업 생산라인에 적용된 Dryer 제습공조설비(2세트)

홍명 대표가 회사 경영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인적 자원이다. 직원 개개인의 가치를 존중하고 일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만들고 있다.

그래서 상하이 Dryer에는 야근이 거의 없다. 근무시간에 집중해 일하고 업무시간 외에는 가정생활에 충실하고 또 자신의 여가시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워라벨 근무환경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홍명 대표는 “이런 근무 여건이 기반이 되면 회사 자체에 활력이 생기고 자연스럽게 생산성 향상과 품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결과적으로 고객 만족도 상승으로 회사 경쟁력 강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하이 Dryer의 기업가치는 고객 주문형 맞춤제작이고 이 원칙은 회사가 존속하는 한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경쟁사 대비 높은 특허 기술력을 바탕으로 품질 안정성 향상과 신속한 사후관리를 통해 한국 고객사의 수율 및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상하이 드라이어는 한국시장에 맞춤형 제습설비 외에 습기에 민감한 소형 창고 등에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콤팩트형 제습장치를 한국형으로 개발,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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