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성냉동공조, 올 5월 5일 냉동공조 전문 엔지니어링 사업자 등록

- 현재 냉동물류창고 4개 현장 18000평 공사 진행 중…올 상반기 이미 기성매출 170억원 넘어서

- 그 동안 냉동물류창고 설계 40여 건, 공사 40여 건 수주…냉동기 직접 생산도 계획 중

 

영성냉동공조 최재민 대표
영성냉동공조 최재민 대표

코로나19 전후로 냉동물류창고 설계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성장해온 영성냉동공조 주식회사(대표 최재민)가 최근 HVACR 업계에선 보기 드물게 냉동공조 전문 엔지니어링 사업자 등록을 마치고 사업다각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영성냉동공조는 지난 2004년 10월 가정용 및 상업용 냉동공조설비 시공업체인 영성공조로 설립된 후 2011년 10월 법인 전환을 거쳐 2015년 자본금을 증자하고 대형 물류창고의 냉동설비공사 분야에 본격 참여했다. 이때 회사명도 대형 냉동설비 전문업체로의 변화를 위해 영성공조에서 지금 사명으로 변경했다.

특히 최근 탈탄소화와 엔데믹 등 급변하는 냉동공조 시장 환경변화에 대응하고 전문성 강화를 위해 올해 엔지니어링 업체 등록을 완료하고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

최재민 영성냉동공조 대표는 “몇 년 전부터 건축사 사무소의 협력업체로 냉동창고 설계 업무를 수행하면서 냉동공조분야, 특히 냉동창고 설비 전문 엔지니어링 사업자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라며 “지난해부터 엔지니어링 사업자 등록을 위한 인력 충원 및 사무소 등 제반 인프라 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올 5월 냉동공조부분 전문 설계 및 감리업에 대한 엔지니어링 사업자 신고를 마쳤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들어 시공 중인 대형 냉동창고도 평택 후사리 보아스 청북 종합물류창고 냉동설비공사 등 4개 현장, 18000평에 달한다.”라며 “이런 실적에 힘입어 올해 기성 매출도 이미 170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영성냉동공조는 엔지니어링사업자 등록을 기반으로 앞으로 냉동공조부분 전문 설계 및 감리업, 시공, TAB, 성능점검업 등 냉동공조 종합 엔지니어링 업체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냉동공조 종합 엔지니어링 업체로 발돋움하기 위해 사업다각화를 추진 중이라는 영성냉동공조 최재민 대표
냉동공조 종합 엔지니어링 업체로 발돋움하기 위해 사업다각화를 추진 중이라는 영성냉동공조 최재민 대표

 

사업부도 후 40대 초반, 에어컨 시공 및 AS업으로 냉동공조 업계에 입문

최재민 대표는 올해 63세다. 40대 초반 늦은 나이에 냉동공조 사업을 시작해 이 업계에 몸담은 지 올해로 20년째다.

“원래 냉동공조 분야와 전혀 다른 회계 업무를 했다. 인정받던 직장을 그만두고 시작한 사업이 3년만에 부도가 나면서 모든 걸 잃고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때 아내의 권유로 교회를 나가면서 어려움을 신앙의 힘으로 이겨낸 것 같다. 신앙을 가진 후 냉동공조 일을 하면서 중요한 결정을 할 때나 고비의 순간마다 흔들림 없도록 마음을 지킬 수 있었다.”

최재민 대표는 “세상사가 우연에서 시작돼 필연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라며 “사업 부도 후 가족 생계를 위해 들어간 직장이 에어컨 설치업체였다.”고 업계에 발을 들여놓은 계기를 말했다.

처음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한 일이라 최 대표에겐 모든 게 생소했다. 그 당시만 해도 마땅히 배울 곳도, 조언을 구할 사람도 흔치 않다. 무엇보다 직장에 매여 있다 보니 시간내기도 힘들었다. 현장에서 몸을 부딪치며 스스로 터득할 수밖에 없었다.

최 대표는 2004년 무렵, 어느 정도 기술을 익히고 생활이 안정되며 에어컨 인터넷 쇼핑몰 겸 시공, 유지관리 업체 ‘영성공조’를 차렸다. 하지만 처음 생각과 다르게 사업이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에어컨 시공 관련 종사자들이 많다보니 경쟁이 치열해 성장성이 보이질 않았다. 일을 하면서 알게 된 지인들도 이 분야에서 계속 일을 하려면 냉동창고 업종으로 변경해 보라고 권했다.”

최재민 대표는 그렇게 냉동냉장설비 시공 일을 시작하게 됐다.

에어컨 시공 일을 할 때는 지인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지만 냉동설비 사업은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배워야 했다.

최 대표는 “일을 하면서 모르는 건 업계 선배들에게 묻고 더 궁금한 건 책이나 인터넷을 찾아가며 해결했다. 작업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작은 부분까지 세심하게 확인하며 하자 없는 시공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고객들로부터 시공 능력을 인정받으며 사세를 점차 확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칠곡 물류창고 조감도 / 평택 후사리 물류창고 조감도
칠곡 물류창고 조감도 / 평택 후사리 물류창고 조감도

 

독학으로 냉동공조 이론 및 실무, 캐드 설계까지 섭렵

영성냉동공조는 2011년 법인 전환 후 농수축산물 저온창고부터 냉동설비 공사까지 중소형 냉동냉장설비 시공 분야에서 점차 인지도를 쌓아갔다.

법인 전환 후 7~8년간 국군부대 부식 냉동냉장창고부터 육모 시험용 저온창고, 의약품 보관 냉동냉장창고, 육류 보관 물류 냉동창고, 과일저장용 저온창고 등 100~200평 규모 냉동냉장창고 신규 및 교체 설비공사 실적을 많이 갖고 있다.

최 대표는 “비교적 많은 나이에 해오던 일도 아닌 새로운 분야, 그것도 기계설비 분야에서 배우면서 사업을 한다는 게 쉽지는 않았다. 정보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 정보를 빠르고 쉽게 찾을 수 있게 됐지만 가치 있는 지식 정보를 접하기는 어려웠다.”라며 “냉동공조 시공분야에서 20~30년 이상된 선배들의 경험을 통한 기술을 배웠지만 제대로 된 냉동이론과 부하계산에 의한 냉동설비인지, 또 다른 업체는 왜 이렇게 했을지, 항상 냉동과 공조의 이론이 뒷받침된 시공능력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최재민 대표는 냉동냉장창고 시공 실적이 늘어나면서 부분적인 설계 변경 검토 등의 필요에 의해 독학으로 냉동이론과 원리 등 냉동설계에 필요한 전문지식과 캐드도 배웠다. 그러면서 협력 건축사사무소의 의뢰로 냉동창고 기본 설계까지 진행했다.

영성냉동공조의 이런 다양한 현장 경험에서 축적한 기술 역량과 솔루션 운영 노하우는 코로나19로 냉장 및 냉동식품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최재민 대표에게는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코로나19 이전까지만 해도 영성냉동공조의 주력 사업은 냉동냉장창고 설비시공이었지만 코로나19 이후 40건의 기본 설계를 수주해 납품하는 등 엔지니어링 업무가 증가했다. 기본 설계를 병행하다 보니 영업을 다니지 않아도 설계 납품 건 중 설비공사도 한두 건씩 수주했다.

최재민 대표는 “기본 설계를 했기 때문에 공사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다른 업체보다 높다는 게 우리의 장점으로 부각된 측면도 있지만 우리 업계에 냉동공조 전문 엔지니어링 업체가 드물다는 것도 수주에 한몫했다.”라며 “엔지니어링 사업자 등록을 하게 된 계기도 앞으로 잠재적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큰 분야라는 것을 짚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영성냉동공조는 지난해부터 사업부문 확대를 위해 기계가스설비 부문 및 도장·습식방수·석공사업 건설업등록, ISO 9001 품질경영 인증, ISO 45001 안전보건경영 인증 등 제반 인증을 하나하나 준비해왔다.

최재민 대표는 “엔지니어링 사업자 신고 등록 준비를 하면서 회사 규모 구축과 자금 확보, 그리고 가장 중요한 기술사, 기사 등을 포함한 기술 인력을 확충하는 게 만만치 않았다.”며 “다행히 그 시기에 우리가 설계해 온 물류창고 내 냉동창고 설비부분의 수주가 이루어지면서 답보 상태에 놓여 있던 사업계획에 속도가 붙어 추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영성냉동공조는 올 5월 5일 엔니지니어링 사업자 신고 등록 요건인 시설 및 장비와 이론과 실무경험이 풍부한 공조냉동기계 기술사 및 전문 설계 엔지니어 등 기술인력을 확보하고 엔지니어링사업자 신고를 완료했다.

 

쉥크코리아 물류창고 조감도 / 용인 방아리 물류창고 조감도
쉥크코리아 물류창고 조감도 / 용인 방아리 물류창고 조감도

공조냉동 관련 기술사 등 설계 전문 엔지니어 확보, 향후 사업분야별 전문인력 육성

그동안 영성냉동공조의 주요 실적은 공사부문과 설계부문으로 나뉜다.

공사부문은 다미원 이천물류센터 신축공사 중 냉동설비공사, 이천 도립리 YBK 물류창고 신축공사 냉동냉장설비공사, 소디프 식품공장 냉각수 공급용 칠러유니트 설치공사, 열미리 쿠팡물류센터 냉동단열 공사, 의약품 보관 저온창고 설치공사, GS25시 남양주 물류센터 냉동창고설비공사 등 40여 건을 완료했다.

또 최근에는 인천시 운서동 쉥크코리아 KLC 2 신축공사 냉동설비공사, 평택 후사리 보아스 청북종합물류센타 냉동설비공사, 부산 미음동 강서물류 물류창고 냉동냉장설비공사, 용인 방아리 P&A 물류센타 냉동냉장설비공사, 칠곡군 낙산리 물류센터 신축공사 중 냉동설비공사를 수주, 공사를 진행 중이다.

설계부문은 경산4일반 산업단지 물류센터, 부산 강서구 범방동 물류센터, 시흥시 정왕동 물류센터, 천안 천흥리 위험저장창고, 전남 장성 박산리 물류센터 등 40여 건의 냉동창고 및 냉동냉장설비 설계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경산 지식산업센타 물류창고 조감도 / 부산 미음동 물류창고 조감도
경산 지식산업센타 물류창고 조감도 / 부산 미음동 물류창고 조감도

현재 영성냉동공조는 냉동공조 전문 설비 엔지니어링(설계 및 공사 감리업) 사업, 기계설비공사업 (냉동창고 설비공사업/식품관련 냉각설비공사/공조기 및 냉난방기기설비), 도장 습식 방수공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최재민 대표는 “기존 사업에 엔지니어링 사업이 추가된 만큼 앞으로 설계 인력 보강을 통해 냉동 및 공조뿐 아니라 식품플랜트 영역까지 확대하는 등 전문 엔지니어링 업체로 입지를 강화해 회사 브랜드 이미지를 설비회사가 아닌 냉동공조부분 전문 토탈 엔지니어링 업체로 성장시킬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유지관리 기준에 따라 기계설비 유지관리에 필요한 성능을 점검하고, 점검기록을 작성하는 업무를 전문으로 하는 기계설비 성능점검업 및 전기공사업 등록을 비롯해 건물 내 모든 공기조화시스템이 설계에서 의도한 기능을 발휘하도록 점검, 조정하는 TAB(Testing, Adjusting & Balancꠓing) 사업 강화, 그리고 냉동냉장 물류창고 및 식품플랜트에 적용할 수 있는 대형 칠러와 냉동기 제작에 필요한 공장 설립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할 예정이다”라며 “이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냉동공조 이론과 설비 경험에 의한 정확한 정보 제공과 현장 적용이 가능한 분야별 전문 엔지니어 육성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영성냉동공조는 올해 예상을 웃도는 매출 실적을 이미 달성했다. 내년 엔지니어링 사업부문과 시공 사업부문 간 시너지가 본격화되면 올해 대비 배 이상의 매출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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