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력 2017년 전력수요관리 컨퍼런스 개최

 

 

 

 

- 에너지효율 향상의무화 제도(EERS)도 2020년 도입 예정

 

「2017년 전력수요관리 컨퍼런스」가 7월 7일 한국전력 아트센터 4층 양지홀에서 ‘4차 산업혁명시대, 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한전의 미래 수요관리 발전 전략 공유’란 주제로 성황리에 개최됐다.

 

한국전력 전력수급처 주최로 열린 이날 컨퍼런스에는 한전 전국사업소 수요관리 담당자를 비롯해 산업체, 학계, 유관기관 등 약 3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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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전력수급처 이재우 처장은 개회사를 통해 “올해 한국전력은 수요관리 분야에 IoT, AI 등 4차 산업혁명적 요소를 접목시켜 융복합형 수요관리기기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며 ”산업계, 학계에서도 수요관리 관련 신기술 및 기기들을 꾸준히 발굴해 전력수요관리가 에너지 혁명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부탁했다.

 

한전 영업본부 박성철 본부장은 격려사를 통해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전력수요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라고 강조하면서 “완벽한 수요관리를 위해 산·학·연이 머리를 맞대고, 다양한 수요관리사업 및 관련 최신 기술을 공유해서 역량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1ㆍ2부로 진행된 이날 컨퍼런스는 수요관리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강연을 통해, 다양한 국내외 수요관리분야의 신기술과 트렌드를 조망하고, 미래에 나아갈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주요발표 내용은 △한전 부하관리사업 개요 및 정책방향(한전 수요기술부 조상연 차장) △한전 효율향상사업 개요 및 정책방향(한전 에너지효율부 박병현 차장) △중소기업 협업 해외수출 사례(삼인제어시스템 최민성 대표) △효율향상 및 에스코사업 개요(KEPCO ES 양승호 부장) △축냉·축열식 히트펌프 국내외 기술 동향(한국기계연구원 김욱중 수석연구원) △판매시설에서의 냉방성능 개선 및 에너지절감 개보수 사례(이젠엔지니어링 강한기 대표) △ESS식 냉난방설비 시범사업 결과(한국냉동공조인증센터 서정식 수석연구원) △축열식 히트펌프 발전방향(캐리어에어컨 김혁중 팀장) 등 총 8편이다.

 

행사장에선 별도의 전시공간이 마련돼 삼성전자, 이젠엔지니어링 등 8개 수요관리기기 제조사들의 최신 수요관리기기 관련 기술과 제품이 전시됐다. 

 

 

심야시간대 전기 ESS 저장·주간에 EHP 가동

한전 수요기술부 조상연 차장은 ‘한전 부하관리사업 개요 및 정책방향 ’발표에서 올 10월부터 EHP 실외기와 ESS 에너지저장장치를 결합한 ESS식 냉난방설비를 심야전력기기로 본격 보급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전은 삼성전자, 엠투파워와 2016년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천안, 원주 ,서울, 성남, 전주 등 5개소에서 ESS식 냉난방설비 시범보급사업을 추진했다.”고 덧붙였다.

한전은 냉방기간인 7~8월 두 달간 시범운영을 추가 시행한 후 9월에 선택공급약관 개정과 ESS식 냉난방설비 기술규격 제정, 인증시험을 시행한 후 10월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ESS식 냉난방설비는 심야시간대에 전기를 ESS(Battery Energy Storage System, 에너지저장장치 또는 배터리 에너지저장시스템)에 저장했다가 주간 최대부하시간대에 저장된 전기로 ESS와 연결된 EHP(Electric Heat Pump,전기히트펌프 또는 전기구동 히트펌프)를 가동하는 심야전력기기다.

 

ESS식 냉난방설비용 전력은 EHP의 한랭지 난방소비전력(kW)과 PCS 및 BS, 옥외함의 운전소비전력(kW)을 합쳐 20kW 이상일 경우 심야전력(을) Ⅱ를 공급하지만 심야전력(을)Ⅰ로도 공급이 가능하다.

 

조상연 차장은 “ESS식 냉난방설비는 심야시간대인 23시부터 9시까지 10시간 동안 ESS에 전력을 저장해 냉방기간인 4~9월 중 최대부하 시간대인 14~17시(3시간)에, 난방기간인 10~3월 중 최대부하 시간대인 10~12시, 17~18시(3시간)에 사용한다.”며 “하지만 냉난방 기간에 따른 최대부하시간대에 ESS 저장 전기를 사용하지 않으면 전력사용량에 대하여 초과사용부가금이 부과된다.”고 설명했다.

 

ESS식 냉난방설비 베터리 용량 높여야

한국냉동공조인증센터 서정식 수석연구원은 ‘ESS식 냉난방설비 시범사업 결과’ 발표에서 “시범운영(2016년 11월부터 20017년 5월까지) 분석결과, ESS식 냉난방설비의 동절기(1월 기준 최저온도 -10~-5도) 운전 및 전원 절체 등의 운전은 해당기간 내에서 안정적으로 정상 작동했다.”며 “하절기 냉방기간 내의 냉방운전에 대한 시범운영이 필요해 현재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서정식 수석연구원은 “현행 모니터링만 진행되고 있는 제어방식에 추후 수요관리기능(충전량, 방전량 제어) 도입과 배터리의 여유율과 경제성을 고려해 배터리량을 지금보다 168%로 증가해야 한다.”고 개선 내용에 대해서도 밝혔다.

 

이 분석자료에 따르면 배터리량(BS)의 경우 설계시간 3.5시간(최대소비전력 기준)에 비해 실운전시간 5.7시간 운전하고 있었다.

서정식 수석연구원은 “ESS식 냉난방설비를 시범도입한 수요자들을 설문한 결과 운전 및 운영에 대한 만족도는 높았지만 배터리 가격 등 초기 비용에 대한 어려움과 충방전 시스템(ESS/PCS)에 대하여 원격제어 등을 통한 고객지원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에너지효율 개선만으로 2050까지 온실가스 38% 감축

한전 에너지효율부 박병현 차장은 ‘한전 효율향상사업 개요 및 정책방향’ 발표에서 에너지효율 향상의무화 제도(Energy Efficiency Resource Standards, 이하 EERS)’를 2020년 도입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ERS는 에너지공급자에게 연간판매량의 일정 비율에 대한 효율개선 목표를 부여하고 이행여부에 따라 인센티브 또는 패널티를 부과, 시장에서 인증서를 거래하는 제도를 말한다.

 

박병현 차장은 EERS 추진배경에 대해 “국가 온실가스 목표가 2030년까지 BAU 대비 37% 감축(5.8억만t)인데 현행 자율적 수요관리만으로 달성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50년까지 에너지효율 개선만으로 온실가스를 38% 감축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 차장은 EERS 도입 시 주체별로 “국가는 전력수급 안정과 에너지절약 효과, 한전은 설비투자 억제와 설비이용률 향상, 소비자는 에너지이용 효율 향상과 전기요금 절감, 산업체는 신규시장 확대와 고용창출의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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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해외사례를 소개하며 “미국은 1999년 텍사스주에서 EERS가 최초로 도입된 후 현재 20개 주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유럽은 영국(2001년)과 이탈리아(2001년), 프랑스(2005년) 등이 도입, 시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젠엔지니어링 강한기 대표는 ‘판매시설에서의 냉방성능 개선 및 에너지절감 개보수 사례’발표에서 “이마트 00점은 약 20년 전에 설치한 흡수식 냉온수기와 냉동기의 노후화가 진행되면서 냉방성능 저하로 하절기 냉방부하 대응과 높은 운전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며 “수요관리에 적합하며 운영비가 저렴한 빙축열 시스템으로 교체한 후 흡수식냉온수기 운전 대비 연평균 운전비 51% 절감, 탄소배출량 연평균 27% 절감, 석유환산톤 연평균 26% 절감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성능평가 결과나왔다.”고 밝혔다.

 

한전 전력수급처 관계자는 “앞으로 지속적인 컨퍼런스를 통해 통해 전력수급분야에서의 4차 산업혁명 및 에너지효율 4.0시대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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