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금액 약 8조 원…보쉬, 레녹스와 인수 경쟁 중

-글로벌 HVAC 시장 규모 조사기관에 따라 큰 차이, 한국은 2022년 11조 규모

 

삼성전자가 존슨콘트롤즈의 HVAC 사업부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로이터·블룸버그 등 외신은 삼성전자가 존슨콘트롤즈가 최근 매물로 내놓은 HVAC 사업에 관심을 두고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매각액은 약 60억달러(한화 약 8조원)로 추정된다.

외신보도에 따르면 밀워키에 본사를 둔 존슨콘트롤즈(Johnson Controls)는 미국 사업과 일본 히타치(Hitachi)의 존슨 콘트롤스-히타치 에어컨디셔닝(Johnson Controls-Hitachi Air Conditioning)이라는 에어컨 벤처 지분 60%를 포함한 주거용 및 경상업 사업을 매각하기 위해 자문단과 협력하고 있다며 논의 내용은 아직 밝힐 수 없다고 언급했다.

1885년 설립된 존슨콘트롤즈는 HVAC와 보안, 화재 감지, 빌딩 제어·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사로 시가총액은 약 430억달러(약 58조 원)에 달한다.

존슨콘트롤즈는 상업 건물용 솔루션에 집중하고자 HVAC 사업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매각에는 삼성전자와 함께 로버트 보쉬(Robert Bosch GmbH), 레녹스 인터내셔널(Lennox International)가 경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보쉬, 레녹스, 삼성은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고 있다며 이 3업체 외에 다른 입찰자들이 나타날 수 있으며, 어떤 거래가 성사되더라도 아직 몇 달이 더 걸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Johnson Controls 대변인은 이번 매각 결정에 대해 "회사를 단순화하는 데 계속 집중하면서 상업용 건물을 위한 포괄적인 솔루션 제공업체로 변모할 수 있는 기회를 항상 평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은 지난 3월 20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삼성전자의 기업 인수·합병(M&A)에서 많은 부분 진척됐다"며 "조만간 주주에게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해 존슨콘트롤즈 HVAC부문 인수 협상이 상당부분 진척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HVAC 산업은 성장성이 높은 분야 중 하나로 미국 시장조사 기업 그랜드 뷰 리서치는 글로벌 HVAC 시스템 시장 규모를 2023년에 2,335억 5,000만 달러(약 315조 원)로 추정했으며 2023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7.4%(CAGR)를 예상했다. 또다른 글로벌 시장조사 기업 IBIS 월드는 올해 글로벌 HVAC 시스템 시장 규모를 584억 달러(약 79조원)로 추정했으며 2028년 610억 달러(약 82조원)로 성장 전망을 내놔  조사업체별 전망치에 큰 차이를 보였다.

미국 HVAC 시스템 시장 규모는 2023년에 304억 1천만 달러(약 41조 원)로 추정됐으며. 한국의 냉동공조산업 규모는 2022년 기준 약 11조 원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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