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드체인산업발전위원회, 국내 콜드체인 분야의 기술개발, 기반구축, 보급활성화 위한 제도권 내 관리 방안 모색

- 2028년 국내 콜드체인 시장 규모 195조원 예상…시스템 표준화 위한 정책 수립 필요

 

김민성 콜드체인산업발전위원회 보급활성화분과 분과장
김민성 콜드체인산업발전위원회 보급활성화분과 분과장

콜드체인 산업은 냉장·냉동식품 생산과 소비 사이 유통과정 및 저장과정에서 식품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저온으로 관리하는 일련의 공급망을 의미하는데 그 핵심은 ‘온도’이며 대부분의 콜드체인 대상 제품은 저온에서 유통되므로, 냉동기가 핵심기기로 요구된다.

콜드체인산업발전위원회 보급활성화분과 김민성 분과장은 “콜드체인은 24시간 운전되는 경우가 많아서 에너지 소비량도 크고 최근에는 작동유체인 냉매에 대한 친환경 규제가 늘어남에 따라 에너지 사용에 대한 표준 및 기준, 규제 정립이 중요하게 요구되고 있다”라며 “콜드체인산업발전위원회는 국내에서 관리체계가 부족했던 콜드체인 분야를 제도권 내 관리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발족된 위원회”라고 말했다.

김민성 콜드체인산업발전위원회 보급활성화분과 분과장(중앙대 교수)으로부터 위원회의 추진사업과 목표, 그리고 국내외 콜드체인 산업의 시장동향에 대해 들어본다.

콜드체인산업발전위원회는 어떤 단체이며 역할은.

콜드체인산업 규모가 날로 성장하고 있으며 산업의 중요성이 인식되고 있다. 또한 에너지절감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콜드체인 기술의 고도화도 중요하다. 이런 배경에서 콜드체인의 체계적 관리를 목적으로 콜드체인산업발전위원회가 구성돼 활동중이다.

본 위원회는 현재까지 국내에서 관리체계가 부족했던 콜드체인 분야를 제도권 내 관리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발족된 위원회이다. 여기에는 콜드체인 분야의 효율향상을 위한 한국에너지공단의 적극적인 지원이 함께하고 있다.

콜드체인산업발전위원회의 구성은 운영위원장인 서울대 김민수 교수를 필두로 △기반구축분과(분과장 강희정 냉동공조인증센터 본부장) △기술개발분과(분과장 장영수 국민대 교수) △보급활성화분과(분과장 김민성 중앙대 교수) 등으로 구성된다. 기반구축분과는 관련 정책 동향 분석을, 기술개발분과는 기술로드맵, 표준화를 수립 및 신기술을 조사·분석업무를 담당한다. 보급활성화분과는 시장동향을 분석하며 기업과 수요자간 네트워크 활동을 통한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콜드체인산업발전위원회와 한국에너지공단 업무협약식 후 양단체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콜드체인(상온 및 저온물류) 개념과 산업에서 역할과 필요성은.

콜드체인은 ‘Farm to Table’이라는 개념에서 출발했는데, 농산물의 생산부터 소비자의 식탁에 오르기까지 각 품목의 특성에 맞는 적정온도를 유지함으로써 상품의 가치를 보존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콜드체인은 코로나19 팬데믹과 1인 가구의 증가에 따라 비대면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면서 급격한 성장기를 맞이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바이오, 의약품, 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러한 콜드체인에서 핵심은 ‘온도’인데, 대부분의 콜드체인 대상 제품은 저온에서 유통되므로, 냉동기가 핵심기기로 요구된다.

또한 생산지부터 소비자 손에 들어가기까지 지속적으로 적정온도를 유지해야 하므로, 24시간 운전되는 경우가 많아서 에너지 소비량도 그만큼 크다.

특히 최근에는 작동유체인 냉매에 대한 친환경 규제가 늘어남에 따라 에너지 사용에 대한 표준 및 기준, 규제 정립이 중요하게 요구되고 있다.

콜드체인은 광의의 개념으로는 콜드체인 산업 전체에 대한 공급사슬 개념인데, 냉장·냉동식품 생산과 소비 사이 유통과정 및 저장과정에서 식품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저온으로 관리하는 일련의 공급망을 의미한다. 이는 단순히 하나의 설비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과정 전반을 아우르는 인프라를 포함하고 있으며 공급자로부터 소비자까지 식품의 전체적인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관련 기술로는 예냉에서 시작해 저온저장 및 보관, 저온수송 및 배송, 포장, 보존 등이 있으며 이외에도 다양한 기술이 집약적으로 결합된 여러 형태가 있다.

콜드체인의 필요성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식품의 사례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신선식품의 수확 이후 온도관리를 잘하게 되면 식품의 저장 및 유효기간이 길어지게 된다. 이렇게 보존성의 향상으로 식품에 대한 수요공급을 조절하는데 보다 효과적이고, 잉여 생산식품의 활용성도 증가하게 된다. 다만 식품마다 적절한 온·습도, 저장방법, 최대 저장기간, 유통기간 등에 차이가 있으므로 이에 대한 적절한 기술의 제공이 중요하게 된다.

글로벌 콜드체인 시장 규모 및 트렌드는.

글로벌 식품 콜드체인 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해 왔다. 냉장화물 거래량은 2003년부터 2013년까지 5천만톤으로 증가했고, 총 매출규모는 2011년 757억 달러에서 2017년 2,240억 달러로 성장했다. 이러한 빠른 성장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인데, Grand View Research, Statista, Allied Marꠓket Research 등 주요 조사기관에서도 대부분 15%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대해 2026년에는 4,380억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JARN의 2021년 보고에 의하면 글로벌 냉동냉장설비에 대한 지역별 시장 규모는 북미 152억 달러 (32.3%), 아시아 127억 달러 (27.0%), 유럽 109억 달러 (23.1%), 기타지역 83억 달러 (17.6%)로 조사됐다. 인구 규모를 고려하면 아시아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산업용 냉동시장은 2021년에 1.33억 달러를 기록하여 전년 대비 12% 성장했고, 5년간 연평균성장률(CAGR)을 고려해도 7%를 기록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중국에서는 냉동제품 출하/판매량이 평균 15% 증가했고, 의약품 콜드체인 시장은 2021년에 연 48%가 증가한 853억 달러를 기록했다. 아울러 동남아시아에서도 콜드체인 구조 개선 진행을 위해 식품공장 위생관리 개선하는 등 관련 제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관련 분야의 기술 강국인 일본의 냉동제품 출하량 증가가 이를 설명해 주고 있는데, 2021년 기준 전년대비 냉장디스플레이케이스(RDC)는 12.5% 증가한 27.2만대, 콘덴싱 유닛은 7.9% 증가한 8만대, 상업용 냉장고는 10.4% 증가한 20.1만대, 수송용 냉동기는 6.0% 증가한 2.7만대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냉동냉장설비 제품군별 시장규모
국내 냉동냉장설비 제품군별 시장규모

 

국내 콜드체인 시장 규모 및 현황은.

국내 식품시장 규모는 2019년 통계청 기준 270.9조원으로 전년대비 4% 성장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중 국내 콜드체인 시장은 2018년 48조원 규모로 전체 물류산업 시장 규모 120조원의 40% 수준이었다. 그러나 빠르게 성장하는 콜드체인 물류시장으로 인해 2028년에는 두 시장의 규모가 195조원으로 같아지고 이후에는 역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국내 냉동냉장설비 시장규모는 2021년 1.61조원에서 2022년 1.89조원으로 1년만에 17.6%가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냉동냉장설비별 시장을 보면 2022년 기준 상업용 냉동냉장기는 전년대비 18.1% 성장한 6,515억원 (점유율 34%), 유닛쿨러는 전년대비 15.0% 성장한 3,714억원 (점유율 17%), 콘덴싱유닛은 전년대비 18.9% 성장한 6,255억원 (점유율 33%), 차량용 제품은 전년대비 16.7% 성장한 2,979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위원회에서는 국내 콜드체인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여러 기반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주요사업 및 향후 목표는.

콜드체인시장 규모와 성장 가능성을 감안하면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할 수밖에 없으며 이를 효율화하는 것이 인프라 구축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콜드체인설비를 평가하고 인증하는 기반이 필요하다.

현 콜드체인 시장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인프라 구축이다. 여기서 인프라는 단순한 설비 인프라가 아닌 표준, 인증체계, 관리 및 운영을 위한 전문인력 양성 등을 포함한 개념이다. 기존 가정용이나 시스템에어컨 및 냉장고는 해당 체계가 잘 구축돼 있는데 반해 콜드체인설비의 경우 다양한 규모나 수요처 성격 등을 이유로 해당 절차가 적절히 구축되지 못한 실정이다. 현재로서는 초기투자비만을 고려해 설비들이 설치되고 에너지 효율이나 최적 운용방안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을 못받으므로, 제도적으로 설비의 에너지 효율을 평가하고 높이도록 유도해야 한다. 이를 위해 시스템 표준화에 대한 정책수립이 중요하다.

아울러 콜드체인 분야의 새로운 기술 개발도 중요하다. 국내 콜드체인 산업의 경쟁력은 우수하나 해외기관 인증을 받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국제 시장에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개발로 우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이 필요할 것이다.

앞으로 콜드체인과 관련한 국내외 시장은 훨씬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국내 콜드체인 산업은 정책이 적절히 수립돼 기반을 마련해 준다면 콜드체인산업은 친환경시스템으로의 전환을 통해 국내 시장에 큰 흐름을 가져올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이러한 토대는 국제 경쟁력을 높여 향후 우리나라의 새로운 먹거리 산업으로 발전하는 데 충분한 잠재력을 갖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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