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KASAD 데이터 얼라이언스 세미나' 1월 19일 숭실대에서 성황리 개최

-제조데이터 생태계 조성 위한 정부 정책 및 지원사업, 기계·장비 스마트화 사례 등 공유

 

올해 정부의 제조 데이터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책 방향 및 지원사업, 데이터 표준 기계·장비 스마트화 사례 등 기계·장비 디지털 전환 아젠더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스마트데이터협회(KASAD)는 1월 19일(금) 숭실대학교 베어드홀(5층)에서 냉동공조, HACCP 등 기계·장비 제작기업, AI 및 소프트웨어, 컨트롤러 전문기업, 기계·장비 사용 기업 등 스마트 제조산업과 관련 산학연관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 KASAD 데이터 얼라이언스 세미나’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KASAD 김문겸 회장
KASAD 김문겸 회장

KASAD 김문겸 회장은 인사말에서 “우리나라 중소기업은 매출액 100억 미만, 종업원 수 50명 미만 제조업체가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정부는 20여 년 전부터 여러 지원 제도를 통해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데 반해 실제 제조 현장에서 제대로 쓰이지 않는 안타까운 마음에 우리 협회는 그 연결고리를 찾아보려고 많은 노력을 해왔다”라며 “오늘 세미나는 우리 협회가 추진하고 있는 데이터 얼라이언스라고 하는 새로운 생태계에 기반하는 프레임워크를 소개하는 자리인 만큼 좋은 정보와 아이디어를 얻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원영준 실장
중소벤처기업부 원영준 실장

중소벤처기업부 원영준 실장은 축사에서 “정부는 중소기업이나 소공인들이 생산 현장에서 겪고 있는 인력난, 생산성 문제 등의 해결을 위해 지난해 2천4백억원, 올해는 3천억원 이상의 재원을 투입해서 디지털화, 스마트화를 지원을 하고 있다”라며 “그동안 스마트공장 3만 5천 개 이상, 스마트공방 6천 개 이상 보급되며 생산성이나 매출액 측면에 상당히 기여하고 있지만 좀 더 효율적으로 활용돼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들의 성장 기반이 될 수 있도록 고민하겠다”고 언급했다.

숭실대 중소기업대학원 최자영 원장

숭실대 중소기업대학원 최자영 원장은 “중소기업 성장을 위한 디지털 전환의 중요성은 지난 몇 년간 아주 핵심적인 화두로 계속 대두되면서 정부 및 관련 업계에서도 생산현장의 디지털화에 많은 지원과 연구, 인재양성 등을 하고 있는 만큼 이를 잘 활용해서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는 게 앞으로의 과제인 것 같다”라며 “중소기업 여러분들이 잘 적용해서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데이터얼라이언스 및 기계 스마트화 사례 소개(한국스마트데이터협회 김문겸 회장) △제조데이터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책 방향(과학기술정책연구원 박찬수 박사) △기계 스마트화 및 데이터 표준의 필요성 발표(한양대학교 신동민 교수) △중소 제조업의 ESG 대응을 위한 데이터 활용 방안(숙명여자대학교 이홍주 교수)에 대한 주제발표와 △2024년도 정부 지원사업(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신용보증기금,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설명이 이어졌다.

데이터 표준화 되면 각기 다른 컨트롤 통신방식도 KASAD 통해 정형화 가능

김문겸 한국스마트데이터협회 회장은 ‘데이터얼라이언스 및 기계 스마트화 사례 소개’ 발표에서 “우리 협회가 추구하는 목적은 중소 제조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디지털 전환과 AI를 결합해서 자동화를 넘어 무인 자율화하는 데까지 중소기업의 제조 현장을 바꿔나가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문겸 한국스마트데이터협회 회장
김문겸 한국스마트데이터협회 회장

정부는 1990년대부터 MES, ERP 솔루션 보급, 2020년 전후부터 스마트 팩토리 보급 확산을 위해서 많은 자금을 지원하고 있는데 성공한 기업도 있지만 아직도 76% 정도는 기초 단계에 머물러 있다. 그 원인은 중소기업 제조현장에서 생산성의 핵심인 기계·장비의 중요성에 비해 기계·장비 단위의 디지털화가 상대적으로 저조하기 때문이다.

스마트 공장·공방의 주요 참여자는 △도입기업(공장, 공방) △IT솔루션 및 컨설팅 기업 △기계·장비 제조기업인데 반해 지원정책은 도입기업과 IT솔루션 및 컨설팅 기업에 집중돼 있다.

또 실질적으로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면 중소기업의 디지털화에 대한 인식도 미흡하고 데이터를 생성한다고 해도 제조기업별로 데이터 체계가 상이하며 정부 지원정책에서도 기계·장비 제조업체는 빠져 있는게 현실이다.

김문겸 회장은 “협회는 기계·장비 스마트화를 통해 데이터를 제대로 생성하고 활용한다면 그동안 정부에서 지원한 MES, ERP 등의 솔루션이 제대로 작동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라며 “중소기업 제조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제대로 추진하려면 기계 장비 먼저 스마트화한 후에 공장 전반으로 스마트화를 확대해 생산성이나 효율성을 높이는 쪽으로 나가는 것이 제대로 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일례로 자동차 부품 제조 공장의 의뢰로 냉각기 운전 데이터의 디지털화 컨설팅 사례를 소개했다.

냉각기 자체에서 직접 데이터 생성이 안 돼 제조사에 문의한 결과, 냉각기의 컨트롤 데이터 추출은 제어분야 협력사 지원을 받아야 했다. 또 냉각기 디지털화를 통해 적용할 경우에도 냉각기 제조사별로 별도의 제어 코드가 있어 냉각기 교체나 신규 도입시 데이터 호환의 문제점도 있었다.

각 냉각기에서 제대로 데이터가 만들어지고 어느 제조현장에서나 호환이 된다면 궁극적으로는 정부에서 지원하는 MES나 ERP에 비로소 연계할 수 있게 된다.

김문겸 회장은 “협회는 그동안 정부의 디지털 지원 생태계에서 소외됐던 기계·장비 제조기업 및 컨트롤러 제조기업을 포함해 기계·장비 도입기업, AI 등 솔루션 공급기업들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모아 데이터를 정형화, 표준화시키고자 ‘데이터 얼라이언스’라고 하는 새로운 디지털 전환을 위한 생태계를 구축했다”라며 “이와 같은 민간의 노력에 공공의 지원을 더해 중소 제조산업의 디지털 혁신지원 강화에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터 얼라이어스’는 협회를 중심으로 기계장비 제조기업, 기계·장비 도입기업, 솔루션 기업 등이 회원사로 구성돼 있으며 중소기업이나 소기업의 기계장비 디지털 전환시 협회 큐레이터를 통해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기계·장비 제조기업은 자체 인력이나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고 컨트롤 제조기업이나 솔루션 기업 등과 연계를 통해 관제서비스를 고객사에 제공할 수 있다. 또 기계·장비 도입기업은 스마트 팩토리 구축 시 미흡했던 점을 보완해 MES나 ERP솔루션의 원활한 운영과 더불어 기계·장비 관리서비스도 제공받게 된다.

 

‘2024 KASAD 데이터 얼라이언스 세미나’ 모습
‘2024 KASAD 데이터 얼라이언스 세미나’ 모습

데이터 정형화, 정부 추진 ‘AAS’ 국제 데이터 표준과 연동

중소기업이 사용하는 범용 기계·장비는 제조사별로 데이터 분석 체계가 다르다. 이것을 하나로 모아야 비로소 정부가 지원하는 여러 가지 솔루션들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게 된다. 다시 말해 AAS로 가기 위한 중간 단계인 데이터 모델의 단일화, 표준화가 필요하다.

그래서 협회는 유니파이드 아키텍처라고 데이터를 모을 수 있는 체계를 만들었다.

냉동공조분야의 경우를 예를 들면 A사, B사, C사, D사의 데이터 통신방식은 와이파이, 이더넷, LTE 등과 같이 다를 수 있다. 이럴 경우, 협회(KASAD)가 구축한 클라우드 서버에 올리면 각사 온도 설정이 1번, 3번과 같이 다를 경우에도 온도는 1번으로 적용되므로 표준은 아니지만 중소기업형 데이터 정형화를 실현할 수 있다.

더 나아가 데이터 정형화는 향후 공장 규모가 커지거나 기계가 더 고도화되면 현재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AAS라고 하는 국제 데이터 표준과 연동되도록 구축하고 있다.

김문겸 회장은 “협회의 ‘데이터 얼라이언스’에는 데이터 디지털 전환 관련 산학연관에서 많이 참여해 활동하고 있다”라며 “그동안 빠져 있던 기계·장비 컨트롤러 제조업체들이 적극 참여해 거대한 데이터 얼라이언스를 만들게 되면 이미 정부 지원으로 조성된 MES나 ERP, 스마트 공장이 적은 인력으로 비로소 정형화된 데이터로 효율적으로 작동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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