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HPA 보고서 발표, 덴마크 등 주요 10개국 히트펌프 판매량 분석

-독일 2023년 판매량 유일하게 증가, 9개월간 35만 9,442대 판매

유럽 히트펌프협회(이하 EHPA)는 유럽 일부 국가의 히트펌프 판매량이 2023년 1분기 호조를 보인 이후 2분기와 3분기 모두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최근 밝혔다.

EHPA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덴마크, 독일, 핀란드,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스위스 등 10개국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나라에서 2023년 1분기 이후 공간 및 온수 히트펌프의 판매량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분석 대상 10개국의 2023년 3분기 평균 판매량은 2022년 대비 14% 감소했다.

 

유럽 2022~2023년 분기별 히트펌프 판매대수 
유럽 2022~2023년 분기별 히트펌프 판매대수 

독일은 2023년 판매량이 2022년보다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유일한 국가로 9개월 동안 판매량이 92% 증가한 35만9,442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분기별 매출 증가율은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

네덜란드의 판매대수는 13만 2,235대로 2022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고 오스트리아와 노르웨이의 판매대수는 각각 14%, 13% 증가했다.

하지만 다른 북유럽 국가들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판매량이 감소했다. 핀란드는 37%, 덴마크는 25%, 스웨덴은 5% 하락했다.

이 보고서는 이런 히트펌프 감소는 유럽의 탈탄소화 목표 도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심상치 않은 추세의 일부’라고 적시했다.

유럽의 히트펌프 판매량 감소는 정책 입안자들의 모호한 커뮤니케이션과 소비자를 불확실성에 빠뜨린 정부 정책 및 보조금 변경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또한 화석연료 가격은 하락한 반면 히트펌프에서 사용하는 대부분 나라의 전기료는 변하지 않아 히트펌프 운영에 재정적 매리트가 떨어진다.

EHPA 관계자는 “이러한 사항은 2024년 초에 발표될 예정인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의 히트펌프 실행 계획에서 다루어져야 한다.”며 “각국 정부도 국가 에너지 및 기후 계획에서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하며, 특히 에너지 과세를 보다 균형 있게 만들고, 화석연료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세금과 부담금으로 인한 전기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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