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홍 인재상 수상자 모임 주최, 11월 30일(목) HIMEC 8층 대회의실에서 열려

-‘인재가 미래다’ 초청 강연…서승직 인하대 명예교수, 남유진 부산대 교수

- 김지혜 광운대 교수 등 패널 4명, 인재육성 방향 열띤 토론

 

제1회 최상홍 미래인재상 포럼(Choi Sang-Hong Future Talent Forum)이 11월 30일 한일엠이씨(HIMEC)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앞줄 네 번째 최상홍 한일엠이씨 회장
제1회 최상홍 미래인재상 포럼(Choi Sang-Hong Future Talent Forum)이 11월 30일 한일엠이씨(HIMEC)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앞줄 네 번째 최상홍 한일엠이씨 회장

제1회 최상홍 미래인재상 포럼(Choi Sang-Hong Future Talent Forum)이 개최됐다.

대한민국 건축설비 오피니언 리더인 최상홍 한일엠이씨 회장의 인재상 수상자 모임인 미래인재 포럼 운영위원회(회장 박동일, 하나지엔씨 대표)는 11월 30일 한일엠이씨(HIMEC) 대회의실에서 제1회 최상홍 미래인재상 포럼(Choi Sang-Hong Future Talent Forum)을 개최했다.

최상홍 인재상은 설비공학 분야의 학술 및 기술 발전에 기여한 산학연 각 분야 전문가들의 공로를 치하하고 독려하기 위해 HIMEC 창립 30주년인 1996년 ‘SAREK’에 사비를 출연해 제정, 지금까지 133명의 인재를 발굴, 시상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최상홍 인재상 수상자들이 중심이 돼 체계적인 조직과 운영을 통해 업계의 중요한 이슈 중 하나인 인재를 어떻게 육성하고 보존하고 대우하면서 미래 설비산업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 양성 일환으로 추진됐다.

 

최상홍 인재상 수상자 모임  박동일 회장
최상홍 인재상 수상자 모임  박동일 회장

최상홍 인재상 수상자모임 박동일 회장은 개회사에서 “인재가 미래임을 알고 30년간 기계설비분야 인재 육성에 힘써오신 최상홍 회장님의 인재상 수상자 포럼 시작을 알리게 돼 영광이다.”라며 “오늘 포럼이 학술적 의미를 넘어 대한민국 기계설비 미래 인재 발굴과 육성에 중요한 토대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수연 한일엠이씨 대표
이수연 한일엠이씨 대표

이수연 한일엠이씨 대표는 환영사에서 “오랜 시간 준비과정을 거쳐 힘들게 시작한 최상홍 인재 포럼 첫 행사를 한일엠이씨에서 열게 돼 기쁘고 참석한 모든 분들에게 유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며 “기술의 대전환 시대를 맞아 기술을 앞서나갈 수 있는 유일한 존재는 사람인 만큼 오늘 행사가 인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인재 발굴과 양성 그리고 영입의 치열한 과정에서 다루어져야 할 주요 논제로 앞으로 포럼이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최고의 토론장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준영 대한설비공학회 차기회장
최준영 대한설비공학회 차기회장

최준영 대한설비공학회 차기 회장은 축사에서 “요즈음 우리 설비 업계의 중요한 이슈는 기존 인력 은퇴에 따른 젊은 인력 수급의 어려움이다”라며 “오늘 이 자리가 설비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인재를 어떻게 육성해야 하는지 좀 진지하게 논의하는 장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상홍 한일엠이씨 회장
최상홍 한일엠이씨 회장

최상홍 한일엠이씨 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올해 창립 52주년을 맞은 대한설비공학회는 회원 만명이 넘는 명실공히 대한민국 대표 학회로 발돋움하는데 우리 산업계도 어려운 가운데 많은 지원을 했다.”라며 “이제 학회도 현 산업계의 인력 수급 등 문제 해소를 위해 책임감을 갖고 나설야 할 때이며 또 산업계도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을 통해 좋은 인재들이 제발로 찾아올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올해 한임엠이씨 창립 57년이 됐는데 그동안 업계를 알리는 역할을 제대로 못한 것 같다.”라며 “이제는 우리 자신뿐 아니라 설비업계를 좀 알려야 한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설비업체 처음으로 홍보팀을 출범했다.”고 밝혔다.

제1회 최상홍 미래양성 포럼은 초청강연과 패널 토론으로 진행됐다.

초청강연은 ‘인재가 미래다(Talent is the Future)’ 주제로 서승직 인하대 명예교수의 ‘HMEC의 창립 정신과 인재육성’과 남유진 부산대 교수의 ‘설비인재 육성과 미래’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서승직 인하대 명예교수
서승직 인하대 명예교수

서승직 인하대 명예교수는 ‘HIMEC의 창립정신과 인재육성’ 강연에서 “HIMEC의 창립이념은 사랑과 신의를 바탕으로 모두에게 쾌적한 환경을 만드는 전문가(인재)로서, 꾸준한 기술 개발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전문 분야의 구심체(싱크탱크 집단)로서, 세계에서 오직 ‘하나’가 되어 ‘나라 사랑의 길’을 가고자 한다.”라며 “한일엠이씨 최상홍 회장의 인재 입국정신과 SAREK의 인재상 그리고 HIMEC이 걸어온 57년 걸어갈 100년 ‘나라 사랑의 길’을 살펴볼 때 오늘을 보고 정한 것 같이 생각할 정도로 창립 이념에 잘 나타나 있다.”고 말했다.

 

남유진 부산대 교수
남유진 부산대 교수

남유진 부산대 교수는 ‘설비 인재 육성과 미래’ 강연에서 “대한민국 설비산업의 선구자인 최상홍 인재상은 상을 받았다는 의미보다는 앞으로 설비산업에서 조금 더 열심히 아이디어를 가지고 진취적으로 해보자는 메시지를 만든 것 같다.”라며 “미래설비의 인재 육성을 위해서 어떤 한 분야가 아니라 산학연이 각자의 위치에서 설비산업 활성화와 산업계 애로사항 대안 제시, 우수 인재의 유입을 위한 다양한 홍보활동 등을 통해 설비기술이 미래 먹거리 산업이란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청강연 후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최종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박사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김지혜 광운대 교수, 윤성민 성균관대 교수, 김동규 중앙대 교수, 이진영 HIMEC 사업부장이 토론자로 참여해 ‘설비산업 발전을 위한 산학연 미래인재 육성 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왼쪽부터) 최종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박사, 김지혜 광운대 교수, 윤성민 성균관대 교수, 김동규 중앙대 교수, 이진영 HIMEC 사업부장
(왼쪽부터) 최종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박사, 김지혜 광운대 교수, 윤성민 성균관대 교수, 김동규 중앙대 교수, 이진영 HIMEC 사업부장

 

MZ세대 특성 고려한 기존 회사 가치관 변화 요구 

김지혜 광운대 교수

김지혜 광운대 교수
김지혜 광운대 교수

김지혜 광운대 교수는 “학계와 산업계에서 10년 전과 현재 느끼는 조직문화의 변화는 크다.”라며 “디지털화, 원격수업, 워라벨 등 MZ세대 특성에 맞게 기존 회사 가치관의 변화가 요구된다.”고 언급했다.

김지혜 교수는 “요즈음 학교는 디지털화와 원격수업, 그리고 LMS 온라인 학습 플랫폼을 통해 수업 및 학제관리가 진행되는 등 학생들의 조직과 소통하는 방식이 크게 달라졌고 또 정부의 강력한 정책 드라이브로 자율전공제가 확대되면서 학생들의 능동적인 전공 선택은 늘어나겠지만 건축공학과 등 비선호학과 지원은 감소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건축설비 분야의 원활한 인재 수급을 위해서 ‘전문성을 갖춘 인재 양성 시스템’과 ‘전문 인재의 건축설비 분야 유입 동력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지혜 교수는 “기계공학이나 건축공학과는 한 분야에 국한하지 않고 포괄 인재 양성을 하므로 설비뿐만 아니라 구조, 시공 분야 등을 배우고 설비분야 관련된 전공수업은 4년간 6~7개 과목에 불과해 현장에 투입될 수 있는 인력 양성에 좀 한계가 있다.”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한 일환으로 산업체와 협력을 통해서 학생들이 실무 경험을 할 수 있는 장기 인턴십 프로그램 등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또 “MZ세대는 기존 세대와 달리 회사 발전이란 사명감보다는 내 성장에 도움이 되는 조직인지 우선 고려하므로 적정한 보수 체계와 MZ세대 특성을 고려한 유연한 근무 환경 조성 등도 인력을 유입시키고 들어온 인력이 나가지 않도록 하는 강력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많은 데이터 수집 통한 관심과 흥미 유발 필요

윤성민 성균관대 교수

윤성민 성균관대 교수
윤성민 성균관대 교수

윤성민 성균관대 교수는 “요즘 강의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학생들의 관심을 유발하고 흥미를 이끌어내는 것”이라며 “대한민국 대전환을 위한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 안전망 강화 같은 키워드뿐 아니라 정부의 탄소중립 100대 기술에 포함된 설비 관련 여러 기술들을 볼 때 설비분야의 비전은 충분한 것 같지만 정부나 발주처 또는 학생들이 의사결정을 하는데 어떤 요소나 가중치가 아직은 부족한 단계로 이것을 늘리기 위한 방향은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정보를 많이 제공하기 위해서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해야 하는데 설비산업에서 설계 단계가 중요한 분야”라며 “AI시대에 있어서 건물 운영 단계의 데이터들이 많이 취합되고 공개되는 만큼 운영 단계의 피드백을 통해 설계 과정을 고도화하는 선순환적인 구조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성민 교수는 “전전화 과정에서 건물 냉난방으로 히트펌프가 많이 보급되면서 전통적인 HVAC 시스템의 위축, 더나아가 기계실의 축소 등 설비산업 전반의 위기감도 있지만 설비업계의 설계 프로세스 안에서 이루어진다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설비분야 데이터와 AI 등 연구를 하면서 도메인 지식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꼈다.”라며 “기계설비 자체의 물리적인 시스템 설계도 중요하지만 그 안의 AI 기술이나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디지털 설계 과정도 설비업의 영역에 포함한다면 또 하나의 신사업 창출은 물론 기술 발전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학생들에게 잦은 노출로 설비분야를 인지시키는 게 우선

김동규 중앙대 교수

김동규 중앙대 교수
김동규 중앙대 교수

김동규 중앙대 교수는 “기계공학과는 졸업 후 굉장히 다양한 분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에 설비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다. MZ세대들이 삼성, LG 등 대기업을 선택할 때 어떤 비전을 보겠지만  그중 하나가 잦은 노출이 아닐까 생각한다.”라며 “학생들의 설비분야 관심 유발을 위해서 처음 비전 제시시 어떤 꿈을 목표로 했을 때 가슴이 뛴다면 그것이 비전이라는 대학시절 은사의 말을 인용하며 설비분야도 노출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이야기를 덧붙인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이 공모전을 준비할 때 경제학과나 경영학과 등 기계분야와 관련 없는 슬로건을 준비하는 경우도 많다.”라며 “기계공학과에도 HVAC경진대회 등과 같은 공모전이 있다고 방향을 제시해주기는 하는데 설비분야로 인재 유치를 위해서는 좋은 환경, 좋은 조건도 중요하지만 우리 분야를 먼저 학생들에게 인지시키는 것이 우선적이다.”라고 노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동규 교수는 “중앙대 기계과에 30여 분 교수님이 재직 중인데 설비 관련해 국책과제나 산업체 용역 연구를 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어 학생들에게 노출이 적게 되는 것 같다.”라며 “학생 육성은 이제 더 이상 대학만의 역할이 아니라 산업계, 언론 등의 좀더 많은 관심과 더불어 MZ세대 특성에 맞춘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서 자주 노출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신입사원 시절 리더의 관심과 소통도 필요

이진영 한일엠이씨 사업부장

이진영 한일엠이씨 사업부장
이진영 한일엠이씨 사업부장

이진영 한일엠이씨 사업부장은 “우리 회사도 현재 가장 큰 고민이 인재 영입이다. 신입사원 면접시 꼭 물어보는 게 ‘이 분야는 어떻게 알았는지 또 어떻게 선택하게 됐는지’ 두 가지다. 대부분 강의나 시청각 자료를 통해 접한 후 관심을 갖게 되고 기계과 교수 추천을 받아 지원을 한다.”라며 “교수님들의 간접적인 추천뿐 아니라 산업체에서도 특강 등 설비분야를 알릴 수 있는 통로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느끼고 한일엠이씨는 올해 업계 처음으로 홍보팀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에서 김 교수님이 말한 ‘잦은 노출’에 공감한다.”라며 “우리가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것을 인지하고 홍보팀을 통해 우리 회사뿐 아니라 설비업계를 위해서도 좋은 인재 유치를 위해 설비분야 홍보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진영 사업부장은 “설비분야 홍보와 더불어 중소기업에서 인재를 유치할 수 있는 건 연봉도 중요하지만 감정적인 동요가 있는 신입사원 시절에 리더의 관심과 소통도 필요하다.”라며 “우리가 대기업 연봉 80% 정도만 돼도 20%는 이런 리더십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통계도 있다.”고 언급했다.

또 “고급 인재 확보와 기술력 차별화를 통해 한국 선호도가 높고 대우가 좋은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고객사 유치에도 힘을 쏟는 등 기업가치 향상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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