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2일 대성마리프 냉동공조사업부 설비·인력 인수 완료

-초대 대표이사에 최성호 전 대성마리프 사장 선임

-CO₂ 냉매 시스템 국내 공급 교두보 마련…통합 시너지 효과 기대

 

글로벌 친환경 냉동공조 제조·유통 전문기업인 Beijer Ref(베이어레프)가 9월 22일 대성마리프 냉동공조사업부 인수를 완료하며 DS Beijer Ref Korea Ltd.(디에스 베이어레프 코리아 주식회사)를 공식 출범했다.

DS Beijer Ref Korea 초대 대표이사는 최성호 대성마리프 전 사장이 선임됐다.

최성호 대표이사는 대성마리프 사장으로 부임하며 높은 매출 성장과 사업안정화 성과를 거두며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미국계 냉동공조 기업에서 20여 년간 쌓아온 근무경험으로 글로벌 시야를 갖췄다는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최 대표는 “이번 인수합병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선진국에서 활발히 적용되고 있는 CO₂ 냉매 시스템의 국내 공급 교두보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Beijer Ref, 유럽 최대 냉동공조 전문기업

157년 역사를 자랑하는 Beijer Ref는 환경친화적인 냉매를 기반으로 냉동 및 HVAC용 첨단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Beijer Ref는 1866년 스웨덴 말뫼에서 출범했다. 2004년 Danfoss로부터 다수의 냉동 도매업체를 인수하며 유럽 최대 냉동공조 유통기업으로 성장했다. 2009년 유럽과 아프리카에서 그룹 사상 최대 규모인 Carrier 냉동사업부 인수를 성사했으며 2010년 타 사업부를 매각함으로써 HVAC-R 전문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했다. 2011년에는 유럽 11개국에 Toshiba 에어컨 및 난방 제품을 유통할 수 있는 독점권을 획득했다. CO₂ 냉동기 제조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SCM Frigo의 인수도 이때 이뤄졌다.

이외에도 호주, 뉴질랜드, 영국, 남아프리카, 스페인, 인도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Patton, Realcold, HRP, Tecsa Reco, Heatcraft, Lumelco 등 현지 기업을 인수하며 현재 45개국에서 약 5,600명의 직원을 고용한 세계 최대 HVAC-R 제조·유통기업으로 성장했다.

Beijer Ref는 20만개 이상의 냉동공조 관련 품목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브랜드 포트폴리오는 Toshiba, Carrier, Mitsubishi Heavy Industries(MHI) 등 전략적 공급업체와의 독점계약을 기반으로 한다. Beijer Ref가 제공하는 또 다른 유명 브랜드로는 Danfoss, Bitzer, Copeland, Embraco, Alfa Laval, Tecumseh, Honeywell, Lu-Ve, Carel, Panasonic, Armacell, Halcor, Gree 및 Daikin 등이 있다.

친환경 냉동시스템 선도…산업용·상업용 다양한 CO₂ 냉동시스템 보유

친환경 냉동기술 확산의 전제 조건은 EU의 F-Gas 규정에 달려 있다. 이는 유럽에서 2030년까지 GWP가 높은 HFC계열 냉매의 사용이 단계적으로 중단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Beijer Ref는 EU의 F-Gas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친환경 CO₂ 냉동기술과 제조기반을 보유했다. 또한 프로판, 암모니아와 같은 자연냉매 기술개발을 위해 스웨덴, 네덜란드 등에 연구센터를 운영하며 검증된 기술과 노하우를 그룹 내부로 전파하고 있다.

Beijer Ref는 훨씬 더 환경친화적인 냉동시스템, 냉동장치, 히트펌프의 설계 및 제조 작업도 수행한다.

역량 있는 제조기업을 인수하고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ing)을 통해 지구온난화지수(GWP)가 높은 HFC 냉매 대체 기술을 적극적으로 개발, 공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2011년 Beijer Ref에 합류한 SCM Frigo는 지속가능한 환경을 위한 CO₂ 냉동기기를 연구, 설계, 제조하며 끊임없는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2004년 자연냉매 기반 연구개발을 시작해 오늘날 CO₂ 냉동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성장했다. 산업용·상업용 냉동분야에서 CO₂를 적용한 △Condensing Unit △Chiller △PUMPING Station △Transcritical Rack △CASCADE system 등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했다.

 

Beijer Ref가 공급하고 있는 CO₂ single Booster rack
Beijer Ref가 공급하고 있는 CO₂ single Booster rack

 

국내 HFC 규제 ‘발등의 불’…Beijer Ref, 한국 냉동시장 탈탄소화 앞장

키갈리 개정의정서에 따라 EU, 미국 등 선진국을 필두로 전 세계 각국은 HFC 사용량에 대한 단계적인 감축을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유럽은 2020년부터 냉동·냉장시스템에 GWP 2,500 이상의 냉매를 신규시스템에 사용할 수 없도록 금지했다.

우리나라도 국제적 합의에 따라 2024년부터 HFC 소비량 감축 규제가 시작될 예정이다. 지난 4월19일 ‘오존층 보호를 위한 비엔나 협약’과 ‘오존층 파괴물질에 관한 몬트리올 의정서’를 시행하기 위한 ‘오존층 보호 등을 위한 특정물질의 관리에 관한 법률’이 시행됐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2020~2022년 평균 소비량을 기준으로 2024년부터 소비량을 동결, 단계적으로 줄여 2045년까지 80%를 감축해야 한다. 국제 조약을 수행하기 위해 당장 추가적인 HFC 관련 국내 규제가 만들어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유럽, 호주, 일본 등 HFC 감축을 먼저 시작한 국가에서 CO₂는 냉동시장에서 주류 냉매로 떠올랐다. 후발주자인 우리나라가 HFC 감축을 위해 어떤 냉매를 채택할지는 너무나도 쉬운 예측이 가능하다.

냉동설비의 냉매 전환은 단순히 냉매와 설비만 교체한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닌 시스템의 전반적인 디자인과 장비의 혁신이 우선돼야 한다. 특히 CO₂ 냉매는 고압이라는 특성상 시스템 설계, 장비 제조, 설비 시공 및 안전관리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야 한다. 때문에 각 부분의 기술적 성숙도와 현장 설치 경험이 반드시 담보돼야 한다.

Beijer Ref는 유럽 최대 규모의 친환경 냉동설비 유통·제조 기업으로 엄격한 F-gas 규제가 진행되고 있는 EU시장에서 CO₂ 냉동기기를 제조, 공급하고 있다. CO₂ 냉동설비의 폭넓은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으며 유럽, 호주 등을 비롯한 수많은 현장에 제품을 공급한 경험과 풍부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Beijer Ref Korea의 관계자는 “한국은 아직까지 친환경 냉매로의 전환이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HFC 냉매 감축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 Beijer Ref는 유럽, 호주 등을 비롯한 세계시장에서 성능과 안정성을 검증한 CO₂ 냉동기기와 그동안 대성마리프로서 공급해온 다양한 자체 제조설비를 바탕으로 국내 냉동시장의 탈탄소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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