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캄보디아 센모노룸시 씨감자 조직배양실 한국과기산업 기계팀으로 참여

- 5평 규모 조직배양실의 항온기, 배양대, 실험대, 복합환경제어시스템 등 시공

 

김인술 대양냉동엔지니어링 대표
김인술 대양냉동엔지니어링 대표

농촌진흥청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 캄보디아센터는 지난 8월 8일 캄보디아 북부의 몬둘끼리(Mondolkiri)주 센모노룸시 시험포장에서 감자재배 현장시연회를 열었다.

현장시연회는 지난해 최초로 감자시험 재배에 성공해 1ha 당 18톤을 수확한 성과에 힘입어 이제 캄보디아에서 감자재배를 본격적으로 시작함을 널리 알리기 위한 행사다.

코피아(KOPIA) 캄보디아센터는 지난해부터 왕립농업대학교와 협력 사업으로 캄보디아에 적합한 감자 품종 개발 현장실증 연구를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코이카(KOICA) 지원으로 왕립농업대학교에 세운 감자연구센터의 양액재배 시스템 컨테이너(10m×2.5m)를 이용해 씨감자 생산·재배기술 개발 및 현지 적응성 검정 등 활발한 연구를 하고 있다.

코피아(KOPIA) 캄보디아센터는 감자품종 개발 육성, 재배법 확립 등을 연구해 효과가 훨씬 더 높아 캄보디아의 감자재배 역량이 보다 빨리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하고 있다.

올해도 캄보디아 산지지역 고부가가치 채소생산 및 가치사슬 개선사업을 통해 ‘산지채소연구소’, ‘조직배양실’, ‘전시포’, 용수공급시설 등 시설 구축사업을 추진 중이다.

대양냉동엔지니어링 김인술 대표는 이 프로젝트를 수주한 한국과기산업의 씨감자 온실 플랜트 시공팀으로 조직배양실의 항온기 설비 시공업무를 맡아 참여했다.

한국과기산업은 △식물조직배양실△ 식물공장 △식물 인공환경제어실 △천적 곤충 사육실 △버섯 재배사 △바이오 크린룸 △유전자원 저장고 △피노타이핑시스템 등 농업생명공학연구 전반에 필요한 각종 연구시설과 장비를 제작, 공급하고 있다.

대양냉동엔지니어링은 한국과기산업의 광주 전남지역 서비스센터를 맡고 있다. 

 

캄보디아 센모노룸시의 씨감자 온실 모습
캄보디아 센모노룸시의 씨감자 온실 모습
온실 양액배대 및 냉각기
온실 양액배대 및 냉각기

 

툴 없이 플레어링 직접 만들어 응급조치

이 현장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차로 7시간 30분을 달려 캄보디아의 알프스라고 불리는 몬둘끼리(Mondolkiri)주 센모노룸시에 위치한다.

김인술 대표는 “조직배양실의 항온기, 배양대, 실험대 등을 시공한 후 캄보디아 선거로 인해 전기 공급이 제때 이루어지지 않아 시운전을 못하고 온 게 아쉽지만 스콜 등 익숙지 않은 날씨와 냉동부품 등 기자재 수급이 어려운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다양한 현장 경험을 발휘해 공사를 끝낼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일반적으로 대학이나 연구소 등의 조직배양실 시공은 기계팀, 덕트팀, 전기팀, 온실팀으로 구성된다. 이번 캄보디아 프로젝트에도 한국과 기산업 협력업체 4개팀 5명이 참여했다.

김인술 대표는 기계팀으로 참여해 조직배양실의 항온기, 배양대, 실험대 등 시공을 담당했다.

해외 시공, 그것도 낙후한 캄보디아라는 특성상 모든 것이 처음부터 순조롭지만은 않았다.

 

프놈펜 호텔에서 10분 거리의 냉동부품점을 2시간 넘게 헤매다 찾고 공사현장인 몬둘끼리(Mondolkiri)주 센모노룸시까지 7시간 40분만에 도착하니 현지 예약 숙소는 국내 여인숙보다 못한 시설과 불친절한 서비스로 숙소를 다른 곳으로 다시 잡는 등 사소한 것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김인술 대표는 “불길한 예감은 현실이 된다.”라며 “본격 시공에 앞서 기자재 및 작업공구를 점검하는데 목록에는 있는데 관 끝을 나팔 모양으로 벌리는 공구인 플레어링 툴(Flaring Tool)이 없었다.”라며 “누구 잘잘못을 떠나 당장 내일부터 설치작업을 해야 하는데 플레어링을 만들 수 없어 난감했다.”고 말했다.

 

항온기 덕트 및 정밀 배양대
항온기 덕트 및 정밀 배양대
컨트롤러 세팅 작업
컨트롤러 세팅 작업
조직배양실 항온기 실외기 설치 모습
조직배양실 항온기 실외기 설치 모습

김 대표는 플레어링 툴을 사기 위해 가이드와 현지 공구상을 찾아 스마트폰에 있는 사진을 보여주며 수소문했지만 돌아온 답은 ‘여기선 구할 수 없으니 프놈펜 공구점을 가야한다’는 답이었다. 에어컨은 파는데 냉매는 안 팔고 동파이프 커터기는 있는데 플레어링 툴은 없는 제품 구성이 아구가 안맞는 느낌이었다.

김인술 대표는 프놈펜에 있는 지인에게 전화를 해 사정을 이야기했더니 공구를 구입해 내일 아침 버스로 보내면 잘해야 저녁에 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직접 만들어 써야겠다는 결론을 내린다.

김 대표는 “예전 경험을 살려 동관을 불로 달구고 망치로 두드려 가며 수작업으로 3/4. 1/2, 3/8 플레어링 3개를 만들어 썼다.”라며 “다행히 진공 방치 후에도 새는 곳 없이 설치를 마무리할 수 있게 돼 안도하고 한편으로 뿌듯했다.”고 전했다.

몬둘끼리(Mondolkiri)주 센모노룸시 온실에 설치된 조직배양실은 5평 규모다. 습도조건 45%를 유지하기 위해 항온기 3마력 1대를 설치하고 배양대와 복합환경제어시스템, 멸균실 시설과 클린벤치 그리고 연구자들을 위한 중앙실험대, 오토클레이브, 원심분리기 등이 설치됐다.

김인술 대표는 “한국에서 조직배양실을 위한 모든 장비 및 설비를 가지고 들어가서 설치공사를 한 후에는 한두 번 응급조치를 할 수 있도록 모든 공구와 예비 콤프레서, 블로워, 팬모터, 주입하고 남은 냉매가스(10kg)를 두고 온다.”라며 “다른 공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검수 및 시운전을 위해 다시 한번 방문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중앙시험대
중앙시험대
인큐베이터, 냉장고. 오토클레이브
인큐베이터, 냉장고. 오토클레이브
크린벤치
크린벤치

 

한편 대양냉동엔지니어링은 1999년 7월 1일 냉동냉장 시공 및 유지보수 업체로 설립됐다. 현재는 일반 냉동기 및 냉동저온창고, 항온항습기 등의 설치 및 유지보수와 롯데아이스크림 축냉

탑차 유지보수 등이 주력 사업이다. 또 타 업체에서 고장수리를 꺼리거나 못하는 악성 서비스 처리업무도 수행하고 있다.

사업부문은 아니지만 공조냉동 기초부터 현장 실무까지 배울 수 있는 ‘공조냉동실무 교육장’을 2016년부터 전남 나주시 산포면에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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