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조등록 컨설팅 시장 점유율 50% 정도… 업무처리 능력에 대한 고객 신뢰도 높아

- 삼성전자, 엘지전자,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하이엠솔루텍 등 370여 업체 600개 현장 컨설팅

- NGO 활동, 필리핀 코피노 대상 냉동공조 기술교육 추진…한국 정착 및 국내 인력난 해소에 일조

 

박희윤 지현테크 대표
박희윤 지현테크 대표

압력이 작용하는 상태에서 동작하는 냉동기, 특정설비, 고압용기 등은 사용자의 안전을 고려해 자격을 갖춘 제조업자가 아니면 제조 및 공급할 수 없도록 법령에 명시돼 있다.

그래서 이들 설비를 제조하기 위해선 냉동기, 특정설비, 압력용기 제조등록을 해야 한다. 또 설치 및 수입시에도 검사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관련 등록 및 인허가 업무는 전문지식이 필요하고 시간도 오래 걸려 대부분의 기업들이 외부 용역을 주고 있다.

지현테크(대표 박희윤)는 냉동공조설비 제조등록 및 검사 대행을 전문으로 하는 컨설팅 업체다. 냉동기, 특정설비, 압력용기 제조등록을 비롯해 검사기관 인증, 냉동기 제조신고 및 허가 업무 그리고 수입검사, 냉동기 인허가 등 다양한 컨설팅 업무를 대행해 진행하고 있다.

박희윤 대표는 “우리는 표준화된 검사업무보다는 기업들이 하기 힘든 검사 및 인허가 업무를 대행하고 있다.”라며 “특히 냉동기 제조등록 시에는 기업들의 시간적, 비용적 애로를 생각해 불필요한 제조설비에 대해서는 최대한 외주업체로 돌릴 수 있도록 컨설팅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런 점이 지현테크의 강점이자 타 업체와 차별화된 경쟁력”이라며 “컨설팅 업무를 하면서 관련 기술기준(KGS CODE)이나 처리지침 개선에도 적극 나서 냉동공조 업계 누구나 제조등록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2000년 냉동공조설비 엔지니어링 전문기업으로 설립

2000년 냉동공조설비 엔지니어링 전문기업으로 설립된 지현테크는 수원시 영통구 에이스 광교타워1에 본사 사무소를 두고 있다.

박희윤 대표는 창업 후 30여 년간 필드에서 축적한 현장 기술을 기반으로 사세 확장에 나섰지만 경쟁력에 한계를 느끼게 된다. 그 후 전 직장에서 맡아보던 냉동기 검사 및 인허가 업무 경험을 살려 몇몇 지인들 요청으로 냉동기 제조등록 대행을 해준 게 인연이 돼 본격적인 컨설팅 전문업체로 자리매김했다.

“전 직장에서도 검사 및 인허가 업무는 까다롭고 시간이 오래 걸려 대부분의 직원들이 맡길 꺼려했다. 또 외부 용역업체도 전문성이 떨어져 손도 많이 가고 처리기간을 넘기기 일쑤였다.”

박 대표는 냉동기 제조, 설치 노하우와 검사 및 인허가 경험이면 충분히 사업적 메리트가 있다고 결론을 내리고 창업 2년째부터 컨설팅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박희윤 대표는 올해 칠순이다. 1969년 미동냉동학원에서 냉동기이론과 실기를 하며 냉동공조 일과 인연을 맺었다. 그후 영등포와 청계천에서 쇼케이스 제작업체를 거쳐 군 제대 후에는 국회의원 비서로 잠시 외도를 하기도 했다.

마지막 직장은 세기정밀로 11년 재직 후 IMF 때 퇴사를 한 후 2000년부터 지현테크를 운영하고 있다.

지현테크는 현재 냉동기, 특정설비, 고압용기 제조등록 분야에서 50% 정도 시장을 점유하고 있을 정도로 업무처리 능력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도가 높다.

처음부터 탄탄대로를 걸은 건 아니다. 많은 시행착오와 일부 업체의 저가 공세에 밀려 전체적인 컨설팅 단가가 떨어지는 어려움도 겪었지만 사업 시작 후 10년 정도부터 자족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게 된다.

박 대표는 “한 번 인연을 맺으면 아무리 거래처가 늘어나더라도 기존 고객사들은 우리를 있게 한 소중한 인연인 만큼 이를 꾸준히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며 “이런 좋은 관계를 맺은 고객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현테크는 그동안 삼성전자, 엘지전자,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하이엠솔루텍 등 600여 업체, 중복업체를 제외하면 370여 업체의 제조등록과 냉동기 수입검사, 냉동기 제조허가 및 냉동창고 인허가 업무를 수행했다.

박희윤 대표는 10년 전부터 아들과 함께 회사를 꾸려가고 있다. 관련 업계 여건이나 업무 특성상 사업확장이 쉽지 않지만 고질적인 인력난은 사업체 운영하는 것조차 발목을 잡고 있다고 전문 인력 수급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박희윤 대표는 “국내 제조업체나 설비업체는 건설회사에서 최저가 도급을 받아 냉동기를 설치하거나 제작을 하게 된다. 일은 힘들고 급여는 올라가지 않아 고급 인력들이 들어오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현실이다.”라며 “냉동공조 업계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대표자나 종사자들이 연합해 부조리한 것은 당당하게 개선을 요구할 수 있는 여건 조성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코피노 냉동공조 교육 위한 업계의 후원 절실

박 대표는 나이가 있는 만큼 이제 슬슬 업계 은퇴를 준비 중이다. 전면에 나서기보다는 아들 업무를 뒤에서 서포트하면서 일 비중을 줄여 나갈 계획이다. 그리고 100세 시대의 인생 2막은 NGO 활동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미 9년 전부터 NGO단체인 사단법인 브링업인터내셔널에 소속돼 정기후원과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브링업인터내셔널은 국제구호, 개발, 교류를 실천하기 위해 2001년 설립된 NGO단체로 현재 필리핀, 캄보디아, 멕시코, 요르단 등지에서 활동하고 있다.

 

NGO단체 브링업인터내셔널 소속으로 필리핀, 캄보디아 등에서 봉사활동하고 있는 박희윤 대표(사진 필리핀 코피노 아동시설 행사 모습)
NGO단체 브링업인터내셔널 소속으로 필리핀, 캄보디아 등에서 봉사활동하고 있는 박희윤 대표(사진 필리핀 코피노 아동시설 행사 모습)

박희윤 대표는 “2023년 6월 5일 재외동포청이 출범하면서 필리핀 엄마와 한국인 아빠 사이에 태어난 5만 여명의 코피노도 재외동포에 포함되게 됐다.”라며 “이를 기회로 코피노들에게 한글과 냉동공조 기술 교육을 통해 한국에 들어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국내 냉동공조 전문인력난 해소에도 도움이 될만한 교육사업 추진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이 교육사업은 브링업인터내셔널 NGO단체의 지원 하에 박희윤 대표가 사업단장을 맡아 진행된다.

 

NGO단체 브링업인터내셔널 소속으로 필리핀, 캄보디아 등에서 봉사활동하고 있는 박희윤 대표
NGO단체 브링업인터내셔널 소속으로 필리핀, 캄보디아 등에서 봉사활동하고 있는 박희윤 대표

박희윤 대표는 “한국 취업을 목표로 우선 10명 정도를 선정해 냉동공조 이론 교육과 실습 교육을 진행할 예정으로 영문 교재는 이론 교육을 담당하게 될 구남열 전 한국폴리텍 교수의 도움으로 번역을 끝내 제작을 준비 중”이라며 “이론 교육은 ZOOM을 통해 진행되고 실습교육은 교육생들이 냉동기 유닛을 직접 꾸밀 수 있을 정도로 냉매배관 응용실습, 냉매배관 종합 실습, 냉동시스템의 각종 회로 실습 등의 커리큘럼으로 필리핀 현지에서 제가 직접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 대표는 “필리핀 코피노 대상 냉동공조 교육사업은 후원을 받아 NGO 단체가 추진하는 만큼 냉동공조 기업 및 종사자분들의 교육 인력풀 제공과 기자재 후원 및 구입비 지원 등 적극적인 참여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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