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미국 냉장‧냉동용 압축기 수입액 약 28억 2200만 달러…한국 세 번째 수입국

-식음료, 제약, 물류 산업 등 성장 힘입어 동반 성장

미국의 냉장‧냉동 설비용 압축기 시장이 최근 몇 년간 빠르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속 가능한 기술을 채택한 환경친화적인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이지현 KOTRA 미국 실리콘밸리무역관은 ‘미국 냉장 및 냉동 설비용 압축기 시장동향’ 조사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2022년 미국 전체 수입액은 약 28억 22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약 19.4% 증가했다.”고 말했다.

지속 가능한 기술 채택한 환경친화적 솔루션 수요 증가

냉장 및 냉동 설비용 압축기는 냉장 및 냉동 시스템에서 사용되는 중요 구성요소로, 냉장 및 냉동 장치에서 냉매를 압축해 상태를 변화시켜 열을 흡수하고 방출함으로써 냉장 및 냉동 효과를 생성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냉장 및 냉동 설비용 압축기의 HS Code는 ‘기체펌프나 진공펌프∙기체 압축기와 팬, 팬이 결합된 환기용이나 순환용 후드(필터를 갖추었는지에 상관없다), 기밀식 생물안전작업대(필터를 갖추었는지에 상관없다)’로 정의된 제8414호에 속하며, 세부적으로 냉장 및 냉동 설비용 압축기는 해당 호의 하위 품목인 8414.30호로 분류된다.

이지현 무역관은 “냉장 및 냉동 설비용 압축기 시장은 다양한 산업 부문의 성장에 따라 큰 영향을 받고 있지만, 특히 식음료 산업, 제약 산업, 물류 및 유통 산업은 냉장 및 냉동 설비용 압축기 시장을 주도하는 주요 산업 분야”라며 “각 산업 모두 적절한 온도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냉장 및 냉동 설비용 압축기 시장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전했다.

미국에서는 해당 산업들이 해마다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기업들은 냉장 및 냉동 설비를 업그레이드하면서 더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기술을 채택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미국의 냉장 및 냉동 설비용 압축기 시장은 최근 몇 년간 빠르게 성장해 왔다. 미국의 냉장 및 냉동 설비용 압축기 시장의 트렌드 중 하나는 지속 가능한 기술을 채택한 환경친화적인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즉, 환경 보호 및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냉매 선택, 에너지 효율성, 저탄소 기술 등을 고려하는 제품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여기에서 에너지 효율성과 관련해서는 고급 제어 시스템, 효율적인 열 교환 기술, 올인원 시스템 등을 통해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냉장 및 냉동 시스템의 효율성을 향상시키는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이지현 무역관은 “최근에는 냉장 및 냉동 설비용 압축기에도 디지털 기술과 자동화 기술이 도입되는 추세”라고 강조하며 “센서, 제어시스템, 사물인터넷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압축기에도 원격 모니터링, 유지보수, 자체 오류 진단 등의 기능이 더해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설비 운영자들이 효율적으로 설비를 관리하고 문제를 사전에 감지해 해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냉장 및 냉동 설비용 압축기의 혁신은 새로운 소재, 설계, 제조 기술에서도 비롯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냉동 및 냉장 환경에서 내구성을 보장하기 위해 기존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알루미늄 및 합금 소재도 개량되고 있고, 내부 소음 및 진동을 줄이고 성능을 향상시키는 첨단 플라스틱 및 복합재료도 사용되고 있다. 또한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유체 역학 분석을 통해 압축기의 내부 흐름을 최적화하고, 압력 손실을 최소화하며, 효율적으로 냉매를 압축하는 설계 방식도 보편화돼 있다.

이러한 변화와 트렌드는 미국의 냉장 및 냉동 설비용 압축기 시장을 지속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 혁신과 산업 요구 사항에 발맞춰 압축기 제조업체들은 더 높은 성능, 내구성, 디지털 및 자동화 기술, 데이터 분석 기능 등을 갖춘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또한 경쟁적인 시장 환경 속에서 기업들은 고객 요구에 맞춘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연구 개발에 적극 투자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이런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최대 수입국은 멕시코… 2022년 수입액, 8억 3700만 달러

이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냉장 및 냉동 설비용 압축기에 해당하는 HS Code 8414.30호 제품군에 대한 2022년 미국 전체 수입액은 약 28억 22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약 19.4% 증가했다. 2022년 최대 수입국은 수입액 약 8억 3700만 달러 규모를 기록한 멕시코로, 전체 냉장 및 냉동 설비용 압축기 수입 시장의 약 29.7% 비중을 차지한다. 멕시코 다음으로는 일본, 대한민국, 중국, 독일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수입 증감률은 상위 10개국 중 브라질을 제외하고 나머지 9개의 국가로부터의 수입액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2022년 압축기 시장과 연관성이 높은 식품 및 음료 산업, 제약 산업, 물류 및 유통 산업의 성장한 것은 물론, 달러 강세에 힘입어 수입산 제품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지면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지현 무역관은 이 조사보고서에서 2022년 기준 미국에 냉장 및 냉동용 압축기를 수출한 국가 중 대한민국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라고 언급했다.

최근 3년간 한국의 대미 수출액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면서 대미 수출에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 2022년 기준으로 미국으로 약 4억6000만 달러 규모의 냉장 및 냉동용 압축기를 수출하면서 전년 대비 수출액이 약 24% 증가했으며, 시장 점유율은 16.3%를 기록했다.

미국의 냉장 및 냉동 설비용 압축기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며, 해당 시장의 주요 참여자들은 지속 가능한 기술 개발과 에너지 효율성 향상을 위해 경쟁하고 있다. 미국의 냉장 및 냉동 설비 시장에 압축기를 공급하는 주요 업체로는 Copeland, Carrier Corporation, Bitzer, Danfoss Group, Johnson Controls 등이 있다.

이 외에도 미국의 냉장 및 냉동용 압축기 시장은 Tecumseh Products Company, GEA Group AG, Mitsubishi Electric Corporation, LG Electronics Inc. 등이 다양한 제품 라인업과 기술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유지하며 시장 점유를 위해 경쟁하고 있다.

이지현 무역관은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혁신, 고성능, 안정성, 다양한 기능 및 옵션 제공을 통해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가격 경쟁력과 품질 관리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라며 “냉장 및 냉동용 압축기 제조기업은 수요 기업에서 원하는 제품 사양을 정확히 파악하고 경쟁 상황을 고려해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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