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 대비 창문형 35% 이동형 20% 증가

-전자랜드, 가계 부채 증가 및 1인 가구 급증이 소형 냉방가전 판매량 견인

 

전자랜드 타이푼에서 전문상담사가 창문형 에어컨을 고객에게 설명하고 있다
전자랜드 타이푼에서 전문상담사가 창문형 에어컨을 고객에게 설명하고 있다

올여름 불볕더위를 앞둔 초여름 에어컨 시장은 멀티형∙시스템 에어컨 등 대형 냉방 가전보다 창문형∙이동식 에어컨 등 소형 냉방 가전 판매량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랜드가 2023년 5월 1일부터 6월 7일까지 가전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대표적인 소형 냉방 가전인 창문형 에어컨과 이동식 에어컨의 판매량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5%,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전년과 동일한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한 멀티형 에어컨과 비교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

전자랜드는 이 같은 현상의 원인을 가계 부채 증가로 꼽았다. 국제금융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이 약 102%로 34개국 중 가장 높았다. 또한 지난해부터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1분기의 가구당 월평균 이자 비용도 전년 동기 대비 42.8% 급증했다. 이에 따라 소비 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됐고, 올해 3월부터 이른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소비자들은 금액대가 높은 대형 냉방 가전 대신 비용 부담이 적은 소형 냉방 가전을 구매해 여름을 보내고 있다고 전자랜드는 분석했다.

이 밖에도 전자랜드는 1인 가구의 급증이 소형 냉방 가전의 판매량을 견인했다고 보고 있다. 창문형∙이동식 에어컨은 일반 에어컨보다 상대적으로 설치와 이동이 간편하고 전기료가 덜 들어 1인 가구가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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