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쎌 고무발포단열재 및 단열시트…투습계수, 열전도율, 산소지수 성능 뛰어나

- 지난해 400m 장배관 생산라인 증설…빌트인 에어컨 배관 단열 시장 대응력 강화

- 다양한 단열재 포트폴리오로 상업시설, 에너지분야, 산업분야, 주거, 레저, 운송 등 다양한 고객 니즈에 대응

- '아마쎌 에너지 컨설팅' 서비스 출시로 진정한 솔루션 프로바이더의 모습 기대

 

최태연 아마쎌코리아 대표
최태연 아마쎌코리아 대표

아마쎌코리아는 세계 최고의 투습계수(단열유지력), 열전도율(단열성), 산소지수(화재 안전성) 성능을 갖춘 고무발포단열재 ‘아마플렉스(Armaflex)’를 전 세계에 공급하고 있는 아마쎌 그룹(Armacell Group)의 한국 법인이다. 특히 한국시장에 고무발포 단열재를 처음 소개한 기업이기도 하다.

아마쎌은 한국 시장 진출 초창기, 전량 수입에 의존하면서 가격경쟁력 확보와 유통전문 마케팅 부족 등으로 한동안 부침이 심하기도 했지만 제품 생산 현지화로 품질은 유지하면서 가격경쟁력은 높이고 조직 체질 개선과 유통업체 관리와 서비스를 체계화하면서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그 중심에 2021년 12월부터 아마쎌코리아를 맡고 있는 최태연 대표가 있다.

최 대표는 헝가리 부다페스트 경제과학대에서 국제경제학 학·석사를 취득 후 1997년 힐티코리아(Hilti Korea)에 입사해 힐티AG의 사업개발 매니저를 역임한 후, 2012년 독일 뷔르트(Wuerth) 그룹의 한국 지역매니저 및 지사장을 거쳐 2021년 12월 아마쎌코리아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최 대표의 취임 후 첫해 성적표는 무난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매출 218억원을 올리며 다시 200억원대 매출에 진입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아직 역성장을 보이지만 전년 대비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취임 후 경쟁사의 대중적인 단열재를 아마쎌의 혁신적인 단열 솔루션으로 대체하고 프리미엄 브랜드 위치 강화에 나서고 있는 아마쎌코리아 최태연 대표를 천안공장에서 만났다.

 

충남 천안시 5산단에 위치한 아마쎌코리아 공장 전경
충남 천안시 5산단에 위치한 아마쎌코리아 공장 전경

 

아마쎌그룹은 어떤 기업이며 한국지사 현황은?

1860년, 미국 피츠버그의 암스트롱사에서 시작돼 1954년 최초의 고무발포 단열재를 시장에 선보였으며 2000년 암스트롱사로부터 분리돼 아마쎌(Armacell)이라는 독립적인 회사로 설립됐다.

현재 전 세계 19개국, 27개 공장에서 3,300여 명의 임직원과 함께 고성능 단열재와 엔지니어드 폼을 주요 사업군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설비용 고급 단열재와 첨단 기술이 접목된 경량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고성능 폼(Foam), 그리고 차세대 에어로젤 블랭킷 기술을 적용한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 시장에는 지난 2011년 한국의 비즈니스 파트너와 함께 처음으로 고무발포단열재를 출시했다. 시장의 요구에 따라 2014년, 약 670만 유로를 투자해 천안에 생산공장을 설립하고 한국 고객들에게 더 나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2016년에는 에어로젤 생산공장을 천안에 설립했으며 증가하는 빌트인 에어컨 배관 단열 수요에 맞춰 전용 장배관 생산라인을 2022년 10월에 완공해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천안공장 주요 생산설비는 또 지난해 증설된 장배관 생산라인 규모는?

아마쎌코리아 천안공장은 아시아의 거점으로 시트와 배관용 튜브를 동시 생산하는 아마플렉스 라인, 에어로젤 블랭킷을 생산하는 아마젤 라인과 더불어 이번 배관용 튜브 제품 전용 생산라인까지 갖추게 됨으로써 글로벌에서도 손꼽는 멀티 프로덕션 사이트가 됐다.

 

생산라인 전경
생산라인 전경

충남 천안시 동남구 5산단로에 위치한 아마쎌코리아 천안공장은 대지면적 3만2637㎡(약 9,900평)에 사무동, 공장동, 창고동, 물류동 등이 들어선 연면적 1만5,750㎡(약 4,760평) 규모다.

지난해 10월 증설된 장배관 전용라인은 국내 최대 규모로, 최대 400m의 고무발포단열재를 생산할 수 있으 연간 생산량은 2만CBM 규모다. 이 설비 증설은 에어컨 배관 및 건축물 배관 수요를 겨냥하고 다른 설비 라인의 효율성을 증대해 생산량을 확대하고 시장 우위를 점하고자 하는 전략의 일환이다.

 

지난해 10월 증설한 장배관 라인 전경
지난해 10월 증설한 장배관 라인 전경

이외에도 배관 내경이 크고 단열재 두께(40t, 50t 등)가 큰 대구경 사이즈도 별도 생산라인을 갖추고 대응하고 있다.

현재 생산 케파를 생각할 때 2~3년 내에 고무발포단열재 대구경 생산라인과 시트와 튜브를 한 라인의 양쪽에서 생산할 수 콤비라인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또 생산효율화 추진을 위해 제품포장용 로봇팔 등 자동화설비를 지속적으로 구축 중이다.

아마쎌의 대내외 경쟁력 및 차별화는 무엇인지?

아마쎌은 1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단열재 시장을 개척해 왔다. 검증된 현장 경험과 품질에 대한 안정성 및 일관성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신뢰할 수 있고 적합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상업시설, 에너지분야, 산업분야, 주거, 레저, 운송 등 다양한 분야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아마쎌의 주력 소재인 고무를 발포해 단열, 차음, 방진 등 다양한 부분까지 적용하고 있으며 에어로젤 기반 하이엔드 단열재를 통해 더욱 까다로운 조건에서도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100% 재활용된 패트병으로 만들어진 ArmaPET 제품을 통해 판상형 단열재 및 경량 구조체 시장까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현 상황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인 R&D 투자로 신제품을 계속 개발하고 있으며 단열과 관련된 기업의 인수합병을 통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품질관리에 집중하며 연구개발부분은 그룹차원에서 관리하고 있다. 고무발포단열재는 생산현장의 온도와 습도에 따라 첨가제 비율이 조금씩 달라지므로 본사의 R&D 및 기술부서와 수시로 첨가제 배합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해 대응하고 있다.

또한 아마쎌이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고무발포단열재 90% 가까이를 천안공장 생산 제품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점도 품질관리나 신속 대응 등 측면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일부 자동차나 EPDM 단열재 10% 정도만 글로벌 공급망에서 수입하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탈탄소가 국제적 이슈다. 에너지소비가 많은 냉난방 및 기계설비 분야도 예외 일순 없다. 보온보냉 단열분야도 어느 정도 역할이 기대되는데?

증가하는 에너지 수요를 충족하는 동시에 미래 세대를 위해 지구를 보호하려면 기술 장비의 에너지 효율성을 개선하는 것이 전제 조건이다.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핵심기술은 바로 단열이다. 단열은 습기, 온도, 바람 등 다양한 조건에 따라 성능이 크게 달라지며 설비 및 건축물 수명에도 큰 영향을 준다. 단열재를 시공하기 전에 단열재에 대한 충분한 사전 검토로 효용성을 높이고 올바르고 정확하게 설치하여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탈탄소로 나아 갈 수 있는 첫 걸음이다.

아마쎌은 단열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대상 및 조건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해 수많은 분야에서 에너지 손실(Energy Loss)을 예방하고 단열 대상을 보호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아마쎌코리아가 한국시장에 공급하고 있는 주요 제품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아마쎌코리아의 주력 제품은 아마플렉스(ArmaFlex)와 아마젤(ArmaGel)이라고 할 수 있다.

아마플렉스는 고무를 발포해 만든 제품으로 투습률이 0에 가까운 제품이다. 정확한 시공으로 기밀화가 확보되면 배관과 외부 온도 차이에 의한 결로 현상을 완벽하게 예방할 수 있다. 습기가 단열 시스템을 손상시켜 열 손실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결로를 제어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 왼쪽부터) ArmaFlex Class 1 고무발포단열재 / ArmaFlex Class 1 Sheet와 Tube(화성) 시공 모습
(사진 왼쪽부터) ArmaFlex Class 1 고무발포단열재 / ArmaFlex Class 1 Sheet와 Tube(화성) 시공 모습

또한 결로는 배관의 부식 위험을 일으키고 수명을 단축시킨다. 이는 곧 유지 보수 비용의 증가로 이어진다. 아마플렉스를 정확하게 설치하면 결로를 제어할 수 있고, 많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현장 요구사항을 충족하도록 맞춤화된 설계, 생산이 가능하며 종종 다른 제품과 결합하여 하이브리드 솔루션으로 제공되기도 한다.

 

(사진 왼쪽부터) 에어로젤 기반의 차세대 블랭킷 / 단열재인 ArmaGel ArmaGel 시공 모습
(사진 왼쪽부터) 에어로젤 기반의 차세대 블랭킷 / 단열재인 ArmaGel ArmaGel 시공 모습

아마젤은 에어로젤 기반의 차세대 블랭킷 단열재로 고성능의 단열성, 화재 안정성, 시공 편의성 등 다양한 이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증기는 빠져나가고 수분은 차단하는 성능은 단열재 하부 부식(CUI)을 막는 신뢰할 수 있고 안전한 솔루션이다. 이런 에어로젤의 특성을 활용하면 보다 까다로운 조건의 현장에서 다양하게 적용이 가능하다. 아마쎌 그룹내에서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에어로젤 기반의 단열재를 생산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아마쎌 에너지 컨설팅’ 서비스를 출시했다. ‘아마쎌 에너지 컨설팅’ 서비스를 이용하면 배관 라인이나 공조 시스템 라인에서 소비되는 에너지량과 함께 에너지 손실(Energy Loss) 부위를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서비스에 동반되는 보고서를 통해 고객은 취약부에 적합한 단열재와 적용 두께 등을 알 수 있고, 보강을 통한 비용 절감액과 Payback 시점을 계산하여 제공하기 때문에 고객의 의사결정에 도움을 준다. 본 서비스를 통해 고객 입장에서는 운영 및 유지 보수 그리고 탄소 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처럼 단순히 제품만 제공하는 기업이 아닌 고객과 함께 고객이 가진 문제를 같이 해결하려는 사업 파트너 모습을 강화하고 있으며 고객 중심의 서비스와 기술 개발로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대표님의 주요 사업방향 및 전략은?

우리 국내 모든 배관 및 공조 단열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 다만, 한국시장에 최초로 고무 발포 단열재를 선보인 업체임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압도적인 지위를 얻지 못하고 있었기에 취임 후 유통 채널 강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 합리적인 가격 그리고 접근성까지 모두 확보해 시장 장악력을 확대하고 경쟁자와의 압도적인 기술력 차이로 시장에서 우위를 갖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더불어 단순히 제품만 제공하는 기업이 아닌 고객과 함께 고객이 가진 문제를 같이 해결하려는 사업 파트너 모습을 강화하고 있으며 고객 중심의 서비스와 기술 개발로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아마쎌코리아의 향후 회사 비전 및 목표에 대해 한 말씀?

아마쎌 그룹의 비전은 에너지를 절약하고 전 세계에 변화를 가져올 혁신적이고 기술적인 단열 솔루션과 컴포넌트를 제공하는 글로벌 리더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Multi-material, Multi-product 회사로서, 경쟁사의 대중적인 단열재를 아마쎌의 혁신적인 단열 솔루션으로 대체하고 프리미엄 브랜드 위치를 강화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미션이다.

또한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아마쎌은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특히, 유엔이 결의한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 17개 중 △혁신기술(INNOVATIVE TECHNOLOGY) △에너지효율(HIGHER ENERGY EFꠓFICIENCY) △플라스틱 오염 감소(LESS PLASTIC POLLUTION) 3가지 목표에 특히 집중하고 있다.

아마쎌은 사업전략, 투자, 제품 개발에 있어서도 지속 가능성을 중심에 두고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건강, 안전, 환경 관리 같은 핵심 영역에서도 지속 가능성에 관한 활동을 일상적인 업무에 깊이 통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아마쎌코리아도 그 궤를 같이한다. 아마쎌코리아 역시 아마쎌 그룹의 비전과 미션을 준수하며 한국 시장에서도 혁신적인 기술의 단열 솔루션 및 컴포넌트를 제공하여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끝으로 국내 고무발포단열재 산업의 발전을 위해 시급한 해결과제는?

비단 고무 발포 단열재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라 대부분의 단열재에 대한 건축 이해 관계자들의 인식과 이해가 아직 외국에 비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올바른 단열재를 사용해 정확한 시공으로 설치한 단열재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에너지 소비량과 관련 비용을 줄여준다.

아무리 좋은 자재를 설치하더라도 정확한 시공이 되지 않으면 재성능을 발휘하기 어려우며 하자가 발생한다.

안타깝게도 한국에서는 전체 건축에서 단열 특히 배관 및 공조 단열의 비중과 관심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보니 자재의 성능, 안전성과 시공의 정확성 보다는 시공자의 작업 편의성에 좌지우지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예를 들어 배관 결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배관 외경에 딱 맞는 단열재를 사용하여 기밀성이 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이 경우 작업자 입장에서는 이 경우 작업의 난이도가 올라가 작업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계약한 금액에 공사를 마무리해야 하는 시공업체에서는 제조사에 배관의 외경보다 큰 단열재를 요구하거나 작업이 쉽지만 화재 안정성이 떨어지는 올바르지 못한 자재를 선택하여 빠른 작업하곤 한다.

이러면 최종 고객은 눈에 잘 띄지 않는 단열 문제를 인지를 하지 못하다 시간이 지나 결로나 다른 문제가 발생한 후 알게 되고 이미 배관 손상을 진행형이기에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게 된다. 현실적으로 바로 이런 일들이 개선되기는 쉽지 안겠지만 올바른 자재 선택과 정확한 시공이 당연시되는 문화가 자리 잡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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