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매출 461억, 영업이익 28억 기록

- 2세 경영 후 5년간 70% 이상 성장…생산설비 및 직원 복지에 70억 재투자

- 외형 성장보다 직원 복지와 안전, 고객 신뢰 강화에 노력

- BITZER 등 글로벌 파트너사 협업 통해 친환경, 고효율 제품 공급

 

유덕호 삼영종합기기 대표
유덕호 삼영종합기기 대표

최근 산업계에는 1세대 경영자에서 2세대 경영자로 세대교체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기업은 2세 경영자의 행보에 따라 그동안 쌓아온 회사 이미지가 한순간 무너지기도 또 이미지 개선과 실적 성장을 통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한다.

산업용 냉동냉장 전문기업 삼영종합기기는 2018년 7월 유근달, 유근옥 1세대 공동 경영인이 일선에서 물러나고 유영덕, 유덕호 2세 공동 경영체제로 전환 후 지난 5년간 눈에 띄는 성장과 수익을 동시에 거두며 업계를 이끄는 대표적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지속적 품질경영 통해 제품 시장점유율 높여

삼영종합기기의 지난해 매출액은 461억5900만원, 영업이익은 28억68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8% 증가하는 한편, 영업이익은 110%나 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세 경영체제 전환 첫해인 2018년 매출 270억8400만원 보다 70.4% 증가한 실적이다.

유덕호 대표는 단기간 고성장 배경으로 “물류창고 대형화에 따른 수혜를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시의적절하게 공격적인 영업과 대규모 설비투자를 추진해 생산성을 높이고 지속적인 품질경영을 실시해 제품 시장점유율을 높여나갔던 점이 주요했다”고 말했다.

또 유 대표는 “젊은 CEO로서 직원들과 직간접으로 잦은 소통을 통해 의견과 고충 그리고 요청사항 등을 취합해 적극적으로 반영함으로써 근무 만족도를 높인 점이 제품 품질 및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며 회사 경쟁력 강화를 통한 매출 확대에 일조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삼영종합기기의 미래 먹거리에 대한 비전도 제시했다.

유덕호 대표는 “유럽, 중국은 물론 동남아시아 국가에 비해서 늦은 감은 있지만 CO2 시장의 도래에 대비해 현재 BITZER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CO2 제품의 국산화 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제품 론칭 계획도 밝혔다.

 

경기도 화성시 마도면에 위치한 삼영종합기기 본사·공장 전경
경기도 화성시 마도면에 위치한 삼영종합기기 본사·공장 전경

직업계고 학생들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

삼영종합기기는 매출 성장으로 생산물량이 늘어나면서 이익 대부분을 생산설비 및 자동화시설, 직원 복지시설 확충에 재투자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시설투자 금액만 70억원이 넘는다.

우선 생산라인 확충에 따른 공장설비 재배치를 위해 현 공장 옆 2,320㎡(약 703평) 규모의 공장을 매입해 리모델링을 마치고 올 3월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이 신규 공장동에는 절단, 절곡 등 판금라인이 들어섰다. 특히 전자동으로 철판을 성형, 제작해주는 NCT(The Processing of Numerical control turꠓret)설비 등 최신식 생산 설비를 도입해 생산성 및 제품품질 향상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또한 기존에 흩어져 보관되던 원부자재를 한 곳에서 통합관리하기 위해 지난해 물류창고 용도로 300평 부지를 매입하고 올 연말 지상 3층, 연면적 560평 규모로 준공을 목표로 건립을 추진 중이다.

직원들의 복지 증진과 업무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복지시설도 확충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소기업에선 보기 드물게 4층 규모의 기숙사 건물을 구입해 2인 1실로 운영 중이며 식당과 남녀 휴게공간, 락커장(90개)을 갖춘 2층, 82평 규모의 복지관도 신축했다.

 

삼영종합기기 기숙사(삼영하우스
삼영종합기기 기숙사(삼영하우스

유덕호 대표는 “삼영의 두 CEO도 그렇지만 80명 직원들의 나이가 평균적으로 다른 업체보다 젊은 측에 속한다”며 “그만큼 젊은 세대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 다양한 관심를 함께 공감하며 반영해 즐겁게 일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갈려고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점이 투자나 영업 등 많은 부분에서 의사결정이 빠르고 사업 추진 시 진취적 성향으로 나타나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유 대표는 “2018년 대표직을 맡을 당시 젊은 2세 경영인에 가졌던 주위의 반신반의하던 시선이 그동안 성장과 체계적인 재투자로 회사 전반에 선순환 효과를 가져오면서 이제는 오히려 기대감으로 나타나고 있어 부담감과 책임감으로 모든 행동에 더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삼영종합기기는 턱없이 부족한 냉동공조 전문인력 양성에도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2017년부터 특성화고인 충남해양고등학교 냉동공조학과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매년 현장훈련을 통해 졸업 후 채용하고 있다. 이런 직업계고 학생들의 일자리 창출 공로로 충남교육청으로부터 ‘꿈이룸 엔젤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콘덴싱 유니트 생산라인 모습
콘덴싱 유니트 생산라인 모습

삼영종합기기 1977년 설립된 산업용·상업용 냉동냉장설비 전문기업

1977년 산업용 및 상업용 냉동냉장설비 전문업체로 설립된 삼영종합기기는 식품가공, 농축수산물, 슈퍼마켓, 냉장냉동용 저온시설, 냉방공조 등에 최적의 성능을 자랑하는 콘덴싱 유니트를 비롯해 유니트쿨러, 스크류칠러, 히트펌프 등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냉매압축기분야 글로벌 기업인 독일 BITZER를 비롯해 대만 FUSHENG, DANFOSS 그리고 이태리 LU-VE의 한국 에이전트로 친환경, 고효율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BITZER와는 1987년부터 36년간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 냉동냉장 시장에 BITZꠓER 반밀폐 압축기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것을 기반으로 1997년부터 SCREW UNIT를 자체 조립(제작)하고 있다.

유덕호 대표는 “당시만 해도 스크류 콘덴싱 유니트(SCREW CONDENSING UNIT)를 제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회사가 많지 않았던 시기로 20년 이상 제품 설계와 제작, 유통 하면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축적한 노하우(KNOW HOW)가 바탕이 돼서 최근 시장에서 요구하는 기술 수준을 충족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최근 온라인 상거래 확대와 COVID-19 사태로 비대면 거래가 늘면서 냉장, 냉동 물류창고 시장이 급속도로 팽창되는 한편 1인 가구 및 핵가족의 급증, 장기화 되는 코로나 19로 인해 식품시장 트렌드의 많은 변화, 특히 ‘새벽 배송’ 등 신선 식품 배송이 크게 늘면서 냉장, 냉동 물류 센터의 건립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삼영종합기기는 대형 물류창고 시장이 확장되면서 스크류 콘덴싱 유니트뿐 아니라 1994년부터 인연을 맺어온 이태리 LU-VE 증발기와 자체 론칭한 증발기 매출 또한 많이 증가했다.

특히 자체 설계기술과 독일 ebm-papst의 일체형 팬모터를 채용해 론칭한 증발기 ‘SY, KE시리즈’는 바람의 도달거리가 대폭 증가해 물류창고 대형화 변화에 적합한 제품으로 인정받으며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중대형 유니트 및 유니트쿨러뿐 아니라 소형 유니트 제품도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품질과 서비스로 대응하고 있다.

 

판금공장 내부
판금공장 내부
반자동절곡기(NCT)
반자동절곡기(NCT)

올 하반기 가동 목표로 CO2유니트 테스트 챔버 구축 중

삼영종합기기는 냉동냉장 업계의 시급한 해결과제로 떠오른 지구온난화를 늦추기 위한 탈탄소화 대응 준비도 서두르고 있다.

특히 BITZER의 자연냉매 채용 압축기를 기반으로 향후 기후변화 등 시장변화에 대응한 CO2 콘덴싱 유니트와 CO2 히트펌프를 제작하기 위해 설계기술과 관련 기술 벤치마킹 그리고 테스트 챔버 구축을 진행 중이다.

유덕호 대표는 “자연냉매는 암모니아, 프로판, 이소부탄 등 여러가지가 있지만 무독, 비가연성 물질인 CO2가 친환경, 고효율 시스템에 적합한 냉매로 주목받고 있다. 더군다나 CO2는 오존층파괴지수(ODP) 0, 지구온난화지수(GWP) 1로 현재 정부 지침 중 하나인 2030년 국가온실가스 40% 감축 목표에도 가장 이상적인 냉매”라고 언급했다.

이어 유 대표는 “지난해 12월, 회사 임직원들이 독일 BITZER의 교육훈련 기관인 Schaufler Academy에서 3일간 CO2 냉매 및 시스템 전반에 대한 기술교육을 받고 왔다”며 “그 내용을 바탕으로 현재 CO2 초임계 유니트(trans-ciritical Unit) 개발의 첫발을 내디뎠고, 올해 말 자체 테스트 챔버(Test Chamber)에서 성능 테스트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비쳐 수냉식 HS 2-멀티 스크류 유니트 / 비쳐 수냉식 HS 3-멀티 스크류 유니트
(사진 왼쪽부터) 비쳐 수냉식 HS 2-멀티 스크류 유니트 / 비쳐 수냉식 HS 3-멀티 스크류 유니트

삼영종합기기에서 개발 중인 제품은 BITZꠓER의 CO2 압축기와 IQ모듈인 인버터를 적용한 Booster 방식으로 기존 프레온 냉매에 대한 장기적인 대체 및 다가오는 미래 시장에 가장 적합한 시스템으로 내년 개최되는 ‘HARꠓFKO’에서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자연냉매 적용 유니트 개발과 더불어 독일 BITZER의 Sub-Critical Unit의 시험 운영을 위한 테스트 챔버를 구축 중이며 올 하반기부터 고객사를 위한 교육용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삼영종합기기는 전 세계적인 에너지 위기와 전기료 인상에 발맞춰 에너지절감 성능이 뛰어난 BITZER 인버터 드라이브 ‘VARIPACK’을 적용한 인버터형 유니트 시장 확대에도 적극 나선다.

유덕호 대표는 “이미 2019년 한국국제냉난방공조전(HARFKO 2019)를 통해 BITZER의 고효율 시스템 Module인 VARIPACK과 CM-RC-01를 적용한 유니트를 론칭한 후 현재까지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며 “인버터 유니트는 초기 구입 비용이 증가하지만 장기적으로 전기요금 절약 및 탄소배출 저감 효과를 달성하는데 적합한 제품으로 국내 ‘전기료 현실화’에 대응할 수 있는 유니트인 만큼 BITZER 압축기 인버터 유니트가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직원들이 일하고 싶은 100년 갈 수 있는 기업 위해 노력

‘水到船浮(수도선부),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온다’

전 임직원이 협업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발맞춰 갈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자는 삼영종합기기의 캐치프레이즈다.

삼영종합기기는 2027년 창립 50주년을 맞는다. 현재의 고환율, 고물가, 고금리 이른바 3고(高) 현상 및 글로벌 경제위기 등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제2의 도약’을 준비한다. .

무엇보다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한 아이템의 다변화 모색과 함께 자동제어(IT)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향후 삼영종합기기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CO2 Trans-critical 유니트 및 고온수(90℃) 사용이 가능한 CO2 히트펌프 유니트 등 자연냉매 제품 관련 부품 및 선행 기술의 개발에 투자해 국산화율을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유덕호 대표는 “1세대 유근옥 회장님이 강조하던 ‘100년 갈 수 있는 기업을 만들자’는 말을 항상 가슴에 새기고 있다.”며 “회사의 외형적인 성장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회사와 함께 성장해나갈 임직원들의 인권과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창립 후 46년간 삼영종합기기가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임직원과 협력업체 관계자들의 도움이 절대적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직원의 행복과 고객 신뢰를 회사 경영 중심에 두고 젊은 인재를 꾸준히 양성해 직원들이 ‘일하고 싶은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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