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냉동공조기기 부품 품고 히트펌프 사업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

- 지열·공기열·수열 다중열원 히트펌프 출시…관공서 및 스마트팜 시장 공략

 

곽상기 엠.티.에스 대표
곽상기 엠.티.에스 대표

냉동공조기기 부품 전문기업 ㈜엠.티.에스가 탈탄소화 대응 냉난방 시스템으로 부각되고 있는 히트펌프 제품군의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다. 특히 최근 지열과 공기열 단독 및 다중 운전이 가능한 복합열원 하이브리드 히트펌프, 80℃ 고온수 출수 공기열 히트펌프, 해수복합열원 히트펌프 등의 개발을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10여 년 히트펌프 국산화 기술개발에 들인 시간과 노력이 시장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

냉동공조기기 필수 기능부품, 국내 가전 대기업에 공급

엠.티.에스는 2002년 파이프가공 설비 전문기업으로 설립된 후 2004년 10월부터는 다양한 냉동공조기기의 필수 기능부품을 개발해 국내 주요 가전 대기업에 Sub ASM 형태로 공급하고 있다.

 

경남 김해시 하계농공단지내에 위치한 엠.티.에스 본사 및 공장 전경
경남 김해시 하계농공단지내에 위치한 엠.티.에스 본사 및 공장 전경

냉동공조기기 부품은 주로 냉동사이클 관련 부품으로 압력용기 제품군인 Accumulaꠓtor, Oil Separator, Receiver, Muffler 등과 파이프 관련 부품군인 Suction Pipe, Evaporator, Joing Pipe 등이다.

곽상기 대표는 “냉동공조기기 부품사업은 회사의 뿌리이자 주력 사업인 만큼 기술력과 노하우(Know How)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품질 개선과 생산성 향상을 통해 항상 최고의 품질과 가격, 정확한 납기로 고객만족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엠.티.에스가 히트펌프 개발에 나설 수 있었던 것도 이런 냉동사이클 기능부품의 기술력과 노하우(Know How)를 기반으로 한 부품에 대한 자신감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 여기에 단가가 낮은 부품으로 독자 성장하는데 한계를 느끼고 미래 회사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자사 브랜드 제품의 필요성이 히트펌프로 사업다각화를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배경이다.

 

히트펌프 주요 부품 구성(고온수 히트펌프)
히트펌프 주요 부품 구성(고온수 히트펌프)

엠.티.에스는 2012년부터 히트펌프 관련 제품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하지만 사업 추진 과정이 녹록지만은 않았다.

곽상기 대표는 “개발 초기 무엇보다도 중소기업이 히트펌프를 개발한다는 통념, 연구개발시설 및 인력 그리고 개발자금의 부족 등으로 수없이 포기하려는 마음을 다잡아야 했다.”라며 “그나마 히트펌프에 적용할 수 있는 많은 부품을 자력으로 생산하고 있었던 점이 버팀목이 되고 회사의 성장잠재력을 인정받으며 중소기업청, 중소기업진흥공단 등에서 부족한 재원을 조달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엠.티.에스는 2013년 4월 농업용 12RT 중온수 히트펌프를 개발, 한국기계연구원의 인증을 받고 제품을 출시한 것을 시작으로 2014년 8RT 심야전기 보일러 대체 히트펌프의 한전 인증 획득, 2015년 20RT 공기열 히트펌프 시스템의 KTL 인증 등을 통해 제품군을 확대해 나갔다.

하지만 공기열 히트펌프 위주로 개발이 진행되다 보니 공기열만으로는 시장의 다양한 니즈에 대응하는 데 무리가 있었다. 또한 히트펌프 공급 단가를 내리면서도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결국 부품 수급 물량 확보로 단가를 낮출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곽상기 대표는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여러 가지 타입 및 용량의 히트펌프 개발 전략을 세우는 한편으로 산학연의 우수한 연구개발 네트워크 구축과 인재 확보, 칼로리미터, 계측기기 등 테스트 장비 및 생산시설 확충, 영업 및 보급망 확보 등을 추진해 매년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엠.티.에스는 이런 투자를 통해 지금은 그 어느 경쟁기업과 견주어도 손색없이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곽상기 대표는 “특히 한국 시장에서 공기열원 히트펌프가 한동안 생산 및 시공품질 기준 미달 등으로 냉난방 시스템으로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 측면도 있다.”라며 “ '고장나지 않는 제품만이 생존할 수 있다'라는 신념으로 현장에서 제품에 발생할 수 있는 이상 요소를 과감히 제거해 개발부터 사내 '공조환경시험실'에서 현장의 온습도 환경과 동일한 필드테스트(Field Test)를 거치며, 신뢰성이 검증된 제품만을 상용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좌)1층 히트펌프 생산라인 / (우) 2층 히트펌프 생산라인
(좌)1층 히트펌프 생산라인 / (우) 2층 히트펌프 생산라인

엠.티.에스는 스마트공장 2단계 구축을 통해 공정라인 검사뿐만 아니라 출고제품 전수검사시험실에서 냉난방 성능검사·누설전류/절연검사·내전압/접지도통검사, 저전압 기동검사를 수행하고, 무결점 제품만을 바코드 이력관리로 출고하며 제품 이상 발생시 즉시 원인을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출고 전 성능테스트 모습
출고 전 성능테스트 모습

또 빠른 시일내에 스마트공장 3단계 구축사업을 통해 로봇 용접 등 자동화 생산라인을 강화할 계획이다.

전국 1,000여 군데 다양한 모델의 히트펌프 납품, 설치

엠티에스는 공기열 중·고온수 히트펌프 보급을 시작으로 현재 '냉온수 동시생산 초고효율 복합열원 하이브리드 히트펌프', '해수열 히트펌프 및 해수 복합열원 히트펌프', 최근에는 '히트펌프식 김 건조기', 지열/다중열원 히트펌프, 멀티(Multi) 폐수열 히트펌프 등 16개 모델의 히트펌프 제품군을 자체 개발, 생산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1,000여 군데 이상 제품이 납품, 설치됐다.

 

(사진 왼쪽부터) 해수열 히트펌프 70RT / 복합열원 히트펌프 70RT / 지열 히트펌프 60RT
(사진 왼쪽부터) 해수열 히트펌프 70RT / 복합열원 히트펌프 70RT / 지열 히트펌프 60RT

'한국 계절별 성적계수(KSCOP) 2.61로 국내 최고등급'을 획득한 8HP 공기열 고온수 히트펌프는 겨울철 외기온도 -15℃에서도 안정적으로 80℃의 고온수를 생산하는 급탕전용 제품으로 기존 심야 전기보일러 대비 최대 50%, 등유 전기보일러 대비 최대 70%의 에너지 비용 절감을 실현했다. 실내외기 일체형으로 시공이 간편해 전원주택·펜션·기숙사·온실·병원·호텔 등 다양한 현장에 적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5℃ 냉수를 출수할 수 있는 냉방기능을 추가한 공기열 고온수 20HP 제품을 출시했으며 50RT 모델도 올해 론칭할 예정으로 필드테스트를 준비중이다.

복합열원 하이브리드 히트펌프(20HP)는 냉온수 동시생산이 가능한 초절전, 고효율 운전을 실현한 제품이다. 냉온수 동시운전 모드로 설정하면 성적계수(COP) 10 이상을 발휘해 5℃ 냉수와 65℃ 온수를 동시에 공급할 수 있다. 또한 58dB의 저소음 운전으로 주택·병원·요양원 등 다양한 현장에 설치할 수 있다.

축냉, 축열, 냉·열 동시 운전이 가능할 뿐 아니라, 친환경 냉매 R407C를 사용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최소화했다.

 

(좌)고온수 히트펌프 20RT / (우)멀티 히트펌프 실외기(국내용)
(좌)고온수 히트펌프 20RT / (우)멀티 히트펌프 실외기(국내용)

해수열 히트펌프 및 해수 복합열원 히트펌프(70HP)는 해수수산업에 검증된 반영구적 수명의 티타늄 이중관 열교환기를 적용해 내구성 및 내식성이 뛰어나고 자동제어 특허기술을 통해 양식장의 어종 및 특성에 따라 수조 유지온도 ±0.3℃의 정밀제어가 가능하다. 경쟁사 제품대비 뛰어난 냉방능력과 난방능력으로 인증을 수행해, 현재 해수 양식장분야의 열원장치로 널리 활용되고 있으며 고객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또한 해수열원을 충분히 확보할 수 없는 육상 양식장을 위해 25HP 해수 공기열원 히트펌프도 보급하고 있다.

지열·공기열·수열 다중열원 히트펌프는 자연에 존재하는 공기열, 지열, 수열을 병합해 냉·난방 및 급탕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다중열원 이원사이클 히트펌프 시스템으로 -5℃ 브라인액을 출수하며 난방시 최대 80℃까지 고온수 출수가 가능하다. 특히 18가지 가변 운전모드 특화기술로 최상의 효율을 발휘하는 제품으로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 한전 축냉설비 보급사업으로 관공서, 교육시설, 체육시설, 스마트팜 등을 겨냥해 개발을 끝내고 올해 테스트 베드를 구축할 예정이다.

 

엠.티.에스에서 생산하는 냉동공조기기 주요 부품
엠.티.에스에서 생산하는 냉동공조기기 주요 부품

 

히트펌프 특허 등록 17건, 디자인 등록 2건 등 지적재산권 확보

곽상기 대표는 “우리는 10여 년의 히트펌프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특허등록 17건과 디자인 등록 2건 등 19건의 지적재산권을 확보하고 있다.”라며 타 업체와 차별화된 대표 기술로 △해수 복합열원 시스템 및 자동제어 기술 △입수/출수/축열조/실내1/실내2의 5가지 선택제어 및 모니터링이 가능한 ‘리모트 컨트롤러’ △EVI(Enhanced Vapor Injection) 기능을 갖춘 코플랜드 스크롤 압축기 시스템 △압축기 신뢰성 향상을 위한 냉동유 자동 회수장치(유분리기) △습기에 강하고 내식성, 항균성이 뛰어난 항균 FIN △일정한 출수온도 제어가능한 인버터 수유량 가변제어 △인터넷 원격관리 시스템(전문가용) 및 스마트 뷰(고객용)를 꼽았다.

 

(좌)칼로리미터(시험챔버) 전경 / (우)칼로리미터에서 제품을 테스트 하고 있다
(좌)칼로리미터(시험챔버) 전경 / (우)칼로리미터에서 제품을 테스트 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 원격 시스템은 본사에서 고객 설치 제품의 24시간 원격진단 및 감시시스템으로 사전 고장진단(Before Service)이 가능하고 시스템 이상 발생시 사용자에게 SMS 문자를 발송한다. 또 사용 고객은 스마트폰 어플을 통해 목표온도 설정 및 운전 상태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다.

엠.티.에스는 2021년 전체 매출이 180억원이었으나 해수열이 신재생에너지에 포함되면서 매출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2025년에는 히트펌프에서만 150억원 이상의 매출 목표를 세우고 다양한 신제품 출시를 위한 생산 라인 확충을 위해 현 공장 인근 부지를 매입해 올 2월 300평 공장증축을 완료했다.

또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사실상 중단됐던 오프라인 해외시장 진출도 기 개발된 냉온수 동시 생산 복합열원 히트펌프를 앞세워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곽상기 대표는 “최근 유럽 등지에서 탈탄소화 대응 냉난방장치로 히트펌프 시스템이 주목을 받으면서 국내 시장의 확대도 기대감이 크다.”라며 “2025년 냉동공조기기 부품 150억원, 히트펌프 150억원 등 총 300억 매출 및 영업이익 두 자릿수 달성으로 한국 히트펌프 시장 5위권 이내 업체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비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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