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 1,779개 전시업체 참가, 참관객 42,794명 방문

- 디지털 변환, 탈탄소화, IAQ 관련 기술 주목

 

AHR expo 2023에는 총 1,779개의 전시업체(425개는 미국 이외의 업체)에서 신기술 및 신제품이 대거 출품했으며42,794명의 참관객이 방문했다
AHR expo 2023에는 총 1,779개의 전시업체(425개는 미국 이외의 업체)에서 신기술 및 신제품이 대거 출품했으며42,794명의 참관객이 방문했다

북미 최대 규모의 HVACR 전문 전시회 ‘AHR Expo 2023’이 2월 6일부터 8일까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위치한 조지아 월드 콩그레스 센터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AHR Expo는 1930년 첫 개최 이래 HVACR의 최신 트렌드, 제품 및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업계 최고의 행사로 주요 제조업체를 비롯한 업계 리더 및 전문가들의 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기회의 장이기도 하다.

올해 행사는 지난 10년 동안 HVAC의 기술 혁신이 어떻게 가속화되었는지에 대한 명확한 증거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지아 월드 콩그레스 센터의 486,805제곱피트 전시 공간에 총 1,779개의 전시업체(425개는 미국 이외의 업체)에서 고효율 공조 및 냉동냉장 장비, 멀티 시스템에어컨, 히트펌프, 난방설비, 새로운 전자 도구,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 등 새로운 규정과 제어 전략에 맞춘 신기술 및 신제품이 대거 출품됐으며 42,794명의 참관객이 방문했다.

올해 AHR Expo 참가한 많은 업체들은 HVACR 장비보다 솔루션에 집중한 분위기였다는 게 주최 측 관계자의 전언이다. 더 이상 제품이나 작동 방식에 관한 원론적인 기술보다 오히려 장비 간 어떻게 협력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에 관한 융합기술을 알리는데 집중했다.

 

주최측 관계자는 “미국의 미국 혁신 및 제조법(AIM) 등 규제는 새로운 장비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를 이끌어내는 한편 세금 인센티브(미국 인플레이션 감소법 등)는 새로운 비즈니스 성장을 창출하고 있다.”라며 “경제전문가들이 올 하반기에 경기 침체를 우려하지만 AHR 엑스포에서는 우려보다는 산업 스스로 재창조하는 과정에 있음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바람을 반영하고 있는 듯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거 및 상업 시장 모두가 보다 효율적이고 환경친화적인 방법을 지속적으로 찾고 있기 때문에 HVACR 산업은 계속해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AHR Expo 2023’에서 디지털 시스템은 그 어느 때보다 주목을 받았다. 지난 몇 년 동안 대형 장비 디스플레이의 지배력이 어느 정도 대체되면서 대형 장비를 보여주는 대신 일부 전시업체는 회로도와 애니메이션 시뮬레이션을 채택해 비디오 화면으로 작동을 시연하기도 했다. 또한 가상 디스플레이는 최신 HVAC 시스템의 전자 제어 시스템 및 기타 디지털 요소의 작동을 강조했다.

 

주최측 관계자는 “HVAC는 건축 환경에서 디지털 변환의 광범위한 추세의 일부로 새로운 방식으로 건물 시스템과 인터페이스하고 있다.”라며 “HVAC 기술은 탈탄소화의 새로운 주역으로서 보다 지속 가능한 미래로 가는 길을 이끌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 펜데믹 이후 실내 공기질(IAQ)에 대한 우려와 탈탄소화가 업계 현안으로 대두되며 환경친화적이고 효율이 높은 냉난방공조 제품들의 출품이 주류를 이루었다.

주최측 관계자는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화석연료를 대체할 히트펌프와 같은 전기 기반 난방으로의 전환을 용이하게 하는 솔루션과 건물의 시스템 효율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연결된 솔루션 제품군이 많이 선보였다.“라며 ”히트펌프 기술은 난방부하의 증가 부분을 해결할 수 있을 정도로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고 있었고 덕트 없는 VRF(Variable Refrigerant Flow) 시장의 성장은 적용 유형에 따라 여전히 HVAC 산업의 기존 솔루션을 능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GREE, 울트라 히트  GMV6 HR
GREE, 울트라 히트  GMV6 HR

 

이어 “IAQ와 탈탄소화는 건축 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추세이며 앞으로 수십 년 동안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HR Expo 후원단체인 ASHRAE는 전시기간 동안 탈탄소화 전략 구축에 중점을 두고 ‘ASHRAE 2023 Winter Conference’를 개최했다.

특히 ASHRAE Learning Institute(ALI) 20개 과정 중 △건물 탈탄소화 소개 △HVAC의 V-무엇을, 왜, 어디서, 어떻게, 얼마나(표준 62.1-2019의 기본 요구사항 포함) △탈탄소 설계 시스템 및 장비 응용의 기초 △V in HVAC-환기 속도 절차를 사용해 IAQ를 효율적으로 개선(표준 62.1-2022에 대한 고급 옵션 사용) △기후 설계를 위한 스마트 HVAC 솔루션 등이 새로운 과정에 포함되는 등 최근 전 세계적인 탈탄소화와 IAQ에 대한 트렌드를 반영했다.

한편 AHR Expo는 ASHRAE와 AHRI가 공동 후원하며 ASHRAE의 Winter Conꠓference와 동시에 개최된다. AHR Expo 2024는 2024년 1월 22일부터 24일까지 시카고에서 열릴 예정이다.

여기서는 국내 참가업체의 주요 제품을 소개하고 글로벌 기업들의 신기술 및 신제품은 다음 호부터 한두 기업씩 3회에 걸쳐 소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DVM 하이드로 유닛’ 등 고효율 공조 솔루션 대거 공개

삼성전자는 ‘AHR 엑스포 2023’에 참가해 상업용 공조 신규 솔루션과 시스템에어컨 신제품, 벽걸이형·카세트형(천장형 실내기)의 다양한 친환경 무풍에어컨 라인업을 공개했다.

 

‘DVM 하이드로 유닛(DVM Hydro Unit)’은 시스템에어컨인 DVM 실외기에 연결하면 냉·난방뿐 아니라 최대 80℃의 온수 공급까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냉난방에 사용하는 냉매를 이용해 온수를 만들 수 있어 효율적이며, 전기로 동작해 기존 연료를 사용하는 보일러 대비 사용자들의 부담을 줄여준다.

‘DVM S2 맥스 히트(Max Heat)’는 냉난방 성능과 인공지능(AI) 기능을 강화한 고효율 시스템에어컨으로 영하 25℃의 극한에서도 난방 성능을 100% 구현하는데, 열교환기의 면적을 확대하고, 풍량을 늘린 팬을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했다. 또한, 대용량 압축기 적용을 통해 최대 냉방 용량을 늘리고, 새로운 MCU(Mode Change Unit: 냉매 흐름 방향을 제어하는 장치)를 개발해 연결 가능한 실내기 대수도 기존 6대에서 12대로 확대했다.

LG전자, AI·인버터·친환경 냉매 적용 등 차별화된 공조기술력 선봬

LG전자는 ‘AHR 엑스포 2023’에 총 630제곱미터(㎡) 규모로 참가해 ‘공조솔루션 전시관’과 ‘부품솔루션 전시관’ 등 2개의 전시 부스를 각각 마련해 고효율 맞춤형 공조솔루션을 대거 선보였다.

 

고성능 AI(인공지능) 엔진을 갖춘 상업용 시스템에어컨 신제품 '멀티브이 아이'는 실내 공간의 온도를 균일하게 유지하고 설정한 에너지 목표 사용량에 맞춰 알아서 운전하는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국내 제품의 경우 에너지소비효율은 1등급으로 16마력 동급 기준 기존 모델 대비 에너지 효율이 최대 7.2% 높아졌다.

실외공기전담공조시스템(DOAS)은 상업용 환기시스템에 제습·냉각·가열 기능을 더해 빌딩이나 시설물 내부 공기의 온도·습도를 동시에 제어하는 제품이다. 써마브이는 외부 공기를 열교환기로 압축해 냉·난방에 사용하는 히트펌프 방식으로 화석연료를 태운 열로 난방하는 기존 보일러에 비해 환경 친화적이며 에너지 효율도 높다.

LG전자는 2025년부터 미국 시장에서 단계적으로 시행되는 HFC(수소불화탄소) 냉매 감축에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인버터 컴프레서 전 제품에 지구온난화지수(GWP)가 기존 냉매 대비 3분의 1~4분의 1 수준인 냉매를 적용했다.

대성쎌틱, 저탕식 장점 적용 하이브리드 온수기 ‘VHP 모델’ 선봬

보일러 제조 전문 대성쎌틱에너시스는 ‘AHR 엑스포 2023’에 미국 법인인 ‘VESTA’가 참가해 저탕식 장점을 적용한 하이브리드 온수기 ‘VHP 모델’ 등 신제품을 대거 출품했다.

 

대성쎌틱은 ‘TANKLESS WITH TANK’ 슬로건을 내걸고 국내시장에서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순간식 기술과 미국에서 대중적인 저탕식 기술의 장점을 적용한 하이브리드 온수기인 VHP 모델을 집중적으로 홍보했다.

이외에도 미국 현지화 기술이 접목된 콘덴싱 보일러 VFC 모델, 업그레이드된 고효율 콘덴싱 온수기 VRP/VRS을 비롯해 이원압축기술을 이용해 영하 15도의 환경에서도 80도 이상 높은 온도의 온수가 출탕 되는 히트펌프도 출품했다.

경동나비엔,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 등 신제품 공개

경동나비엔은 'AHR EXPO 2023'에 참가해 북미시장에 안착한 콘덴싱 보일러 및 온수기와 더불어 냉난방공조(HVAC, Heating, Ventilation & Air Conditioning) 시장 진출을 위해 올해 출시 예정인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Condensing Hydro Furnace)' 등 신제품을 공개했다.

 

신제품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는 보일러처럼 가스로 물을 먼저 가열한 후 다시 물과 공기의 열교환을 통해 따뜻해진 공기를 실내에 공급하는 이중 열교환 방식 시스템이다.

특히 배기가스와 공기가 직접 접하지 않고, '물'을 가열해 공기를 데우는 새로운 방식으로 기존 가스 퍼네스의 실내 온도 편차로 인한 난방 쾌적성 문제를 클리어한 제품이다. 이로 인해 공기가 쾌적하며, 소음이 적고 연소된 가스의 실내 유입 가능성도 없기 때문에 소비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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