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업계 최초 폴리머 제품 3개 그레이드 위해성평가 실시

-ESG 경영 강화로 글로벌 고객의 제품·소재 차원 위해성 등 정보 요구 증가에 대비

 

롯데케미칼의 ABS 소재 제품(사진=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의 ABS 소재 제품(사진=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대표 김교현 부회장)이 국내 화학업계 최초로 에어컨, 냉장고 등 가전제품의 내외장용 소재(ABS)에 적용되는 자사 생산 폴리머 제품에 대한 위해성평가를 수행한다.

제품 위해성평가는 특정 화학 제품이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결과를 체계적으로 측정하는 평가체계다. 제품에 함유된 △물질 및 함량 △독성 △인체·대기물·토양 등 노출량 △잔류성 등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제품에 대한 정보를 고객에게 전달하고, 화학제품에 노출되는 작업자, 최종 고객의 위해도를 낮추기 위한 방안을 도출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제품의 외부 영향도를 확인해 기존 대비 안전한 대체 물질 및 소재 개발을 위한 방법론도 제공한다.

최근 ESG 경영 강화 및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글로벌 고객사를 중심으로 제품·소재 차원의 위해성 등 정보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 ‘화학물질관리법(화관법)’에 따라 화학 물질에 대한 위해성평가를 수행중이다. 이는 제품에 포함된 개별 물질의 독성 위주로 고려, 여러 물질이 혼합제품이 인체, 환경에 노출되었을 때의 영향을 관리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이에 롯데케미칼은 에어컨, 냉장고 등 가전제품의 내외장용 소재로 적용되는 ABS 소재(VE-0870)를 비롯한 폴리머(혼합물질) 제품 3개 그레이드에 대해 위해성평가를 진행하기로 했다. 국내 기업 중 '제품' 자체에 대해 평가를 실시하는 경우는 롯데케미칼이 처음이다.

롯데케미칼의 제품 위해성평가는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이 개발한 K-CHESAR 프로그램을 활용한다. 화평법 등록 시스템의 등록자료와 연계하여 제품의 사업장∙작업자∙소비자별 노출도를 측정하고 제품을 구성하는 각 단일 물질의 위해성을 도출하는 단계를 거친다. 해당 자료를 종합해 제품 자체의 위해성평가 결과를 도출하며, 유해성 정보 검증과 정확한 데이터 산출을 위해 전문 컨설팅업체(켐솔브)와의 협업을 진행한다.

이번 평가 결과는 올해 상반기에 보고서 형태로 발간하고 홈페이지 제품사이트에 게시 및 국내외 고객사 등에 제공하는 등 영업활동에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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