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산업의 탈프레온화 위한 자연냉매 적용 냉동기 보급확산에 힘 쏟을 것

- 한국기업의 아시아시장 진출시 파트너 역할에 최선

- 탈프레온화 핵심 제품 라인업 강화…NH3·CO2 브라인 유니트 ‘MC시리즈’와 CO2 초임계 유니트 ‘NOBEL’

 

오무라 토시오 한국마이콤 대표
오무라 토시오 한국마이콤 대표

“한국마이콤의 자연냉매 적용 다양한 냉동설비와 엔지니어링 노하우를 기반으로 국내는 물론 아시아 냉동냉장 시장의 탈프레온을 통해 탄소배출량 삭감에 공헌하고 싶다”

지난해 11월 21일부터 한국마이콤을 이끌고 있는 오무라 토시오(大村 利夫) 대표의 취임 일성이다.

1989년 마에카와제작소에 입사해 2016년부터 7년간 마에카와 대만 대표를 역임한 오무라 토시오 대표는 유럽이나 일본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급이 더딘 한국과 아시아 자연냉매 냉동기 시장에서 기존 제품의 차별화된 품질 및 안전성 강화에 더해 자연냉매 적용 신제품 론칭을 통해 탈프레온 냉동기 보급 확대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오무라 토시오 대표는 “한국마이콤은 2010년부터 암모니아·이산화탄소 냉각시스템을 전개하며 한국 자연냉매 냉동냉장설비 시장을 선도해왔다.”라며 “최근 한국 냉동냉장 시장을 보면 자연냉매를 채용한 냉동설비가 증가하는 등 다른 아시아지역에 비해 정부를 비롯해 관련 업계의 탄소중립에 대한 대응이 선구적으로 진행 중인 것 같다.”고 언급했다.

창원공장, 아시아 및 중동지역 수출위한 생산거점

한국마이콤은 올해 5월이면 창립 50주년을 맞는다. 1973년 일본 마에카와 제작소의 한국 법인으로 설립된 후 50년간 한국의 산업용 냉동냉장 분야에서 자체 공장을 운영하며 냉동기 및 냉각장치의 제조, 시스템 설계, 시공, 컨설팅, 감리업무 등을 수행하는 열에너지 관련 토탈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성장했다.

오무라 토시오 대표는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시기에 취임하게 돼 기쁘면서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큰 변화보다는 그동안 사업 방향성을 유지하면서 관련 산업의 탈탄소화 조기 구축과 개선을 위해 자연냉매 적용 냉동기 보급확산에 더욱 힘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무라 토시오 대표의 이런 각오는 창립 50주년 의미를 대내외에 홍보하기 위해 제작한 기념 엠블럼에도 잘 나타나 있다.

‘2050 탄소중립을 향한 도전’

탄소중립을 위해 앞으로 2050년까지 탄소배출량 삭감과 탈프레온을 더욱 가속화시키고자 하는 한국마이콤의 강한 의지를 담고 있다.

한국마이콤 탄소중립 실천의 핵심 제품은 암모니아(NH3)·이산화탄소(CO2) 브라인 유니트 ‘MC시리즈’와 CO2 초임계 유니트 ‘NOBEL’이다.

오무라 토시오 대표는 “‘NH3+CO2 브라인 냉각시스템은 2010년 한국 시장에 처음 도입된 후 2019년부터 ’MC시리즈’가 라인업에 추가됐으며 ‘NOBEL’은 2022년말 산업용으로는 국내 최초로 개발된 CO2 초임계 냉각시스템으로 올 상반기 필드테스트를 마친 후 하반기부터 시장에 본격 공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NH3+CO2 브라인 냉각시스템 MC-500
NH3+CO2 브라인 냉각시스템 MC-500

MC시리즈는 오존층 파괴계수(ODP)가 ‘0’이고, 지구온난화계수(GWP) ’1‘ 이하인 친환경 자연냉매인 암모니아(NH3)와 이산화탄소(CO2)의 두 가지 냉매를 이용한 브라인 냉각 시스템으로 1차 냉매(직접 냉매)인 암모니아가 2차 냉매(간접 냉매)인 이산화탄소를 냉각시키고 냉각된 이산화탄소가 제품을 냉각시키는 방식으로 암모니아 충전량을 절감할 수 있다.

특히 가장 효율이 좋은 자연냉매이지만 독성물질로 알려진 암모니아는 1차냉매로 패키지화된 냉동사이클에서만 운전되므로 충전량을 최소화했고, 이산화탄소가 2차 냉매로서 창고 내부 및 생산실을 순환하기 때문에 누설되더라도 생산 및 보관제품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게 강점이다.

MC시리즈는 MC-500, MC-1200이 라인업 돼 있으며, 냉매 충전량은 자사 기존제품 대비 MC-500은 85%(0.5kg/1kw), MC-1200은 65%(1.2kg/1kw) 축소함으로써 냉매 누설시 위험성이 대폭 감소해 안전한 운전이 가능하다.

또한 고효율 설계로 냉각설비 전체의 소비전력이 줄어 프레온 냉동창고 설비 대비 최대 30% 전기요금이 절감된다.

 

MC-500 적용 R사 기계실
MC-500 적용 R사 기계실

NH3+CO2 브라인 냉각시스템은 2010년에 친환경 대형 식품회사인 P사에 국내 최초로 도입된 후 지금까지도 대형 식품제조회사, 냉동창고 등 다양한 현장에 적용되고 있다.

특히 MC-500제품은 기존 프레온 설비 대비 전기요금을 30% 이상 절감시킬 수 있고, 암모니아 충전량을 최소화시켜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MC-500제품이 설치된 경기도 안성시 소재 R사 물류센터의 2021년 전력사용량을 분석한 결과, 해외기준과 SEC를 비교해보면 14.90(kWh/m3/year)로 매우 우수한 에너지 효율을 나타냈다.

2022년 매출 전년 대비 30% 가까이 성장

올해 론칭될 ‘NOBEL’은 이산화탄소를 단일 냉매로 사용해 보다 안전한 CO2 초임계(Transcritical) 냉각시스템이다.

 

CO2 초임계 냉각시스템 노벨(NOBEL-C70)
CO2 초임계 냉각시스템 노벨(NOBEL-C70)

이 시스템은 MC시리즈와 마찬가지로 ODP가 ‘0’이고, GWP ‘1’인 친환경 자연냉매 이산화탄소를 사용할 뿐 아니라 암모니아와 달리 비독성 및 비가연성 물질로 매우 안전하며, 법정능력이 20톤 또는 50톤 미만으로 설계되어 설비의 허가 또는 법적 안전관리자 선임이 불필요 제품이다.

오무라 토시오 대표는 “CO2 초임계 냉각시스템 ‘NOBEL’은 R-404A 냉매를 사용한 타사 동급제품과 온실가스 탄소배출량을 비교하면 매우 ESG경영 측면에서 친환경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제품이다.”라며 “올해 저온창고용 ‘NOBEL-C70’과 냉동창고 및 식품동결용 ‘NOBEL-F140’의 두 가지 모델이 론칭되고 향후 시장상황을 반영해 지속적인 모델 라인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마이콤은 친환경 제품군 이외에도 이산화탄소 히트펌프 ‘UNIMO’, 초저온 공기 냉각 CO2 초임계 냉각시스템 노벨(NOBEL-C70) 유니트 ‘PASCAL AIR’, 가로순환형 에어셔터 ‘THERMO SHUTTER-K’ 등이 있으며 최근 탈탄소화로 시장이 급속히 커지고 있는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을 위한 CCU설비 사업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한국마이콤 창원공장은 한국 시장에 공급되는 냉동설비뿐 아니라 해외수출을 위한 마에카와의 스크류냉동기 유니트 아시아 및 중동지역 생산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일본 마에카와제작소는 1924년 ‘고객과 함께 생각하며 창조한다(共創·공창)’라는 기업이념으로 설립된 산업용 냉동기 전문메이커로 일본 내 모리야·사쿠·동히로시마에 3개의 생산공장을 포함해 한국 등 46개국에 10개의 공장과 155개의 해외거점을 두고 있다.

오무라 토시오 대표는 “한국마이콤의 주요 사업은 △식품동결 및 냉각, 해동 및 음료제조, 육가공 자동화설비 등 식품냉동 부문 △물류센터 및 냉동냉장창고 부문△화학플랜트 부문 등 크게 3개 부문으로 나뉜다.”라며 “지난해 물류 냉동창고와 정유·화학업계의 CCU(이산화탄소 포집·활용)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612억원)대비 3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어 “친환경 자연냉매와 고효율 기술력 그리고 높은 안전성을 갖춘 ‘MC시리즈’와 ‘NOBEL’ 냉동시스템을 기반으로 한국 국내 시장은 물론 아시아지역 확판을 통해 아시아 각국의 탄소중립 실현에 동참하면서 한국기업의 아시아시장 진출시 전략 파트너 역할을 수행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오무라 토시오 대표 냉동냉장 업계의 탈탄소화에 대한 일문일답

 

오무라 토시오 한국마이콤 대표
오무라 토시오 한국마이콤 대표

 

탈탄소화와 저온냉동냉장분야의 자연냉매 적용 필요성에 대해?

기후변화, 환경오염, 지구온난화 등 지구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서 탈탄소라는 개념이 등장했다. 한국은 2020년에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한 후 2022년 3월 25일 탄소중립기본법이 시행되고 온실가스 감축목표가 상향 설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

탄소중립의 규제대상이 되는 6대 온실가스는 이산화탄소(CO2), 메탄(CH4), 아산화질소(N2O), 수소불화탄소(FCs), 과불화탄소(FCs), 육불화황(SF6)인데, 이중 저온냉동냉장 산업분야와 가장 관련이 깊은 것은 냉매로 사용되고 있는 수소불화탄소(Cs)이다.

따라서 우리 업계에서의 탈탄소 대응은 에너지 절감을 통한 탄소배출량 감축도 중요하지만, 프레온 냉매의 사용을 지양하는 ‘탈프레온’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저온냉동냉장분야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프레온 냉매는 C-507A, FC-404A라고 할 수 있는데, 기준이 되는 이산화탄소(CO2, R-744)의 GWP(지구온난화지수)는 1인데에 반해 C-507A의 GWP는 3,985, HFC-404A의 GWP는 3,922로 매우 높아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준다.

이러한 프레온 냉매를 대체해, 오존층 파괴 및 지구온난화 등의 환경문제에 대한 영향력이 거의 없는 자연계에 존재하는 물질 자연냉매의 사용을 지향해야 한다.

자연냉매의 종류와 적용분야 그리고 현실적으로 적용이 가능한 자연냉매는?

대표적인 자연냉매로는 ‘공기(Air)’, ‘이산화탄소(CO2)’, ‘암모니아(NH3)’, ‘물(H2O)’, ‘탄화수소(HC)’의 5가지(Natural Five)를 꼽을 수 있으며, 저온냉동냉장분야에서 주로 적용하고 있는 자연냉매는 암모니아와 이산화탄소이다.

암모니아는 독성물질로 분류돼 10톤 이상 취급시설의 경우 PSM 적용을 받고 2톤 이상 취급시설의 경우 화학사고예방관리계획서를 제출해야 하는 등 프레온 냉매에 비해 적용이 까다롭기 때문에 한국마이콤에서는 암모니아의 충전량을 최소화한 제품을 개발, 제안하고 있다.

현재 저온냉동냉장용 자연냉매로는 보편적으로 암모니아를 적용하지만 서울 및 경기지역 등과 같이 암모니아를 사용하지 못하는 지역이나 암모니아 냉매 적용을 꺼리는 고객의 경우는 무색무취의 비독성 물질인 이산화탄소 냉매 적용을 권하고 있다.

유럽, 일본 등 해외의 자연냉매 냉동냉장시스템 산업동향?

탄소중립 등에 의해 프레온 냉매에 대한 규제가 강화된 것과 더불어 안전 및 환경 측면에서 이산화탄소 냉매의 메리트가 크기 때문에 ‘이산화탄소 단일냉매 냉각시스템’이 개발돼 보급되고 있다.

전 세계 CO2 냉동냉장시스템의 시장규모는 2021년 기준 375억6천만달러로 약 50조원에 달하며, 2020년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예상 성장률 16.9%로 급격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이산화탄소 단일냉매 냉각시스템인 ‘CO2 Transcritical System’ 시장은 유럽과 일본이 주도하고 있으며, CO2, NH3, 등 자연냉매 설비의 도입 장려를 위한 정부차원의 지원금이 제공되고 있다.

 

선진국의 자연냉매 보조금 및 지원사업 현황
선진국의 자연냉매 보조금 및 지원사업 현황

국내 자연냉매 냉동냉장시스템 시장현황 및 과제는?

콜드체인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발생량이 일본의 경우, 전체 온실가스 발생량의 4% 정도, 영국은 3.5% 정도라고 한다.

이에 비해 한국은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 7억톤 중 프레온 냉매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발생량이 5천백만톤으로 약 7.3% 정도로 추정된다.

이 배출량은 산업체 전체에서 나오는데 온실가스 배출량과 맞먹는 수준으로 그동안 콜드체인 분야에서 싸고 편하다는 이유로 프레온 냉매를 무분별하게 사용한 결과다.

최근 한국도 몬트리올 의정서에 의한 키갈리의정서 개정 비준안을 제출하고 수소불화탄소(이하 HFC)의 감축 이행을 위한 ‘오존층 보호를 위한 특정물질의 제조규제 등에 관한 법률’이 2022년 10월 18일 공포돼 그 6개월 후인 올해 4월 19일부터 시행될 예정으로 시행령 및 시행규칙 등의 세부 항목의 검토가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향후 프레온 냉매의 사용이 제한될 것으로 기대되므로 LOW GWP 친환경 자연냉매 사용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프레온 냉매가 오존층 파괴 및 지구온난화 등 기후와 생태계 변화를 유발한다는 심각성에 대해 산학연 일부 전문가를 제외하면 관심사에서 멀어져 있다.

유럽이나 일본처럼 프레온 냉매의 자연냉매로 전환이 콜드체인에서부터 시작되지 않으면 ‘2030 NDC(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은 어렵다고 생각한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암모니아는 독성, 가연성 물질로 프레온 냉매에 비해 법적 규제가 심하고, 이산화탄소의 경우 높은 압력으로 인해 고도의 기술력과 제조역량이 필요하기 때문에 생산단가가 높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프레온 냉매를 적용한 냉동냉장시스템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 자연냉매 냉동냉장시스템의 도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프레온 냉매 냉동냉장시스템의 대안으로서 자연냉매 냉동냉장시스템의 도입이 필요하며, 도입을 장려하는 차원에서 국내에서도 보조금제도 도입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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