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냉동·냉장시스템 전문기업

- 특허기술 접목한 일체형 냉동기, 농수산물 복합건조기 등 상용화

- 2018년 충남 서천으로 이전…코일 생산라인 구축, 냉동기 전 제품 직접 생산

- 초소형 컴프레서 적용한 제상장치 특허출헌…기존 방식 대비 대폭 에너지 절감

 

(주)지명 임태혁 대표
(주)지명 임태혁 대표

산업용 냉동·냉장시스템 전문기업 주식회사 지명(대표 임태혁)이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존 기성 제품에서 벗어나 에너지효율이 높고 시공성과 사용성이 우수한 특화제품을 속속 선보이며 미래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임태혁 대표는 “목표는 냉동냉장분야에서 혁신적인 아이디어의 기술사업화를 통한 녹색성 장 실현과 2030년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 확대”라며 ‘일체형 냉동기’를 비롯해 ‘농수산물 복합건조시스템’ ‘전기히터 없이 성애를 제거하는 제상장치’ 등을 지명의 미래 대표 제품으로 꼽았다.

2011년 냉동기 조립생산업체로 설립된 지명은 10여 년 만에 산업용 냉동냉장시스템 분야에서 제품기획부터 개발, 생산 및 시스템 설계, 시공까지 토탈서비스가 가능한 냉동냉장설비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 산업용 냉동공조 관련 제품군인 콘덴싱 유니트, 유니트 쿨러, 콘덴서, 공조용 코일 및 각종 열교환기, 우레탄판넬, 히트펌프, 저온저장고, 냉동기 관련 각종 부품 소재류 등의 전반적인 제품을 직접 생산 및 취급하고 있다.

지명은 업계 후발주자로 시작하며 시장 개척에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전문 인력 채용 및 설비투자를 통해 선발주자에 뒤지지 않는 냉동기 제품군의 라인업을 구축했다. 또 비표준 제품도 자체 생산라인을 통해 고객 니즈에 맞춰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유연성을 강화해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충남 서천군 종천공단에 위치한 지명 본사 및 공장 전경
충남 서천군 종천공단에 위치한 지명 본사 및 공장 전경

2011년 냉동기 조립생산 및 부품 유통 업체로 설립

임태혁 대표는 회사 설립 전 부친 회사인 판넬 및 저온저장고 전문업체 쿨테이너에서 5년여간 근무하며 냉동기 개발 및 시공 전반에 대한 경험과 업무능력을 쌓았다.

임 대표가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직접 제조업에 뛰어든 배경에는 현장 피드백에 대한 냉동기 제조업체들의 대응 미흡과 제품 하자에 대한 책임회피 등이 반복되는데 신물을 느낀 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유럽에서 설치 간편성으로 인력 및 시공시간 절감효과가 뛰어나 활발히 보급 중이던 일체형 냉동기를 직접 만들어 보급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지명은 설립 초창기 냉동부품 도소매 유통을 하면서 현장여건이나 고객 니즈에 맞게 냉동기 업체에서 반제품을 받아 조립제작해 공급했다.

임태혁 대표는 “처음 시작은 냉동공조 부속상으로 시작했지만 냉동기 조립생산 비중이 커지면서 유통에서는 차츰 멀어지게 됐다”라며 “회사경영과 냉동공조 기술의 부족함을 메우고 전문성 강화를 위해 전주대학교에 입학해 경영학과와 기계자동차과 복수전공 학위를 받았다”고 언급했다.

임 대표는 일과 학업을 병행하면서도 2012 년부터 일체형 냉동기 개발에 착수했다. 최적 성능을 이끌어내기 위해 설계 변경을 반복하며 가장 이상적인 구조와 가성비 좋은 부품을 찾아 적용했다. 의욕이 앞서다 보니 크고 작은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다. 만들고 부수길 1년 만에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2013년에 일체형 냉동기의 특허를 출헌했다. 그리고 그 다음해에 특허등록을 마친 후 상용화 제품을 시장에 본격 공급했다.

일반적인 냉동기는 실외기와 실내기를 각각 설치한 후 배관 연결 작업을 해야 한다. 또한 최종 진공작업 및 냉매 충전 후에 시운전이 가능한 방식으로 설치시간의 비효율과 작업의 복잡성으로 인한 저온저장고 보급에 한계요인으로 작용돼 왔다.

지명이 개발한 일체형 냉동기 유니트는 배관작업이 따로 필요하지 않아 설치비용이 절감되고 냉매 충전 및 시운전 테스트가 완료된 상태로 공장 출고돼 보다 설치가 빠르고 간편한 제품이다.

 

지명이 특허 등록한 일체형 냉동기
지명이 특허 등록한 일체형 냉동기

 

임태혁 대표는 무엇보다 “저온저장고 내 물품 냉각 부하에 필요한 열량 및 냉동기기를 최적 설계함으로써, 냉동 유니트의 실 체적이 감소하면서 저장실의 실용적 증가 및 소비효율 증가 등 제품의 내면적 성능을 개선했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명은 일체형 냉동기 출시 초기, 일 부 부품의 불량 등 품질 관련 문제가 야기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임 대표는 이에 대해 “자발적 리콜을 실시하고 철저한 분석을 통해 본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자체 검수를 통한 최적의 부품 적용과 매뉴얼에 따른 꼼꼼한 용접작업, 전제품 출고 전 운전검증 등 양산품질을 개선해 나갔다”라며 “지금은 한번 시공해본 설비업체는 일체형 냉동기만 고집할 정도로 제품 품질의 안정성과 시공 편리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지명이 특허 등록한 일체형 냉동기 및 저온저장고 적용 모습
지명이 특허 등록한 일체형 냉동기 및 저온저장고 적용 모습
지명이 특허 등록한 일체형 냉동기 및 저온저장고 적용 모습
지명이 특허 등록한 일체형 냉동기 및 저온저장고 적용 모습

지명은 0.5RT부터 5RT까지 일체형 냉동기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회사 매출 중 일체형 냉동기는 20% 정도를 차지할 만큼 주력 제품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또 2019년부터는 캐나다에 소량이지만 일체형 냉동기를 수출하고 있다.

임태혁 대표는 “유럽은 인건비 및 자재비 상승 등으로 물류센터에도 30RT까지 일체형 냉동기를 적용하고 있다”라며 “내년 중반부터 10RT, 15RT 일체형 냉동기 출시를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30RT까지 라인업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임 대표는 “냉동냉장 시장에서 일체형 냉동기가 하나의 제품군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설비업체들이 갖고 있는 품질 우려를 불식시키면서 제품 적용으로 인한 다양한 장점이 부각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R&D 적극 투자 회사 성장 발판 마련에 기여 매년 투자비중 확대

지명은 2018년 기존 생산 체계를 개편하고 조직화해, 제품 다각화와 품질 향상, 그리고 안정적 제품 공급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충남 서천군 종천공단 내 약 1000평 규모의 공장을 매입해 본사와 공장을 이전했다.

임태혁 대표는 “부품을 유통하고 반제품 조립 생산만으로는 급격히 변해가는 시장상황과 고 객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하기 어려웠다. 전 제품을 직접 생산하기 위해 코일 생산라인 신설 한 게 이전 계기가 됐다”라며 “회사 입장에서는 성장 터닝포인트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지명은 생산라인이 확충되며 올해 농수산물 복합 건조시스템도 선보였다. 친환경, 고효율을 앞세워 앞으로 주력 제품으로 육성할 제품이다.

이 시스템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주관 선도 연구기관 협력 R&D 사업인 ‘축열식 냉동사이클 을 갖는 냉동저장고 및 건조기 일체화 기술개발’ 과제 참여기업으로 함께 개발하고 상용화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와 함께 개발한 농수산물 복합 건조시스템 제품 모습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와 함께 개발한 농수산물 복합 건조시스템 제품 모습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와 함께 개발한 농수산물 복합 건조시스템 흐름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와 함께 개발한 농수산물 복합 건조시스템 흐름도

농수산물 복합 건조시스템은 이미 특허등록(제10-2431477호)도 완료했다. 기존 냉장 겸용 전기히터식 건조기와는 다르게 별도의 냉동기 필요 없이 하나의 압축기와 응축기, 복합으로 구성된 증발기를 통해 냉동·냉장 기능과 건조기능을 단독 또는 동시에 운전할 수 있어 에너지절감 효과가 크다.

임 대표는 “농가 2곳과 수산물 가공업체에 실증테스트 겸해서 적용돼 가동중”이라며 “기존 건조기보다 건조시간은 대폭 단축하면서도 건조물의 색이 선명하고 맛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지명은 에기연과 함께 개발, 상용화한 50㎡ 이상 중대형 농수산물 복합건조시스템에 이어 내년 중 자체 개발을 통해 소형(50㎡ 미만)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임태혁 대표는 회사의 꾸준한 성장과 위기 상황에서 구원투수는 R&D 성과물이라며 매년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투자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고 한다.

특히 기업부설연구소를 주축으로 대외 협력 연구개발 활동 및 산학 컨소시엄 협약 등 다방면의 기술경쟁력 확보 노력과 자체 개발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특허출원 및 등록 12건의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트윈냉동기와 영업용 냉장고(2000L, 2500L) 개발을 진행중에 있으며 기존 제상방식을 개선한 제상장치를 개발해 최근 특허출헌했다. 이미 2021년 광학방식을 이용한 성애 감지장치 및 상기 성애감지장치를 이용한 증발기 제상방식을 개발, 특허를 등록하기도 했다.

이번에 새로 특허출헌한 제상시스템은 초소형 컴프레서를 별도 적용해 제상시점에 가동하는 방식으로 기존 20RT 냉동기 전력소모량이 20kW였다면 1/10인 2kW 전력으로 제상이 가능하고 특허등록한 제상시점 기술을 접목하면 더욱 큰 에너지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임 대표는 오는 10월 열리는 HARFKO 2022에 참가해 지명의 다양한 산업용 냉동기 제품군과 함께 제상장치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명은 에기연 R&D사업 참여뿐 아니라 전 북대학교, 군산대학교 등 지역내 대학들과 산학협력 협약을 맺고 관련 기술정보의 상호교류와 협력, 산학 공동연구 및 기술개발에도 협력하고 있다.

또한 2020년에는 환경산업진흥원과 지하수 지중 열전도도 인증기관 구축을 위한 기술협력 MOU를 체결했으며, 글로벌IP스타기업에도 선정돼 특허맵 등 지원사업을 R&D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주요 생산설비 및 제작라인 전경
주요 생산설비 및 제작라인 전경
주요 생산설비 및 제작라인 전경
주요 생산설비 및 제작라인 전경
주요 생산설비 및 제작라인 전경
주요 생산설비 및 제작라인 전경

향후 5년 내 수출 100만불 달성

지명의 산업용 냉동공조 관련한 제품은 지방 자치단체 및 농업기술센터, 농협, 수협, 냉동사 등 약 120여 개 업체와 필리핀, 캐나다 등 해외업체 등의 다양한 거래처에 납품되고 있다. 특히 지명은 가격경쟁 심화와 내수시장 포화에 대응하기 위해 KOTRA 지원사업을 통해 필리핀, 나이지리아, 이집트 등 해외시장 판로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임태혁 대표는 “향후 5년 안에 해외지사 설치 및 국가별 해외딜러 확보, 그리고 에이전트 10곳 이상 발굴을 통해 수출 100만불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명은 올해까지 시장에서 유통되는 기성품 100%를 라인업에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미비한 생산라인을 확충하고 직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직무교육도 강화할 계획이다.

임 대표는 “우리는 협력사들이 존경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만들고 싶다”라며 “그러기 위해서 협력사들이 우리가 만든 제품과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적극 권할 수 있는 제품 품질과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임 대표는 “전 세계 냉동공조 시장 추세가 고효율, 콤팩트화, 친환경을 지향하는데 맞 춰 새로운 소재와 기술력을 이용한 제품 개발 및 최첨단 생산기법 적용을 지속적으로 수행하 며, 해외수출 확대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비전 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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