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세 유승엽 본부장, R&D팀 이어 기술영업 전면에 나서

- 환경챔버 구축, 연구인력 확충 통해 전 제품 디지털화 가속화

- 국산 인버터와 디지털 제어기술로 동유럽, 중동 등 해외시장 공략 본격화

 

(주)승일일렉트로닉스 유승엽 본부장
(주)승일일렉트로닉스 유승엽 본부장

최근 몇 년 사이 승일일렉트로닉스가 본사 및 공장을 이전하며 환경챔버를 구축하고 연구인력을 대폭 확충하는 등 냉동공조 컨트롤 시장 선두업체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10년 가까이 시스템 R&D부문을 맡아오던 오너 2세인 유승엽 본부장이 기술영업에 참여하면서 전 제품의 디지털화를 가속화하는 한편으로 해외시장 다변화와 신규품목 발굴 등 수출 경쟁력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유승엽 본부장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개발부를 거쳐 2010년 초반부터 승일일렉트로닉스 개발팀에서 다양한 실무경험을 쌓으며 2세 경영 참여를 위한 준비 과정을 밟아왔다.

유 본부장은 “요즈음 외산을 제외하고도 냉동공조 관련 제어기술을 가지고 있는 국내 업체도 많아졌다”라며 “승일일렉트로닉스는 사업 태동기부터 가장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 냉동공조 컨트롤 전문업체로 단순히 이익만 추구하기보다는 국내 냉동공조 업계가 세계적인 기술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 소비를 줄이면서도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인버터를 사용한 제어기술에 연구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4차산업의 흐름에 맞춰갈 수 있도록 사물인터넷(IoT) 접목에도 투자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냉동공조 산업의 제어 분야에서 기술력으로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냉동공조용 가습기 및 컨트롤러 전문기업

승일일렉트로닉스(대표 유춘희)는 1987년 설립된 후 냉동공조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마이콤 컨트롤러(Micom Controller)를 비롯해 인버터, 중앙 제어시스템, 전자전극봉식 가습기, 센서 트랜스미터 등 냉동공조산업에 특화된 제품을 개발, 생산하고 제조 고객사 및 유통 채널을 통해 공급하고 있다.

 

경기도 부천시 춘의동에 위치한 승일일렉트로닉스 본사 및 공장 전경
경기도 부천시 춘의동에 위치한 승일일렉트로닉스 본사 및 공장 전경

무엇보다 국내 유일하게 BLDC 컴프레서를 동작시킬 수 있는 핵심 기술인 BLDC 인버터, 전자식 팽창밸브 컨트롤러/드라이버, 디지털 압력 스위치, 가변용량 제어에 특화된 시스템 컨트롤러 등의 BLDC 인버터 컴프레서 통합 솔루션을 갖춘 이 분야 선두주자다. 또한 고객사에 단순히 제품만 공급하는 게 아니라 고객과 함께 성장한다는 자세로 기술 지원을 위한 연구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유승엽 본부장은 승일일렉트로닉스가 45년 동안 냉동공조 컨트롤 분야에서 사업을 영위하며 꾸준히 성장해왔던 원동력으로 고객이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늘 고민하고 준비했던 노력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었던 비결로 꼽았다.

승일일렉트로닉스는 1990년대 가습기 및 컨트롤러 국산화를 통해 국내 냉동공조 제조사들이 외산 제품에서 벗어나 가격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데 힘을 보탰다. 2000년대 들어서는 제품의 신뢰성을 키우고 중소 냉동공조 제조사들이 취약한 전기·제어 분야 관련 기술 컨설팅 등으로 지원 범위를 넓혔다. 인버터 기술이 태동하던 2010년부터는 냉동사이클 제어에 대해 단순 제어만이 아닌 인버터를 포함한 토탈 제어 솔루션 등 최신 제어기술을 제조사들이 제품에 접목하는 데 느끼는 큰 간격을 줄이는데 초점을 맞췄다.

승일일렉트로닉스는 이런 노력의 결과 매년 소폭이지만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특히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25% 증가하며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유승엽 본부장은 “이런 성장은 신제품, 신기술 개발에 지속적인 R&D 투자가 뒷받침된 결과”라며 “앞으로는 국산 냉동공조 인버터 및 컨트롤 제품의 보급확대를 위해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강화하고 정기적인 세미나 등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최대한 밀접하게 유지하는데도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유일 BLDC 인버터 컴프레서 통합 솔루션 갖춰

승일일렉트로닉스는 냉동공조 제품과 최적 융합할 수 있는 인버터와 디지털 제어 기술을 개발, 상용화하며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응축기 팬 제어에 특화된 인버터(INA31-FW)
응축기 팬 제어에 특화된 인버터(INA31-FW)

인버터 ‘INA31 시리즈’는 기존 응축기 팬 제어에 활용하던 일반 산업용 인버터 제품의 단점을 보완해 개발한 제품으로 고객사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유승엽 본부장은 “일반 산업용 인버터는 응축압 및 온도제어를 위해 온도센서를 받아 적정 RPM을 유지시켜 주기 위해 별도의 제어기를 사용하거나, 사용자가 노브를 직접 제어해야 했던 불편함이 있었다”라며 “INA31 인버터는 압력센서나 온도센서를 직접 연결해 응축압 및 온도 제어를 할 수 있어 판넬 구성 부품을 줄이고 편의성을 확보한 것이 큰 장점이다”라고 강조했다.

INA31 인버터는 또한 응축온도와 압력을 동시에 받아 외기 온도에 따른 적정 응축압을 동시에 제어할 수 있는 외기 플로팅 제어모드를 추가해 보다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또한 통신을 활용한 미러링 기능을 추가하면 하나의 제어 신호로 여러 대의 인버터(팬)을 제어할 수도 있다. 기존에는 실외기 용량이 커지면 팬 제어도 다단으로 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INA31 인버터는 하나의 센서 또는 제어 신호이므로 멀티팬을 제어하는 데 효과적이다.

이외에도 사용자가 설정, 활용할 수 있는 HPS, 응축과온, 인버터 알람 등 다양한 알람 접점 출력의 활용이 가능하고 정밀 PID 제어 기능을 포함시켜 정밀 제어를 통한 소모전력 세이브, 냉동효율 극대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승일일렉트로닉스는 가변 컴프레서 제어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과 기술을 집약해 특화한 인버터인 INB 시리즈도 개발, 공급하고 있다.

유승엽 본부장은 “일반적으로 인버터를 사용한 시스템에 접근할 때 발생하는 가장 큰 오류가 ‘ON/OFF 제어를 가변제어하는 것일 뿐’이라는 접근법이다. 하지만 냉동사이클은 마치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와 같이 순간순간 변화하기 때문에 설계상 고려해야 할 사항과 설치상, 운용상에서 준수해야 할 사항이 굉장히 광범위하다”라며 컴프레서 제어에 최적화 된 인버터 INB 시리즈로 해결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컴프레서 제어용 인버터 INB-OEM_BIG(모듈형, 사진 좌측) 컴프레서 제어용 인버터 INB37(패키지형, 사진 우측))
컴프레서 제어용 인버터 INB-OEM_BIG(모듈형, 사진 좌측) 컴프레서 제어용 인버터 INB37(패키지형, 사진 우측))

INB 시리즈는 전기 판넬에 설치해 사용할 수 있는 패키지형 타입 제품과 실외기실 내부에 설치해 사용할 수 있는 모듈형 타입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으며 20kW급까지의 다양한 용량을 커버할 수 있다.

INB 시리즈는 적정 RPM을 유지하는 드라이버 모드 이외에 저압 압력을 직접 받아 압력에 의해 동작하게 되는 저압 압력 제어 모드 등 다양한 정밀 PID 제어기술이 집약돼 있어 소모전력 절감과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또 컴프레서 제조사의 엔벨로프(Envelope)에 대응하는 제어가 포함돼 있어 안정성이 증대되며 압축기 보호를 위한 과전류, 토출 과온, 과압력 트립, 모터 오결선 등 다양한 보호기능이 내장돼 있다.

이외에도 가변형 컴프레서 초기 운전시 고저압 차 해소를 위한 퍼지(압축기 균압) 출력 기능, 자체 오일회수 운전기능이 내장돼 있으며 시운전을 위한 세팅 디스플레이도 적용돼 사용자가 편리하게 모니터링 및 설정 등을 할 수 있다.

유승엽 본부장은 “다양한 컴프레서 벤더와 모델이 추가됨에 따라 자체 시험설비와 평가기준을 통한 매칭 테스트를 거쳐 호환성을 유지하고 있다”라며 “현재 40여 컴프레서 모델이 매칭돼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가될 예정이다”라고 언급했다.

 

스크류 칠러/콘덴싱 유닛 컨트롤러(UC7 이미지)
스크류 칠러/콘덴싱 유닛 컨트롤러(UC7 이미지)

스크루 칠러 및 콘덴싱 유닛 컨트롤러인 ‘UC7 시리즈’는 다양한 압축기에 특화된 제어를 제공한다. 특히 문제 발생 및 이력 체크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내장돼 있어 사용자나 장비 제조사 모두 관리에 용이하다는 장점도 갖춘 신제품이다.

‘UC7 시리즈’는 미려한 컬러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직관적으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1주간의 운전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블랙박스 기능과 장비의 경보 발생시 Helper 기능으로 해당 알람의 발생 요인과 체크사항에 대해 한글로 알려주는 기능 등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또한 UC7 시리즈는 하나의 컨트롤러로 최대 2대의 스텝리스 타입의 냉동기를 제어할 수 있으며, 콘덴싱 유닛의 경우 최대 4대의 컨트롤러를 통신을 통해 연동운전이 가능하다.

환경챔버 통해 고객사 제품개발부터 각종 테스트 등 기술지원

승일일렉트로닉스는 경기도 부천시 춘의동에 건축연면적 약 2,150m²(650평)의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자체 공장을 두고 있으며 해당 업계에서는 드물게 HVAC/R 관련 최첨단 항온항습 시험설비(환경챔버)도 갖추고 있다.

 

환경챔버 실내기 테스트룸(항온항습기 테스트 중
환경챔버 실내기 테스트룸(항온항습기 테스트 중
환경챔버 실내기 데스트룸 환경조절설비
환경챔버 실내기 데스트룸 환경조절설비

환경챔버는 최대 20RT 장비에 대해 온습도, 전력, COP 등 부하시험을 할 수 있는 실외기 시험 챔버와 실내기 시험 챔버, 제어룸 등으로 구축돼 있다.

유승엽 본부장은 “자체적인 컨트롤러 개발 시 제품 적용 테스트뿐 아니라 냉동공조 고객사의 제품개발 시 사전에 제품의 에너지 효율 및 성능을 시험검증할 수 있다”라며 “그 과정에서 도출되는 문제점에 대해 승일일렉트로닉스 전문엔지니어들의 기술지원은 물론 까다로운 성능인증 검증에 선 대응하므로 시간과 비용 절감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 본부장은 “우리는 고객사와 협업 및 소통을 위한 툴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라며 “외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 현장에서의 개발보다는 환경챔버를 통한 내부 개발로 밀집도를 높이고 보다 다양한 테스트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환경챔버 실외기 테스트룸
환경챔버 실외기 테스트룸
환경챔버 제어룸
환경챔버 제어룸

 

승일일렉트로닉스는 빠른 시장 및 기술 변화에 대응해 환경챔버 등 R&D 및 인력양성에 꾸준히 투자하며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전체 30명의 직원 중 13명이 기술연구소 연구인력으로 근무 중이다.

이런 R&D 투자 결과로 전극봉식 가습기를 비롯해 인버터, 전열식 가습기 등에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해외 시장과 국내 기업의 간접 수출을 위해 거의 모든 제품에 대해 CE 및 KC 인증을 획득하고 있다. 또한 ISO 9001/14001, 이노비즈, 벤처기업 등 회사 운영에 관련한 다수 인증도 획득하며 대외 공신력을 높이고 있다.

승일일렉트로닉스는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해외시장의 문을 두드린 지는 벌써 10년이 넘었다. 그동안 전극봉식 가습기에 주력해 수출시장의 판로를 뚫었고 터키를 비롯한 중동, 러시아에서 승일 자체 브랜드로 글로벌 가습기 브랜드와 경쟁하고 있다.

유승엽 본부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전시회가 단절됐다가 올해 이탈리아 MCE 전시회에 참가하며 다시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라며 “이번 MCE에서 동유럽, 중동 등에서 온 바이어들이 인버터, 컨트롤러, 압력스위치, EEV 컨트롤러 등에 큰 관심을 보여 앞으로 컨트롤 제품의 해외시장 확대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고객사 지원서비스 확대로 파트너십 강화

전 세계 산업환경은 코로나19와 환경문제, 디지털화 등 큰 변곡점을 지나고 있어 국내 냉동공조 제조기업들도 탈탄소화를 위한 친환경, 고효율 에너지 절감 등에 대한 요구를 받고 있다.

유승엽 본부장은 “이런 시대적 흐름에 맞춰 인버터 기술을 기반으로 에너지 절감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개발, 공급하는 것은 물론 IoT 기반의 기술적, 시스템적인 접근을 통한 고객 지원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라며 “특히 우리가 갖고 있는 전기전자 기술을 기반으로 전통적인 기계 및 냉동기술뿐 아니라 신기술 도입과 융합을 통해 고객사들에게 신제품 제공과 기술 컨설팅, 응용 솔루션 등을 공급하는 파트너로서 함께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냉동공조산업에서 중요해진 냉매 제어기술을 제조사와 공조해 사이클 제어의 최적화를 구현하고 자체 환경챔버를 이용한 실증시험과 기술협의로 에너지 절감과 정밀제어를 구현해 최적, 최고의 제품개발하는데 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제어기술 파트너가 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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