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삼성에 이어 올해 LG전자 제품 출시

- 올해 시장규모 50만대 예상… 전체 에어컨 시장 20% 수준으로 성장

창문형 에어컨 시장이 삼성전자에 이어 LG 전자까지 진출하면서 시장 열기가 한층 더 뜨거워졌다.

중소기업 파세코가 창문형 에어컨 시장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삼성전자에 이어 올해 LG전자가 들어오면서 시장판도 변화도 점쳐지고 있다.

1968년 첫선을 보였던 창문형 에어컨은 퇴출됐다가 코로나19에 따른 집콕 트렌드와 1인 가구 확산 등으로 최근 판매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창문형에어컨은 냉방성능이 떨어지고 소음도 크다는 단점은 여전하지만 배관이나 실외기 설치 없이 간편하게 창문에 걸 수 있어 이사가 잦은 1인 가구에게 가성비 높은 제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2019년 4만대 수준에서 지난해 30만대 수준으로 급성장했던 창문형 에어컨 시장이 올해 50만대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전체 에어컨 시장이 연 250만대 정도이므로 20%에 해당한다.

 

삼성전자 신제품 ‘위도우핏’
삼성전자 신제품 ‘위도우핏’

지난해 창문형에어컨 윈도우핏을 처음 출시해 인기를 끌었던 삼성전자는 올해 설치 편리성 강화와 제품 앞면 색상을 소비자 기호에 맞게 바꿀 수 있는 비스포크 방식 디자인 적용, 스마트 폰으로 전원 등을 작동할 수 있는 스마트싱스 연결 등으로 차별화를 꾀한 신제품을 출시했다.

삼성전자 측은 “앞으로도 윈도우핏뿐만 아니라 다양한 라인업의 삼성 에어컨으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딱 맞는 쾌적한 냉방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휘센 오브제컬렉션 엣지
LG전자 휘센 오브제컬렉션 엣지

LG전자는 앞이 불룩하게 튀어나온 앞툭틱이 없는 디자인의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엣지’를 올해 처음 출시했다. 디자인 개선으로 타사 제품과 달리 창문 블라인드나 커튼을 여닫을 수 있다. 냉매를 압축하는 실린더가 2개인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를 탑재해 냉방 성능과 에너지 효율도 높였다.

LG전자 측은 “차원이 다른 디자인, 앞선 냉방 성능, 스마트한 편리함 3박자를 갖춘 새로운 창호형 에어컨은 기존 제품과는 완전히 다른 차별화한 고객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세코 2022년형 창문형 에어컨
파세코 2022년형 창문형 에어컨

국내 창문형 에어컨 시장 절대강자인 파세코는 4월 초 소음은 줄이고 냉방성능은 높인 창문형 에어컨 신제품을 내놓으며, 설치 편의성을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신제품은 자체 개발한 '이지(EASY) 설치 키트'를 적용해 5분 안에 간단하게 설치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으로, 평균 30분 내외가 소요됐던 전작에 비해 빠르게 시간을 줄였다. 사물인터넷(IoT) 기술도 적용해 스마트홈 애플리케이션으로 온도, 바람세기 등 조정이 가능하다.

파세코 측은 “대기업의 창문형 에어컨 시장 진출은 중소업체 제품 판매에 영향은 미치겠지만 시장규모가 그만큼 커지고 있다는 긍정적인 면도 크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냉동공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