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용 소형 냉각기 전문기업 

- 소형냉각기 1만여 대 공급… 베트남, 미국 등에 수출

- 휴대폰 고속가공기 전용 냉각기, 디지털 유량 표시장치 등 개발 - 장비의 정확한 온도관리 및 고효율 냉각 성능으로 고객 만족도 높아

 

(주)다원냉각기 한동균 대표
(주)다원냉각기 한동균 대표

산업용 냉각기 제작 전문기업 다원냉각기(대표 한동균)가 제품 비중을 스마트 컨트롤 냉각기, 밧데리용 냉각기, 진공건조기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확장하며 제2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2007년 휴대폰 고속가공기 고주파 스핀들 전용 냉각기(이하 휴대폰 전용 냉각기)를 개발하면서 이 분야에 뛰어들었던 다원냉각기는 설립 초기 잠시 부침을 보였지만 기존 전형적인 냉각기에서 각종 산업 및 실험장비 가동 시 열반응으로 인해 온도관리가 필요한 모든 장비에 맞는 전용 소형 냉각기를 선보이며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했다. 고속가공기 전용 냉각기, 소형 워터칠러, 오일냉각기, 중대형 냉각기 등이 주요 생산품목이다.

한동균 대표는 창업 전 수족관 냉각기 전문기업에서 전남광주 대리점장과 산업용 냉각기 기술영업팀장 등으로 근무했었다. 휴대폰 전용 냉각기도 그때 한 대표가 발굴해 사업화했던 아이템이다.

한 대표는 “그 당시 휴대폰 수요가 점점 늘어나면서 이 분야에 특화된 냉각기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해 회사의 새로운 먹거리로 제안해 상용화한 게 휴대폰 전용 냉각기였다”며 “산업용은 회사 내에서도 새로 개척하는 사업분야라 제품을 알리고 거래처를 확보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었는데 내부 갈등으로 아쉽게도 회사를 떠나 직접 사업화에 나서게 됐다”고 창업 계기를 밝혔다.

 

광주광역시 평동산업단지에 위치한 다원냉각기 본사 및 공장 전경
광주광역시 평동산업단지에 위치한 다원냉각기 본사 및 공장 전경

다원냉각기가 설립될 당시만 해도 휴대폰 생산라인에 들어가는 전용 소형냉각기는 블루오션이었다. 그런 만큼 한 대표는 기술력만 인정받으면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창업 후 2~3년 동안 제품 개발과 양산 안정화 과 정을 통해 내구성과 차별화된 품질을 확보하는 데 치중하게 된다.

한동균 대표는 “일반적인 냉각기는 냉각매체가 순환하는데 고주파 스핀들 관로는 작다보니 유량 확인이 힘들어 관로가 막히면 고가의 장비에 피해를 입히게 되는 경우도 발생한다”며 “국내에선 처음으로 2008년 냉각기 전용 디지털 유량 표시장치를 개발해 이것을 해결했다”고 말했다.

 

공장 내부 모습
공장 내부 모습

다원냉각기의 소형냉각기는 디지털 유량 표시장치 적용으로 스핀들로 공급되는 유량이 디지털로 표기돼 냉각수 순환상태를 쉽게 파악하고 스핀들 관로 변화상태를 체크할 수 있다. 또 적은 유량(0.5/1/1.5/2/2.5/3/5/7/10 리터) 단위로 경보를 설정할 수 있어 더욱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작동과 관리가 가능한 게 장점이다.

여기에 유량표시장치, 소량 FLOW 경보기능, 상한경보, 컨트롤 셀프 체크, 고압경보, 펌프 EOCR, 역상방지 기능 등 냉각장치의 복합 경보기능으로 온도관리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이외에도 침수형 입형 스테인리스 다단펌프 적용으로 높은 압력과 많은 유량을 확보할 수 있고 재질에 따른 냉각매체의 변질이 없다. 냉각매체에는 냉각용 SKY-BRIN 첨가해 동절기 동결 방지는 물론 부식을 예방해준다.

 

서비스 대기중인 제품들
서비스 대기중인 제품들

한동균 대표는 제품 상용화 후 고주파 스핀들 소형 냉각기 분야가 경쟁업체들이 적었던 틈새 시장이었지만 그래도 후발주자라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전 직원이 니일 내일 가리지 않고 힘 을 쏟았다고 언급했다.

중대형보다 소형 냉각기에 영업 포인트 맞춰

다원냉각기는 제품라인업도 중대형보다는 소형 냉각기에 영업 포인트를 맞췄다. 그렇게 제품 상용화 1년 정도 지나면서 조금씩 매출도 발생했다. 3년차 들어서면서 휴대폰 가공기 전문업체 ‘동부라이텍’과 소형 냉각기 공급계약을 맺고 매달 100~150대씩 납품했다. 중국 저가공세에 밀려 동부라이텍이 파산하기 전까지 매년 1000대 가까이 공급했으며 베트남, 미국, 중국,러시아 등에도 상당량 수출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한동균 대표는 “동부라이텍에 납품을 계기로 스폿/로봇 용접기, 소형 용접기, 사출·압출성형기, 고주파 용접기, 유압 작동유, 와이어 커팅기, CNC 공작기계 등 각종 산업장비와 레이저 커팅·마킹기, 고주파 스핀들, 다이싱 쏘우·그라인딩, 폴리싱 연마기, 에칭·세정장치 등의 반도체 장비와 화학실험용, Bio 반응기, 전자현미경, 분석장비 등 실험장비 생산업체에 납품 적용되고 있다”며 “콤팩트한 설계로 안정적인 운전과 다양한 설치 환경에 적합하고, 장비의 정확한 온도관리 및 고효율의 냉각 성능으로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기존 고객사의 냉각기 재구매율도 높다. 한동균 대표는 그 이유로 내구성과 안정성을 갖춘 품질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꼽았다.

한 대표는 “무엇보다 제품 출고 전 품질검사를 최대 3회 시행해 고객에게 완벽한 냉각기를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당일 A/S 처리를 원칙으로 발빠른 서비스로 고객사 불편을 최소화 하고 있는 게 다원의 강점”이라고 밝혔다.

 

전주시설공단 목용탕 냉각기 적용사례(좌) / DC냉각장치 제작 모습(우)
전주시설공단 목용탕 냉각기 적용사례(좌) / DC냉각장치 제작 모습(우)

다원의 산업용 냉각기는 미래컴퍼니, 에이엠테크놀로지, 포스코, 세아베스틸, 도원 테크, 세화IMC, 팀스핀들, 대성하이텍, 삼우 하이텍, 전남테크노파크 세라믹센터 등에 1만여 대가 공급돼 가동 중에 있다.

밧데리 등 소재부품 챔버용 -40℃ 초저온 냉각기 상용화

다원냉각기는 올해를 회사의 미래 10년을 준비하는 원년으로 삼고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성장동력을 발굴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고속가공기용 냉각장치 적용사례
고속가공기용 냉각장치 적용사례

한동균 대표는 창업 후 14년간 많은 연구를 거쳐 축적한 냉각기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의 응용시장을 개척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중국 저가 공세에 밀려 국내 제조업이 침체 하면서 매출 증대에 한계를 느껴왔다.

그래서 다원냉각기가 미래 먹거리로 준비중인 아이템이 산업체들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구축과 연계할 수 있는 스마트 컨트롤 냉각기를 비롯해 밧터리용 냉각기, 진공건조기 등이다. 올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산업용 스마트 컨트롤 냉각기는 냉각기 전용 스마트 컨트롤러를 적용해 사용자 편의성과 관리 운영성, 제어기능의 향상에 초점을 둔 제품이다.

한동균 대표는 “기존 산업용 소형냉각기는 이상 발생시나 고장이 난 후 사후관리가 이루어져 비용적이나 시간적으로 큰 손실이 있었던 반면 스마트 냉각기는 냉각기 가동 중 이상 유무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원격으로 회사 메인 컴퓨터나 오퍼레이터 스마트폰으로 알람을 전송해 고장을 사전에 예측하고 방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표는 “올 상반기 고가장비에 적용되는 냉각기 50대 정도에 스마트 컨트롤 기능을 시범 적용해 운전상황 등을 실증한 후 차츰 적용범위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며 “향후 산업체의 냉각기 가동패턴이나 이상상황 등 빅데이터를 취합하고 분석해 고객에게 꼭 필요한 기능과 서비스로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수집한 데이터 분석자료는 업계 종사자들과 공유하고 싶다”고 전했다.

다원냉각기는 밧데리 등 소재부품 챔버용 -40℃ 초저온 냉각기도 상용화해 지난해 모 업체에 샘플용으로 8대 납품했다. 아직 정식 오더가 나오지 않아 본격 생산에 들어가진 않았지만 향후 회사 매출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는 게 한 대표의 설명이다.

또하나 미래 회사 먹거리로 점찍은 게 진공 건조기다. 장기간 보관을 위해 건조를 해야 하는 고추나 버섯, 흑마늘 등 농수임산물의 영양소와 향, 색깔을 그대로 유지한 상태로 신속히 말릴 수 있는 설비다.

한동균 대표는 “일반 건조기로 36시간 걸리던 고추 건조시간을 5시간으로 단축할 수 있으며 마이크로 웨이브 살균 기능으로 건조 후 장기간 보관해도 부패하지 않아 냄새가 나지 않는 게 특징”이라며 “현재 냉동기 10마력을 적용한 500kg 건조용량의 진공건조기를 만들어 테스트 중으로 올 하반기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원냉각기는 진공냉각기가 양산되면 냉각기와 열교환기를 공급하게 된다.

 

현대자동차 성능시험실 냉각기 적용사례
현대자동차 성능시험실 냉각기 적용사례

4차산업 시대 대비한 제품 라인업 확보

다원냉각기는 매년 매출의 5% 정도를 기술개발 및 인력양성에 투자한다. 2008년 냉각기 전용 유량표시장치를 시작으로 축사용 냉난방시스템, 레이저 마킹기용 냉각장치, 유증기 액화 회수장치, 태양에너지를 이용한 해수담수화 시스템 등을 개발했다. 특히 유증기 액화 회수장치와 태양에너지를 이용한 해수담수화 시스템은 특허등록을 완료했다.

 

광양제철소 오일냉기기 납품 모델(좌) / 청주 관문주유소 유증기 액화장치 적용사례(우)
광양제철소 오일냉기기 납품 모델(좌) / 청주 관문주유소 유증기 액화장치 적용사례(우)

그 외 2014년 기업부설연구소 설립을 시작으로 벤처기업, ISO 9001, MAIN-BIZ 등 각종 인증을 획득하며 대외 공신력을 높이고 있다.

한동균 대표는 “가격적으로 승부하면 우리가 고객들에게 충성을 못한다. 적정 마진이 안 되면 고객에게 충성할 이유가 없어져 버린다”며 “앞으로 가격으로 경쟁해야 하는 범용제품보다 부 가가치를 높여줄 아이디어 접목과 기술개발 등을 통해 4차산업 시대에 대비한 제품 라인업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냉동공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