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냉동공조설비 부문 우수숙련기술인으로 선정

- 공조냉동기계산업기사, 에너지관리기능장 등 22종 국가기술자격증 취득

- 폐수열 회수시스템의 액분리 일체형 수액기 어셈블리 등 3건 특허등록

 

펨코엔지니어링 건축사사무소 오기성 상무(선정 당시 서울시교육청 교육시설관리본부 정비반장(67세))은 2021년 냉동공조설비부문에서 우수숙련기술인으로 선정됐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숙련기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산업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해마다 우수숙련기술인을 선정하고 있다.

우수숙련기술자는 산업현장에서 최고 수준의 숙련기술을 보유하고 7년 이상 업무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으로 서류심사, 면접심사를 거쳐 숙련기술 보유 정도, 숙련기술의 발전 기여 정도, 숙련기술자의 지위 향상에 기여한 정도 등을 중점적으로 심사해 선정된다. 특히 선정자에게는 대한민국 명장 서류심사 시 우대항목 가점을 신설해 선정자에게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2022년 임인년에 67세를 맞은 오기성 상무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지만 이 말은 건강을 잘 지켜야 가능한 말로 지금도 일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데까지 현업에 종사하면서 경력 단절 없이 실무와 이론을 후배들에게 전수할 수 있도록 능동적인 자세와 긍적적인 마음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기성 상무는 공조냉동기계산업기사,에너지관리기능장 등 22개의 국가기술자격증과 플랜트2급 등 11개의 직업훈련교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냉동공조 관련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다음은 오기성 상무와의 일문일답이다.

▶늦었지만 우수숙련기술인 선정 소감 한 말씀

우수숙련기술인은 자신의 분야에서 끊임없이 지식과 기술을 갈고닦아 온 기술강국 대한민국의 버팀목이라 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모두들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우수숙련기술인 선정에 대한 기쁨보다는 제가 현장에서 갈고닦고 쌓아온 경험이 단절 없이 후배들에게 전수돼 혁신적 인재로 커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재능기부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다.

 

2021년 냉동공조설비부문 우수숙련기술인으로 선정된 오기성 상무
2021년 냉동공조설비부문 우수숙련기술인으로 선정된 오기성 상무

▶냉난방공조 업계 입문 시기 및 계기는

1970년대 초 공고 시절 상봉동 우유공장(현 서울우유) 냉동기계실 현장견학을 가면서 횐 성에가 낀채 굉음을 내며 돌아가는 암모니아 냉동기를 처음 접한 후 냉동기에 관심을 갖게 됐다. 공고를 졸업하고 해군부사관으로 입대 후 함정 기관부에서 근무하며 선박내연관, 냉동기계, 보일러 등 기계설비 운영 및 정비보수 업무를 수행했다. 특히 학창시절부터 냉동기술에 관심과 애착이 있던 연유로 실무와 이론 공부를 병행하며 군복무 중인 1980년대 초에 고압가스냉동기계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그리고 그것이 인연이 돼 해군 만기전역 후 인천 소재 제빙공장에 암모니아냉동기 냉동안전관리책임자로 선임되면서 냉동공조인의 길에 들어서게 됐다.

▶냉동공조설비 부문 우수숙련기술인으로 선정된 지난해에는 서울시교육청 교육시설관리본부 정비반장으로 근무 중이었는데

서울시교육청 교육시설관리본부는 59세부터 8년간 기간제 계약직으로 근무했다. 45여 년의 현장 경험과 노하우 그리고 학문 연구를 통해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서울시 교육청 관할 802개교의 긴급하고 위험한 노후 냉난방설비 및 외부시설 등에 대한 신속한 지원을 통해 학생 및 교직원들이 시설 사용 시 발생하는 애로사항(3,205건)을 해결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했다. 학교 지원활동 평가결과 91%의 높은 만족도를 얻어 이번 우수숙련기술인 선정 시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

서울시교육청 교육시설관리본부는 서울지역의 초중고 및 직속기관 등 1,383교 학교시설보수를 지원하고 있다.

재직 당시 주요 업무는 냉난방기, 전동공구, 엔진톱 등 각종 장비정비와 자재관리, 차량정비(에어컨)등 이었으며 위험하고 긴급한 시설에 대한 전문보수 지원 및 현장기술지도, 각종 컨설팅 업무도 병행했다.

▶재직 중 직접 고안을 통해 특허 등록을 한 것으로 아는데

설비 유지관리 업무를 하다보면 도처에 개선해야 할 부분이나 장비들이 눈에 띈다. 협력 업체에게 개선점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해도 대응이 늦거나 또 제대로 반영되는 경우가 드물다. 기계운영에 큰 무리가 있는 것도 아니라 그냥 지나칠 수도 있지만 개선할 부분을 아예 특허등록했다.

폐수열 회수시스템의 액분리 일체형 수액기 어셈블리(등록번호:제10-1900545호), 보일러의 TDS제어용 블로우다운수를 이용한 폐열회수 시스템(등록번호:제10-2028859호), 폐열회수형 EHP 항온항습 장치(등록번호:제10-22433811호) 등 3건이 특허등록돼 있다. 또 코로나 감염병 확산방지 공조설비인 음압설비도 특허출원을 준비하고 있다.

폐수열 회수시스템의 액분리 일체형 수액기 어셈블리는 액분리 일체형 수액기의 수액케이스에 구비된 유입증계관을 통해 액상 냉매가 수액 케이스 내부로 유입되는 냉매량에 따라 수액기 내부의 체적을 가변시켜 단일 장치로 가변하는 냉동부하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장치다.

보일러의 TDS제어용 블로우다운수를 이용한 폐열회수 시스템은 보일러와 블로우 다운 라인으로 연결돼 고온의 블로우 다운수를 공급받고 보일러로부터 가열 역할을 끝낸 고온수인 드레인으로부터 발생하는 재증발 증기를 회수하는 베젤(flash vessel)에 관한 기술이다.

폐열회수형 EHP 항온항습 장치는 EHP를 이용해 항온항습 공조가 가능함은 물론, 가습기의 물을 살균하고 EHP의 전력 공급을 대체 에너지를 통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함으로써 유지 관리의 편의성을 도모할 수 있는 기술이다.

 

▶자기계발에도 꾸준히 노력해 온 것으로 아는데

1988년 잠실롯데월드 시설부문 에너지센터에 근무하면서 기초학문이 부족한 점을 깨닫고 수원과학대학 건축설비과 야간에 입학해 주경야독으로 일과 공부를 병행하며 이론과 실무를 겸비하는 계기가 됐다.

또 배움에 대한 미련과 열정, 그리고 다양한 기술을 연마하기 위해 한국폴리텍대학 정수캠퍼스 그린에너지설비공학과에 입학, 학업을 하면서 건축설계 2급, 공조냉동설비 3급 등 7개 분야의 직업능력개발 훈련 교사자격증을 취득하며 노동부장관 졸업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그 후에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주택도시대학원 도시부동산개발학과를 다니며 필수전공으로 건축설비공학을 이수하면서 ‘기계엔진톱 내부와 외부 유지보수 비용 비교 분석’ 졸업논문으로 석사학위와 함께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국가기술자격증도 다수 취득한 것으로 아는데

해군부사관으로 입대 후 함정 기관부에 복무하면서 공조냉동 자격증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틈틈히 이론 공부를 해왔기 때문에 필기시험은 한 번에 합격했지만 실기시험은 네 번만에 붙었다. 그때 취득한 자격증이 고압가스냉동기계기능사 2급으로 제 첫 자격증이다.

하지만 직장 생활을 하다보니 기계설비 분야가 건축, 공조, 보일러, 가스, 용접, 배관, 전기 등 모든 기술의 집합체란 점을 피부로 느끼고 분야별 자격을 모두 취득해야겠다는 일념으로 보일러취급기능사 2급(열관리기능사 2급) 자격을 필두로 공조냉동기계산업기사, 에너지관리기능장(보일러기능장) 등 22종의 국가기술자격증과 플랜트 2급 등 11종의 직업훈련교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현재는 틈틈히 기술사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올해 67세인 것으로 안다. 아직도 현업에서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데

요즘 흔한 말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지만 이 말은 본인이 건강을 잘지켜야만 가능한 이야기인 것 같다. 저 또한 건강이 허락하는 데까지 현업에 종사하면서 실무와 이론을 경력 단절 없이 후배에게 전수할 수 있도록 능동적인 자세와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생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시교육청 교육시설관리본부 기간제 계약직 퇴직 후 현재 ㈜펨코엔지니어링 건축사사무소 삼양동 복컴시설 사업단에서 건설사업(CM) 기계설비 특급감리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동안 산업현장에서 쌓아온 전문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실제 현장에서 설계검토, 품질시공, 공정개선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아이템 개발에도 끓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주말이나 업무 후 시간을 활용해 금호마이스터고 ‘꿈너머꿈 진로 멘토링’, 멘토로서 후학지도를 하고 있으며, 한국자격증연합회 재능기부 강사로 나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군부대 장병을 위한 국가기술 자격 실기집체교육 강사 및 실기시험 감독위원,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가정용 보일러 기술전문위원으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금호마이스터고 ‘꿈너머꿈 진로 멘토링’ 멘토로 재능기부 활동을 하고 있는 오기성 상무
금호마이스터고 ‘꿈너머꿈 진로 멘토링’ 멘토로 재능기부 활동을 하고 있는 오기성 상무

▶끝으로 업계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최근 코로나-19로 불확실성도 크고 활동에 어려움도 따르지만 매스컴에서 젊은이들이 일선 현장에 뛰어들어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고 기술을 배우기 위해 작업복을 입고 땀흘리며 일하는 모습을 보았다.

과거에는 화이트칼라를 선망하고 그래서 대학을 나오고 했지만 이제는 그런 시절은 지났다고 본다. 젊어서 전문기술을 배워두면 평생직업을 가지며, 안정적인 수입을 얻고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되기 때문에 자기계발과 함께 노력한다면 미래는 한층 밝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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