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냉동공조저널 구독자 여러분, 2022년 壬寅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2022년 임인년은 검은 호랑이 띠라고 합니다. 용맹함을 상징하는 호랑이띠인데, 임은 물을 뜻하고, 인은 습기를 빨아들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코로나-19 시국이 안정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올해에도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실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지난해는 실로 다사다난한 해였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이라는 전례없는 판데믹으로 우리 모두 큰 고통을 겪었습니다. 안타까운 사망자가 끊이지 않았고, 많은 국민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으며, 보고 싶은 사람들을 만날 수 없었습니다. 학교 캠퍼스는 한적했고 강의실은 텅 비어 있었습니다. 상황이 좋아질 듯 싶으면 어느새 악화되었으며 그 와중에도 우리는 각자 해야 할 업무를 수행하며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마냥 움츠러들 필요는 없습니다. 재난은 기존의 세계를 파괴하고 끝내지만, 동시에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세계를 시작할 기회를 우리에게 주기 때문입니다. 탄소중립 사회로 발을 내딛는 동시에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겹치며 한편으로는 우리 냉난방공조 신재생 녹색건축 업계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크게 다가왔습니다.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의 신념과 기계설비분야 업계의 빛나는 전통을 바탕으로 시대변화에 빠르게 대응하여 우리가 코로나-19 해결의 주역이 되어야 한다고 다짐해 봅니다.

2020년 4월18일 시행된 기계설비법에는 기계설비란 “건축물, 시설물 등에 설치된 기계, 기구, 배관 및 그밖에 건축물 등의 성능을 유지하기 위한 설비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설비”로 정의되어 있습니다. 다른 표현으로는 건축물에 생기를 불어넣어주는 혈관 즉 생명줄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코로나-19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설비인의 역할이 더욱더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습니다.

2022년에는 제가 대한설비공학회 제32대 회장으로서 업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탄소중립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 우리 설비인들이 중심이 되어 활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기계설비법이 시행중에 있으나 아직 전문인력이 충분히 수급되지 않은 실정입니다. 대한설비공학회 회장으로서 설비 전문인력과 후속세대를 위한 저변 확대에 힘쓰고 산업과 학문이 함께 발전하는 설비중심사회를 만들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오후규 대한설비공학회 전임회장님께서 만드신 휘호인 用設厚生(설비를 이롭게 사용하여 사람들의 생활에 풍요로움을 준다)을 되새기며 설비중심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다짐해 봅니다.

사랑하는 냉동공조저널 독자 여러분.

판데믹과의 긴 싸움에서 지치지 않고 활력과 안녕을 유지하면서 건강한 미래를 앞당기는 노력에 함께 동참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2022년에는 우리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을 다스리고 산업에서, 학계에서 자유로이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그때까지 냉동공조저널 독자 여러분들의 행복과 건강을 다시 한번 기원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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