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어컨 등 냉난방기의 세척 및 유지관리 업무를 주업으로 하는 단체

- 교육장 3곳, 기숙시설 3곳 운영… 에어컨 및 시스템에어컨 교육장비 모델별 100여 대 구비

- 내년부터 자동차에어컨 교육과정도 시행… 소방청과 실외기 화재예방 캠페인도 기획 중

 

한국냉난방기유지관리협회 정영진 회장
한국냉난방기유지관리협회 정영진 회장

“시스템에어컨 등 냉난방기 세척은 기본적으로 분해조립부터 전기 기본지식, 세척약품 사용 등 관련 전문지식을 습득하고 또 용도에 맞는 장비를 갖춰 진행해야 한다. 최근 어깨너머로 보고 배운 비전문 지식으로 세척을 하는 분들이 있다보니 분해도 안 하고 겉만 닦는 경우도 비일비재하게 발생하면서 교육기관이나 관공서 등에서 클레임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정영진 한국냉난방기유지관리협회 회장은 이런 세척분야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세척업을 제도권 안으로 편입해 국민들의 쾌적한 실내공기질 확보와 종사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과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영진 회장을 만나 에어컨 세척업은 무엇이며 협회의 역할과 사업방향에 대해 들어본다.

▶한국냉난방기유지관리협회는 어떤 단체인지

우리 협회는 가정용 에어컨, 패키지에어컨, 시스템에어컨 등 냉난방기의 세척 및 유지관리 업무를 주업으로 하는 기술인들로 구성된 비영리 단체이다. 2019년 2월 21일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사단법인으로 인가를 받아 출범했다.

올해로 협회가 출범한 지 3년째지만 태동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0년 말 기준 에어컨 보급률은 62%로 조사됐었다. 또 이 시기를 전후해 한 세대에 한 대던 에어컨이 멀티형 시스템에어컨이 보급되면서 한 세대에 두 대 이상으로 전환되던 시점이었다.

이와 맞물려 생활수준 향상으로 실내공간의 쾌적성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에어컨 세척에 대한 국민들의 니즈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때만 해도 에어컨 세척업에 대한 관심이나 주변 인식이 거의 없었고 또 세척 관련 기술을 배울 만한 곳도 없었다.

처음에는 냉난방기 세척업에 종사하던 몇몇 분과 모여 세척업을 알리고 또 배울려고 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뜻을 모아 2013년 임의단체 ‘한국냉난방기유지관리협회’를 설립하고 활동하다 2017년 발기인대회를 거쳐 2018년 협회 사무실 및 교육장을 개설하고 2019년 사단법인 인가 후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협회는 냉난방기 기술연구와 홍보사업 등을 통해 냉난방기 및 공기조화장치의 유지관리 시장을 활성화하고 관련 시스템에 대한 각종 정책연구·기획·조사·자문을 통해 냉난방기 및 공기조화장치의 유지관리 필요성을 대내외에 알리는 메신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무엇보다 에어컨 및 시스템에어컨의 세척교육, 기술창업교육, 안전교육, 애프터서비스 기술교육 등을 통해 소상공인의 권익을 신장하고, 국민에 대한 사회봉사와 회원 간 권익향상 및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단체로 역량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경기도 하남시에 위치한 한국냉난방기유지관리협회 제2교육장 전경
경기도 하남시에 위치한 한국냉난방기유지관리협회 제2교육장 전경

▶냉난방기 세척 왜 필요한가

에어컨 내부에는 인체에 유해한 곰팡이와 세균이 축적돼 호흡기 질환 유발 및 냉난방 효율 저하의 원인이 되므로 주기적인 세척이 필요하다. 세척을 통해 오염원을 제거하고 제품상태를 최적화해 불필요한 에너지사용량을 줄이면서 쾌적하고 효율적인 사용을 위해서 에어컨 세척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세척업에 종사하는 분들 중 대부분이 정식 교육보다는 어깨너머로 보고 배우다 보니 실제 현장에서는 전기누전, 낙상 등 산재사고나 세척 불량, 주변 오염 등으로 인한 소비자와의 분쟁 등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심심찮게 발생한다.

또 비전문적으로 배워서 전문지식 없이 경험만으로 세척을 하다보니 금액을 낮춰서 수주한 후 분해도 안 하고 겉만 닦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이런 이유로 최근에 교육기관과 관공서 등에서 클레임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에어컨 세척 시장이 지속적으로 커지면서 소상공인의 사업영역이 새로 생긴 것인데 그동안 아무 기준도 없고 어떤 단체에서도 관심을 갖고 틀을 잡아주는 곳이 없었다,

협회 발족도 이렇게 방치되고 있는 세척분야를 제도권 안으로 편입해 국민들의 쾌적한 실내공기질 확보와 종사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차원이다.

에어컨 세척은 기본적으로 분해조립부터 전기 기본지식, 세척약품 사용 등 관련 전문지식을 갖고 또 용도에 맞는 장비를 갖추고 해야 한다.

 

냉난방기유지보수관리사 양성교육 중 이론 강의 모습
냉난방기유지보수관리사 양성교육 중 이론 강의 모습

▶협회의 회원 구성 및 혜택은

협회 회원은 단체회원과 정회원, 준회원으로 구분된다.

단체회원은 사업자상 냉·난방기(에어컨 등) 유지관리업, 냉난방기 세척업이 표기되고 전문인영업배상책임보험이 가입돼 있는 단체이다.

정회원은 냉난방기 제조, 판매, 설치, 세척, 유지관리업 종사자로 전문인영업배상책임보험이 가입돼 있는 개인이 대상이다.

전문인배상책임보험은 세척업무와 관련해 발생하는 3자에 대한 법률상의 손해배상 책임 및 방어비용 등을 보상해주는 보험으로 협회 가입시 협회 지정보험사에 가입하면 된다. 대물, 대인 각각 1억이 보상되며 세척작업 중 기기 고장 시에도 1천만원까지 보상이 가능하다. 보험료는 회원부담이다.

또 1년에 5회 정도 전문강사를 초빙해 정회원 대상 무료로 기술교육 및 세미나도 진행한다.

 

냉난방기 유지보수관리사 양성교육  수료식 후 기념촬영
냉난방기 유지보수관리사 양성교육 수료식 후 기념촬영

▶협회 주요 사업은 무엇인지

시스템에어컨 등 냉난방기, 환기설비, 공기조화 등 생활 속에 꼭 필요한 기기들은 관리가 소홀할 경우 사람들의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관련 기기를 유지관리하고 세척하는 업체나 종사자들의 기본에 충실하고 정확한 기술력 확보와 서비스 능력배양이 중요하다.

협회는 업계 종사자분들과 상호 동반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징검다리 역할을 차질없이 해내는 것이 존재 이유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냉난방기 세척업에 종사하는 소상공인들의 일거리 창출을 위한 창업 및 양성 기술교육 등 전문성 강화 프로그램을 통해 냉난방기를 최적의 상태로 관리해 쾌적한 실내환경을 국민들에게 제공하는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또 냉난방기 세척감리 연구와 기술자문을 통해 냉난방기의 효율적인 관리와 유지보수에 이바지하고 회원들의 권익보호 확대와 세척업의 제도권 진입 등 제도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외에도 매년 희망하는 회원들과 함께 노인요양보호시설이나 노인정, 다문화학교 등을 비롯해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에어컨 유지보수 및 세척 봉사활동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냉난방기 유지보수관리사 양성교육 중 실무 강의 (1)
냉난방기 유지보수관리사 양성교육 중 실무 강의 (1)

▶현재 협회의 중점 사업은 교육 및 자격검정인 것 같은데

그렇다 현재 협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업은 교육 및 검정과 자격인증 교육이 핵심사업이다.

냉난방기 세척 및 유지보수업에 관심을 갖고 배우고자 하는 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입문 및 양성 교육을 통해 창업을 돕고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하고 있다.

또 기 종사자들의 경력 및 자격 인증 관련 교육과 자격증을 발급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등 지자체 교육청의 시스템에어컨 세척 입찰 시 자격 사항에 우리 협회 자격증이 포함되어 있다.

이론 교육은 에어컨의 시장 현황과 에어컨 원리 및 구조부터 분해조립, 세척 진행방법 및 약품 사용방법 그리고 기본적인 전기 이론까지 에어컨세척 전문가라면 기본지식으로 알아 두어야 할 전문지식을 습득하는 과정이다.

기초 이론이 확실히 정립된 상태에서 실습교육이 진행되므로 이해와 습득력이 빨라 짧은 교육기간이지만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실습교육은 기본적으로 알아두어야 할 현장 실무지식을 습득하고 연습하는 과정으로 에어컨 설치 시 필요한 냉매 주입과 펌프다운, 진공작업, 확관, 배관용접까지 다양하게 이루어진다. 이어 천정형에어컨, 벽걸이에어컨, 스탠드에어컨, 팬코일, 매립덕트, 전열교환기까지 세척할 수 있는 기술과 실습하는 과정이다.

우선 5일 과정인 ‘냉난방기유지보수관리사 양성교육’은 냉난방기 입문과정으로 에어컨 원리부터 분해조립 및 세척까지 세척업 창업에 필요한 전과정을 배우게 된다.

경력자를 대상으로 하는 2일 과정으로 진행되는 시스템에어컨종합세척관리사 양성교육은 경력 1년 이상인 자들이 시스템에어컨에 대한 이론 정립과 에어컨 세척과 설치에 필수적으로 알아 두어야 할 기본과정을 가르친다.

경력자를 대상으로 하는 3일 과정으로 진행되는 냉난방기종합세척관리사 양성교육은 경력 1년 이상인 자들의 시스템에어컨과 홈케어에 대한 이론 정립과 세척분야를 구체적으로 확립하는 과정이다.

냉난방기종합세척감리사 양성과정은 에어컨세척 경력 10년 이상인 자로서 교육 이수 후 협회 기술자문위원으로 활동할 수 있어야 한다.

 

냉난방기 유지보수관리사 양성교육 중 분해조립 실습 모습
냉난방기 유지보수관리사 양성교육 중 분해조립 실습 모습

▶교육장 및 부대 설비는 어떻게 갖추어져 있는지

협회 교육시설은 교육장 3곳과 기숙시설 3곳, 협력식당 등이 준비돼 있다. 1교육장과 2교육장은 이론 및 실무강의에 이용되고 3교육장은 교육생들 실습장으로 제공된다. 교육장에는 에어컨 및 시스템에어컨, 팬코일 등 모델별로 100여 대가 구비돼 있으며 2교육장은 교육생들에게 교육이 없는 주간에는 상시 개방돼 있다.

협회 메인 교육이며 소상공인을 위한 창업교육인 5일과정은 한달에 2번 진행되며 1년간 일정표가 정해져 있으며 전문강사 4명 이상이 이론과 실무강의를 진행한다.

특히 수료 후에도 교육생은 평생이용권이 주어져 분해조립 등 실습이 필요할 때 언제든지 실습장을 이용할 수 있고 시간적 여유가 없는 수료생은 카페 동영상을 통해 실무지식을 공유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냉난방기에 대한 유지관리가 더 중요해진 것 같은데

코로나 바이러스의 공기로 인한 감염 등이 이슈화되며 실내공기질에 대한 생각이 바뀌면서 우리 일상생활 속에서 에어컨, 난방시설, 공조설비 등에 대한 멸균세척이 필수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공간인 병원, 학교, 쇼핑몰, 영화관, 리조트, 사무실 등의 냉난방기 등 공조설비에 대한 선제적 멸균세척이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을 예방하는 필수요소라고 고려된다.

 

냉난방기 유지보수관리사 양성교육 중 세척실습 모습
냉난방기 유지보수관리사 양성교육 중 세척실습 모습

▶향후 협회의 역할에 대해서

앞으로 소상공인들의 일자리 창출과 고용 기회가 늘어날 수 있는 냉난방유지관리 관련 창업 아이템을 발굴하고 전문교육 프로그램을 육성해 회원이 수익사업으로 성장해가는데 발판을 마련해주는 교육 메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자동차 에어컨 크리닝 교육사업도 추진할 예정으로 프로그램을 마련 중이다. 이미 별도 교육장은 세팅 중에 있다.

또 소방소 등과 연계해 에어컨 실외기 화재예방 및 무료점검 캠페인도 기획 중이다.

지난 3년간(2018~2020년) 전국에서 발생한 에어컨 관련 화재는 총 706건이다. 재산피해는 31억5200만원에 달하며 주로 7ㆍ8월에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컨 화재는 실외기 연결부 전선 훼손 여부, 실외기 팬 및 주위 주기적 청소, 주변 가연물 적재 금지 등 기본 수칙을 잘 지키고 사전점검과 청소만으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협회 교육 중에도 실내기 세척 시 실외기 무료점검에도 관심을 갖고 반드시 실시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시스템에어컨 세척업의 전문성 확보를 위해 일정 자격을 갖춘 종사자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세척업 허가제를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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