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 제품 대비 보온보냉 및 결로방지 효과 뛰어나

- 배관 일체형 케이싱 고무발포보온재, 국내 굴지의 전기전자 기업에 공급

- ‘무독성 난연코팅 고무발포보온재 제조방법’ 특허등록

 

김균남 대표
김균남 대표

검정색으로 획일화된 고무발포보온재 표면에 무독성 단열 칼라도료 및 코팅 기술을 개발해 상용화한 기업이 화제다.

건축·공조냉동장비용 보온재 전문 생산 업체인 (주)에이티앤디컴퍼니는 최근 냉동공조 냉매배관용 및 일반 산업·건축 배관용으로 사용되는 고무발포보온재에 자체 기술로 개발한 무독성 단열칼라 도료 및 코팅 기술을 적용한 단열칼라코팅보온재(브랜드명: 듀라폼)의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 회사 김균남 대표는 “기존 고무발포보온재는 직사광선 및 외부 마찰에 취약하고, 검정색 단일 색상으로 배관 용도별 식별이 어려워 색상 테이프를 감아서 식별하고 있다. 또한 식별을 위해 개발된 색상 고무발포보온재는 균일한 발포 및 노화방지에 필수인 카본을 배제하고 색소를 사용해 15~30%의 단열효과를 저감시키고 내구성을 저하시키는 결점이 있었다”며 “우리가 개발한 ‘단열칼라코팅보온재’는 기존 제품들의 단점을 극복하고 단열 지속력과 내구성, 친환경성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킨 ‘단열칼라도료 코팅’ 신기술을 적용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단열칼라코팅 고무발포보온재
단열칼라코팅 고무발포보온재

수많은 테스트와 시행착오 거쳐 최적의 도료 배합비율 찾아

에이티앤디컴퍼니는 김균남 대표의 선친인 고 김성배 대표가 1987년 서울 명동에 설립한 기계설비 전문업체 화신설비가 모태가 돼 1991년 건축용 보온재 공장을 경기도 포천시에 설립한 것이 그 출발점이다.

그 후 냉동공조용 고무발포보온재를 국내 기업으로는 두 번째로 국산화에 성공하며 일반 건설현장뿐만 아니라 조달우수제품으로 등록돼 국민건강보험본사 건립공사, 원자력병원과 질병관리본부 줄기세포연구소 등 주요 관공서에 관급자재로 납품하며 꾸준히 성장했다.

하지만 고무발포보온재가 중소기업자간 경쟁제품에서 제외되면서 회사 성장세에 발목을 잡았다.

그래서 그가 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눈을 돌린 게 투습과 결로에 강한 칼라코팅 기술이다.

 

듀라폼 시트
듀라폼 시트

김균남 대표는 “보온재 성능에서 가장 필수적인 것은 바로 투습을 막는 것과 시공 하자로 인한 결로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이라며 “그동안 보온재 표면을 투습과 결로로부터 지키기 위한 코팅기술을 꾸준히 연구하면서 고무발포보온재의 보온보냉 성능을 강화하고 검정색에서 벗어나 배관 용도 식별이 가능한 기술을 찾다가 개발한 게 단열칼라도료”라고 밝혔다.

이어 “검정색 고무발포본온재에 색을 입히는 것이라 도료 배합비율을 찾는게 힘들었다. 코팅막이 기존 제품의 성능을 헤치지 않으면서 난연성도 띄어야 하고 인체나 환경에 무해해야 하고 표면 부착력도 좋아야 하는 등 해결해야 할 난제가 많았다”며 “수많은 테스트와 시행착오를 거쳐 최적의 도료 배합비율과 코팅 방법을 찾아 제품에 적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듀라폼 튜
듀라폼 튜

천연 난연재 첨가로 난연성 증가, 코팅막 VOCs 대기방출 95% 이상 차단

단열칼라코팅보온재는 뛰어난 보냉 지속력과 내구성, 친환경 제품으로 색상 구분이 필요한 극저온 보냉, 공조용 배관 보온재로 보급이 확대되고 있다.

현재 이 기술은 국내에 ‘무독성 난연코팅 고무발포보온재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등록 1건과 도료코팅 설비 및 반도체용 이중보온관 제작기술을 포함한 2건을 국내뿐 아니라 미국, 중국에 특허 출원 중이다.

 

특허제품 구성도(듀라폼 칠러)
특허제품 구성도(듀라폼 칠러)

에이티앤디컴퍼니의 듀라폼은 검정색 보온재의 장점인 내구성과 신축성은 유지하되 투습률을 75% 감소시켜 보온 두께별 단열 지속력을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자외선 반사 기능으로 내구성이 크게 향상됐다.

무엇보다 다양한 색상으로 생산이 가능해 육안으로 공종 식별이 가능하고 비용 절감 효과도 거둘 수 있다.

김균남 대표는 “공종별 다양한 색상으로 배관, 덕트 라인을 구분할 수 있어 향후 유지관리에 있어 검측과 빠른 하자 보수가 가능하다.

아무리 배관공사를 잘해도 결국 외부에 보이는 것은 보온재다. 일반 건축물과 달리 플랜트 설비 현장은 보여지는 부분을 절대 무시할 수 없고, 또 생산설비에 문제가 생기면 이는 막대한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여기에 보온재 자체가 색상을 갖게 되면 불가피하게 사용하던 보온마감테이프를 굳이 사용할 필요가 없어 각종 부자재 및 인건비의 감소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듀라폼은 천연 난연재 첨가로 난연성이 증가되고 코팅막이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대기중 방출을 95% 이상 차단한다.

김 대표는 “고무발포보온재 자체가 친환경 제품이지만 합성고무에서 나오는 휘발성유기화합물이 호흡기에 미치는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며 “그래서 우리는 기존 보온재에 유해물질을 흡착해 분해시키는 기능을 더했기 때문에 생산현장 근로자의 건강뿐만 아니라 클린룸에 사용시 탁월한 실내공기질 개선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균남 대표는 듀라폼은 고무발포본온재를 사용하면서 고객들이 느꼈던 잠재된 니즈를 현실화시킨 점도 큰 성과라고 덧붙였다.

에이티앤디컴퍼니의 주요 제품군으로는 반도체 웨이퍼가공 라인에 직접 연결되는 칠러냉각기의 냉매배관보온용 단열도료코팅 이중보온관(듀라폼 칠러)과 일반 공조냉동, 급수, 급탕, 스팀설비용 단열칼라코팅 고무발포보온재(듀라폼 튜브&시트), 그리고 관련 엘보, 티 등 피팅류의 보온과 케이싱을 일체형으로 만든 ‘듀라폼 피팅’으로 나뉜다. 물론 기존 고무발포보온재도 공급하고 있다.

 

결로발생 비교실험(SK하이닉스)
결로발생 비교실험(SK하이닉스)

특히 지난해 SK하이닉스에 반도체 칠러냉각기 냉매배관용 보냉재로 검토돼 이천 현장에 실제 테스트 시공까지 완료, 관계자들의 호평을 받고 내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김균남 대표는 “SK하이닉스는 기존에 냉매배관용 보온재로 이중보온관 내부에 파이버글라스(FIBER GLASS WOOL)를 사용했다”면서 “SK 품질보증팀에서 기존 제품과 케이싱 고무발포보온재를 성능시험한 결과, 기존 제품은 표면온도가 12.6℃인 반면 우리 제품은 표면온도 17.2℃로 외부 온도가 4.6℃가량 상승된 보냉효과가 있어 적은 두께로 더욱 뛰어난 보냉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을 입증했고 육안검사 결과, 기존 보온재는 결로현상이 발생했지만 우리 보온재에는 결로현상이 없어 열손실 및 결로에 의한 관리 포인트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듀라폼 칠러
듀라폼 칠러

반도체 칠러냉각기 냉매배관용 듀라폼 칠러는 배관, 고무발포보온재, 단열항습도료, FRPVC 전선관이 일체형으로 조립된 주문 생산품으로 -40℃ 저온 보냉에 우수하고 외부충격에도 견딜 수 있는 설계와 일반 보온재와 달리 행거 없이 수직으로 6m 배관을 감싸야 하므로 배관과의 밀착 기술이 중요하다.

김균남 대표는 “듀라폼 칠러는 반도체 라인에 특화된 제품으로 가공비 등이 포함된 만큼 부가가치가 높다”며 “올해 하반기 가전, 반도체 생산업체 납품을 목표로 듀라폼의 양산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대표는 “보온재 시장은 적용온도에 따라 100℃ 이하에서 사용가능한 유기질 발포보온재와 고온스팀설비에 사용되는 무기질 보온재로 나뉜다”며 “우리는 고무발포보온재를 이용한 유기질 제품이 주를 이루지만 고객이 필요로 하는 온도에 따른 보온재의 조합뿐만 아니라 다양한 색상과 외부 케이싱 마감에 필요한 각종 마감재를 다품종 소량 생산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냉동공조 및 특수분야에 적합한 우수한 보온재 개발, 공급

현재 건축자재 시장은 부가가치 상품 외에 중국산 자재 대비 가격경쟁력을 얻기가 힘들다.

그런 이유로 보온재 시장은 수입산 제품과 더욱 힘든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게 현실이다. 또 보온재는 그 순환주기가 상당히 길고 품종 또한 단조롭다.

김대표는 이에 대한 차별화 전략으로 “보온재의 맞춤제작이 우리와 같은 국산기업이 살길”이라며 “작년 연구개발 전담부서를 설립하고 칼라코팅 보온재에 지속적으로 연구개발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티앤디컴퍼니는 그 결실로 단열칼라코팅 기술을 적용한 고무발포본재를 개발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규격생산품을 대폭 늘려 대규모 전기전자 생산라인의 공조장비와 배관설비에 적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김균남 대표는 “고무발포보온재는 원천기술이 미국, 독일로부터 넘어온 것이기 때문에 이후 패스트팔로워 전략을 펼치는 국내외 제조업체 품질이 대동소이해졌고 가격경쟁을 무기로 서로 출혈경쟁에 돌입한지 오래”라며 “에이티앤디컴퍼니는 대규모 양산을 통해 시장의 헤게모니를 장악하려는 것이 아니라 냉동공조 분야 같은 특수분야에 꼭 필요한 우수한 제품을 개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수함이란 여러 기준이 있지만 기계장치와 달리 시공방법에 따라 마감의 완성도가 판이하게 갈리는 보온재의 특성을 고려할 때 누구나 쉽게 시공할 수 있으면서도 완벽한 보냉·단열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라며 “시공사에는 시공비와 A/S비용을 절감시켜주고 건축주에게는 뛰어난 디자인과 에너지 절감효과를 줄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 그리고 보온재를 위한 토탈솔루션을 제공하는 게 회사의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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