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와 코로나19 바이러스 등 공기질에 대한 관심과 관련 제품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 공조용 에어필터보다 압력손실은 낮으면서 집진 효율은 대폭 향상된 공조용 ‘V-Bank 필터’가 국산화돼 주목을 받고 있다.

V-Bank 필터는 여재의 고기능화와 저압 손실 및 공기누설 등을 방지할 수 있는 V형상의 구조설계로 헤파필터 등 고성능 필터 적용 시 발생하는 풍량 감소, 에너지비용 증가 그리고 잦은 교체로 인한 유지관리비 상승 등을 해결할 수 있는게 특징이다.

V-Bank 필터 국산화 주인공은 필터 전문 생산업체 주식회사 크린필텍(회장 이영준)이다.

크린필텍은 산업용 크린룸 및 다중 청정공간의 엔지니어링 전문기업 에어비젼의 자회사다.

에어비젼은 2001년에 설립돼 병원 수술실, 음압병실, 반도체 크린룸, 제약회사 크린룸, 식품회사 크린룸 등의 설계부터 시공, 유지관리까지 엔지니어링 솔루션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로 20년 동안 최첨단 공기청정 공간을 만드는 데 주력해 오고 있다.

에어비젼의 크린룸 및 다중 청정공간 사업의 원천기술이 바로 필터다.

“크린룸은 여러 단계의 필터링이 이뤄지는 공조시스템을 통해 청정한 환경을 만들어줘야 하므로 필터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 하지만 필터 품질이 천차만별이라 중소 규모 클린룸의 경우 과설계로 초기 투자비 증가는 물론 필터 교체 등 유지관리 비용의 증가로도 이어진다.”

에어비젼 이영준 회장이 필터 개발과 생산에 뛰어든 계기도 35년간 크린룸 업계에 몸담으면서 현장에서 느껴온 많은 과제와 현안 그리고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에어비젼은 크린룸 및 다중 이용시설의 청정공간 엔지니어링을 통해 축적한 공기청정 기술 노하우와 선진 필터 성형 및 생산기술을 적극 벤치마킹해 2012년 필터 전문 개발 및 생산업체 크린필텍을 설립했다.

크린필텍은 설립 후 기존 주력 사업분야였던 크린룸의 산업용 및 공조용 필터뿐 아니라 가정용 공기청정기 필터, 전열교환기 필터, 환기필터, 바이러스키퍼 필터, 특수필터 등 다양한 에어필터를 개발, 생산공급하고 있다.

이영준 회장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다중이용시설이나 미세한 공정이 이루어지는 크린룸 등의 공간에서 필터의 역할은 절대적이며 어떤 경우에도 안정적인 성능유지가 필수적”이라면서 “최근 ‘스마트 공장 시스템’을 도입해 필터 품질의 표준화와 생산효율 개선 그리고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필터 품질 표준화, 생산효율 개선 및 원가 경쟁력 강화나서

크린필텍이 올해 첫선 보인 ‘V-Bank 필터’는 공조기(AHU)나 에어 클린 유닛(Air Clean Unit), 병원·제약·식품회사 등 바이오 클린룸 등에 최적화된 산업용 필터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보급이 급속히 확대되면서 크린필텍이 국내 실정에 맞게 국산화 개발한 에어필터이다.

무엇보다 V-Bank 필터는 기존 평판형 필터대비 구조적으로 유효면적에 비해 처리량이 많아 다량의 풍량을 보내면서도 압력 손실은 매우 적어 여재에 압이 걸려도 터지거나 공기누설이 발생하지 않는다.

또한 V-Bank 필터는 V자 구조의 튼튼한 필터로 낮은 압력손실로 공조기를 운전할 수 있어 팬의 소비전력을 줄여 에너지절감 효과가 30~35% 정도로 뛰어나고 막힘이 적어 소음 저감은 물론 기존 제품보다 2배 이상 수명을 연장할 수 있어 필터 관리 측면에서도 큰 장점이 있다.

이영준 회장은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질병관리청에서는 피해예방을 위해 모든 공조기에 헤파필터를 부착하라고 적극 계몽하고 있는데 헤파필터는 송풍압력 손실이 큰 제품으로 풍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에너지소비가 많아지고 소음도 증가하고 막힘 등으로 빈번한 필터 교체를 해야 하는 불편함도 있다.”면서 “V-Bank 필터는 미디움 필터와 헤파 필터 모델을 라인업하고 있어 설치 현장 상황에 맞춰 최적의 필터를 적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크린필텍은 지난해 프레임 없이 붙이는 프리필터와 롤 필터도 선보여 고객들의 입소문을 타며 화제를 이어가고 있다. 이 제품은 프리필터 대체용으로 미세먼지 및 유해가스를 제거할 수 있다.

기존 프리필터는 먼지제거 효율(AFI)80 ~85%, 바람이 통과 시 압력손실 8mmAq (80Pa)이다. 하지만 붙이는 프리필터는 여재가 얇은데도 효율(AFI) 90.2%로 높고 압력손실은 1.4mmAq(14Pa)로 6배 가까이 낮다.

특히 필터 프레임 없이 양면테이프로 붙이는 방식을 적용한 제품으로 창문이나 공조기기 급기 측에 용도에 맞게 잘라서 사용할 수 있어 활용폭이 넓다. 또 종래의 필터 수명을 크게 연장할 수 있어 연간 유지관리 비용이 절감되고 필터 교체가 간편하다.

롤 필터는 철판(자석)이나 플라스틱(양면테이프)에 부착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상단 프레임에 화장지처럼 필터가 감아져 있고 필터가 오염되면 그 부분만 뜯어내고 내려서 계속 사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 제품이다.

이영준 회장은 “요즈음 산업현장 등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이동식 에어컨의 경우 급기 측 먼지 막힘으로 인한 효율 저하나 고장 등 A/S가 빈번히 발생한다.”며 “롤필터는 공조기기의 급기 측에 맞게 제작이 가능해 자체 브랜드뿐 아니라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이동식 에어컨, 항온항습기 생산업체에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롤필터는 에어컨, 이동식에어컨, 항온항습기, 크린룸, 에어쿨러, 오일쿨러, 공기청정기, 공조기, 전기전자 제어반, 컴퓨터, 통신장비 등 활용범위가 넓다.

바이러스키퍼 필터, 유해균 99.9%까지 제거

크린필텍은 공조기기나 산업현장의 요구조건에 맞춘 특수 목적의 필터 개발과 상용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바이러스키퍼 필터는 크린필텍의 대표적인고객 맞춤형 기능성 필터 브랜드로 2016년 정부 지원 연구과제로 ‘나노기술을 통한 필터 기술 개발’이 선정돼 개발된 제품이다.

이영준 회장은 “바이러스키퍼 필터는 미세먼지·바이러스·악취까지 제거해주는 항균필터로 미국 환경보호청(EPA) 안전성 인증과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원의 VOCs 및 유해가스 제거 성능 인증, FITI시험연구원의 제균 시험성적을 받았다.”며 “특히 2016년 11월 일본 기타자토연구소에서 인플루엔자 A형 및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바이러스 불활화 시험성적서를 받는 등 호흡기질병을 예방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러스키퍼 필터’는 기존의 먼지만 잡아주는 일반 필터와 달리 미세먼지 제거는 물론, 유해균을 99.9%까지 제거한다. 또한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및 질소산화물(NOx), 황화수소, 톨루엔, 벤젠, 포름알데히드 등 발암성 유해가스, 암모니아 등 악취와 오존까지 분해제거해주는 복합적 기능의 필터다.

이영준 회장은 “바이러스키퍼 필터는 나노기술을 적용한 세계적 신기술 필터로 냉난방기·공기청정기·공조기·환풍기 등에 사용되는 각각의 필터에 맞춰져서 모든 제품을 바이러스키퍼 필터로 만들 수 있다.”며 “병원수술실, 음압실, 크린룸 등 의료 및 산업시설을 비롯해 냉난방기·공기청정기·공조기·환풍기 시설이 요구되는 다양한 장소에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영준 회장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공기질에 대한 적용범위가 다중이용시설 건물에서 미세먼지 승강장, 흡연부스 등으로 확대되고 있는데 이런 시설의 핵심기술도 결국은 필터와 연계되어 있다.”면서 “반도체가 IT 등 최첨단 기술의 바탕이 되는 핵심기술인 것처럼 실내공기질 개선을 위한 핵심역량은 필터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여기에 발맞춰 기능성 수요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크린필텍은 필터 시장의 니즈 변화와 수요 확대에 맞춰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에 신사옥을 건립해 필터 생산공장을 새롭게 정비하는 한편 확대되는 국내외 거래처 및 주문에 더욱 신속히 대처하기 위해 인근에 2공장까지 운영하고 있다.

또한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해 기술개발과 품질 향상을 통해 시장 경쟁력 제고와 회사 성장동력 발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영준 회장은 “크린필텍 제품은 책상에서 만들어지는 제품이 아니라 저희가 진행하고 있는 전국의 ‘실내공기 안심존’ 사업장의 의견을 청취해 맞춤형 상품을 제안하고 있다.”면서 “매년 매출의 5% 정도를 R&D에 투자해 새로운 아이디어 상품을 발굴하고 개발해 상용화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넘버원 실내공기질 관리기업 추구

크린필텍은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조달청 해외조달시장 진출 유망기업(GꠓPASS기업)에 선정돼 수출개척단으로서 중국, 태국, 미얀마, 필리핀의 현지 수출상담을 통해서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이미 미얀마 NLD당사 사옥, 양곤버스조합사무실, 주요 은행지점, 병원 등에 바이러스키퍼 필터를 납품했고 싱가폴,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10여 개국에도 현지 파트너를 통해 필터를 수출하고 있다. 또한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이지만 인도, U.A.E, 호주 등지로 수출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영준 회장은 자사의 필터 기술로 세상을 이롭게 하겠다는 경영철학을 가지고 있다. 빈부격차와 관계없이 적은 비용으로 누구나 깨끗한 공기를 마시게 하고 싶다는 뜻이 담겨져 있다.

이 회장은 이런 취지에서 실내공기질 개선을 위한 활발한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크린필텍은 대한민국 군장병들이 해외의 열악한 환경에서 개선된 공기를 마실 수 있도록 동명부대 해외파병 시 바이러스키퍼 필터를 기부하기도 했다. 또 취약계층 실내공기질 개선사업인 ‘맑은 숨터 만들기’ 사업에 참여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크린필텍은 ‘품질은 좋고 가격은 저렴한’ 가성비 최고의 마케팅 차별화 전략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이영준 회장은 “지난해 대리점들과 ‘코로나 솔루션’을 통해 팬데믹 상황에 적극 대처해 왔고 올해에도 환기시장에서의 주도적인 사업진행을 위해서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제품에 적용할 예정”이라며 “시장에 없는 차별화된 필터 기능을 통해 환기시장 경쟁에서 한 발짝 앞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영준 회장은 “최근들어 실내공기안심존 사업이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르면서 V-Vank필터와 붙이는 필터가 점차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롤필터 상품은 산업현장 전반에 당장 적용이 가능한 범용적 제품으로 자체 브랜드 판매 및 공조관련 장비 제조사의 OEM 수주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향후 에어비젼과 크린필텍은 ‘대한민국 넘버원 실내공기질 관리 기업’으로 성장을 뛰어넘어 전 세계인에게 ‘최고의 실내 공기질을 제공한다’는 원대한 꿈을 가지고 오늘도 열심히 뛰고 있다.”고 비전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