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식 냉동기 및 냉동냉장 유니트 시공 및 유지관리 전문업체

- 냉동기 시공 및 수리에 적합한 최신 장비 항시 업그레이드

- 연중 350일 서비스 현장 누벼… 중앙식 냉동기 서비스 매출이 70% 차지

 

한국냉동ENG 한현직(좌)·한승민(우) 대표
한국냉동ENG 한현직(좌)·한승민(우) 대표

경기도 안성시 미양면 남안성IC로 나오면 왼편으로 눈에 들어오는 간판이 있다. 바로 한국냉동ENG다. 올해로 설립 16년을 맞은 이곳은 한현직, 한승민 형제 냉동·공조인이 운영하는 냉동공조 전문 시공 및 유지관리 업체다.

공조냉동설비, 산업용 냉동기, 공기조화기, 칠러냉각기, 항온항습기, 냉난방기 등 중앙식 냉동설비와 냉동냉장용 냉동기 및 부품 등의 판매, 교체공사 및 유지관리를 전문으로 취급하고 있다. 매출 비중은 7대3으로 중앙식 냉동기 쪽이 많다.

기자가 사무실 초입에 들어서니 백구의 경계심 가득 찬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진한 오렌지색 외장의 건물에 보조 컨테이너로 이뤄진 사무실, 주변에 가지런히 정돈돼 있는 각종 기자재 및 냉매통, 회사 로고가 큼지막하게 래핑되어 있는 차량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9시 약속시간보다 30분 정도 이른 시간이다. 회사 전경도 찍을 겸 주변을 살피는데 백구의 울음소리에 한걸음에 달려나온 한현직 대표가 반갑게 맞아 준다. 온화한 미소가 초면인데도 방문객을 편안하게 한다.

 

경기도 안성시 미양면에 위치한 한국냉동ENG 전경
경기도 안성시 미양면에 위치한 한국냉동ENG 전경

고객 눈높이에 맞춘 서비스…성장 밑거름

한현직 대표가 냉동공조 분야에 몸담게 된 것은 고등학교 졸업 후 잠깐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게 인연이 됐다. 그리고 군 제대 후 지인의 추천으로 센추리 서비스 협력업체에 취업하면서 본격적으로 냉동공조 일을 시작하게 됐다.

입사 후 일하면서 참 욕도 많이 먹었다고 한다. 군 입대 전 알바 경험이 전부다 보니 서툴고 무엇보다 냉동공조 관련 지식이 턱없이 부족했다. 지금처럼 인터넷이 잘 되던 시기도 아니고, 검색도 힘들어서 정보는 한정적이었다.

한 대표는 “시간을 내 틈틈이 선임자에게 사소한 것까지도 물어가며 배우고 익히고 이론공부도 병행하며 밤을 꼬박 새우곤 했다.”며 “지금 작지만 내 사업체를 꾸릴 수 있던 것도 눈물 젖은 빵을 먹던 시절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겠냐”고 말했다.

이런 노력의 결실로 센추리 A/S 엔지니어 전국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 인정도 받았다.

하지만 한 대표는 “직장생활의 다람쥐 쳇바퀴도는 생활을 벗어나고 싶었다.”며 “그래서 나이가 더 들기 전에 내 일을 찾고 싶어 창업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국냉동ENG는 2004년 설립됐다. 한현직 대표가 냉동공조분야에 몸담은 지 10년 만에 세운 회사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창업하는 게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한 회사를 다니던 동생이 의기투합하면서 일사천리로 이루어졌다.

사업 초창기에는 센추리 중앙식 냉동기 A/S지정점으로 흡수식냉동기나 스크류 칠러 등의 A/S와 노후설비 교체 공사 위주로 일을 했다.

 

(사진 왼쪽부터) 흡수식냉동기 반입 / 흡수식냉동기 설치 후 종합 시운전
(사진 왼쪽부터) 흡수식냉동기 반입 / 흡수식냉동기 설치 후 종합 시운전

센추리 본사로부터 A/S콜을 받아 출동하는 형태다. 신규설비로 교체공사는 협력업체와 협업을 통해 냉동기 해체부터 신규 설치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한다.

한 대표는 “사업 초창기 거래처 확보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업력이 쌓이고 거래 고객이 늘어나면서 어느 시점부터 직접 A/S콜을 받는 건수가 많아졌다.”면서 “대부분의 현장이 한 업체 제품만 사용하는 게 아니라 여러 회사 제품을 복합적으로 사용하다보니 A/S 의뢰하면서 직접 거래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한 대표의 노력과 땀의 결실로 만든 고객을 대하는 노하우가 한몫한다.

“냉동기 가동이 중단되면 사무실 공조나 제품 생산, 보관 등에 직간접적인 피해가 발생한다. 규모가 큰 현장은 보조 냉동기가 있지만 그렇지 못한 곳도 많다. 그래서 신속한 대응과 정확한 점검 및 보수가 이루어져야 한다.

또 시간에 쫓겨 무리하게 작업을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한현직 대표는 어찌 보면 가장 기본적인 사항이지만 내가 바쁘다는 핑계로, 또 고객이 잘 모른다는 이유로 안 지켜지는 게 또 이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고객의 가려운 곳을 긁어 주고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주는 서비스, 그리고 끊임없는 기술축적, 아직 규모는 작지만 한국냉동ENG가 매년 성장할 수 있었던 밑거름이기도 하다.

1시간 도달 권역만 서비스 대응

한국냉동ENG는 2010년대 중반, 직영 거래처가 확보되면서 센추리 지정점이 아닌 센추리 냉동기를 포함한 중앙냉동기 전문 교체 시공 및 유지관리 전문업체로 확고한 입지를 굳히게 된다.

이 시기에 사세를 확장하면서 동생 한승민 씨가 자회사 형식의 냉동냉장 전문업체 에스엠테크를 설립한다. 그러면서 중앙식 냉동공조기기부터 냉동냉장 유니트의 설치부터 유지관리 전문업체로 탈바꿈한다.

또한 빠르게 변화는 업계 트렌드에 맞게 냉동기 수리에 적합한 최신 장비와 공구도 항시 보유함으로써 어떤 현장이나 상황에 정확하고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냉동공조 서비스 업체들이 서비스용 트럭을 이용하는데 반해 한국냉동ENG는 외국에서 많이 이용하는 르노 마스터 밴 2대를 운영하고 있다.

한현직 대표는 “트럭을 이용하다 보면 그때그때 필요한 공구나 부품만 가지고 다니기 때문에 현장에서 부품이 없어 시간적, 경제적으로 곤란을 겪는 일이 많다.”면서 “주요 필수 공구와 각종 냉매, 각사의 소모 부품을 최대한 가지고 다니므로 지체없이 원스톱으로 일을 처리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국냉동ENG는 르노 마스터 밴을 운영, 냉동기 수리에 적합한 최신 장비와 공구도 항시 보유하고 현장에 출동하고 있다. 
한국냉동ENG는 르노 마스터 밴을 운영, 냉동기 수리에 적합한 최신 장비와 공구도 항시 보유하고 현장에 출동하고 있다. 

 

르노 마스터 밴 차량 내부 모습
르노 마스터 밴 차량 내부 모습

마스터 밴 운영 후 작업 효율성도 좋아지고 부수적으로 고객들에게 전문업체의 이미지를 심어주는 효과도 가져온다고 덧붙인다.

한국냉동ENG는 안성을 기반으로 천안, 평택, 아산, 진천, 음성 등 1시간 내에 도달할 수 있는 권역만 서비스를 대응하고 있다.

특히 중앙식 냉동기 유지관리 업무가 주이다 보니 하루에 한 곳만 서비스 접수를 받는다. 중소형 냉동기의 경우, 하루에 2~3건 처리도 가능하지만 중앙식 냉동기는 현장에 따라서 2~3일이 걸릴는 경우도 있어 무리하게 일정을 잡지 않는다는 게 한현직 대표의 회사 운영방침이다.

그래야 1년 단위 보수계약을 맺은 고객들의 긴급 A/S에도 현장에서 바로 출동 대응이 가능하다. 냉동기의 계절적 성수기에는 생산라인 등에 커다란 저해요인이 되는 기계고장이나 트러블에 우선적으로 대응하고 소모품 교체나 예방정비 등은 고객사의 양해를 받아 비수기로 업무를 분산해 작업의 효율성도 높이고 있다.

한현직 대표는 꼼꼼한 성격으로 아무리 바쁘더라도 냉동기 고장 증상에 따른 철저한 원인분석을 통해 그에 맞는 완벽한 대응을 하고 고객이 궁금해 하는 부분에 대해 늘 세세하게 설명해주고 가동 중 주의할 사항에 대해서도 한번 더 주의를 상기시킨다고 귀뜸한다.

옆에서 듣고 있던 동생 한승민 에스엠테크 대표는 “이런 운영 방침이 고객사로부터도 큰 호

응을 얻으며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지난해 경우 1년 중 350일을 거의 쉬지 않고 서비스 현장을 누빈 것 같다.”고 언급했다.

주요 거래처는 KCC, SKC, LG산전, 코미코, 농협, 한전 등이며 그 외에도 수십 곳의 거래 업체를 확보하고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스크류냉동기 200RT 철거 및 신규 설치(냉매 R22에서 407C로 신냉매 적용) / 건물 옥상에 스크류냉동기 설치
(사진 왼쪽부터)스크류냉동기 200RT 철거 및 신규 설치(냉매 R22에서 407C로 신냉매 적용) / 건물 옥상에 스크류냉동기 설치

소형 냉동기 냉매회수 법적 명문화 시급

한국냉동ENG는 지난해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냉매회수업 등록제가 시행된 후 냉매회수업체로 등록했다.

아직 제도 시행 초기라 법적냉동톤 20RT 이상만 냉매회수가 법적으로 의무화 되어 있고 그 이하 제품은 권고사항으로 되어 있다. 법적 강제성이 없다보니 3RT, 5RT, 7.5RT 등 작은 냉동기는 교체나 철거 시 냉매를 거의 대기로 방출하는 경우가 많다. 냉매를 회수할려면 냉매회수기, 진공펌프 등 장비도 만만치 않다.

 

(사진 왼쪽부터) 구형 스크류냉동기 철거 전 냉매회수 준비과정 / 냉매 회수 중
(사진 왼쪽부터) 구형 스크류냉동기 철거 전 냉매회수 준비과정 / 냉매 회수 중

그러다 보니 작은 냉동기의 경우 냉매 회수를 안 하는 업체가 많다.

한승민 대표는 “20RT 이하 냉동기의 냉매회수는 권고사항이라 회수비용도 받을 수 없고 시간도 들지만 우리는 우선적으로 냉매회수를 한다.”면서 “냉매회수업이라는 우리의 새로운 먹거리가 하나 더 생긴 것인데 법적인 강제성을 떠나 먼저 당위성을 알리는 등 솔선수범한다면 현장에서도 냉매회수 필요성을 재인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승민 대표는 냉동공조저널 인터넷판에 최근 보도된 환경부 국감자료에 따르면 “냉매 생산대비 회수율이 0.76%로 전량이 사실상 대기 중에 배출되고 있다.”면서 “20RT 이하 소형 냉동기의 냉매회수에 대한 법적 명문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냉동ENG 한승민 대표는 “우리 업종이 기술을 등한시 해 저가금액만을 가지고 평가하는 어려움도 있지만 고난이도 수리를 빠른 시일 내에 처리하고 장비를 가동해 업체 손실을 최소화 했을 때 큰 보람을 느낀다.”면서 “앞으로 엔지니어이자 냉동공조인의 사명감을 가지고 축적된 노하우와 최신 장비를 통해 고객 감동시키는 냉동공조분야 전문 서비스 업체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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