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부⦁설비공학회, 9월 4일 다중이용시설 환기방안 온라인 설비포럼 개최

- 다중이용시설 환기설비 기준 강화 필요성 제시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와 대한설비공학회는  9월 4일(금) 오후 3시부터 한국과학기술회관 세미나실에서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코로나-19 감염방지를 위한 환기방안’을 주제로 건축물 환기설비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온라인 설비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밀폐된 공간에서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실내 환기의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환기설비의 필요성과 일상생활에서 지킬 수 있는 환기방법 등을 논의하고 이를 국민에게 알리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설비포럼은 박진철 대한설비공학회 회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정달홍 대한기계설비단체 총연합회 회장과 국토교통부 건설산업과 김광림 과장의 축사, 그리고 △다중이용시설에서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한 환기설비의 중요성(박진철 대한설비공학회 회장(중앙대 교수) △다중이용시설의 코로나19 감염사례 및 환기효과(송두삼 성균관대 교수) △다중이용시설에서 코로나19 대응 환기설비기술 적용방안(황동곤 우원앰앤이 소장)에 대한 주제발표로 진행됐다.

 

대한설비공학학회 박진철 회장
대한설비공학학회 박진철 회장

첫 발표자로 나선 대한설비공학학회 박진철 회장은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한 다중이용시설 환기설비의 중요성’이라는 주제에서 “최근 다중이용시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확대되면서 집단감염의 뇌관으로 부상하고 특히 다중이용시설은 3밀(밀접, 밀폐, 밀집) 공간으로서 감염 위험이 매우 높지만 그동안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상황에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생활 속 거리두기로 자연환기가 가능한 경우 창문을 상시 열어두고 에어컨 사용 등으로 상시적으로 창문을 열어두기 어려운 경우에는 매일 2회 이상 주기적으로 환기하라는 매우 포괄적인 가이드 라인 제시가 전부였다.”면서 “다중이용시설에서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해서는 기계환기설비 강화가 최선이고 특히 시설 인원을 정확히 파악해 충분한 환기용량을 제시하는 등 다중이용시설에서의 환기설비 기준 설정 등의 방안 마련이 매우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성균관대학교 송두삼 교수
성균관대학교 송두삼 교수

성균관대학교 송두삼 교수는 ‘다중이용시설의 코로나-19 감염 사례 및 환기효과’라는 주제 발표에서 “미국 MIT, 미국 네브래스카 대학, 중국 군사의학과학원, 싱가포르 병원,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 등이 발표한 연구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비말감염, 직접 접촉감염 이외에도 간접 접촉감염, 공기감염 가능성도 높은 만큼 특수한 환경에서 바이러스가 먼 곳까지 부유할 가능성에 대해 한층 더 검토가 필요하다”고 소개했다.

이어 송 교수는 “광저우 식당 및 파주 스타벅스 감염은 에어컨 기류에 의한 감염 사례로 3밀(밀폐, 밀집, 밀접)이 거듭되는 공간의 감염 가능성은 그렇지 않은 공간에 비해 약 18.7배 높다.”고 지적하며 “밀폐된 공간의 환기대책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언급했다.

 

우원앰앤이 연구소 황동곤 소장
우원앰앤이 연구소 황동곤 소장

우원앰앤이 연구소 황동곤 소장은 ‘다중이용시설 환기 사례’에 주제발표에서 △코로나19 확산과 기계설비 △국내외 기계설비 환기기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기계설비 △코로나19 대응 시설별 환기설비 적용방안에 대해 소개하면서 다중이용시설은 충분한 신선 외기 도입과 외기량 확보가 가장 중요한 만큼 항시 일정 환기량을 확보할 수 있는 환기설비 설치의 제도화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황동곤 소장은 “실내공기 순환으로 인한 오염은 교차오염이 없는 전외기 방식을 적용해 해결하고 HEPA필터 등 에어필터 성능 강화, 광수분이온화장치나 전해수 살균시스템, UVC Emitter 등 살균 기능이 있는 설비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제발표 후 이어진 패널토론에는 박진철 회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 김광림 국토부 건설산업과 과장, 한화택 국민대 교수, 김민수 서울대 교수, 유호선 대한기계설비산업연구원 원장, 안장성 대한설비건설협회 기계설비법 센터 상무, 윤영경 고려대학교 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참여해 발표 내용을 토대로 다중이용시설의 효율적인 환기설비 운영 방안과 일상생활 속에서 지킬 수 있는 환기 방법 등에 대해 논의했다.

먼저 고려대학교병원 감염내과 윤영경 교수는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고 심지어 의료진도 확진되고 있으며 코로나19는 자꾸 변형되어 전파력도 강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코로나19 확진자 중에 냄새감각장애와 폐렴을 동반하고 있어 비말감염뿐만 아니라 공기전파 가능성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윤 교수는 “계절적으로 가을과 겨울로 접어들면서 감기 및 인플레인자 환자증가도 예상되어 확진자 증가가 더욱 걱정스러워 확진자 수용에 대한 시설공간 확충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와같은 상황에 환기설비의 세밀한 검토는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말했다.

대한기계설비산업 연구원 유호선 원장은 “공학적 개념으로 접근해 코로나19에 환기는 공기전파를 억제하는 보조적 통제수단으로 매우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언급하면서 특히, 환기방법이 제대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우선 올바른 인식과 공간에 맞는 기준설정이 우선적으로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대학교 한화택 교수는 “환기는 코로나19의 감염방지에 필수적인 방법임에 분명하지만 다중이용시설인 경우 환기가 안 되는 밀폐된 공간이 의외로 많아 외기도입방법을 고려해야 하고 특히 환기장치 설치에는 기류속도를 고려해 환기량을 결정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서울대학교 김민수 교수는 “다중이용시설에서 특히 지하공간 등의 작은 소규모 공간인 경우에도 충분한 외기도입을 고려한 환기설계가 전제적으로 검토돼야 하며 또한, 에너지 비용까지 함께 반영돼야 한다고.”고 제안했다.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기계설비법 센타 안장성 상무는 “2020년 4월에 기계설비법이 시행돼 현재 환기설비를 비롯하여 기계설비에 대한 유지관리 제반 하위 규정이 마련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아직까지도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환기설비 기준량이 각 공간특성에 따라 세부적으로 설정돼 있지 않는 상황”이라며 “ 국토교통부와 하루빨리 세부기준이 마련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 건설산업과 김광림 과장은 “이번 포럼에서 언급된 다중이용시설의 환기설비 운영 방법과 환기 방법 등에 관하여 국민의 입장에서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관련 전문가 및 방역당국과 협의해 정부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밝히면서 “특히, 학술적 검증을 통해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적정수준의 환기기준에 대한 내용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과장은 “단기적으로 자연환기를 포함한 환기설비 가동방법과 장기적으로 필터, 살균제 등의 사용에 따라 감염방법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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