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히트펌프 난방·급탕기 도입 시 보조금 지원

-현재 전세계 히트펌프 보급률 5% 미만, 2030년 44%까지 확대 전망

 

다이킨 히트펌프식 난방/급탕기기 생산하는 벨기에  공장 전경
다이킨 히트펌프식 난방/급탕기기 생산하는 벨기에  공장 전경(사진=다이킨공업)

유럽의 탈탄소 특수에 대응하기 위해 다이킨, 미쓰비시전기 등 일본 공조 메이커들이 유럽 사업 강화에 본격 나선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최근 유럽 각국이 탈탄소 대응 일환으로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이 적은 ‘히트펌프식’ 난방·급탕기기에 대한 보조금 지원 움직임을 보이면서 한중일 기업들의 탄소 특수 쟁탈전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다이킨은 벨기에 헨트에 있는 연구개발센터의 히트펌프 연구개발 강화를 위해 175억엔(약 1870억원)을 투자해 2023년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또 제품개발뿐 아니라 판매망과 난방기기의 설치·보수 등의 서비스 지원도 강화한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히트펌프식 난방사업의 매출을 2020년 대비 2배인 약 1600억엔(약 1조 7000억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히트펌프식 난방·급탕기기는 공기 중에서 모은 태양열을 압축기(컴프레서)로 응축해 실내로 이동시키는 개념이다. 자연의 열을 유효 이용하므로 가스나 석유, 석탄 등의 화석연료를 직접 연소하는 급탕·난방기기에 비해 CO2 배출량을 2분의 1 이하로 삭감할 수 있다.

이 신문은 현재 유럽연합(EU)은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으로 타격을 받은 경제 재생을 위한 부흥기금의 탈탄소정책 투자대상에 가스나 석유를 사용한 연소난방을 히트펌프식으로 전환하는 것을 포함시켰다. 이에 따라 유럽 각국은 동 방식으로 전환시 보조금 등 구입 지원이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미쓰비시전기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유럽의 히트펌프식 난방급탕기의 생산거점을 강화한다. 미쓰비시전기는 영국의 높은 시장 쉐어로 스코틀랜드에 공장을 두고 있지만 유럽 전체의 공급 확대를 위해 터키 소재 룸에어컨 제조공장에 히트펌프 생산라인을 신설해 2022년 8월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파나소닉은 이미 체코에서 히트펌프 난방·급탕기기를 생산하고 있다.

유럽 히트펌프 시장에서 전체 출하대수 톱 쉐어는 일본의 다이킨이다. 하지만 나라별로 보면 유럽 메이커가 아직은 강하다. 독일은 보쉬, 바일란트, 비즈만의 3사, 프랑스는 아틀란틱이 높은 시장 쉐어를 차지하고 있다.

다이킨은 이들 유럽 주요국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지만 EU의 탈탄소 정책을 기회로 삼아 한국의 LG전자, 삼성전자 그리고 중국의 미데아, 하이얼 등도 유럽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조사에 따르면 세계의 난방급탕 시장에서 히트펌프식 보급률은 아직 5%에도 못 미치고 있다. 하지만, 국제적인 탈탄소의 트렌드 변화로 2030년 보급률은 20%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탄소중립 정책을 강하게 펴고 있는 유럽의 보급률은 2030년에 44%, 2050년에눈 70~80%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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