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사를 위한 협회로 거듭나겠다…”
- 내년 HARFKO 전시회 30년 맞아...HVAC & R 전문전시회 자리매김
- 단체표준 및 제품인증 위한 기반 마련
- HCFC에서 바로 HFO로 전환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방안 마련 중
▲한국냉동공조산업협회 이건필 상근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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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를 위한 회원사가 아닌 회원사를 위한 협회로 거듭나기 위해 사무국 전 직원이 더 노력을 기울이겠다.”
취임 100일을 맞아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한 한국냉동공조산업협회 이건필 상근부회장의 일성이다.
이건필 상근부회장은 “이를 기반으로 협회의 정책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회원사와 업계의 애로사항 개선에도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건필 상근부회장이 9월 7일로 취임 100일을 맞았다. 취임 이후 외부 행사 등은 최소화하는 대신 내부 업무 점검과 직원 역량 강화 그리고 업계 현안을 파악하는 데 주력했다.
이건필 상근부회장(1959년생)은 1991년 상공부 국제협력관실에서 첫 공직 업무를 시작한 후 산업부 산업기술정책과, 디지털전자산업과, 신재생에너지과를 거쳐 퇴임 전 기획조정실 규제개혁법무담당관실까지 산업통상자원부에서만 30년 가까이 몸담았다.
다음은 이건필 상근부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취임 후 100일을 맞은 소회는.
▷무엇보다 협회의 검사기능이 분리된 후 첫 번째 부회장 부임이라 부담감이 크다.
지난 100일을 뒤돌아보면 협회의 전반적인 업무 파악과 함께 협회의 역할 확대 등 새로운 도약을 위한 성장동력을 준비하는데 바쁘게 하루하루를 보낸 것 같다.
협회는 현재 인력 운용 폭이 상당히 제한적이지만 직원들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협회 회원사 및 냉동공조산업 발전을 위한 기반을 극대화 하고 우리 업계 애로사항을 수렴해 정부에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나겠다.
또한 냉동공조 업계와 회원사들의 성장과 발전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역할을 적극 발굴하고, 지원하는 체계를 더 강화하면서 기존 사업도 안정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다.
협회의 변화와 노력에 지속적인 격려와 성원 부탁드린다.
검사업무가 분리되면서 규모나 재정적으로 많이 축소됐다. 향후 자립도 강화를 위한 방안은.
▷2017년 8월부터 협회에서 수행해왔던 냉동기 및 냉동용 특정설비 등의 검사업무가 관련법의 개정으로 새로 설립된 한국냉동공조안전관리원으로 이관됐다. 이로 인한 재정적 어려움은 협회가 회원사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력이 이어질 때 많은 부분 해소될 것으로 생각된다.
현재 협회는 검사업무를 대체할 새로운 사업과 새로운 역할을 발굴하는 데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특히 협회를 위한 회원사가 아닌 회원사를 위한 협회로 거듭나기 위해 사무국 전 직원들이 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협회의 정책기능을 강화하는 한 편 회원사와 업계의 애로사항 개선에도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나갈 계획이다.
또 회원사들의 제품품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 그리고 수요자의 신뢰 확보를 위한 단체표준과 제품인증의 기반을 마련해나가겠다. 이를 위해 산학연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 및 전문가가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 표준·인증업무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제인증의 활성화를 위해 미국냉난방공조협회(AHRI)와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자 한다.
현재 국내외적으로 사업 여건이 좋지 않다. 그만큼 협회에 바라는 점도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최근 미중(美中) 간 벌어지고 있는 무역분쟁과 한미FTA 재협상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보호무역주의 기조의 영향으로 국가 간 무역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또 지구온난화에 따른 세계 각국의 환경규제(냉매) 강화는 냉동공조산업에 있어서 기회와 위기가 공존하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냉동공조산업뿐만 아니라 여러 산업에서 수출 환경이 그리 녹록치만은 않다.
특히 우리나라 냉동공조산업은 2017년 생산 110억불로서 세계 4위의 생산을 지속하고 있고, 수출 51억불, 수입 20억불로 무역흑자 31억불을 이룩하는 등 지난 10여 년간 매년 30~40억불의 무역흑자를 이루어 온 수출 주도산업이기에 더욱 국제적 무역동향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세계 경기와 내수 침체가 장기화되는 등 어려운 대내외 경제 여건에서 무엇보다 수출 전선에 서 회원사들의 제품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협회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쏟을 것이다.
나아가 해외 관련협회와 제품의 상호 인증을 인정하는 가시적 성과를 도출하고 주요 해외 냉동공조전시회에 더 많은 업체가 참가해 해외 판로개척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정부지원을 이끌어 낼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중국 등 후발국과의 경쟁에서 부가가치화를 통한 기술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민관이 협력해 친환경·고효율 핵심기술의 R&D를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을 모색할 방침이다.
이런 계획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좀 더 많은 기업들을 회원사로 영입하는 것도 선결과제라고 생각된다.
현재 협회를 통한 해외시장 진출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협회의 중점적, 최종적 목표는 우리나라 냉동공조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에 기여하고, 이를 통해 소비자들의 이익을 보호하고 회원사들의 해외시장 진출로 국제경쟁력의 확보를 통한 수출 증진에 이바지하는 것이다.
협회는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해외전시회에 지속적으로 참가해 왔다. 올해도 협회 회원사들이 좀 더 많은 전시회에 출품할 수 있도록 지원계획을 확대, 추진했다. 이에 따라 기존의 미국, 중국, UAE, 필리핀 등 4개 해외 전시회 외에 독일, 러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브라질 등 6개 해외 전시회를 추가해 총 10개의 전시회에 중소기업들이 출품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협회는 중소기업의 해외전시회 출품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사진=2018 중국제냉전 한국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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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냉동공조 산업은 대외 경쟁력이 취약하다. 협회 차원에서 중소기업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무더운 여름이 지속되면서 냉동공조제품 수요는 전년에 이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부분이 대기업 제품의 수요 증가에 그치는 경향이 있어 전반적으로 중소기업의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다. 국내의 냉방기 출하량은 2016년 201만대를 기록한 후 작년에는 220여 만대, 그리고 올해는 8월 말까지 추산으로 약 250만대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런 추세를 감안하면 올해 약 270여만 대까지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협회 사업은 그동안에도 전시회 개최, 단체표준 제정 및 인증, 해외 시장개척, 정책적 정보제공 등 기본적으로 중소기업 지원에 집중되어 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온난화의 위기에서 벗어나고자 온실가스 저감대책을 수립하고 대응하고 있다. 오존층 파괴의 주범인 프레온 가스로 대표되는 냉매는 냉동공조산업의 핵심 소모품이며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국제적으로 지구온난화 물질인 냉매에 대한 규제가 진행되고 있지만 우리나라 중소·중견기업은 이들 물질을 대체할 신냉매에 대한 구체적 대응은 아직도 미흡한 상황이다.
협회는 냉동공조 업계와 회원사들을 위해 냉매의 공급과 수요 측면의 대책을 마련 중에 있다.
우선 공급 측면에서는 국제 규제에 대비할 수 있는 HFC 대체물질(HFO)의 경제성, 안정성 및 적용 가능성에 대해 분석하는 등 HFO 물질의 향후 전망 분석 및 대응방안 마련에 힘쓰고 있으며 중간 단계 물질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수요 측면에서는 큰 틀의 HFC 감축 일정 시나리오별 국내 업계 대체 계획을 마련해 자체 기술개발 여력이 없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HFC 대체물질 사용 부품·설비 기술개발 및 투자 지원 등 HCFC에서 곧바로 HFO 대체 물질로 전환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방안을 검토·준비 중에 있다.
내년 개최되는 ’HARFKO 2019'는 30주년을 맞는다. 그동안 업계 대표 전시회로 성장해왔는데.
▷2019년 3월,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제15회 한국국제냉난방공조전(HARFKO)은 전시 개최 30년을 맞는 뜻깊은 행사다. 첫 전시회는 1989년 5월 17일부터 21일까지 한국기계공업진흥회 전시관에서 전시면적 3,000㎡, 2개국, 32개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개최했다. 이렇게 시작된 한국국제냉난방공조전은 지난 2017년, 260개 업체 1,049부스의 규모로 양적·질적 성장을 이루어 30년 만에 국내 대표적인 HVAC&R 냉난방공조 전문전시회로서 확고히 자리 잡게 됐다.
지난 30년간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냉난방공조업계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2019전시회에서도 전시사무국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제품 홍보기회 및 참가 혜택을 경험하면서 값진 시간, 성공적인 전시회가 될 것을 약속드린다.
HARFKO 2019 준비상황은.
▷HARFKO 2019는 지난 4월부터 전시홈페이지(www.harfko.com)를 통해 온라인으로 부스 신청 접수를 받기 시작했다. 1차 조기신청의 진행 결과, 현재 80% 정도의 업체 모집이 완료됐다.
지난 전시회보다 업체들의 반응이 좋고, 전시에 대한 기대감과 만족감이 높아 성공적인 전시가 될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 2차 조기신청 기간도 1개월이 남아 있어, 곧 신청 마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전시회 주제는 “4차 산업혁명시대! 냉난방공조미래가 현실이 되다” 로 정해 산업 간 융합의 가속화와 함께 변화되는 산업들을 확인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전 세계 냉난방 공조인의 축제장으로 승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참가업체와 참관객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전시회 홍보도 HARFKO 미디어 파트너 협력, HARFKO SNS, 뉴스레터 등 각종 홍보 툴을 만드는 데 많은 시간과 공을 드렸고, 이렇게 구축된 홍보 툴을 통해 보도자료 배포 및 참가업체 홍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꾸준하고 활발한 국제협력 업무를 통해 국제세미나 개최, 해외참가업체 및 대규모 바이어단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 국내외 참가업체들에게 실질적 효과를 줄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주요 부대행사는.
▷HARFKO 2019는 개막식 및 냉난방공조산업발전 유공자포상, 국제냉난방공조기술세미나 & 신제품 설명회, 공조냉동기술기능경기대회, 한국냉동공학 학술대회 및 국제세미나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전시기간 내내 이어지면서 냉난방공조분야의 최대 축제로 구성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에너지공단 특별전 △한국기계설비 특별전 △해외 국가관운영 등 특별관 운영도 많은 참관객 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끝으로 업계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협회는 업계와 회원사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이에 맞추어 업계는 협회가 하는 일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면서, 필요한 정보의 요청과 정책적 애로사항 등을 제시해 주면 협회의 역량을 최대화 해 이에 적합한 노력을 해나가겠다.
업계와 회원사 그리고 협회의 공동발전을 위해 끊임없는 관심을 가지고 질책과 격려를 아끼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