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부 사장승진… 탄탄한 우량기업 성장 일조

 - 아파트 지열냉난방시스템 보급확대 나서

 - 지열산업 육성 로드맵 구축 필요… 정부 지원되면 10배 이상 성장

 

▲민경천 대표
 
지열업계 대표기업 코텍엔지니어링이 경영효율화 및 신사업 강화를 위해 지난 7월 1일자로 연구소장으로 근무해온 민경천 부사장과 공사부문 장재우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하고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새롭게 출발했다.

각자 대표이사는 각각 경영부문과 공사부문을 총괄하며 기존 지열사업의 안정화와 함께 신규사업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끌어나갈 계획이다.

특히 코텍엔지니어링은 국내 지열전문기업 최초로 코스닥 상장으로 자금을 조달, 아파트 지열시장 개척 및 확대, 대형 프로젝트 개발 및 해외시장 공략 등 제2의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민경천 코텍엔지니어링 대표는 “순수 지열전문기업으로 코스닥에 상장된 사례가 없는 만큼 코텍엔지니어링이 코스닥에 상장되면 지열업계 전체에 신선한 충격과 동시에 시장 확대의 촉진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민경천 대표를 만나 취임 소감과 향후 사업방향, 그리고 지열시장 전망 등에 대해 들어본다.코텍엔지니어링 민경천 대표는 한양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극동건설, 삼성물산, 동부전자를 거쳐 2003년 코텍엔지니어링에 상무로 입사, 국내 지열산업을 대표하는 잠실 롯데월드타워, 서울시 신청사, 세종시 정부청사, 인천공항 제2청사 등 초대형 프로젝트를 설계·시공해 성공리에 준공함으로써 국내 지열산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10년 신재생에너지 대상 시상식에서 대통령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한국지열학회 부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잠실 롯데월드타워·지열 시스템 3,000RT 적용

 

내부 승진이다. 의미 및 소감은

코텍엔지니어링에 몸담은 후 지열사업에 씨를 뿌리고 15년간 가꿔온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하고 대표이사로서 사회생활을 마칠 수 있는 기회를 줘 감사하게 생각한다. 누가 봐도 훌륭한 기업으로 잘 키웠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지열 업계 최고 브랜드로 또 탄탄한 우량기업으로 성장시키는데 일조하겠다.

 

대표이사 취임 후 대내외적인 변화는

우선 내부적으로는 조직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비효율적인 부분을 과감히 정리하고 직원들이 공감과 소통을 통해 서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업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조직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직원들이 더 신나고 더 재미있게 일할 수 있는 업무환경 구축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미 사무실 내부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전보다 훨씬 밝고 넓어진 최적의 업무환경을 갖췄다.

또, 코스닥 상장과 신사업 확대에 대비해 관리본부를 중심으로 설계영업본부, 공사본부, 연구소 등 3본부 1연구소 체제로 조직을 개편해 상호 정보를 모니터링 및 공유하는 등 유기적인 업무협력 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발주처와의 소통을 강화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설계영업조직을 확대 개편했고 A/S 조직의 보강도 추진하고 있다.

코텍의 지속가능한 발전은 고객의 만족과 신뢰로부터 온다는 신념을 반드시 실천으로 옮기고자 한다.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단기적으로는 2019년에 코스닥에 상장하는 게 저의 첫 번째 임무라고 생각한다. 조만간 코스닥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주관사를 선정하고 기업실사·상장예비심사 청구 등 세부 일정을 위한 실무 협의를 진행 중이다.

무엇보다 지열전문 기업으로는 첫 상장이라 투자자들에게 생소한 지열기업을 잘 이해시킬 수 있도록 상장을 준비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또 하나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추진 중인 제2여객터미널 4단계 공사 중 신재생에너지사업 수주 건이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 4단계 공사는 연면적 31만5,986m² 규모로 총 예상에너지사용량은 1억1,477만7,459kWh/yr로 2020년 신재생에너지 비율 30% 적용 시 약 3,443만3,237kWh/yr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해야 된다.

설계단계에서 신재생에너지원 중 지열 비중은 3,000~7,000RT가 검토됐다. 이중 최소 3,000RT만 반영돼도 기존 3단계 사업에 기 적용된 지열 1,500RT를 포함해 4,500RT로 현재 국내 지열 대표 건축물인 롯데월드타워(3,000RT)를 넘어선다.

그만큼 코텍 입장에선 중요한 사업이라 올 하반기 가장 역점을 두고 진행 중에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아파트에 지열냉난방시스템을 보급, 확대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천만 세대가 넘는 아파트가 있다. 대부분의 아파트가 가스로 난방을 하고 전기로 냉방을 한다. 지열이 국가적인 차원에서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려면 아파트에 지열냉난방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 현재 10대 건설사, 지역난방공사, LH공사 등과 다각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가시적인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파트 지열냉난방시스템 국내 도입 현황은

지난 6월 8일 LH공사 주관으로 지열전문기업 및 민간건설사 등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동주택 지열에너지 적용을 위한 전문가 자문회의’가 처음 개최됐다. 2025년 제로에너지주택을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신재생에너지가 적용 검토되는 시점에서 유관기관인 LH공사 주관으로 열렸다는 것만으로도 지열냉난방시스템의 공동주택 적용에 한발 더 다가선 셈이다. 또 이 자리에서 올해 안에 시범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대표적인 신재생에너지인 지열은 냉난방이 가능해 건축물의 적용성은 높지만 공동주택 적용사례가 국내에는 아직 없다.

하지만 유럽에는 공동주택을 지열만으로 난방하는 현장이 굉장히 많다. 유럽의 공동주택은 적게는 10채, 많게는 50채 정도로 우리와 세대 규모가 다르다는 점은 고려돼야 한다.

또 유럽이나 미국, 캐나다 등은 기본적으로 지열로는 난방만 한다. 급탕을 지열로 하면 COP가 떨어져서 오히려 에너지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45℃까지만 지열로 데우고 그 이상은 전기로 데우는 것이 일반적인 방식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냉난방 기기 사용 특성상 지열로 냉난방은 물론 급탕까지 원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쉬운 문제가 아니므로 처음에는 난방 위주로 보급하는 게 시장 확대를 위해 가장 확실한 선택이다.

또 지열 적용 세대도 우선 100~200세대 등 작은 단지에 난방을 100% 지열로 하고 급탕, 냉방은 그 다음 단계적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아파트에도 지열을 잘 활용하면 난방·급탕비를 기존의 1/3로 줄일 수 있다.

아파트에 지열냉난방시스템을 적용하는 것은 간단한 문제는 아니지만 다양한 시범사업과 시뮬레이션을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제대로 검증하고 문제점을 보완해 철저한 준비를 거친다면 정부의 에너지 절감 및 온실가스 감축 정책의 한 축으로 확실히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주요 R&D 실적은

코텍은 R&D를 위한 투자와 노력을 잠시도 쉰 적이 없다. 15년 전 코텍이 지열사업을 시작할 때 우리나라의 기술수준은 선진국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열악했지만 지금은 선진국과 대등한 수준에 와 있고 일정부문에서는 오히려 능가하는 부분이 있다고 판단된다.

코택은 국책연구과제로 개발된 하이브리드 지열시스템, 고효율 그라우팅공법, 건물하부 천공공법, ICT 융합 스마트 지열시스템, 지열-수열융합시스템, 지열융설시스템 등 첨단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또 신규 시장 확대를 위해 현재 국가에너지 정책의 일환으로 미래도시인 제로에너지도시(ZEC:Zero Energy City)에 적용되는 기술 중 하나인 계간축열 블록히팅 시스템(지역냉방 연계)의 열에너지 저장을 위한 보어홀 축열(BTES)공법 개발 및 현장 시공과 재개발 공동주택의 가저용 온수 및 난방 수 공급을 위한 지열히트펌프시스템 기술개발을 진행 중이다.

 

그동안 주요 사업실적은

잠실 롯데월드타워(3,000RT)를 비롯해 서울시 신청사(1,100RT), 세종시 정부청사(2,250RT), 나주 한전사옥(1,350RT), 화성 우일팜(1,600RT), 경북도청사(2,000RT), 평택미군기지 전산센터(4,500RT),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1,500RT) 등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지열프로젝트는 대부분 코텍의 작품이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지열시스템 1,500RT 적용

 

잠실 제2롯데월드의 지열 설비 수주는 코텍엔지니어링 성장의 전환점이었다. 이 프로젝트는 당시 아시아 최대 지열시스템 수주였다. 특히 1000RT 이상 시공은 실패할 경우 엄청난 손실을 초래하기 때문에 스위스KWT사로부터 대형 지열히트펌프시스템을 도입하고 직원들을 스위스로 보내 연수를 시키는 등 시공에 완벽을 기했다.

제2롯데월드는 지열시스템 도입을 통해 연간 10억4997만원의 운영비 절감 및 1012TOE의 에너지를 절감하고 있으며 2017년 준공 이후 3천명 이상이 지열시스템을 견학한 것으로 알고 있다. 

 

 

 

모 기업이 지엔씨에너지다.

지엔씨에너지는 코텍의 최대주주로서 비상발전 기업계 국내 1위 기업이며 코스닥 상장 회사다. 신재생에너지분야에도 진출해 사업을 다각화하는 과정에서 코텍을 지난해 10월 10일 인수했다. 지엔씨에너지와 코텍은 서로 협력하며 상대의 부족한 부분을 메워줄 수 있는 상호보완적 관계를 구축해나갈 것이다.

향후 지엔씨에너지의 발전사업과 코텍의 지열에너지사업을 융합해 시너지를 창출하면 종합에너지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텍의 미래 비전에 대해서 한 말씀

코텍은 우리나라 건물 냉난방시스템을 지열로 전환하는데 첨병 역할을 할 것이다.

앞으로 정부나 지자체의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지열시장은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확신한다. 이는 신산업 창출, 일자리 창출, 에너지절감, 온실가스 감축으로 연결되며 주거환경의 획기적인 발전으로 연결돼 국가와 국민에게 지대한 기여를 할 것으로 확신한다. 코텍은 세계 최고의 지열회사를 지향한다.

 

지열업계가 한발 더 발전하려면

지열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옥석을 가려서 우수기업은 집중 육성하고 불량기업은 시장에서 퇴출돼야 한다. 지금은 이러한 기능이 전혀 없다.

지열이 끊임없이 하자를 양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장기적인 지열산업 육성 로드맵을 구축하고 실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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