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오피스 토탈 설치관리 플랫폼 ‘쓱싹’

 

▲슬로그업 이화랑 대표

 

 

슬로그업(Slogup) 이화랑 대표

 

한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1372상담센터 1곳에 접수되는 ‘에어컨 및 설치에 관한 불만신고’만매년 6000건에 달한다. 이중 ‘설치비 불만’ 관련 신고 건수가 25% 이상이다.

 

일명 ‘최저가 덤터기 수법’으로 가격비교 화면을 보여주는 오픈마켓에서 싸게 파는 것처럼 '최저가' 금액을 내걸고 결제를 유도한 후 현장에서 실외기 설치와 진공작업, 가스충전 등을 이유로 상당한 추가비용을 요구하는 식이다.

 

일부 벽걸이 에어컨의 경우는 제품가격과 거의 맞먹는 설치비를 요구하는 웃지 못 할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그럼에도 이 사실을 알기 어려운 소비자는 비용이 저렴한 업체를 우선적으로 찾는다.

 

덤터기 업체들로 피해를 입는 건 소비자뿐만이 아니다. 정상적인 가격을 받는 선량한 업체들에게도 돌아간다. 덤터기 사례가 워낙 많다보니 정당한 추가비 요구에도 사기꾼 취급을 받거나 가격경쟁에서 밀려 오히려 도태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최근 이런 에어컨 설치관리 상의 문제점에 착안해 소비자와 설치업체 모두에게 만족을 주겠다는 모토로 오픈한 「홈·오피스 설치관리 플랫폼 ‘쓱싹’」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IT스타트업인 슬로그업(Slogup)이 선보인 홈·오피스 토탈 설치/관리 플랫폼 ‘쓱싹’은 이런 배경에서 탄생했다.

 

‘쓱싹’은 기존 인테리어 견적서비스 등과는 조금 다른 시장에 있다. 제품보다 설치가 더 중요한 에어컨 등 반제품에 주목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설치·관리에 특화돼 있다. 또 지난 5월에는 쇼핑몰 ‘쓱싹스토어’도 오픈했다.

 

홈·오피스 토탈 설치/관리 플랫폼 ‘쓱싹’과 ‘쓱싹스토어’를 운영 중인 슬로그업(Slogup) 이화랑 대표를 만나 ‘쓱싹’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홈·오피스 설치/관리 플랫폼 ‘쓱싹’서비스 신청 화면

 

 

슬로그업은 어떤 회사인지요?

슬로그업은 2013년도 창업한 IT스타트업입니다. SK네트웍스나 트위터코리아 등 굵직한 회사들과 일을 많이 해 왔습니다. 설치시장에 들어온 지는 약 1년 정도 되었구요. IT업체가 홈·오피스 설치/관리 시장에 들어온 만큼 아직 부족한 점은 있지만 여러 가지 개선을 통해서 안정적이고 인정받는 서비스로 키워나갈 계획입니다.

 

에어컨 설치·관리 플랫폼 ‘쓱싹’ 업계에선 좀 생소한 서비스인데요. 사업배경은?

쓱싹은 원래 에어컨 설치 견적서비스로 출범했습니다. 사무실에 에어컨 설치를 하려고 주변 에어컨 설치 업체를 검색했는데 가격이 천차만별이더군요. 어떤 업체, 어떤 기사님에게 의뢰를 해야 할지 도통 감이 안 왔습니다. 그래서 에어컨 설치 견적을 한 눈에 쉽게 볼 수 있는 서비스를 한번 만들어 보자 생각하고 기존 외주 개발을 맡고 있는 극소수 인원을 제외하고 전 직원이 쓱싹 서비스 개발에 올인했습니다. IT사업 기반이라 서비스 론칭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습니다.

 

▲홈·오피스 토탈 설치관리 플랫폼 ‘쓱싹’ 개발 숨은 주인공들(앞줄 우측 두 번째 이화랑 대표)

 

 

에어컨 구매 시 일어나는 소비자 피해 사례를 들어준다면…?

에어컨은 반제품이기 때문에 제품가격뿐 아니라 설치비도 알아봐야 합니다. 악덕업체들은 공급가보다 낮은 에어컨을 오픈마켓 등으로 구매하도록 해놓고 추가설치비로 다시 마진을 챙기더군요. 싸게 샀다고 좋아했던 소비자는 결국 추가설치비에서 손해를 보게 되고 결과적으로 더 비싸게 구매하게 되는 것이지요.

 

적정한 에어컨 가격에, 당연히 받아야 하는 추가설치비를 합리적으로 투명하게 구매를 하도록하는 것, 더 나아가 시장을 개선하는 것이 ‘쓱싹’의 목표입니다.

추가설치비는 감춰야하는 것이 아닌 합리적으로 당연히 받아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쓱싹'서비스가 추구하는 운영 룰이 있다면…?

쓱싹은 ‘진짜 최저가’, ‘투명한 설치비 공개’, ‘베테랑 선별기사와의 상생’ 3가지 운영 룰을 세우고 있습니다.

 

지난 5월 25일에는 쓱싹스토어를 오픈하고 취급 중인 모든 제품의 추가설치비 내역과 설치과정을 공개하고 있고 아울러 ‘설치·AS 보증서’도 발급하고 있습니다.


쓱싹은 구매 고객뿐 아니라 설치업체나 기사분들도 중요한 고객이므로 정직과 실력을 갖춘 좋은 설치기사들을 별도 모집해 별도의 도급설치계약을 맺고 일감을 몰아주는 상생구조를 도입, 설치기사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현재 제품 라인업은 어떻게 갖추고 있는지요?

유통 쪽은 에어컨의 경우 캐리어, 위니아 전 제품을 취급하고 있으며 LG전자의 경우 B2B모델만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쪽에서는 에어컨, 보일러, 벽걸이TV, 도어락 사업을 현재 주력으로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설치관련 항목을 추가해나갈 예정입니다.


사업진행 속도를 봐가며 시공분야 진출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문인력 확보 및 검증(자격요건 등)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요?

에어컨뿐 아니라 보일러 등도 마찬가지로 전문성을 요하는 작업입니다. 기본적으로 신분증 혹은 사업자등록증으로 모두 신원 확인을 하고 있으며, 번호인증을 거치도록 시스템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리고 에어컨의 경우에는 관련 국가자격증을 올리고, 보일러는 보험이나 시공업등록증까지 모두 확인 절차를 거칩니다. 벽걸이TV나 자격증이 별도로 없는 항목의 경우는 업력이나 포트폴리오로 확인을 하고 있습니다.

 

에어컨 견적 및 설치 등 구매는 어떻게 진행되는지요?

소비자는 일반적인 쇼핑몰에서 구매 하는 것처럼 에어컨 구매가 가능합니다. 홈페이지 구매/설치 상세 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플랫폼 서비스는 약간 다른데, 웹사이트를 통해 견적요청을 하면 각 지역에 여러 업체나 기사분들이 자신의 단가에 맞는 견적을 소비자에게 발송하고 소비자는 다양한 견적서 중에서 업력, 남김말, 사진, 포트폴리오, 견적가격 등을 확인한 후 최종 견적 하나를 선택하고 선택 완료되면 고객과 소비자가 연결되는 시스템입니다.

 

제품 구매 소비자, 시공업체, 기사 각각 어떤 이점이 있는지요?

시공업체는 ‘쓱싹’을 이용하면 따로 광고를 하거나 영업을 하지 않아도 4계절 내내 일감을 얻

을 수 있는 게 장점입니다. 에어컨 기사가 비성수기 시즌엔 벽걸이TV 설치일도 할 수 있습니다.

 

즉 본업에만 충실해서 설치만 잘해주면 됩니다.

소비자는 간단하게 여러 업체의 견적을 받고 다양한 품목을 체크해서 업체 선정이 가능하고요. 즉 양측 모두에게 편리한 서비스라고 자부합니다.

 

쓱싹에서는 IT기반 서비스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해서 기사분들이 업무도 편하게 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그동안 성과는, 또 올해 목표?

현재 1,200개 전문업체가 가입되어 있고 누적거래액 40억을 돌파했습니다. 아직 수수료가 아주 적기 때문에 ‘쓱싹’에게 돌아오는 순이익은 거의 없습니다. 우리는 먼저 고객과 업체 모두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 아직까지 수익에 대한 큰 욕심은 없습니다.

 

올해는 에어컨, 보일러, 벽걸이TV, 도어락 등이 4가지 항목에 대해서 시스템을 완비하고 질좋은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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