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기반 스마트 냉동공조 시스템 확대’

- 30개국 1,140여 업체 참가...5만5천여 명 다녀가

- 중국 환기·IAQ 시장… 고청정 대세, 범용제품 설자리 잃어

 

2018 중국제냉전(CRH, China Refrigeration EXPO)이 지난 4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중국 북경 국제엑스포센터 신관에서 개치됐다.

2018 중국제냉전(CRH, China Refrigeration EXPO)이 지난 4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중국 북경 국제엑스포센터 신관에서 5만5천여 명의 참관객이 다녀간 가운데 성황리에 폐막했다.

올해로 29회째 맞은 ‘2018 중국제냉전’은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 중국냉동학회, 중국냉동공조산업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국제 전시회로 10만㎡의 전시면적에 30개국 1,140여 업체가 북경 국제엑스포센터 신관 8개홀에 냉동공조기기, 냉동냉장기기, 공기조화기기, 히트펌프, IAQ & 환기설비, 냉매압축기, 팬, 냉동공조 관련 기자재, 컨트롤러, 설비기자재, 생산설비 등 다양한 신기술, 신제품을 출품했다.

중국제냉전은 1987년 처음 개최된 후 북경과 상해를 번갈아가며 매년 개최되고 있다.

 

 

중국 제냉전은 전 세계 냉동/공조/난방/환기분야 최대 규모 전문 전시회 중 하나로 매년 전시회마다 전 세계 1000여 개 이상의 냉동·공조기업이 참가하고 있으며 특히 메이저급 냉동·공조 기업들이 신제품을 전 세계에 선보이는 장으로, HVACR의 최신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자리다.

올해 전시회는 전 세계 냉난방·공조·환기 업계의 글로벌 기업 브랜드가 총망라된 것은 물론 중국국가환경보호부 대외경제판공실과 유엔환경계획(UNEP)이 공동 주최하는 연간 최대 규모의 오존 기후 로드 쇼룸, 히트펌프 특별관, 혁신제품 리뷰관 등이 별도로 마련되어 참관객들과 전문가들의 자유로운 기술 및 정보 교류 장으로 활용됐다.

 

 

 

올해 전시회에서도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 메이저급 냉동·공조 및 냉동·냉장 기업들이 예외 없이 ‘스마트’ ‘고효율’ ‘친환경’ 등 중국 시장의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자신들의 핵심역량을 과시했다. 또한 최근 중국 정부의 겨울 난방철 스모그를 줄이기 위해 석탄 연료 사용을 억제하면서 중국 북방지역 집중 난방온도가 대폭 낮아진 상황에 맞춰 가정용 난방 관련 신상품도 대거 출품됐다.

무엇보다 올해 중국제냉전의 큰 특징 중 하나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IoT와 빅데이터 기술이 적용되어 실내의 냉난방 온습도 및 미세먼지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분석 및 관리하고 제어하는 HVACR 시스템의 스마트화를 꼽을 수 있었다.

중국 최대의 가전 및 에어컨 메이커인 하이얼(Hair)은 ‘IoT를 활용한 냉동공조 시스템’을, 그리(Gree)는 일기 예측 지능형 대기에너지 절감 제어기술을 채용한 인공지능 멀티 에어컨 ‘GMV6’을 미디어(Midea)는 올 DC 인버터 인텔리전트 멀티에어컨 ‘MDV-S'를, BSE는 자기부상 주파수 변환 원심식 모듈 유닛인 ‘스마트 마그넷™ 시리즈’를, 파나소닉은 스마트 애플리케이션이 장착된 전열교환기 등 향후 냉동공조 시장을 주도할 새로운 제품을 선보였다.

또한 에어컨을 비롯한 냉동공조기기 신제품에는 지구온난화지수(GWP)와 오존파괴지수(ODP)가 낮은 R32, R290(프로판), R744(CO2), R1234ze, R1, 233zd 등 신냉매가 채용된 점이 특징이다.

올해 중국제냉전의 또다른 변화는 Gree, Midea, Haier, Tica, Grad 등 중국 냉난방 메이저 기업들은 고성능 신제품을 부스 전면에 내세워 참관객들의 시선을 끌어 모은 반면 그동안 꾸준히 참가해오던 미국, 유럽, 한국, 일본의 메이저 기업 중 일부가 출품을 하지 않으면서 아쉬움으로 남았다.

 

 

최근 글로벌 냉동공조 시장에서 본체 산업의 혁신과 발전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관련 부품 회사들은 업그레이드된 제품과 기술로 이번 중국제냉전에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댄포스(Danfoss)는 히트펌프 건조 솔루션과 반용접식 열교환기 PHE-SW40-IS를, 지멘스(Siemens)는 선박, 빌딩 기계실, 옥내 장비 자동제어 솔루션인 Climatix 2nd Generation과 원격서비스 솔루션 Climatix IC 및 CSC를, 비처(Bitzer)는 쇼케이스용 초임계 CO2 ECOLINE+왕복동압축기 등을 출품했다. 또 팬 분야 대표 기업인 이비엠팝스트(ebm-papst)와 지라벡(ZIEHL-ABEGG)도 Axial/Centrifugal 팬 모터를 비롯해, 콤팩트 팬, 블로워 등을 전시했다.

 

 

 

중국 토종 글로벌 기업인 삼화(Sanhua)는 기존 냉동공조 부품뿐 아니라 신규사업으로 추진 중인 냉장고, 식기세척 관련 솔루션을, 둔안환경(Dunan)은 자동 온도조절식 팽창 밸브와 전자팽창밸브, 튜브 핀 방식의 열교환기 등을, 중국과 스페인 합작사인 히스파이나(Hispania)는 상업용 응축기와 증발기, 콘덴싱 유니트를, 환기전문 기업 네이더(Nather)는 전열교환시스템과 캐비넷형 공기청정 시스템 등을 선보이며 참관객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이번 전시회에는 컴포트 홈(comfort home) 관련 기업, 특히 청정공기, 정수, 온수 관련 기업들도 여럿 출품하며 기존의 냉동공조 분야와 융합을 통해 HVAC 산업의 새로운 연관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었다.

중국 냉난방공조 시장과 전시회에 참가한 기업을 종합해보면, 한동안 붐이 일었던 자기부상 냉동기 시장이 최근 더욱 폭발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는 ‘소형 시장’과 ‘석탄에너지의 전기에너지 전환 시장’에 주도권을 빼앗기고 있는 형국이다.

2017년 상해에서 열렸던 중국제냉전에서 중국을 비롯해 외국의 30여 개 메이커들이 자기부상 원심 냉동기 신제품을 출품하며 전시회를 찾은 전세계 바이어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었다.

 

올해 중국제냉전의 경우, 지난 전시회에 비해 그 기세가 조금은 꺾인 상황이었지만 중국을 대표하는 하이얼을 비롯해 중국 내 다수의 메이커들이 더 진화한 자기부상 원심식 냉동기 신제품을 선보이며 참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현재 중국의 자기부상 중앙집중식 냉동기 시장은 하이얼이 약 8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수출 지역도 북미, 아시아 태평양, 중동, 유럽, 오세아니아 등지로 넓혀 나가고 있다. 특히 하이얼은 유럽 자기부상 중앙집중식 냉동기 시장에서 중국 독자브랜드 중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동남아시아에서는 2017년 기준 이미 30여 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체결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 하나 올해 중국제냉전의 참관 포인트는 소형 시장의 열기와 중국 북방의 ‘석탄에너지의 전기에너지 전환’ 붐이 계속 불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들도 속속 이 두 시장 선점을 위한 제품군을 대거 출품했다는 점이다.

특히 중국 북방의 ‘석탄에너지의 전기에너지 전환 시장’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응용되고 있는 공기열원 히트펌프 제품은 많은 기업들이 이번 전시회에 출품하며 마케팅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 기업인 대성히트펌프도 공기열 히트펌프와 지열히트펌프를 출품하며 참관객들의 시선을 모았다.

 

중국 냉난방 공조 시장은 ‘석탄에너지의 전기에너지 전환’ 정책의 혜택이 계속 추진되고 있고, 북방지역을 겨냥한 청정에너지 개선 수요가 있기 때문에 기업들은 이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중국 정부의 대기오염 해결을 위한 정책을 반영하듯 PM2.5 공기정화 기능을 적용한 전열교환기, 공기청정기를 비롯해 관련 기자재인 필터, 팬 등 환기 관련 제품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었다.

 

중국 환기 및 IAQ 시장에서는 이제 PM2.5 공기정화 기능을 적용한 전열교환기, 공기청정기 등 관련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범용제품으로 더 이상 시장에서 설자리가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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