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기계설비업분야 최대의 학술행사인 대한설비공학회(회장 박진철, 중앙대 교수) ‘2020년 하계학술발표대회(조직위원장 김민수, 서울대 교수)’가 ‘건강한 삶을 위한 설비기술’이란 케치프레이즈를 내걸고 6월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강원도 소재 휘닉스평창에서 유례없는 감염병 사태로 철저한 방역체계 속에 진행됐다.

학술발표가 열린 휘닉스평창 호텔 출입구에서는 손소독 후 문진표를 작성하고 발열 및 증상을 체크한 뒤 PASS 스티커 부착 절차를 거쳐 출입을 허용했고 대회장인 컨벤션 포레스트홀에서 다시 한 번 열화상카메라를 통해 발열을 체크한 후 마스크를 착용한 회원만 발표장에 들어갈 수 있도록 코로나19 바이러스 예방을 위한 출입 관리에 만전을 기했다.

특히 대한설비공학회는 감염 우려에 대비해 발표 실황을 온라인으로 중계하는 등 참석 인원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논문발표를 이원으로 진행했다.

올해 학술발표대회는 9개 회장 44세션에서 총 288편의 학술논문, 신제품⦁신기술, 설계사례 발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연계, 진행됐다.

이번 학술발표대회 9개 회장에서는 △냉동기/열펌프 △냉난방부하 △환기 △시공/제어 △외피 및 창호 △공기청정/클린룸 △친환경건물 △흡수식/흡착식 △음환경/소음/진동 △신제품·신기술 △건물관리 및 안전 △에너지생산/저장 △공조설비 △에너지 시뮬레이션 △실내환경 △열교환기 △International Session 등 세션별 다양한 논문이 발표됐다.

또 특별세션으로 △건물에너지전문 △건물에너지효율 향상기술 △냉동냉장창고전문 △공조부문 △냉동공조산업발전위원회 △열펌프전문 △가스냉방특별 △액화수소설비전문 △에너지부문 △Hydronic △지역냉난방 △축열/에너지저장 △소방방재부문 △미래성장특별위원회△공동주택부문 △제로에너지전문 △한국설비설계협회 △여성설비위원회 △플랜트 부문 △소규모 건축물 설비기술 △환기부문 등이 진행됐다.

특히 지영미 서울대 행정대학원 객원교수(전국립보건원 감염병연구센터장)가 강연자로 초청돼 ‘코로나-19 감염병과 건강한 생활’이란 주제로 강연을 했다.

학술발표대회 기간에는 23개 업체에서 기계설비관련 제품을 선보이는 전시회도 함께 열렸다. 동후인터내셔널은 벨로우즈씰밸브, 컨트롤밸브, 감압밸브, 스팀티랩, 안전밸브를 PPI평화는 시스템에어컨용 AD배관을, 성일테크원은 PE복합스테인리스강판제 물탱크를, 에이피는 열회수환기장치를, 테스토코리아는 스마트 다기능 종합 환경측정기 testo 400 등을 선보였으며 중앙대 산학협력단, 서울대 냉동시스템 및 컨트롤연구실, 고려대 산학협력단 등 9개 대학에서도 별도 홍보판넬을 전시했다.

학술발표대회 두 번째 날 열린 ‘환영만찬 및 우수논문시상식’에는 대한설비공학회 박진철 회장, 김민수 조직위원장을 비롯해 최상홍 전임회장,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정달홍 회장, 한국설비기술협회 김철영 회장, 한국설비기술사설계협회 변운섭 회장, 늘푸른재단 김종욱 이사장, 한국냉동공조산업협회 김영식 이사, 한국토지주택공사 이제헌 처장, 한국종합건설기계설비협의회 박승철 회장 등 200여명의 기계설비분야 산학연 관계자들이 참석해 학술대회 개최 및 우수논문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박진철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예민한 시기에 학회 1년 중 가장 큰 행사인 ‘하계학술발표대회’를 예정대로 개최하게 돼 조심스럽고 기쁘다”며 “회원들에게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학술행사를 보다 짧은 동선에서 이루어지게 계획, 지난 10년간 이용하던 용평리조트에서 휘닉스평창으로 옮겨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기계설비법 시행으로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담당하는 기계설비인들이 역할과 책임이 더욱 중요해졌다”면서 “기계설비산업은 이제부터는 설계, 시공에서 유지관리까지 국가가 법률로 보장하는 신 성장동력 산업으로 새로이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강조했다.

정달홍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장은 축사에서 “대한설비공학회의 학술발표 대회는 대한민국 공학회의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학술대회로 기계설비산업의 싱크탱크 역할은 물론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으며 산학연의 화합과 정보교류 및 축제의 장으로 자림매김하고 있다”며 “‘올해도 건강한 삶을 위한 설비기술’ 주제발표를 비롯해 냉난방 및 환기산업 등 모든 분야의 학문적 개념을 재정립하고 발전을 가속시킬 훌륭한 논문이 발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기계설비산업의 역할 등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학계, 설계, 제조, 시공, 유지관리 분야 모두가 힘과 지혜를 모아서 전염병 예방관리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적극 시행할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김민수 학술발표대회 조직위원장 겸 차기회장은 “코로나19 사태를 맞은 상황에서 돌이켜보면 냉난방, 공조, 환기, 공기청정 등 우리의 기계설비산업이 얼마나 중요한 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며 “이번 하계학술발표대회 주제도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를 퇴치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건강한 삶을 위한 설비기술’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학술대회 준비를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해 주신 조직위원들, 사무국 직원들, 후원기관 및 업체 등 모든 분들께 진심어린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이번 하계학술발표대회는 논문 발표뿐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는 만큼 기술 및 정보의 교류를 촉진하고 회원 간의 친목과 화합을 다지는 즐겁고 유익한 기계설비인의 축제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대한설비공학회 하계학술대회 우수논문 시상식에서는 조직위원회 위원들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 15명이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우수논문 중 국토교통부 장관상에는 △고려대학교 강용태 △한양대학교 정재원 △삼성전자 서형준 등 3명의 회원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어 이어진 △늘푸른재단상 성균관대학교 박소민(국내 건물에너지효율등급 인증 프로그램의 축열성능 반영의 타당성에 관한 연구)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상 선문대학교 박상훈(공동주택 환기를 위한 창호 결합형 탈착식 환기장치 적용 가능성 평가) △한국설비기술협회상 조선대학교 호앙 미 코아 유엥(Hoang Minh Khoa Nguyen) (Analysis of Additive Alignment in a 90 degree Elbow Channel) △한국냉동공조산업협회상 한밭대학교 셀롬 콴추 앙카(Selorm Kwaku Anka)(Performance Assessment of Refrigeration Systems for Internet Data Centers) △한국설비기술사설계협회상 강원대학교 임종연(온열감 인지의 개인차를 고려한 온열 환경에 대한 만족도 예측) 회원이 받았다.

특별세션상은 △한국가스공사 삼중테크 우성민(3중효용 흡수식 냉동기의 상용화 개발 연구) △한국전력공사상 한국냉동공조인증센터 서정식(국내 축열식 냉방설비 설치현황 분석) △한국지역난방공사상 충남대학교 송민지(지역난방 첨두부하보일러의 노점 부식에 관한 연구) △한국토지주택공사상 신성엔지니어링 김한영(공동주택 지열시스템 최적화 설계) 회원이 수상했다.

올해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협찬으로 신설된 우수연구교수상은 김민성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과 교수, 김태성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 허연숙 고려대 건축사회환경공학부 교수 등 3명이 수상했다.

한편 우수논문상 시상식에 앞서 늘푸른재단의 에너지환경분야 학술연구지원금(5천만원) 및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의 하계·동계 우수교수연구지원금(1천만원) 전달식도 열렸다. 또한 기계설비 데이터북 출간 관련 경과보고와 전달식도 함께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