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하 2층 팝업샵에 2~8℃ 온도 범위의 CO2 쇼케이스 가동

 

작년 11월 1일에 일본 도쿄도에 문을 연 ‘시부야 스크램블 스퀘어(Shibuya Scramble Square)’는 푸드, 패션, 생활잡화 및 카페, 레스토랑 등이 한 곳에 모여 있는 대규모 복합상업시설이다. 그 숍&레스토랑에 신업태를 출점한 도큐백화점은 시부야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많은 “새로운 도전”을 단행했다. 그 하나가 일본 최초의 CO2 수냉식 냉동기 내장형 쇼케이스의 도입이다.

지하 2층에 탄생한 일본 최초의 CO2 쇼케이스

대규모 복합상업시설 「시부야 스크램블 스퀘어」의 동쪽 본관. 내부에는 213개의 숍과 레스토랑이 입점해 있다. 옥상에 설치된 전망시설인 ‘SHIBUYA SKY’'는 시부야 와 도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뷰 포인트로 인기를 얻고 있다.

도큐 백화점의 시설·점포 환경 계획부의 담당 부장인 헨미 아키코씨는 지하 2층 자사 출점 구획 내에 장해가 있는 4명의 아티스트가 그린 ‘패럴린 아트’를 내장에 도입했다고 말했다. 경관뿐만이 아니라 자립 지원 등 SDGs의 관점을 배려한 내장이, 내관자를 즐겁게 해 준다. 도쿄의 새로운 랜드마크인 도큐백화점은 4종류의 신업종 ‘Foodshow EDGE’ ‘428-224(시브야 224)’ ‘+Q(플러스 큐) 굿즈) + Q(플라스 큐) 뷰티'를 출점했다.

시부야 스크램블 스퀘어 전경

‘시부야 스크램블 스퀘어 숍 & 레스토랑’이 내세우는 비전 ‘세계 제철(최적기) 선언’에 맞춰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살린 약 120개 매장·숍을 오픈했다.

이 중 가장 주목되는 것은 지하 2층에 들어선 ‘Foodshow EDGE’ 구획의 ‘HEAD LINE’에서 설치한 일본 최초의 CO2 수냉식 냉동기 내장형 쇼케이스다.

이 공간은 MD 기획에 따라 상품이 바뀌는 팝업숍(pop-up shop)이며 과자를 중심으로 2~8℃의 온도 범위에서 CO2 쇼케이스를 가동하고 있다.

HEAD LINE 이외에 CO2 쇼케이스 도입에 동참한 것은 대만의 인기 창작 레스토랑이다.

두 점포에는 총 7대의 쇼케이스가 설치됐다.

이번 쇼케이스 도입은 파나소닉 어플라이언스와 하마(HAMA)냉기 두 회사의 개발협력에 의해 실현됐다.

두 점포에 적용된 쇼케이스가 기성품으로는 대응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지하 2층 매장에는 모서리가 원형으로 커브된 특수한 형태의 쇼케이스를 채용하고 있었다.

타무라 타츠야 도큐백화점 시설·점포 환경계획부 담당 매니저는 “그 때문에 형상의 제약으로 쇼케이스 배관의 새로운 조정이 필요했다”라고 도입 전에 한 과제에 대해 말했다.

또 쇼케이스 형상이라는 과제와는 별도로 내부설계 과제에도 직면하게 됐다. 파나소닉이 개발한 컴프레서의 용량을 감안하면 이번 쇼케이스(1대당 5척) 규모라면 600W로 쇼케이스 2대분의 증발기(에바포레이터)를 제어할 수 있는 것을 찾아냈다.

 

비용이나 운전효율의 낭비를 삭감하기 위해서 쇼케이스 1대당 컴프레서를 1대 탑재하는 것이 아니라, 컴프레서 1대로 쇼케이스 2대를 커버할 수 있게 설계를 변경했다. 설계 변경으로 그만큼 설치 난이도는 더 높아졌다.

시공을 담당한 하마냉기 산업영업본부 사토노리오 본부장은 “일반적으로 내장형 쇼케이스는 공장 내에서 조립과 검사를 실시하고 매장에서는 플러그를 꽂으면 사용할 수 있다”며 “그러나 이번 같은 컴프레서 수를 줄인 쇼케이스 디자인은 우리로서도 처음 시도하는 것이라 전을 기하기 위해 현지 조립을 결정했었다”고 그 당시를 설명했다.

하마냉기는 수준 높은 작업이 요구되는 이번 안건에 공장에서도 한번 조립해 배관 시뮬레이션을 사전에 실시했다.

도큐백화점, 파나소닉, 하마냉기 3회사의 관계는 2012년 4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오픈한 시부야의 복합상업시설 ‘시부야 히카리에’의 상업부분 ‘ShinQs’는 도큐백화점이 운영을 하고 있었으며 그 식품 플로어의 후방 측 공간에 CO2 별치형 쇼케이스가 채용되어 있었다.

동사에서는 고객이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의 일환으로 환경부하 저감 노력을 검토하고 있었다. 그래서 주목 한 것이 프레온 규제에 대응해야 하는 냉동냉장 쇼케이스였다.

그러나 CO2 냉동기는 공랭식이 중심이었다.

도큐백화점의 식품 플로어는 지하에 있고 공간 형편상 실외기를 옥외에 설치하는 것이 곤란했다.

도큐백화점 담당자는 친분이 있던 하마냉기에 이 문제를 상담했고 하마냉기는 파트너사인 파나소닉에 기술자문을 의뢰, 수냉식 냉동기를 채용한 CO2 쇼케이스 개발이 추진됐다.

당시 일본 경제산업성은 ‘대체프레온 등 배출 축 선도기술 실증 지원사업’이라는 자연냉매 비 도입에 따른 기술적인 문제와 운영상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증시험을 지원하는 보조금제도를 시행하고 있었다.

3개사는 ‘대형 백화점 지하 식료품 매장의 냉각탑을 이용한 수냉식 CO2 냉동기 시스템의 적용’이라는 연구과제를 제안, 일본 최초의 수냉식 냉동기를 채용한 CO2 쇼케이스 설치를 실현했다.

‘시부야 히카리에 ShinQs’의 쇼케이스 냉동기는 시설 후방 측 기계실에 설치됐다.

“회사 입장에서는 자연냉매를 적용한 친환경 설비라는 점에서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고객의 눈에 띄는 부분에, CO2 내장형 쇼케이스를 넣고 싶었다”는 타무라씨는 “시부야스크램블 스퀘어에 출점이 결정되면서 회사는 매장에 CO2 쇼케이스 설치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타무라씨는 개발 기간은 1년, 주문, 인도와 매우 빡빡 스케줄이었기 때문에 환경성에 의한 자연냉매장비 도입에 대한 보조금 이용은 포기했다고 덧붙인다.

COP 개선과 수냉식이 안고 있는 과제

시부야 히카리에 ShinQs’에 설치한 쇼케이스의 운용에 대해서는 3개사가 각각 데이터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냉각탑은 지상 13층에 있고 유수 조정의 동력을 어떻게 억제할 것인가가 에너지 절약에 크게 영향을 준다. 또한 빌딩관리업체와도 제휴하면서 냉동기뿐만 아니라 전체의 에너지절약 효율 향상을 위한 운용설정을 약 1년에 걸쳐 계산했다.

타무라씨는 “쇼케이스뿐만 아니라 건물 전체를 본 최고의 ‘시스템 COP’를 고려했다”고 말했다.

실외기 설치공간이 필요 없게 된 메리트 이외에도 백화점 같은 상업시설에서는 수냉식에 대한 요구는 높다고 본다.

사토 씨에 의하면 공랭식의 경우, 폐열의 영향으로 매장 환경이 저하되지만 수냉식은 그런 문제가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실제로 백화점 업계 관계자들과 정보교환을 하면 이런 의견이 많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매업자의 수냉식 냉동기에 대한 수요는 그다지 높지 않다.

일본 프레온 냉동기의 요구는 편의점 등 소형 점포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점포 밖에 실외기를 설치할 수 있는 소매점에서는 도입하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 공랭식 냉동기다.

수냉식의 경우, 외부 온도 영향에 의한 효율저하라는 요소가 배제되는 만큼 공랭식보다 운전 효율이 좋은 한편, 냉각탑과 냉각수 등의 설치 측면에서 단점도 무시할 수 없다.

사토 씨는 프레온 규제 스케줄이 시시각각 다가오는 중 백화점이 안고 있는 현상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일부 대형 백화점에서 수냉식 CO2 쇼케이스에 대한 니즈가 있다. 미래를 내다보면 혼합프레온 등 낮은 GWP 냉매를 도중에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논프레온으로 전환하는 것이 중장기적으로는 플러스가 된다는 것이다”

타무라 씨 역시 15년, 20년 앞을 내다본 설비투자에 대한 생각을 피력했다.

시부야 히카리에 ShinQs와 도큐 푸드 쇼 엣지에서 별치형, 내장형 양쪽의 논프레온 쇼케이스 도입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았다.

방향성을 바꾸지 않은 채 어떻게 수를 늘려야 할지 현재 모색하고 있는 중이다.

또 시부야 히카리에 ShinQs에서 논프레온을 도입할 때 파나소닉의 개발 담당자와 향후 기술개발에 대해서, 냉동기 고온의 폐열(열원)을 급탕설비에 이용하는 등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거기에서 아이디어가 실현되면 관심을 보이는 소매 및 백화점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백화점의 출점 공간에서 사용되는 쇼케이스의 선택은 상업사업자의 판단에 맡겨져 있다.

백화점 사업 특성상 시설은 상업사업자가 소유하는 패턴과 세입자가 소유하는 패턴, 거기에 비용을 배분하는 패턴이 있다.

동사는 상업사업자에 대해서 매장에서 논프레온 쇼케이스의 채용을 권장하면서도 초기 비용이라는 높은 장애물이 남아 있기 때문에 사업자가 비용을 부담하는 경우는 실현이 어려운 상황이다. 그 때문에 대만 과자점처럼 적극적인 도입을 결단한 사업자의 존재는 플로어 내의 논프레온 화에 크게 기여했다고 할 수 있다.

미래에, 우리는 2025년까지 사용 냉매의 GWP를 1,000 이하로 한다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 CO2 냉동기를 1대라도 많이 채용해 가중 평균을 낮출 수 있다.

타무라씨는 “이번 도입을 계기로 이 움직임을 가속화 해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즐거운 쇼핑에 동행하는 홍보 활동

환경부하 저감에 임하는 점포 내의 활동은 아무렇지 않은 듯 방문객에 PR하고 있다. 보통 리가 보는 논프레온 씰은 경제산업성과 환경성의 보조금 채택 시스템에만 부착되어 있지만, 이번에는 보조금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나소닉이 오리지날로 작성한 논프레온 씰을 사용했다.

반드시 지하 2층에 내관할 때는, 출점 공간의 어디에 씰이 붙어 있는지 확인해 보길 바란다.

방문객에게는 쇼핑에 플러스 알파의 부가가치를 제공한다. 그것이 우리의 미션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이츠미씨는 말했다.

“내관하는 고객이 기분 좋게 쇼핑을 하고 돌아가게 해야 한다. 그것을 위한 매장 환경조성이 우리의 본업이다.

앞으로 논프레온 쇼케이스를 대대적으로 PR 할 예정은 없지만 쇼핑할 때 살짝 알아주면 기쁠 것으로 생각한다.”

(자연냉매 적용사례는 본지와 기사제휴를 맺은 ACCELERATE #26, Winter 2020판에 게재된 내용을 번역 게재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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