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7개국에서 2,300여 전시업체 참가, 94,000여 명 참관

- CO2 기술과 인버터, IQ 모듈 적용한 미래 지향적 제품들 한 눈에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개최된 대규모 소매점 박람회 ‘2020년 유로샵(EuroShop 2020)’에서는 소형, 옥외용, 통합시스템을 포함한 CO2 기술과 디지털화의 발전성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리였다. 특히 천연냉매의 열렬한 추종자들을 고무시킬 다양한 제품과 기술로 가득했다.

2월 16일부터 5일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개최된 ‘EuroShop 2020’ 행사에는 57개국에서 2,300여개 전시업체가 참가했으며 94,000여 명의 참관했다. 박람회 참석자 중 70% 이상이 독일 이외의 국가에서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EuroShop은 백화점, 할인점, 슈퍼마켓, 편의점 등에 적용되는 모든 설비, 전시, 디자인 및 관련 제품들이 출품되는 전시회다. 이번 전시회에는 총 17개홀에서 전시가 진행됐으며, 그 중에서 15, 16, 17번 홀에서 쇼케이스 및 냉동, 냉장 시스템 제조업체 및 관련 제품 업체들이 위치해 전시가 진행됐다.

 

ARNEG 쇼케이스 전시부스 전경
ARNEG 쇼케이스 전시부스 전경

이번 2020 유로샵에 출품한 주요 냉장냉동 기업은 △압축기 부문에 BITZER, GEA Bock, Frascold △냉장장치 부문에 Danfoss, Advansor, Embraco, Habbard, Panasonic, Rivacold, TeKo △상업용 냉장설비 부문에 Arneg, Carrier Commercial Refrigeration, Freor, KS-RUS, LEVIN, Schott, VIESSMANN △냉장 부품 부문에 Danfoss, Carel, ebm-papst, Eckelmann, Eliwell 등이다.

주요 출품업체 중 쇼케이스 주요업체인 ARNEG, CARRIER, VIESSMANN 등이 상당한 규모의 전시 부스를 설치해, 업계를 선도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고, 관련 냉동기 업체로는 ADVANSOR, COMPACT, TEKO 등이 최신 BITZER CO2 압축기에 인버터 또는 IQ 모듈을 적용한 미래 지향적 제품들을 출품했다.

냉동냉장홀, HFC·HFO 설비 전혀 볼 수 없어

EuroShop 전시장 내 3개 냉동냉장홀에서 가장 주목되는 점은 천연냉매를 강조하는 경향이 뚜렷했다는 것이다. HFC나 HFO 설비는 전혀 볼 수 없었고, 실제 모든 전시대가 CO2 또는 탄화수소 제품을 내세우고 있어 이 기술이 유럽 시장에서 널리 보급되고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

EuroShop에서 CO2가 중간 규모 상업용 소매 분야를 넘어 팽창하고 있으며, 그 추세는 세계 도처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수많은 기업이 더 작은 편의점과 대형 산업 프로젝트용 솔루션을 전시했다.

 

TeKo 소형 편의점용 ROXSTAmicro CO2 콘덴싱 유니트
TeKo 소형 편의점용 ROXSTAmicro CO2 콘덴싱 유니트

독일 OEM Teko가 그 중 하나로, 소형 편의점용 ROXSTAmicro CO2 콘덴싱 유니트를 출시했다.

Teko에 따르면, ROXSTAmicro는 비슷한 프로판(R290) 장치와 동급의 성능을 구현하지만 인화 위험은 없는 플러그앤플레이 진열용 공랭식 또는 수냉식 장치이다.

중간 정도 온도에는 최고 5kW(1.4TR)까지, 온도가 낮은 경우에는 500W(14TR)까지 사용하기에 적합하며, 이렇게 500W~550kW(156TR) 솔루션이 포함되면서 Teko의 전체 제품 범위가 확대됐다. 이 장치는 2020년 말 이전에 상용화될 것이다.

Carrier는 저온에서는 최고 550kW, 중간급 온도에서는 1,500kW(427TR)까지 전달할 수 있는 신제품 Power CO2OL 초임계 CO2 시스템을 전시했다. Power CO2OL은 베이퍼 인젝터(vapor ejector)를 사용해 높은 흡입 압력에서도 압축기를 작동할 수 있다.

소형/대형 추세가 EuroShop에서 나타난 CO2 산업의 특징만은 아니었다. 여러 업체가 옥외용 설비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 중 하나가 댄포스(Danfoss)로, 중간 온도용 냉각력 1.5~4.7kW(0.43~1.3TR)인 플러그앤플레이 적재형 콘덴싱 유니트인 Optyma iCO2를 소개했다. 용량은 1.5m~10m(5~33ft) 크기의 진열장 라인에 적합하지만 냉장실을 냉각할 때도 사용할 수 있다.

 

댄포스(Danfoss) 중간 온도용 콘덴싱 유니트인 Optyma iCO2
댄포스(Danfoss) 중간 온도용 콘덴싱 유니트인 Optyma iCO2

Danfoss는 Optyma를 통해 실내 공간이 협소한 편의점이라는 새로운 분야로 CO2 냉장기술을 보급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Danfoss의 John Broughton(Global Application Expert)은 “이 장치는 2020년 말에 상용화될 것이며, Danfoss는 이미 제품 범위의 확대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새로운 옥외용 CO2 제품을 제안한 또 다른 회사는 Swiss OEM인 Biaggini Frigoriferi이다.

이 회사는 냉각, 난방, 에어컨 기능을 통합한 초임계 CO2 부스터 시스템인 TotalGreEnergy를 선보였다.

 

Biaggini Frigoriferi 초임계 CO2 부스터 시스템인 TotalGreEnergy
Biaggini Frigoriferi 초임계 CO2 부스터 시스템인 TotalGreEnergy

TotalGreEnergy 시스템은 냉난방 기능을 통합한 시스템으로 냉장에서 나온 폐열을 난방이나 온수 공급에 사용하는 등 에너지 절약을 위해 통합 기능을 사용한다.

TotalGreEnergy는 슈퍼마켓을 대상으로 하는 바로 설치형(ready-to-install) 제품으로, 모든 기후에 적합하다.

Biaggini Frigoriferi의 프로젝트 관리자 Luca Rossi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추가된 차냉각부(subcooling section)와 독자적인 기기 아키텍처로 기존의 HFC 시스템이나 다른 CO2 부스터 시스템보다 에너지 소비를 최고 30%까지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TotalGreEnergy 시스템은 고객에 맞게 조정할 수 있으며, 냉각 및 HVAC-전용 버전도 있다. 4가지 크기 구성이 이미 상용화되어 있다. 가장 작은 버전은 팬이 2개 있는 것으로 용량은 15~35kW(4.3~10TR)이며, 가장 큰 것은 팬 5개에 용량은 55~135kW(15.6~38.4TR)이다.

덴마크의 Advansor는 CO2 냉동기인 미니 부스터(Minibooster)와 타워를 소개했다.

Minibooster는 Euroshop 2017에서 처음 소개되었으며 그 이후로 스칸디나비아, 동유럽 및 독일에서 약 600대가 판매됐다.

 

Advansor의 미니 부스터
Advansor의 미니 부스터

미니 부스터는 초소형으로 2.2m×1m×80cm(7.2ft×3.3ft×2.6ft) 크기이며 소음 수준도 낮다. 이 장치는 왕복동 압축기와 함께 제공되며 최대 용량은 45kW(12.8TR)이고 온도는 11kW(3.1TR)이다. 120bar 압력으로 작동한다.

타워는 독일의 700개 이상의 Aldi 매장에 설치되어 있으며 네덜란드, 프랑스 등의 소매업체로 설치가 확대되고 있다.

타워는 공간이 제한된 매장을 위해 설계됐으며 중간 온도의 경우 용량은 m2(3.3ft2) 당 42~82kW(11.9-23.3TR)이고 저온의 경우 구성에 따라 m2(3.3ft2) 당 14~16kW(4~4.5TR)이다.

EU 친환경 설계 및 에너지 라벨 규정 3월 발효

BITZER는 Low-GWP 냉매, CO2 냉동시스템 등 다양한 제품 및 솔루션을 공개했다.

BITZER ECOLINE 왕복동 압축기는 최대 및 부분 부하운전 모두에서 에너지 효율이 높으며 슈퍼마켓 응용분야를 뛰어넘어 광범위한 응용분야를 위해 설계됐다. 이 시리즈의 장점은 냉매 선택이 보다 자유롭운 점이다.

 

BITZER ECOLINE 왕복동 압축기
BITZER ECOLINE 왕복동 압축기

새로운 Low-GWP 혼합냉매, R1234yf, R1234ze(E)와 같은 HFO 냉매 또는 자연냉매든지 BITZER 왕복압축기 사용자는 모든 요구 사항에 적합한 솔루션을 찾을 수 있다.

최대 100bar의 높은 정지 압력이 특징인 미임계 CO2 응용분야를 위해 설계된 ME 컴프레서 시리즈가 포함되어 있다. 현재 이 시리즈는 2가지 6기통 모델이 추가됐으며 50Hz에서 54m³/h 및 64.9m³/h 토출량을 갖춘 두 가지 큰 모델은 대형 슈퍼마켓 및 유통창고 등 대형 냉동시스템에 특히 적합하다.

GEA Bock은 이번 박람회에서 처음으로 천연냉매를 위한 혁신적인 CO2 및 HC 압축기를 선보였다.

산업용 저온 응용 제품을 위해 설계된 차세대 아임계 HGX44e CO2 시리즈는 시중의 다른 압축기에 비해 압축기 효율이 6% 이상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GEA Bock HGX44e CO2
GEA Bock HGX44e CO2

GEA Bock은 새로운 HGX24 CO2 (L) T CO2 압축기 시리즈를 사용해 저용량 범위에서 초 임계 어플리케이션을 위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중간 온도에서 9~21kW의 냉각 용량을 갖춘 이 압축기는 용량이 더 작은 슈퍼마켓의 시스템 응용 제품을 위해 특별히 설계됐다.

EuroShop에서 선보인 다른 CO2 출시품은 독일 제조사 Wieland의 K65 구리-철 파이프로, 이 파이프는 순동 파이프와는 달리 CO2 냉각 압력에서도 취급할 수 있다.

Wieland는 파이프가 주로 구리이지만, 철을 2% 함유하고 있어 순동 파이프 보다 더 튼튼하면서도 가볍고, 작업 및 용접이 용이하다고 전했다.

판매 관리자 Florian Diesch는 “이 파이프의 경우 CO2용으로도 적합할 뿐만 아니라, 냉각관을 사용하는 Wieland 고객도 사용 중이다”라고 말했다.

FREOR는 최신 EU 법률 표준을 준수하는 프로판 냉장 디스플레이 쇼케이스를 전시했다.

자연 냉각 솔루션인 FREOR의 Hydroloop R290 기반 워터 루프 시스템은 에너지를 크게 절약하고 매장의 설치 및 유지관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제조사에게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제품의 개발이 중요한 이유는, 2021년 3월부터 발효된 새로운 EU 친환경설계 및 에너지 라벨 규정(EU Ecodesign and Energy Labeling Regulations)으로 상업용 냉장산업 분야가 더 엄격한 에너지 효율 요건을 충족시켜야 하며, 소매 제품도 이러한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유럽 HVAC&R 산업연합 Eurovent는 유럽연합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와 함께 박람회 기간 EuroShop에서 곧 시행될 제도를 상세히 설명하는 세미나도 개최했다.

제조사가 제어와 데이터 관리에 새로운 혁신을 선보인 모든 부문에서 디지털화(또는 Industry 4.0)를 볼 수 있었다.

그 중 한 사례가 앞서 언급된 Danfoss의 Optyma iCO2는 냉각 용량이 1.5~4.7kW(0.43~1.3TR)인 실외용 CO2 응축장치로 자사의 ADAP-KOOL 케이스 컨트롤러 솔루션에 연결해 원격에서 모니터링과 관리를 할 수 있는 제품이다. ADAP-KOOL은 Danfoss의 스마트 점포 개념(Smart Store Concept)의 하나로, 에너지와 난방비를 절약할 뿐만 아니라 서비스 호출비와 총 탄소발자국(carbon footprint)을 줄이는 것이 목적이다.

또 하나, EuroShop에서 나타난 주목할 만한 경향은 진열장과 그 심미성에 관련이 있다.

진열장이 눈을 즐겁게 할 뿐만 아니라 크기의 소형화에도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사는 고객이 위에서 내려다보도록 진열장의 높이를 낮추는 등 가시성과 매장의 원활한 흐름에 점점 초점을 맞추고 있다.

 

Frost-Trol의 투명케이스
Frost-Trol의 투명케이스

그 중 한 사례가 이탈리아 제조사 Frost-trol의 제품이다. 투명 케이스(예를 들면 Frost-trol 및 De Rigo의 제품)로 고객이 진열장 내부를 더 잘 볼 수 있게 한 사례도 몇 가지 있다.

SCHOTT는 혁신적인 설계 개념을 도입한 칠러 캐비넷용 Termofrost 유리 도어 시스템을 선보였다.

 

SCHOTT의 캐비넷용 Termofrost 유리도어 시스템
SCHOTT의 캐비넷용 Termofrost 유리도어 시스템

유리문에는 POS(Point of Sale)에서 방향을 개선하기 위해 디지털 정보를 제공하는 조명 요소와 디스플레이 화면이 적용됐다. 또 전면 유리로 된 문은 전체 냉장 및 냉동실 구역에 균일하고 조화로운 외관을 제공해 적재 제품을 한층 돋보이게 한다.

(ACCELERATE 2020 3월호 기사 발췌 및 Euro Shop 2020 참가사 보도자료 발췌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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