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축 및 산업기계설비 관련 국내 최대 학술단체

- 회원 배가 및 재원 확보에 주력

- 기계설비법 정착에 관련단체 중심에서 최대 협력할 수 있게 가교역할

 

박진철 대한설비공학회 회장을 만나 올해 학회 사업방향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박진철 대한설비공학회 회장을 만나 올해 학회 사업방향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박진철 중앙대학교 건축학부(건축공학전공) 교수가 대한설비공학회 회장에 취임했다.

박진철 회장은 “2021년 학회 50주년을 바로 눈앞에 둔 만큼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또 박 회장은 “기계설비법 제정은 대한기계설비단체총연합회 소속 5개 단체가 공동으로 대응해 얻은 소중한 결실이므로 당장의 이익보다는 법이 시행, 정착되고 또 향후에는 모법이 되어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서로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기계설비산업이 4차산업시대의 에너지 및 환경 기술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학회가 관련 단체의 중심에서 최대한 협력할 수 있도록 가교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진철 회장을 만나 올해 학회 사업방향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취임소감 및 새해 인사 한 말씀

2020년 경자(庚子)년은 만물의 번성과 번영을 의미한다고 한다.

먼저 월간 냉동공조저널 독자여러분들께 새해 건강과 하시는 일의 번성과 번영을 기원한다.

우리 주변 경기가 무척 어려운 시기에 대한설비공학회 회장을 맡게 되어 책임감이 더욱 무겁다.

그러나, 음이 있다면 양도 있듯이 최근 4차산업혁명으로 인공지능 관련 산업의 수요가 급증함을 고려할 때 한편으로는 4차산업의 핵심을 맡고 있는 기계설비산업 업계의 약진도 기대해 볼 수 있다.

기계설비분야는 주로 기계전공자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데 건축공학 전공을 한 저에게 대형 학회의 회장직을 맡긴 것은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해 기계설비와 타 분야의 융합을 통해 학회를 더욱 발전시키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그동안 관련 학회의 다양한 임원경력 등의 수행 경험을 밑거름으로 관련 네트워크를 십분 발휘해 소통하고 협력해 학회가 더욱 발전되도록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

 

대한설비공학회 대의원회의에서 회장 당선 후 수락인사를 하고 있는 박진철 회장

대한설비공학회는 어떤 단체인지

우리 학회는 1971년 건축설비와 산업설비에 관한 학술연구와 기술개발, 그리고 기술자의 지위향상을 꾀함으로써 국민복지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됐다. 거주공간의 안전성과 쾌적성을 제공하기 위한 각종 건축설비를 비롯해 생산현장의 효율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각종 플랜트 설비의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연구개발, 학술지 발간, 표준제정, 편람출판, 교육사업 등을 통해서 새로운 시대의 에너지 및 환경 기술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업무영역별로 건축환경, 공조, 냉동, 설비건설, 소방방재, 에너지, 위생, 자동제어, 저온설비, 플랜트 및 환기부문 등 11개의 부문위원회가 있다. 또한, e-서비스, 교육, 국제협력, 상훈, 편람, 기술기준, 장기발전, 대외협력, 여성설비 및 설비기술인증의 10개의 상설위원회 그리고 부하계산, TAB커미셔닝, 용역 및 미래성장의 4개의 특별위원회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부산·울산·경남, 대전·세종·충청, 대구·경북, 호남 등 4개 지회가 설립되어 지방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국제적으로는 미국의 냉난방공조학회(AS HRAE)와 일본의 공기조화위생공학회(SHASE), 냉동공조학회(JSRAE)를 비롯해 스칸디나비아 공조학회연맹(SCANVAC), 독일 건물설비학회(VDI-TGA), 중국 제냉학회(CAR), 유럽연합의 난방환기 및 공기조화협회(RE�HVA)와 협약을 체결하고 국제냉동기구(IIR)와 국제오염제어기구연합(ICCCS)에 가입하는 등 활발한 국제활동을 펼치고 있다.

2020년 학회의 역점 사업은 어떤 것인지

우선 대한설비공학회는 2021년 50주년을 바로 눈앞에 두고 있다. 그래서 49주년인 올해 준비할 게 더 많다. 이미 학회 내에는 50주년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위한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학회 창립 50주년을 맞아 별도의 기념행사는 물론 하계에 국제학술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학술단체다 보니 비축해둔 예비비가 충분하지 않아 무엇보다 행사 개최에 필요한 재원 확보에 신경을 써 대한민국 기계설비분야의 대표 학회로서 빛나는 역사와 전통에 누가 안 되도록 50주년 행사를 준비하는데 만전을 기할 생각이다.

또 학회 활성화와 재정 확보를 위한 방안으로 회원 배가에 주력할 것이다.

우리 학회는 2019년 12월말까지 회원수가 8,700여 명을 기록하고 있었다. 최근 몇 년간 회원증가수 평균을 살펴보면 1년에 약 400명 정도다. 따라서, 올해 2020년 회원수는 약 9,100명이 예상되는데 목표는 증가율 2배로 약 9,5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유는 50주년이 되는 2021년에 1만명 회원의 초대형 학회로 만들기 위한 회원배가운동이다.

특히, 회원 배가 방안으로 학회 국내학술지에 논문 투고자 저변 확대로 우수논문 투고수를 늘릴 계획이다.

학회는 다른 단체와 달리 교수나 대학원생, 연구자 등의 논문발표 수에 비례해 회원수가 증가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논문의 중복 게재가 안 되다보니 논문 제출 수가 줄어들었다.

정부기관과 대학은 교수나 연구원 등의 능력을 단순히 학술지 게재 논문수로만 정량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한 논문의 평가를 외국학술지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학술지 게재 논문 수로 평가한다는 것 자체가 평가의 유효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영문논문의 경우, SCI(Science Citation Index)에 등재된 다른 학술지에 투고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우리 학회도 2018년 영문논문집을 SCI에 등재시키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심사과정이 매우 까다로워 아쉽게도 5년 후로 미루게 됐다(SCI 등재는 한번 탈락하면 5년 후 재신청 가능). 그러나 다행히도 영문논문집(IJACR, International Journal of Air Conditioning & Refreigeration)이 SCOPUS에 등재되어 많은 좋은 논문들이 수록되고 있다.

한편, 국문논문집은 KCI(Korea Cita�tion Index)에 등재돼 있어 SCI가 아니더라도 KCI 등재를 실적으로 인정하는 학교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해 기계전공뿐만 아니라 건축공학 전공분야 등 타 분야와의 교류와 융합도 추진하면서 논문 투고도 독려해나갈 계획이다.

기계설비법 시행 원년이다. 어떤 변화가 예상되는지

최근 우리 사회는 건강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에너지문제가 큰 화두다. 특히, 건물 및 산업시설에서의 냉ㆍ난방, 환기 등 공기조화는 에너지소비와 직결되고 또한 안전이나 건강은 국민의 생존과 관련해 매우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시점이다.

즉, 에너지, 안전, 건강 등은 국민의 생명과 삶의 질과 관련해 기계설비와 직접 관련되는 매우 중요한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기계설비산업은 그동안 홀대되고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던 게 현실이다.

또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온실가스 저감이 이슈가 되고 있다. 특히, 2020년부터는 정부에서도 온실가스 저감 대책으로 제로에너지를 공공건물에 의무화하겠다고 해 건물과 산업분야에서의 온실가스 저감에 기계설비의 역할은 더 중요해지고 있다.

따라서, 기계설비법 시행은 국가차원에서 기계설비발전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기계설비산업의 연구ㆍ개발, 교육 전문인력의 양성지원과 기반을 구축해 기계설비산업이 4차산업으로 나아갈 수 있는 토대를 조성하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최근에는 건물 및 시설의 유지관리 사업이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어 기계설비법를 기반으로 기계설비의 효율적 유지관리를 통해 국민의 안전과 공공복리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계설비법 시행에 따른 학회의 대응과 역할에 대해

대한설비공학회는 기계설비에 관한 학술연구와 기술개발, 그리고 기술자의 지위향상을 위해 설립된 학술단체이다. 특히, 이번 기계설비법 시행은 대한기계설비단체총연합회 5개 단체와 공동으로 대응해 얻은 소중한 결실이기도 하다.

기계설비법은 기계설비산업의 발전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기계설비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유지관리를 위해 필요한 사항을 정함으로써 국가경제의 발전과 국민의 안전 및 공공복리 증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정부도 선진국 진입 문턱에서 기계설비에 관련된 크고 작은 후진국형 안전사고가 빈발하면서 유지관리 강화 차원에서 기계설비법 제정에 힘을 실어준 만큼 기계설비산업 5개 단체가 중심이 되어 당장의 이익보다는 법이 시행, 정착되고 또 향후에는 모법이 되어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서로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앞으로 학회는 기계설비법이 더욱 발전해 기계설비인들의 권익을 대변할 수 있도록 제도 및 기준 제정과 연구개발 그리고 교육 및 홍보 등의 학술사업을 통해 기계설비산업이 4차산업시대의 에너지 및 환경 기술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관련 단체의 중심에서 최대한 협력할 수 있는 가교역할을 해나갈 것이다.

학회 회원 및 업계 종사자들에게 새해 덕담 한 말씀

희망찬 경자년 새해가 밝았음에도 우리 주변 환경과 경기는 좋은 날씨가 아니라고 한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대규모 설비투자 필요성이 줄어드는 소프트화 현상으로 우리 기계설비업계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예측된다. 그러나, 반가운 소식은 건설시장에서 2020년 이후 기존 시설물의 유지보수 수요가 급증할 것이 예측되고 있다. 기계설비분야의 유지관리 시장 확보를 위하여 학회 차원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여 기계설비분야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

다시 한 번 경자(庚子)년 새해를 맞이하여 독자 여러분들에게 건강과 행운이 함께 가득하시기를 기원한다.

 

대한설비공학회 박진철 회장

박진철 회장은 중앙대학교 공과대학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 후 미국 미시간대학교(Ann Arbor) 건축대학에서 Post-Doc.(한국과학재단지원)후 2004년부터 중악대학교 건축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대한기계설비단체 총연합회 간사장, 한국설비기술협회와 대한건축학회의 이사와 부회장 그리고 한국그린빌딩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외부활동으로는 서울시 교육청 건축심의위원, 서울시환경영향평가위원, 조달청 기술자문위원, 양주시 건축자문위원, 한국토지주택공사(LH) 논문편집위원, 서울주택도시공사 기술자문위원, 우정사업설계조달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해왔다.

박진철 회장은 25년 이상 대학교수로 재직하며 지속적인 후학 양성을 통해 건축 및 기계설비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 등으로 환경부 장관(2006년) 및 국토부 장관(2013년) 표창, 대한설비공학회 최우수논문상(국토부장관상, 2013년), 대한건축학회 학술상(2015년), 한국설비기술협회 공로상(2015년), 대한기계설비단체총연합회 우수기계설비인상(2018년)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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