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양냉동엔지니어링 김인술 대표가 공조냉동 기초부터 현장 실무까지 배울 수 있는 ‘공조냉동실무 제2교육장’을 전남 나주시 산포면에 최근 오픈했다.

지난 2016년 산포면 인근 농가주택과 창고를 개조해 만든 ‘공조냉동실무 제1교육장’에 이어 두 번째 교육공간이다.

이곳에서는 공조냉동 기초이론부터 공조냉동기능사 및 산업기사 실기시험 실습은 물론 현장실무에 직접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초 지식부터 시공, 고장진단 및 수리방법 등을 무료로 배우고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김인술 대표는 “냉동공조 시공 및 A/S에 입문한 초급자나 업계에 종사하면서도 기술과 경험부족 등으로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며 “공조냉동실무교육장은 이런 분들이 와서 기본적인 바탕을 배움으로써 현장 실무에 투입했을 때 원인을 정확히 판단하고 진단한 후 작업내용을 충분히 이해한 상황에서 작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연간 40여명 교육생 배출

공조냉동실무 제2교육장은 건평 50평 규모로 동영상 강의실, 실습장, 휴게실을 갖추고 연간 40여 명의 교육생을 배출하게 된다.

공조냉동 실무교육은 한 달 일정으로 매달 진행되며 1회 수강인원은 3~4명이다. 또 오피스빌딩이나 호텔, 병원 등 건물 안전관리자를 대상으로 주말반 과정도 1박2일 일정으로 운영하고 있다. 주말반 과정은 건물 안전관리자들이 근무처 냉동공조 설비에서 주로 발생하는 관리상 문제점 위주로 집중 교육을 받게 된다. 두 과정 모두 선착순 접수이며 교육비는 무료다.

이번에 문을 연 ‘공조냉동실무 제2교육장’에서는 무엇보다 공조냉동기계기능사 및 산업기사 시험을 대비한 동관작업 실습도 가능하다.

실습장에 들어서면 바로 정면에 냉동시스템의 가장 기초적인 사이클 가동상황을 실물로 보고 이해할 수 있는 교육용 냉동기와 핫가스 바이패스 저온저장고 냉동기가 구비되어 있다.

교육용 냉동기에는 압축기와 응축기 사이, 응축기와 팽창밸브 사이, 팽창밸브와 증발기 사이 등 각 냉매배관 라인에 사이트글라스를 설치해 냉매의 상변화 과정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 또 냉동 사이클 내 어떤 부품이 적용됐는지, 그 부품들은 어떤 역할을 하는지, 냉매 상변화는 어떻게 일어나는지 가장 기본적이지만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들이 초급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실습장 우측에는 역화방지기가 이중으로 부착되어 안전하게 실습할 수 있는 아세틸렌 산소용접기 및 냉매 누설검사를 위한 질소통, 블로윙 장비 등이 우선 눈에 들어온다.

그 옆으로 업소용 냉장고와 음료수 냉장고 등에 적용되는 다양한 소형 압축기들이 놓여져 있다. 교육생들은 여기서 모세관을 감압해서 제품에 장착하고 직접 진공을 잡고 냉매도 주입해 볼 수 있다.

또 각사별 컴프레서는 어떤 제품을 사용하는지 스크롤 컴프레서, 왕복동 컴프레서, 로터리 컴프레서 등의 분해된 구조를 통해 내부 모습과 어떤 부품에 문제가 있는지 각종 압축기의 고장 원인과 구조를 파악하고 분해조립도 직접 해 볼 수 있도록 다양한 컴프레서를 구비하고 있다.

여기에 압축기별 고장원인과 증상에 대해 설명과 함께 실 제품을 전시해 놓은 한편 실습장 중앙부분에는 마트 등의 육수 냉장고, 가정용 냉장고, 소형 칠러, 판넬 에어컨 등 관련 부품을 분해, 전시해 놓아 냉동공조를 배우는 초급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실습장 한쪽에는 가정용 에어컨을 직접 설치한 후 냉매 압력과 진공을 잡고 냉매 주입을 해보고 또 히트펌프의 사방변 구조 확인과 질소가압으로 누설되는 부분의 유무를 실습을 통해 학습할 수 있다.

또 항온항습기의 회로 시스템을 이해할 수 있는 항온항습기 컨트롤러 판넬도 설치되어 있어 각 부품들이 어떤 위치에서 연결되고 회로가 어떻게 구성되며 세팅하는지 한눈에 볼 수 있다.

교육장 내에는 압축기, 사방밸브, 전자밸브, 팽창밸브, 크랑크케이스, 유분리기, 사이트글라스, 필터드라이어 , 액분리기, 흡입필터, 증발압력 조정밸브, 흡입압력 조정밸브, 각종 압력스위치, 릴레이 등 냉동공조 관련 부품 및 공구들이 메이커별로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어 냉동 완전 초보자들에게는 한 곳에서 많은 제품을 직접 보고 만져 볼 수 있는 메리트도 있다.

시설보강·교육장비 확층…양질의 교육 지속

김인술 대표는 “공조냉동실무교육장은 학원이 아니다. 학원처럼 할 거 다하면서 다니면 기술을 못 배운다. 물론 냉동기 이론, 압축기 원리, 압축기 분해조립, 냉동원리, 브레이징 원리. 브레이징 실습, 냉매 회수 등 정규 수업과정은 있지만 많은 분들이 시간가는 줄 모르고 끼니도 놓치면서 실습을 한다.”며 “가르치는 저 또는 한 달이라는 짧은 기간에 좀 힘들고 또 욕먹더라도 하나라도 더 알려 주기위해 잘못하고 따라오지 못하면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지만 문제를 지적할 때는 무척 엄하게 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대표는 “학습 효과를 높이기 위해 배운 내용 중 까먹기 쉬운 중요 내용은 반복 학습을 할 수 있게끔 매일 카톡으로 전송해준다”고 덧붙였다.

김인술 대표는 "지난 4년간 공조냉동실무 교육장에서 냉동실무 기초교육을 이수한 교육생 수가 130여 명이 넘었다.“며 ”무료교육이지만 앞으로 시설 보강과 교육장비 확충을 통해 냉동공조 기초와 기본교육에 충실하면서도 현장 실무에 활용할 수 있는 양질의 교육을 지속해나갈 것이다"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어 김 대표는 빠른 시일 내에 현 교육장을 2층으로 나눠 실습공간과 부품전시공간으로 구분해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한편 내년 중 현 교육장 옆 건물을 추가로 임대해 한 번에 15명 정도 교육이 가능하도록 확장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무료 공조냉동실무 교육 한달 과정은 매월 1일 시작되며 매월 30일 필기와 실기시험을 치룬 후 수료증이 수여된다.

필기 시험문제는 객관식 사지선다형 45문항과 서술형 15문항 등 60문항이 출제되며 70점을 커트라인으로 하고 있다. 실기시험은 각자 잘하는 파트를 골라 진행한다.

김인술 대표는 “공조냉동실무교육장은 공조냉동 기술을 배우고자하는 분들에게 현장에서 습득한 지식과 경험을 나누고 소통하기 위해 마련된 공간”이라며 “아직도 주변의 곱지 않은 시선도 있지만 좋아서 하는 만큼 당분간은 무료로 교육을 진행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인터뷰를 마치며 김인술 대표는 교육장비와 부품 등을 협찬해주고 응원을 보내주시는 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