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머슨(emerson) 클라이밋 통합솔루션 시험실에서는 일정 용량의 냉동공조장비에 대해서 온도와 습도를 조성하는 솔루션과 기술을 실험하고 시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그 과정에서 도출되는 문제점에 대해 에머슨의 전문엔지니어들의 기술지원을 받을 수 있다”

권현출 에머슨 클라이밋테크놀로지스 이사는 앞으로 ‘클라이밋 통합솔루션 시험실’은 한국 및 동북아 고객들이 제품의 에너지 효율 향상 및 성능 최적화를 위한 다양한 실험과 검증, 그리고 전문가들과 소통할 수 있는 허브 역할을 수행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머슨의 ‘클라이밋 통합 솔루션 시험실(Climate Integrated Solutions Laboratory)’은 지난해 12월 부산에 설립됐다. 냉동공조장비부터 냉동냉장장비까지 한 곳에서 실험 및 시험할 수 있는 시설로는 국내 최초다. 특히 동북아지역에서는 부산에 처음으로 구축됐다.

권현출 이사는 “이번 시험실 설립을 두고 여러 나라의 도시들이 후보에 올랐는데 해외기술에 개방적이며, 선진 기술을 받아들이려는 의지가 강한 한국이 최종지로 선택됐다”며 “특히 부산은 시험실을 필요로 하는 중소규모 업체가 많이 분포되어 있고 또 항구와 가까워 다양한 해외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는 에머슨의 사업 특성과 부합하는 지역이다”라고 부산에 설립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현실적으로 대규모 사업체가 아닌 이상 새롭고 까다로운 규제에 맞는 기술을 검증할 수 있는 시험실을 갖추는 것은 제약이 많다.

에머슨은 ‘클라이밋 통합 솔루션 시험실을 통해 중소기업들이 이러한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프로세스를 갖추고 체계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냉동공조관련 실험 및 시험, 기술지원 허브 역할

‘클라이밋 통합솔루션 시험실’은 최대 20RT의 부하시험을 할 수 있는 챔버(실외기 시험)와 최대 10RT의 건습도 시험을 할 수 있는 챔버(실내기 시험), 제어룸실 등 HVAC/R관련 최첨단 항온항습 시험설비가 구축되어 있다. 또 기계실에는 가습기, 칼로리탱크, 항수조, 인버터, 컨트롤 장비, 냉동기(냉각탑) 등이 설치되어 챔버의 가동 상황에 맞춘 다양한 운전 조건을 만들어 주고 있다.

‘클라이밋 통합솔루션 시험실’은 이런 설비 구축으로 챔버 내 온도는 영하 20℃에서 53℃까지 설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국의 모든 온도 조건에서 냉동공조 제품의 신뢰성 시험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상업 및 주거용 냉난방 공조 시스템 및 냉동냉장 시스템에 대한 시장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한 온도조절관련 냉동능력, 입력전력, 냉매유량, 과열도 및 과냉도, 사이클 온도 및 압력, 풍량 등을 다양한 모의 환경 하에서 테스트할 수 있다. 또 덕트 설치 제품 같은 경우에는 덕트 길이에 따른 고정압, 저정압 모사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국내 최초로 콘덴싱유니트(Condensing Unit) 및 A2L, A3 냉매 시험이 가능하다는 점이 시험실의 가장 큰 특징이다.

권현출 이사는 “미가연성 냉매로 점화 시 매우 천천히 연소되지만 주위 환경에 따라 자칫 위험할 수 있는 A2/A2L 냉매를 안전하게 테스트할 수 있으며, 점화할 때 실제로 폭발이 일어나는 프로판(R290) 등 A3 냉매의 경우에도 제한적 범위 내에서 시험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챔버 내에는 냉매 누설 감지용 센서가 부착되어 있다. 만약 프로판 같은 A3냉매 적용 제품을 시험 중 조금이라도 누설이 생기면 바로 시험이 올 스톱된다. 그리고 제어룸에 설치된 경광램프가 점등되어 냉매 누출을 알리고 자동으로 배기 시스템이 작동, 챔버 내 유해가스를 배출하게 된다. 누설감지 센서는 일반 냉매부터 신냉매, 자연냉매 범주까지 다양한 냉매 누설을 감지할 수 있다.

또한 ‘클라이밋 통합솔루션 시험실’에는 국내 최초로 높은 안정성을 자랑하는 세미 방폭형 시스템으로 구축되어 있어 폭발성이 있는 A3냉매의 시험도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다.

이처럼 중·저온 냉동기, 공랭식 및 수냉식 칠러, 항온항습기, 에어컨, 공기열원 및 수열원 히트펌프 온수기, 지열 히트펌프, 복합열원 히트펌프, 냉동기 등을 포함해 다양한 제품을 시험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권현출 이사는 “‘클라이밋 통합솔루션 시험실’은 시험 가능 품목에 해당이 된다면, 어느 업체나 이용이 가능하다”며 “최근 오픈한 클라이밋 통합 솔루션 시험실의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최첨단 기술과 솔루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동시에 고객들이 편리하게 관련 검사를 시행할 수 있도록 제품시험 등록 페이지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히며 어느 업체나 웹사이트를 통해서 각 업체의 상황에 맞는 검사를 신청하고, 검사 결과에 대한 자세한 사항 역시 확인 가능하다고 말했다.

고객사가 해당 품목에 맞는 제품 시험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등록하면 에머슨에서 컨설팅을 진행한다. 제품 시험비용을 산출한 뒤 고객사가 시험 제품을 보내면 그때부터 제품 테스트를 진행한다. 냉동기, 칠러, 히트펌프, 에어컨 시험을 할 수 있으며 냉동능력시험, 사이클 온도 및 압력시험, 수유량시험, 냉매유량시험, 공기유량시험, 공기정압시험, 수두손실시험 등 각 제품에 최적화된 시험이 가능하다. 시험이 완료되면 시험 데이터를 공유한다.

권현출 이사는 “시대의 급격한 변화에 따라 다루는 시스템과 요구되는 기술이 점점 복잡해지

는 상황에서 중소규모 업체들은 시험실을 자체적으로 구축할 여력이 부족하다”며 “이런 회사들에게 에머슨의 통합 솔루션 시험실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국 냉동공조분야에서 다방면으로 활발한 사업을 벌이고 있는 에머슨은 이번 부산 시험실 설립을 통해 한국 기업과의 비즈니스를 연결해주는데 중요한 가교 역할은 물론 아시아시장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에머슨, HVACR관련 혁신 솔루션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

에머슨(EMERSON)은 지난 1890년 미국 세인트루이스에 설립된 후, 산업·상업·주거시장에서 HVACR관련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에머슨은 현재 ‘오토메이션(공정자동화) 솔루션’과 ‘커머셜 앤드 레지덴셜(상업 및 주거용) 솔루션’ 등 2개 사업부문을 운영 중이다.

에머슨 커머셜 앤드 레지덴셜은 사람의 건강 보장, 식품의 품질 및 안전 보호 그리고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키며 지속 가능한 환경 조성을 위한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환경적 측면에서 난방, 저온유통, 에어컨(냉방), 냉동·냉장, 공조솔루션을 통해 사람들에게 안전과 편의성을 제공한다. 압축기, 플로우장치, 컨트롤러, 모니터링 및 데이터 서비스 등 HVACR 업계 최고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이러한 제품을 함께 결합하고 최적화해 HVACR 시스템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에머슨은 HVACR관련 산업을 이끄는 선두기업으로서 산업 규제에 대한 사전 방향성 연구에도 다양한 국가와 협력하고 있다.

최근 냉동공조 분야에 콜드체인이 화두로 떠올랐다. 유통기업은 다양한 신선식품 및 농산물을 원격지에 빠르게 유통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춰야 하며, 이러한 유통공급망에 요구되는 솔루션은 무척 복잡하다.

에머슨은 이러한 유통업자들이 빠르고 효율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제품을 배송할 수 있는 콜드체인 기술 제공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통과정 중 신선농산물의 품질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GO 리얼타임 플렉스 트래커’를 출시하기도 했다. GO 리얼타임 플렉스 트래커는 농산물과 기타 신선 제품의 주변 온도를 모니터링하고 상대습도를 측정하며 온도값까지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신선편이 식품은 물론 부패되기 쉬운 식품의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실시간 알림 기능, 위치 및 빛 센싱 기능 등이 탑재되어 있다. 이와 같이 최적의 보관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지원해 유통기한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는 신제품이다.

에머슨은 지난해 글로벌 매출 174억달러를 달성했다. 이중 아시아시장은 전년대비 21% 증가한 약 40억달러를 기록했다. 에머슨은 현재의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새로운 사업들을 모색해 2020년 매출 200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