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5월 말, 100억 투자 본사·공장 확장 이전현효 대표

 

 

 

▲한국공조엔지니어링 김현효 대표

 

 

- 지난해 일신오토클레이브가 지분 100% 인수

- 맞춤형 패키지 에어컨, 전산실 랙 단위 에어컨 하반기 양산

    

한국공조엔지니어링이 산업용 공조기 분야에 국한됐던 사업영역을 양산형 상업용 공조기 분야로 확대하는 한편 주문형 중대형 패키지에어컨과 전산실용 일체형 랙 단위 에어컨 등 자사만의 특화된 고부가 가치 제품을 신규 사업으로 키워 냉동공조 전문기업으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전략적 투자와 제휴 확대를 통해 성장 모멘텀을 가속화하고, 적극적인 투자로 핵심기술과 인재를 확보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공조엔지니어링 변화를 이끌고 있는 최고경영자(CEO) 김현효 대표의 각오다.

 

한국공조엔지니어링은 30년 넘는 업력과 엔지니어링 기술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최근 몇 년간 성장 정체에 빠져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주 거래처가 반도체, 의약, 식품 등 성장 고점을 찍은 분야에 치중되다보니 매출 성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었다. 그만큼 양산제품 시장에는 소홀했고 설비투자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한국공조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이때 고온·고압 장비 전문기업 일신오토클레이브가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이 회사 수장이 김현효 대표다.

 

일신오토클레이브는 1993년 원자력 발전과 화력 발전 등에 필요한 압력용기 엔지니어링을 시작으로 설립된 회사이다. 이후 축적된 고온·고압 관련 기술과 경험을 통해 가압 오토클레이브, 초임계 유체응용기술, 초고압 분산기, 압력용기, 페이스트믹서, 프레스 등 최고 난이도의 제품을 사업화 하는데 성공하면서 이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주 거래처는 제약, 화장품 및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이며 ‘초고압 분산기’ 분야에서 유일하게 삼성전기의 생산공정에 ‘MLCC(적층세라믹콘덴서)’를 전량 공급하고 있는 강소기업이다.

 

고압밸브와 고압피팅 전문기업 하이플러스(Hiflux)와 고압펌프 &부스터 전문기업 펌스터(Pumster)가 자회사다. 또 최근 초고압 살균장치(HPP: High Pressure Processing)도 개발을 마무리하고 4월에 열리는 포장박람회에서 런칭할 예정이다.

 

일신오토클레이브 CO2 기반 고온·고압 전문기업

한국공조엔지니어링이 일신오토클레이브의 일원이 된지 지난 3월 16일로 1년이 넘었다. 1년여 동안 김현효 대표는 성장보다는 내부역량 결집을 통해 '변화·혁신 드라이브를 위한 성장 여력 확보'에 집중했다.

 

김현효 대표는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담아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혁신으로 새로운 미래를 선도하는 기업”이란 회사 비전을 수립하고 회사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향후 신 성장동력 확보를 통해 지속 성과창출의 토대를 구축하기 위한 밑그림이다.

 

우선 새 기업이미지(CI)를 도입했다. 새 CI는 최고의 HVAC 기업을 상징하는 공조기를 반영한 디자인으로 도전과 열정을 강조했다. Eco를 상징하는 KACECO Green과 Air를 상징하는 KACECO Blue 컬러를 주조색으로 디자인해 자연으로부터 받은 에너지를 지켜 Ecopiety HVAC Total Solutions을 제공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내포하고 있다.

 

 

홈페이지도 글로벌시대에 발맞추어 다국어 웹사이트로 개편했다. 고객 입장에서 회사를 파악하고 제품과 기술정보를 쉽게 찾아 볼 수 있도록 접근성과 편의성도 높였다.

 

 

회사 조직도 일부 개편해 사내 신 성장동력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스템에어컨과 콘덴싱 유니트, 데이터센터 일체형 에어컨 등을 전담할 시스템 사업팀과 신사업팀을 거느린 시스템사업부도 새로 출범시켰다. 시스템사업부 출범과 영업조직 충원에 따라 전체 직원도 1년 전 33명에서 55명으로 67% 증가했다.

 

R&D역량 강화에도 나섰다. 연구 인력과 시험설비 등 연구 인프라가 잘 갖춰진 일신오토클레이브 연구소를 중앙연구소로 두고 사업 간 유기적인 협력과 연계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김현효 대표는 “사업 다각화 및 신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R&D에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해 경쟁력 있는 친환경·고효율의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것"이라며 “R&D 투자비율을 지속적으로 늘려 매출액 대비 20%까지 확대해 궁극으로는 R&D 전문기업으로 나아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신규 사업 전담 시스템사업부 출범

김현효 대표는 1년 동안 한국공조엔지니어링이 37년간 쌓아온 공조기술을 토대로 다양한 라인업의 신제품과 품질 및 디자인이 대폭 개선된 리뉴얼 제품을 하나하나 선보이고 있다.

 

 

​그 대표적인 제품이 맞춤형(비표준) 패키지 에어컨과 데이터센터용 일체형 랙 단위 에어컨, 특허를 취득한 미세먼지 제거장치가 적용된 중앙제어식 원격제어 공기조화기다.

 

맞춤형(비표준) 패키지 에어컨은 기존 루버형 및 덕트형 패키지 에어컨의 2차에 걸친 디자인과 품질 개선 활동을 통해 다양한 스펙 수용이 가능한 형태와 기능을 갖춘 파생모델을 탄생시켰다.

 

특히 덕트형은 가습기(전기·스팀·물)를 내장할 수 있고 넓은 범위의 가변 정압 수용이 가능한 팬(풀리, 인버터, EC팬) 적용이 가능하고 흡입구를 전면, 이면, 측면 등 다양하게 설정할 수 있다.

 

김현효 대표는 “맞춤형 패키지 에어컨은 제품을 대량 양산하는 대기업이나 중견기업들이 손대지 않은 블루오션 품목으로 체육관·대강당 등 대공간, 반도체·제약·화장품 등 공장설비, 저온 창고 등 엔지니어링 기술이 접목되어야 하는 다양한 현장을 대상으로 영업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공조엔지니어링은 삼성전자 협력업체로 시스템에어컨인 전기히트펌프(EHP), 가스히트펌프(GHP), 지열히트펌프(GEO) 등 고효율·친환경 냉난방시스템을 공급하며 상업용 시장 공략도 가속화할 계획이다. 여기에 편의점, 냉동냉장창고, 식품전문점, 슈퍼마켓 쇼케이스 등에 적용되는 콘덴싱유니트(실외기)도 보급한다.

 

최근에는 데이터센터용 랙 단위 에어컨도 개발하고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일체형 랙 단위 에어컨은 랙 내부에 일체형 에어컨을 탑재해 전산장비의 안정적 운영이 가능한 에너지 절약형 제품이다. 덕트 타입으로 독립적인 자체 에어컨 기능을 제공하는 모델과 함께 실외기를 외부에 설치해 소음 및 응축열 문제를 해결한 실외기 분리형 모델도 라인업했다.

 

대표 제품인 공기조화기(AHU)는 특허기술 적용과 골격을 알루미늄(AL)에서 타 재질로 변경한 무용접 구조(베이스, 모듈형)로 간편하고 신속하게 조립이 가능하다. 또 파티션 바를 적용해 디자인도 대폭 개선했다.

 

 

공기조화기는 △신선외기 도입은 물론 온·습도, 청정 기능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히트펌프 공조기와 수냉식 공조기 △실외기와 연결해 냉매(R22, R407C)를 직접 코일에 흐르게 해 냉각하고 전기히터, 전열기 등의 보조 난방열원으로 난방을 하는 직팽식 공조기 △강력한 토출 풍량으로 35m 이상 기류 형성이 가능한 대공간용 직출형 히트펌프 공조기 △일정한 실내 습도제어, 실내 제품 또는 시설물 품질확보가 필요한 현장에 적합한 제습공조기 △대형마트 또는 창고 등 대형 공간 상부에 설치해 덕트를 직접 연결하고 높이를 최대한 축소한 천장형 공조기 등을 라인업하고 있다.

 

 

또 외기를 각각의 용도에 맞는 조건으로 필요한 곳에 공급해주는 빌트 업 유닛(외조기)도 건물 구조에 맞춰 설계 제작이 진행된다. 해당 제품은 반도체 현장에서 외조기 역할 및 클린룸 내부의 온습도와 양압 유지를 위해 설치된다.

 

 

최근 EC팬과 시로코 팬도 런칭했다. 또 EC모터를 이용한 플러그 팬과 시로코 팬도 개발하고 올 하반기 3.7~5.5kW 제품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미 소형 제품인 0.5~3kW 모델은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한국공조엔지니어링은 자체 개발뿐 아니라 독일 월터(wolter)사의 플러그 팬, 에어포일 팬과 다이킨이 인수한 굿맨(Goodman)사 실외기 등 해외 선진기술과 제품도 도입,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또 기술개발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하고 이산화탄소(CO2) 냉매 이용 히트펌프 급탕기, 초저온 냉동기, 친환경·고효율 공조시스템 등에도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

 

공조분야에서 신기술 개발 및 제품 디자인, 공정 설비 및 자동제어 등의 연구를 수행하면서 벤처기업 확인, ISO 9001·1004 인증, 기술혁신형 중소기업(INNO-BIZ) 확인,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인증, 우수제품 지정, CE인증, AMCA인증 등을 획득하는 한편 미세먼지 제거장치를 갖는 중앙제어식 원격제어 공기조화기 특허등록 등 9건의 지적재산권도 확보하고 있다.

 

신 공장에 20억 투자 판금라인 신설

한국공조엔지니어링은 김현효 대표 취임 후 1년 동안 내부 체질개선과 도약을 위한 적잖은 투자와 변화를 시도했다. 올해는 그 연장선상에서 냉동공조 분야 중견기업으로 도약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무엇보다 대지 6,600㎡(약 2천평), 건평 3,470㎡(약 1050평) 규모의 평택 포승공단 내 본사 및 공장을 5월말까지 확장 이전하고 설비도 대폭 확충한다.

 

 

▲5월.말.오픈.예정인.포승공단.내.한국공조엔지니어링.신공장.및.본사.조감도

 

 

대지 9,917㎡(약 3000평), 건축 연면적 7,270㎡(약 2,200평) 규모에 생산동, 연구동 및 사무동이 들어서며 대지 포함 약 100억 이상이 투자된다. 기존 생산 라인 이전과 더불어 새로 20억원을 투자해 판넬 및 언코일러 등 판금 라인이 신설된다.

 

 

김현효 대표는 “그동안 공조기는 주문 생산방식으로 제작, 납품했다. 시장 확대를 위해 양산방식으로 전환하려면 협력사를 통한 외주처리 하던 방식을 탈피하여 자체 처리해야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사업구조 구축을 위해 첨단 현대화 설비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도 군포시에 위치한 영업본부도 근무환경 개선과 영업조직 확대 개편에 맞춰 사무실을 확장하여 업무공간을 두 배로 늘렸다.

 

김현효 대표는 “처음 대규모 투자에 대해 반신반의 하던 임직원들도 하나둘 그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좀 더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자세로 빠르게 체질이 변하고 있다”며 “한국공조엔지니어링이 냉동공조업계에서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도전과 창의, 혁신을 통해 진일보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또 이를 기반으로 “베트남 등 일부 동남아시아에 국한된 해외시장에서 벗어나 중동, 유럽 등장으로 수출선을 다변화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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