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빅테이터 활용 주거용건물 에너지사용량 통계 발표


-신축아파트, 30년된 아파트보다 난방비 43% 낮아

주거용 건물의 냉·난방사용량 중 냉방사용량은 약 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지은 아파트가 30년 전 지어진 아파트보다 난방에너지를 43% 덜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맞추어 전국 모든 건축물 정보와 에너지사용량 정보를 통합한 빅데이터 정보를 바탕으로 주거용 건물에 대한 에너지사용량 통계를 5월 30일 발표했다.

지난해 기준 주거용 건물 전체(단독·다중·다가구·아파트·연립·다세대) 에너지사용량은 총 1935만 9000TOE(석유환산톤)로 집계됐다.

시도별로는 경기(27%), 서울(22%)이 전국 에너지사용량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건물 연면적(43%)에 비해 에너지 사용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경기, 인천 등 도시화율이 높은 수도권이 전체 연면적 대비 에너지 사용량 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석탄, 석유 등의 에너지 사용 비중이 높은 지방의 경우에는 전기, 도시가스, 지역난방의 사용량 비중이 다소 낮게 나올 수도 있으나 향후 매년 발표할 통계 변화 추이 분석과 전망을 통해 효과적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거 용도별 에너지사용량은 아파트(59%)가 가장 높았고, 단독주택(15%), 다가구주택(14%), 다세대주택(10%), 연립주택(2%), 다중주택(0.4%) 순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아파트의 경우 전체 연면적(64%) 대비 에너지사용량 비중이 낮게 나타났다. 국토부는 타 세대와 인접하는 아파트 구조 특성과 높은 지역난방 비중 등이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예상했다.

에너지원별로는 도시가스 사용량이 10,372천TOE(5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전기는 7,128천TOE(37%), 지역난방은 1,859천TOE(9%) 순으로 나타났다.

 

중부지역 기준, 30년 전 사용승인(`85~`87년)된 아파트 및 단독주택과 최근(`15~`17년) 사용승인된 동일 유형 주택과의 단위면적당 난방사용량을 비교해 보면, 최근 지어진 아파트는 43%(4.97→2.82 10-3TOE/m2), 단독주택은 31%(6.98→4.78 10-3TOE/m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런 결과는 정부가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단열기준 강화와 기밀시공 향상 그리고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인증제도 등 녹색건축물 정책·제도 강화에 따라 난방사용량이 감소한 것”이라고 전했다.

 

아파트 및 단독주택 준공시기별 단위면적당 난방에너지사용량 비교
아파트 및 단독주택 준공시기별 단위면적당 난방에너지사용량 비교

단열기준은 1979년 9월 최초로 시행한 이래 ‘01년, ’08년, ‘13년, ’16년, ‘18년 단열기준을 지속적으로 상향해 왔으며, 그 결과 에너지 사용량의 유의미한 감축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향후에도 시장의 수용성과 에너지절감효과 등을 감안하여 단계적으로 건축물의 에너지절약설계기준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2001년 도입된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인증제도도 에너지 절감에 효과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2001년 이후 인증받은 아파트(2.97 1/1000×TOE/㎡)는 미인증 아파트(3.83 1/1000×TOE/㎡)보다 난방에너지 사용량이 22% 적었다. 인증제 도입 전후 아파트를 비교해도, 도입 이전에 지어진 아파트(4.01 1/1000×TOE/㎡)의 사용량이 도입 후(2.97 1/1000×TOE/㎡)와 비교해 26% 많았다.

‘주거용 건물 에너지사용량 통계’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에너지사용량 변경 추이에서 냉방사용량(0.6×10-3TOE/m2)은 냉·난방사용량(6.8×10-3 TOE/m2)의 약 9%로 시계열로 뚜렷한 증가 양상을 보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향후 기후변화 및 생활수준 향상 등에 따라 사용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국토부 전망이다.

 

사용승인연도별 주거용 건물 단위면적당 냉난방에너지사용량 및 냉난방 비율
사용승인연도별 주거용 건물 단위면적당 냉난방에너지사용량 및 냉난방 비율

주거용 건물의 단위면적당 전기사용량을 분석한 결과, 1980년 사용승인연도 이전 주거용 건물에 비해 그 이후 지어진 주거용 건물의 전기사용량이 줄어들고, 완만하게 안정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주거용 건물의 월별 전기사용량은 8월에 가장 많았고 동절기에 전기난방기기 등의 증가로 중간기에 비해 약 14%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주거용건물에너지사용량통계」공표에 이어 「비주거용건물에너지사용량통계」를 단계적 마련함으로써 모든 건물부문 에너지사용량 통계를 생산하여 제공할 예정”이라며 “이와 함께 에너지사용량 추이 및 에너지사용량 효율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지표 등을 지속적 개발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주거용 건물 에너지사용량 통계는 지역별(광역시도 및 시군구), 주거 용도별(단독·다중·다가구·아파트·연립·다세대), 건물에너지(전기·도시가스·지역난방)별로 집계하며 올해부터 매년 5월말에 발표한다.

동 에너지 사용량 통계 및 분석 자료는 지자체별 도시재생사업, 주택정비사업의 효과분석, 건물부문 온실가스 감축정책 및 효과적인 감축수단 발굴 등에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건축물 용도와 지역별 세분화 통계 분석이 불가능했던 종전의 에너지통계와 차별화되는 국토교통부의 주거용 건물 에너지사용량 통계자료는 한국감정원에서 운영 중인 녹색건축포털(그린투게더, http://www.greentogether.go.kr)의 건물에너지 통계서비스를 통하여 누구나 조회 및 다운로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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