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열·히트펌프·제로에너지빌딩 등… 기계설비관련 다양한 주제의 전문세미나 열려

-모든 수열원 신재생에너지로 조속히 확장 필요

-ZEB(제로에너지빌딩) 2030년 모든 신축건축물에 의무화

-히트펌프 향후 온실가스 저감의 한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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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한국건축기계설비전시회의 부대행사로 진행된 ‘HVAC KOREA 컨퍼런스’에서는 △수열에너지 활성화 국제세미나 △히트펌프기술의 현재와 미래 △ZEB시스템 기술세미나 등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기계설비 관련 다양한 주제의 전문 세미나가 열렸다.

 

모든 수열원 신재생에너지로 조속히 확장 필요

「수열에너지 활성화 국제세미나」

 

첫날 열린 ‘수열에너지 활성화 국제세미나’에서는 이런 현실을 감안해 수열에너지의 필요성과 잠재력, 그리고 해외 및 국내 사례연구 등이 소개됐다.

전 세계적인 온실가스 감축 요구에 따라 정부는 2030년까지 BAU 대비 37% 감축목표를 세우고 기존 에너지원을 중심으로 보급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아직 목표달성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다.

최근 광역상수열을 활용해 롯데월드타워에 적용, 경제성 및 실효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이미 신재생에너지로 지정된 해수열을 사용해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시스템을 구축한 현장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최근 입법 예고된 신재생에너지법 개정을 통해 수열에너지의 기준 및 범위 확대 움직임도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롯데월드타워 수열에너지 이용사례(임영민 지엔원에너지 이사)를 비롯해 △왜? 수열에너지인가(홍희기 경희대 교수) △미국의 수열시스템 기술동향(Garry Alfred Sexton / The Grey Edge Group) △국내 수열에너지 최적 이용 검토현장(김동룡 한국수자원공사 차장) △생활배수를 활용한 지역난방 공급사업(김경민 한국지역난방공사 책임연구원) 등의 주제발표가 있었다.

 

홍희기 경희대 교수
홍희기 경희대 교수

홍희기 경희대 교수는 ‘왜? 수열에너지인가’ 주제발표에서 “신재생에너지의 위상은 화석연료의 대체와 CO2 저감에 있다”며 “이산화탄소의 저감 목표를 달성하려면 신재생열에너지의 적극적인 보급과 더불어 조속히 모든 자연에너지 열원의 히트펌프를 국제기준에 맞춰 신재생에너지기기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희기 교수는 이어 롯데월드타워 등 국내외 수열에너지 이용사례를 소개하며 “특히 수열원 히트펌프는 해수표층에서 벗어난 모든 수열원으로 조속히 확장시켜야 한다”며 “히트펌프의 신재생에너지 인정은 관련산업의 활성화와 더불어 기계설비 산업의 특성상 제조, 설계, 시공, 감리 등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ZEB(제로에너지빌딩) 2030년 모든 신축건축물에 의무화

「ZEB시스템 기술세미나」

 

전시회 둘 째날에는 대한설비공학회 주관 ZEB시스템 기술세미나와 한국히트펌프얼라이언스 주관 ‘히트펌프기술의 현재와 미래’ 세미나가 열렸다.

내년 공공건축물 ZEB(제로에너지빌딩) 의무화를 앞두고 열린 ‘ZEB시스템 기술세미’에는 관련업계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ZEB 국내 조기정착을 위해 국토교통부와 대한설비공학회 ZEB시스템 전문위원회(송두삼 위원장/성균관대 교수) 공동으로 개최한 이번 세미나에서는 정부의 계획 및 향후 정책방향과 ZEB 국내 기술수준 및 추진 동향, 정부 및 학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ZEB 시스템 개발 동향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제로에너지건축물(Zero Energy Building, ZEB)은 2020년 공공건축물(3000㎡ 미만), 2025년 공공ㆍ민간건축물(5000㎡ 미만), 2030년부터는 모든 신축건축물에 의무화가 추진된다.

 

송두삼 대한설비공학회 ZEB전문위원회 위원장(성균관대 교수)
송두삼 대한설비공학회 ZEB전문위원회 위원장(성균관대 교수)

송두삼 위원장은 “ZEB를 국내 시장에 조기 정착시키고 확대시켜나가기 위해서는 냉난방부하를 최적화한 시스템 사이징, PV·태양열·ESS 등 건물 특성을 반영한 신재생에너지 적용, 고효율·지능형 신재생에너지 기반의 융합공조시스템, 다양한 유형의 ZEB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ZEB시스템 개발, 이와 관련한 제도개선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두삼 위원장은 “대한설비공학회는 국내 건축설비를 대표하는 학회로 올 3월 관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ZEB시스템 전문위원회」를 신설하고 오늘 위원회의 본격적인 활동을 알리는 창립세미나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설비공학회는 「ZEB시스템 전문위원회」는 2020년의 당면한 ZEB 의무화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에서 ZEB 구현에 필수적인 신재생에너지 기반 ZEB 설비시스템 기술개발 △국내시장에 보급가능한 ZEB 설비시스템 개발 △균형 잡힌 ZEB시스템 설계 및 운용을 위한 관련 기준의 제정 등 기술개발 및 정책연구 등을 수행해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ZEB 정부 정책방향(김준 국토부 사무관) △국내 ZEB 추진동향(최정만 한국패시브건축협회 회장) △ZEB시스템 기술개발 방향(민준기 경희대 교수) 등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히트펌프 향후 온실가스 저감의 한 해법

「히트펌프 기술의 현재와 미래」

 

한국히트펌프얼라이언스 주관으로 열린 ‘히트펌프 기술의 현재와 미래’ 세미나에서는 최근 히트펌프산업의 동향과 향후 발전방향에 대한 각 분야 전문가들의 발표가 이어졌다.

전 세계는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다양한 방안과 수단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최종에너지 소비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열분야의 효율적인 활용은 이러한 목표달성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약간의 전기에너지를 소모해 자연 상태에 존재하는 열을 이용, 가치 있는 냉·온열을 만들어내는 기기가 히트펌프이다. 그런 만큼 활용도에 따라 에너지절감은 물론 CO2 배출 억제 등 온실가스 저감의 한 해법이 될 수 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공기열원 히트펌프 칠러 하이브리드 적용사례(이진백 부-스타 이사) △공동주택과 지열히트펌프(민경천 지엔원에너지 대표) △ZEB시대 히트펌프의 역할(김종헌 MTES 대표) △4차 산업혁명이 미칠 히트펌프기술(김석우 삼성전자 부장) △히트펌프 냉매 및 미래 방향은(김욱중 한국기계연구원 박사) 등의 주제발표가 있었다.

 

김욱중 한국기계연구원 박사
김욱중 한국기계연구원 박사

김욱중 한국기계연구원 박사는 ‘히트펌프 냉매 및 미래 방향’ 주제발표를 통해 글로벌 시장의 히트펌프, 냉동기 등에 냉매 적용 동향과 현재 수행 중인 국책 연구과제에 대해 소개했다.

김욱중 박사는 올초 유럽에서 열린 전시회 출품 제품을 보면 아직 R410a 냉매 적용 제품이 많았고 공기 대 물 히트펌프의 경우는 R32냉매 적용 제품이 많이 출품됐다. 또한 스크류와 터보냉동기의 경우 여러 회사에서 낮은 온난화지수(Low GWP)를 가진 R1234ze 냉매를 적용한 제품, GWP가 약 600 수준인 R153a 냉매를 적용한 냉동기, R290(프로판)을 적용한 공기 대 물 히트펌프, GWP가 150 이하인 R454C 냉매를 적용한 히트펌프도 출품됐다고 소개했다.

김욱중 박사는 “현재 Low GWP(<100) 냉매와 물을 냉매로 이용한 터보냉각기를 국책 연구과제로 수행중”이라며 물냉매 이용 터보냉각기 연구개발 과제에 대해 연구배경부터 시스템 특징, 시스템구성, 개발방향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김욱중 박사는 “물 냉매 이용 터보냉각기 연구개발 과제는 CFC, HCFC, HFC 계열의 냉매 규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일부 다국적 기업에 의해 가격과 적용시스템 기술까지 지배받을 수밖에 없는 기존의 합성냉매 사용을 원천적으로 배제한 자연냉매인 물을 적용 냉동시스템 원천기술을 확보해 냉동공조 관련 중소·중견기업의 경쟁력 강화로 미래시장에 능동적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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