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열 기반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 2018년 매출 전년 대비 46% 성장
- 디슈퍼히터 및 대향류 이용 기술 적용한 고효율 지열히트펌프 개발
- 경북지방경찰청 전부하 지열히트펌프 700RT 규모 적용
- 복합열원 이용 50RT 열펌프 기술 신기술(NET) 인증 획득

 

유천써모텍 김철영 대표
유천써모텍 김철영 대표

“2023년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으로서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기술 경쟁력 강화를 통해 매출 500억원 달성하고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진출 기반을 확보하겠다”

유천써모텍 김철영 대표는 향후 사업 방향과 기업 비전에 대한 청사진을 이렇게 제시했다. 이러한 목표가 가능한 것은 유천써모텍의 매출이 매우 안정적이고 수익성 또한 높기 때문이다.

유천써모텍은 국내 신재생에너지 그중에서도 지열원 히트펌프 관련 기업 중에서 업력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기존 업체와의 차별화된 노하우와 기술력을 선보이며 매년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 사업부문은 제조파트와 공사파트로 구분된다. 주요 생산제품은 고온용 지열히트펌프, 공기열히트펌프, 폐수열히트펌프, 환기 회수형 스마트공조기, 공기열·폐수열 하이브리드 히트펌프 등 고효율, 친환경 제품군이다.

특히 히트펌프 제품의 개발부터 제조, 설계, 시공뿐 아니라 메인터넌스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몇 안 되는 기업이다.

특히 자체 개발한 다양한 특허기술이 접목되면서 고품질 히트펌프 생산으로 타 업체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며 매출이 매년 급상승하고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공기열 히트펌프
공기열 히트펌프
스마트 공기조화기
스마트 공기조화기

제품개발부터 제조, 메인터넌스까지 원스톱 서비스 제공

유천써모텍은 자연과 환경을 생각하는 기술경영으로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리드하고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통해 기술력을 향상시키며, 연구개발을 통해 사람과 자연이 하나 되는 Clean Enertopia의 이상을 실현하는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으로서 고객 가치를 최우선적으로 실현하는 기업을 표방하고 있다.

이 회사의 전신은 1997년 설립된 유천공조엔지니어링이다. 2008년 지금의 유천써모텍으로 법인 전환 후 경영난을 겪다가 2013년 김철영 대표가 인수, 대표이사에 취임하며 성장의 전기를 마련한다.

김철영 대표는 대기업인 풍림산업(주)에서 무려 30년간 근무한 뒤 상무로 퇴직했다. 풍림산업(주)에 재직중 건축기계설비분야 기술사로서의 전문지식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전시 대덕구에 들어선 금강엑슬루타워(총 2312세대, 최고 55층)에 국내 최초로 소형 열병합설비를 도입, 정부의 에너지정책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건축물에 신기술과 신제품을 적극 도입해 관련 산업 발전에도 큰 역할을 했다.

김 대표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 지속적으로 창업에 대한 열망은 갖고 있었다”며 “은퇴 후 그동안 해왔던 분야에서 쌓은 지식과 역량으로 업계와 사회에 공헌하면서 내 일도 할 수 있는 방안을 찾다가 지금의 회사를 인수하고 오늘날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김철영 대표가 유천써모텍을 인수할 무렵인 2012년 매출은 10억원이 채 안 됐다. 15년이 업력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김 대표는 사업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지열히트펌프를 중심으로 투자와 인력을 재편하고 기술개발과 품질향상에 집중한다.

유천써모텍은 R&D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로 2018년 현재 디슈퍼히터를 이용한 히트펌프시스템 외 14건의 국내외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신기술 인증(NET), 조달청우수제품 지정, 녹색기술 인증, 녹색기술제품 확인서, 환경마크 인증 등 다수의 인증을 획득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국토부장관 표창을 비롯해 조달청장 표창, 경상북도지방경찰청장 감사패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20일에는 ‘냉매 과냉각 및 과열증기 냉각을 위한 복합열원 이용 50RT 열펌프 성능개선 제품 개발’ 기술이 산자부로부터 신기술(NET) 인증을 받아 또 한 번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 기술은 급탕조 성층화 기술을 적용해 저온급수의 예열을 통한 냉매 과냉각으로 냉방 시 응축열을 회수하고 급탕가열 및 고온 난방 시 히트펌프의 성능을 증대시킬 수 있다. 또 지중열교환기의 방열량을 조절해 냉방과 급탕 공급 시에 급탕 공급량을 조절하는 것으로 냉매의 과냉각을 통한 냉방성능도 증대시킬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유천써모텍은 자체 R&D 활동뿐 아니라 다수의 국책 과제에도 참여하며 중장기 성장 기반도 마련하고 있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주관 국책연구과제인 ‘PVT(태양광+태양열) 복합패널과 축열 및 지열히트펌프를 활용한 제로에너지타운 실현을 위한 신재생 융복합 열에너지 공급시스템 개발사업’ 에 참여하고 있다. 연구개발사업비는 58.55억원이며 연구기간은 2016년 12월부터 2019년 9월(34개월)까지다.

또 LH공사 주관 ‘PVT 냉각 & 건물냉방 복합열원 과냉각 냉동사이클 고효율 급탕공급 히트펌프시스템 개발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유천써모텍은 매년 매출의 10% 이상을 R&D에 투자하고 있다. 또 전체 인력의 30% 정도가 연구 및 기술지원 인력으로 핵심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매년 매출의 10% 이상 R&D에 투자

유천써모텍의 주력 제품은 사계절 고온수 및 급탕 공급이 가능한 지열히트펌프시스템이다.

김철영 대표는 “기존의 냉동기 응축열을 회수해 급탕을 가열하는 시스템은 고온의 급탕 가열을 위해 응축압력이 매우 높아지고 증발기 입구 플래시 가스 발생량이 증가되어 냉방능력이 현저히 저하되고 동력비가 매우 높은 비효율적인 시스템으로 사용이 어려웠다”며 “고온용 지열 히트펌프 시스템은 디슈퍼히터를 이용한 히트펌프 기술과 대향류 이용 기술을 적용해 COP 성능을 개선, 에너지절감 효과가 뛰어나고 연중 냉난방과 동시에 급탕을 사용할 수 있는 경제적인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유천써모텍의 지열히트펌프
유천써모텍의 지열히트펌프

유천써모텍의 고온수(난방 온수 60℃ 이상 가능) 및 급탕 공급 히트펌프는 기존 열교환기에 디슈퍼히터(과냉각 응축기)를 장착하고 고온고압의 압축기 토출가스의 현열 및 잠열을 이용해 필요한 만큼의 급탕을 가열하고 잔여 열량은 응축기를 통해 고온 냉매를 과냉각하는 시스템이다.

급탕 필요부하에 따라 급탕 및 냉방 조절량이 가능하고 고온냉매의 과냉각 효과로 냉방성능도 우수하게 유지되는 고효율 히트펌프이다.

특히 기존 제품과 달리 환수온도 55℃에서 60℃ 이상의 고온수 생산 시에도 COP(성적계수) 3.0 이상 높은 수치를 보여줘 화석연료 대비 50~80%의 에너지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기존 난방기인 보일러, 흡수식냉온수기 등과 사용온도대가 같아 연동운전이 가능하고 기존 공조설비 개보수 공사 시에도 적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무엇보다 냉방 시 발생되는 응축열을 고온으로 승온, 급탕을 가열하므로 지중에 방열되는 응축열이 대폭 감소되어 지중의 온도가 매우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지중열원 냉방시 고효율 운전이 가능하다.

김철영 대표는 “이 제품으로 시공을 하게 되면 설비 공사비를 25% 정도 절감하는 것은 물론 유지 관리비 역시 30% 절감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현재 이 시스템은 국공립기관에서 발주하는 다양한 건축물에 냉·난방 동시 급탕 공급이 가능한 지열시스템으로 적용되고 있다. 또 병원, 호텔, 기숙사, 연수원 등 하절기에도 급탕 사용량이 많은 다중이용 시설로도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사진 좌측부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수원고지검청사, 사회복무교육원 조감도
사진 좌측부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수원고지검청사, 사회복무교육원 조감도

주요 실적을 보면 수원컨벤션센터, 경북지방경찰청, 사회복무교육원, 국회의정연수원,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지방행정연구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철도완성차연구시설, 수원고지검청사, 한양대학교 등 다수의 건축물에 2014년 6월부터 현재까지 14,570RT가 설치되어 안정적으로 가동 중에 있다.

그 중에서 수원컨벤션센터와 경북지방경찰청은 대표적인 지열시스템 설치사례로 꼽힌다.

 

수원컨벤션센터
수원컨벤션센터 조감도

수원컨벤션센터는은 지열시스템 설치용량 13 80RT(150RT×8대, 50RT×3대, 30RT×1대) 규모로, 1공당 200m 깊이로 천공해 전체 부지에 394공이 시공됐다. 또 경북지방경찰청은 700RT(50RT급×14대) 규모로 270공이 시공됐다. 두 현장 모두 고온수 대온도차 지열히트펌프를 적용해 건물 냉난방 시 보다 안정적인 열원을 공급하고 운전비를 최소화 하도록 설계 시공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경북지방경찰청은 냉난방 열원의 전체 부하를 지열히트펌프시스템만으로 설계, 시공한 건물로 향후 지열시장 활성화에도 견인차 역할이 기대된다고 김철영 대표는 강조했다.

 

경북지방경찰청 조감도
경북지방경찰청 조감도

올해 신기술 및 신제품 개발에 적극 투자

김철영 대표는 “아직까지 냉난방용으로 지열만큼 효율이 높은 신재생에너지원이 없고 특히 정부에서 시공하는 모든 건물에는 일정부분 의무적으로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해야 하므로 장기적인 관점에도 성장잠재력은 높은 분야”라고 강조했다.

그만큼 경쟁사도 많은 게 지열 시장이다.

 

"회사와 직원이 모두 같은 곳을 바라보고 성장하는 기업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는 유천써모텍 유철영 대표
"회사와 직원이 모두 같은 곳을 바라보고 성장하는 기업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는 유천써모텍 유철영 대표

김 대표는 “삼성, LG도 경쟁사 중의 하나일 정도로 이 업계는 매우 치열하다. 그럼에도 당사가 이 정도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끊임없는 R&D 투자와 신제품 개발을 통한 차별화된 기술력 덕분”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천써모텍은 2013년 20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2014년 43억원, 2015년 63억원, 2016년 88억원 그리고 5년만인 2017년 105억원을 기록하는 성과를 올렸다.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46% 증가한 156억원(잠정)의 매출을 기록하며 강소기업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김철영 대표는 “올해는 무엇보다 기술 및 신제품 개발에 적극적인 투자를 통한 기술력 축적과 영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우수 인재 영입과 신규 인력 채용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지열시스템 중심의 사업에서 리모델링이나 CO2절감 등 에너지절약사업 분야로 진출하는 등 사업의 다각화와 2018년 연구·개발 성과로 취득한 신기술(NET)을 적용한 고효율, 고온수의 냉난방, 급탕 히트펌프 제품을 상용화해 국내 시장뿐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도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김철영 대표는 “대기업 수준은 아니지만, 직원복지나 평균연봉이 관련 업계 중소기업보다는 월등히 높은 편”이라며 “회사와 직원이 모두 같은 곳을 바라보고 성장하는 기업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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