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온시설분야 발전을 위한 정보교류 및 소통의 장...”


- 산학연 관련 50여명 활동...‘한국냉동냉장전국협의회’로 확대

- 저온창고 표준설계도 등 개발해 지자체 및 산업계에 보급

 

김병삼 회장
김병삼 회장

지난해 12월 4 한국식품연구원 저온시설연구회 주최로 ‘고품질 안전 농식품 유통을 위한 최신 저온 유통관리 기술 워크샵’이 개최됐다.

이날 워크샵에서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스마트 푸드테크 동향과 관련 저온시설 기술 및 산업 동향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국내 저온시설분야 산학연의 정보교류와 기술개발, 소통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는 저온시설연구회 김병삼 회장을 만나 연구회 소개와 관련 산업 및 시장동향에 대해 들어봤다.

김병삼 회장는 한국식품연구원 소비안전연구단 소속으로 2015년 과학기술분야에서 u�Food 스마트 품질모니터링기술, 식품 콜드체인 및 안전유통 기술 등 선도적 혁신기술 개발을 통해 식품산업에 크게 기여한 공로로 마르퀴즈 후즈 후 인 더 월드(Marquiz Who's who in the World 2015)에 선정, 등재되기도 했다.

마르퀴즈 후즈 후는 매년 과학·기술·경제·기업·문화·체육·정치·사회·교육 등 각 분야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인물들을 선정해 그 성과를 격려하고 각 분야 간 상호 협력을 이끄는 저명한 인명사전이다.

Q. 한국식품연구원은 어떤 단체이며 소속 소비안전연구단의 주요 업무는

한국식품연구원은 1987년 설립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의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서 식품분야의 유일한 연구기관이기도 하다. 국민의 건강증진과 식품산업의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고자 설립되었으며, 식품 분야의 연구개발, 공익가치창출, 성과확산 및 기술지원 등을 통해 국가산업발전과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소비안전연구단은 식품의 생산부터 유통, 소비까지의 수확후관리, 안전, 유통, 물류, 시설분야의 첨단기술을 연구, 개발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Q. 저온시설연구회 발족 배경

저온시설연구회는 2002년도에 창립됐다. 그 당시 저온시설 분야는 농식품 수확후관리 분야의 핵심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관련 분야 종사업체들의 협의체 하나 없는 상태였고 특히 기술개발이나 연구에 있어서도 대정부 창구나 산·학·연 간 교류의 장이 없었다. 이런 이유에서 저온시설분야의 발전을 위해서는 정보교류와 기술개발, 소통의 장이 필요하다는데 업계 분들과 뜻을 모아 발족하게 됐다.

Q. 저온연구회 회원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으며 몇 명 정도 활동하고 있는지

저온연구회 회원은 농식품 관련 기업체, 교육기관, 연구소 등에 종사하는 멤버로 구성되어 있으며 현재 50여 명이 정규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Q. 저온연구회 주요 사업은

저온연구회의 주요 사업은 △국내 저온시설분야의 발전을 위한 집담회(集談會) 및 세미나 개최 △회원 간의 정보교환 및 협력연구 주관 △저온시설 분야 기술의 발전 및 전문성 제고 △국내외 관련 분야 단체 및 인력과의 연락과 제휴 △ 기술자료의 발간 및 보급, 그 외 본 회의 목적을 위해 필요한 사업 등을 하고 있다.

 

저온시설연구회는 국내 관련분야 산학연 소통의 장으로 매년 기술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저온시설연구회는 국내 관련분야 산학연 소통의 장으로 매년 기술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Q. 저온연구회의 향후 활동방향 및 목표는

저온연구회는 현재 국내 농식품 저온시설분야 최고의 업체와 권위자들이 포진되어 있다. 우리 연구회 사무실이 전주완주혁신도시로 이전하게 되어 지리적으로 접근성이 다소 떨어지지만 지방 접근성은 오히려 좋아진 점도 있다.

앞으로는 가칭 ‘한국냉동냉장전국협의회’를 구성해 관련 산업 발전에 밑거름이 되도록 산학연 협력 활동에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다.

Q. 콜드체인 시장이 핫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저온연구회의 역할은

선진국은 20세기 초반부터 농식품 분야 콜드체인시스템이 개발, 구축되어 안전과 품질유지 양 측면에서 상용화가 보편화되었지만 3만달러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는 대한민국은 아직도 신선한 채소나 과실 등이 상온 유통되는 비중이 높다. 따라서 우리 건강을 책임지는 먹거리 안전유통을 위해 연구회가 기술 개발, 정보 제공, 상용화 등의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Q. 정부 시설자금 지원 등으로 저온냉장이나 냉동시설 시장이 커지면서 업체 간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데

사실 안타까운 측면이다. 연구회가 역할을 하고자 하는 측면 중의 하나가 여러 역할 중에 이 부분도 포함된다. 따라서 자주 교류의 장을 만들어 대면하다보면 이러한 과열경쟁 등은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으로 여겨진다. 아울러 한국냉동냉장시설전국협의회 형태의 협의체가 구성되면 이러한 역할은 더 강화될 것으로 생각된다.

 

저온시설연구회 주최로 지난해 12월 4일 열린 기술워크샵에 참석한 관련 산학연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저온시설연구회 주최로 지난해 12월 4일 열린 기술워크샵에 참석한 관련 산학연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Q. 그동안 저온냉장·냉장 시설의 설치 및 유지관리 측면에서 많은 문제점도 노출됐는데

2000년대 초반에는 기준이 되는 설계도가 없어서 건축물의 구조, 기계장비의 선정, 원가계산 등의 어려움이 많았다. 이러한 문제점 등을 해소하기 위해 표준설계도와 지침서 등을 개발해 전국 지자체, 산업계에 보급하고 현장 컨설팅을 해온 결과 지금은 어느 정도 시설의 완성도가 높아졌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설비의 진화에 따라 관련 규정도 꾸준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Q. 표준설계도와 지침서의 용도는 또 활용은 어떻게 되고 있는지

표준설계도는 엄밀히 말해 기준설계도이다. 단독주택처럼 저온창고를 획일적으로 건축할 수 없는 상황 때문에 기준 설계 및 시공지침서를 만들고 지역여건과 대상 농산물에 적합하게 실시설계를 통해 전문기관의 기술검토를 받아 시행하도록 했다. 표준설계도는 설계도면, 장비 선정기준, 시방서, 원가계산서 등 제반 자료가 포함되어 있으며 농산물 산지유통시설의 핵심시설인 저온창고, 선별장, 전처리농식품처리시설, HACCP과 GAP 시설 기준 등에 대한 내용 등이 포함되어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2000년대 초반부터 에냉시설 표준설계도와 함께 후속으로 제작된 저온저장고, 농산물산지유통센터 표준설계도를 사업에 활용해 왔다. 표준설계도는 기존의 교과서나 외국 전문서적의 부하계산서 등이 현장 여건에 부합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우리나라 농산물 보관 현장에 적합하게 제작한 실용적인 설계서라고 보면 된다.

Q. 저온시설 관련 기술의 핵심은 또 향후 전개방향은

아마 향후 저온시설분야는 에너지와 환경 그리고 4차 산업혁명시대 관련 기술 등이 각광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에너지 절약이나 대체에너지 관련 기술이, 환경 분야에서는 냉매 관련 대체기술이,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에서는 정보통신기술과의 융합 기술이 부상할 것으로 본다. 식품 시장의 경우는 편리성을 강조한 가정 대체식(HMR)이나 콜드체인이 필요한 신선물류기술 등이 계속 요구,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Q. 국내 저온냉장냉동 장비 업계의 대응은

변화하지 않은 기업은 도태하게 되어 있다. 기존의 단순 시공 수준의 대응에서 앞으로는 자기만의 독자적이고 차별적인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 가격경쟁력만으로는 시장에서 승리할 수 없다. 세계 시장을 겨냥한 제품 개발도 필요하다.

기존의 세계적인 제조업체 들이 쇠퇴하고 애플, 삼성 등 시장에 빠르게 대처한 기업들이 승자가 되고 있다. 또 앞으로 10년 후 어떤 기업이 글로벌 시장을 리드해 나갈지 현재로서는 모르는 일이다. 국내 저온냉장업계들도 세대교체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 교체도 필요하다.

Q. 저온연구회의 향후 활동 계획은

일단은 현재 하고 있는 역할에 충실할 것이다.

전문가 풀과 산업계 풀을 더 확장해 활동 반경을 넓히는 것도 고려 중이다. 또 회원들이 뭔가 얻어갈 수 있는 생산적인 연구회, 나아가 국민 건강과 저온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회로 거듭 나기위한 노력을 계속 할 것이다

저작권자 © 냉동공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