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능·효율 극대화한 꽈배기식 파이프 개발
- 냉동기 설비용량 50% 절감은 물론 전기료도 대폭 절감
- 2019년부터 정부지원사업 등 조달 전자입찰 시장에도 적극 참여

박용한 은성냉동산업 대표
박용한 은성냉동산업 대표

나관에 성에가 끼지 않는 직냉식 냉동창고설비가 화제다. 이 설비를 구축하면 효율이 극대화 돼 냉동기 용량도 기존 보다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다.

냉동냉장설비 전문기업 은성냉동산업은 최근 꽈배기식(Spiral) 파이프를 적용한 직냉식 냉동창고 실증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끝내고 중대형 냉동창고 시장으로 사업영역 확장에 나섰다.

성에가 끼지 않는 직냉식 냉동창고의 핵심은 창고 내부에 설치되는 꽈배기식 나관 파이프에 있다.

 

꽈배기식 나관파이프를 적용한 냉동창고 내부 전경
꽈배기식 나관파이프를 적용한 냉동창고 내부 전경

박용한 은성냉동산업 대표는 “협력업체와 공동 개발한 꽈배기식(Spiral) 파이프는 2년여 동안 파이프 두께, 스파이럴의 각도 등 크고 작은 시행착오를 거쳐 지금의 결과물이 나올 수 있었다”며 “기존 알루미늄 파이프나 강관 파이프보다 냉동 효율은 월등히 좋으면서 성에는 거의 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동안 일반 냉동창고에는 나관에 성에가 끼는 문제로 공랭식인 쿨러를 주로 채용해왔다. 하지만 일반 쿨러는 고등어 등 수산물이 바람에 의해 건조되면서 감모율이 감소하는 등 해동 후 신선도가 떨어지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런 이유로 참치 냉동고에는 대부분 직냉식 나관 파이프를 이용해 해동 후에도 신선한 참치를 얻을 수 있다.

박용한 대표는 “기존 쿨러방식의 경우 50평 기준 최소 냉동기 30마력을 적용해야 하지만 꽈배기식 나관 파이프를 적용하면 10마력이면 충분해 냉동설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다”고 밝히며 “이 시스템을 경남 사천 멸치 냉동창고에 설치해 2년여 동안 운전한 결과, 나관 등에 성에가 끼지 않아서 성에 제거작업이 불필요하고 효율이 높고 고내 정온 유지가 가능해 전기료 절감효과도 크다”고 강조했다.

은성냉동산업은 2019년을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고 내부적으로는 전문인력 확충과 조달입찰 전문부서를 활성화해 공공기관에서 발주하는 관급 공사나 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박용한 대표의 이런 계획은 둘째 딸인 수진씨가 옆에 있어 가능하다. 올해 폴리텍대학 공조냉동과를 졸업한 수진씨는 졸업 전 이미 공조냉동산업기사, 가스산업기사 자격증을 획득했으며 입사 후 조달입찰 업무에 필요한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박용한 대표는 “사업 확장에 대한 두려움도 있지만 냉동공조에 대한 지식을 갖고 있는 둘째딸이 함께 해 신규 사업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온도무인관리시스템 영업망 전국으로 확대

박용한 대표는 냉장냉동설비 업계에서는 누구나 알아주는 최고의 현장형 기술전문가이자 사업가다. 청계천 냉동부품골목에서 일을 배우며 시작한 이쪽 일이 벌써 30년이 다 되어 간다.

박용한 대표는 그동안 냉장냉동분야에 종사하면서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특허 획득, 성실과 신뢰, 그리고 철저한 서비스 등이 어우러져 국내 저온저장고 분야 강소기업 중 하나로 도약 중이다.

은성냉동산업은 2009년 설립됐다. 햇수로 10년, 아직 큰 성공은 아니지만 2015년 이후 해마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성장세는 시장 내 다른 경쟁자들보다 더 빠른 수준으로 은성냉동산업만의 과감한 추진력과 차별화된 기술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기존의 냉동기는 실외기에 배관을 연결해 냉동냉장기가 작동하는 방식으로 전문가가 꼭 설치해야만 했다. 하지만 소규모 현장에서는 전문가를 통한 설치가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비전문가를 통해 설치가 많이 이루어진다.

그 결과 잦은 고장과 안전사고, 그리고 서비스 문제 등 불편한 점이 많이 발생하고 있었다.

이에 박용한 대표는 ‘스마트 저온저장고 일체형 냉동기’를 개발하고 국내 최초 특허를 획득했다.

 

스마트 저온저장고(온도무인관리시스템, 일체형 냉동기, 에어컷트 밸브)

동 제품은 실외기와 실내기가 하나로 합쳐진 제품으로 배관이 별도로 필요없어 설치가 용이하고 굳이 전문가가 설치하지 않아도 되며 초기투자비 절감과 시공시간 단축이라는 큰 장점이 있다.

이러한 기술력으로 2016년에 당진시 농협 농가형 저장고 270대를 수주하는 성과를 거두어 그 기술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이외에도 국내 유수의 빙과업체인 빙그레, 롯데제과, 해태제과 등의 유통점을 비롯해 녹십자 등 제약업체 그리고 농협 등에 납품하고 있다.

박용한 대표가 내년부터 영업력을 집중할 제품 중 또 하나가 중부대학교와 함께 개발한 ‘저온저장고 온도 모니터링 및 경비시스템(온도무인관리시스템)이다.

 

사무실에 설치된 온도무인관리시스템 1대로 다수의 고객 저온저장고를 관리할 수 있어 적은 비용으로 온도관리·모니터링·기록 등이 가능하다.

‘온도무인관리시스템은 우선 스마트폰으로 온도조절이나 냉동기 전원을 켜거나 끌 수 있어 편리성이 크게 좋아져 외부에서도 조작이 가능하고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철저한 온도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다.

저온저장고 설비시공 업체는 시스템에 이상이 발생하거나 고장 시에는 사무실에서 서버로 이것을 체크할 수 있어 즉각 점검 및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사무실에 설치된 온도무인관리시스템 1대로 다수의 고객 저온저장고를 관리할 수 있어 적은 비용으로 온도관리·모니터링·기록 등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데이터를 임의적으로 조작하는 것을 원천봉쇄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사전에 설정한 온도를 누군가 바꾸기 위해 패널박스의 문을 여는 순간 도어센서가 감지하고, 담당자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전송하며, 접근이 차단된 외부 서버에도 기록이 남아 데이터 역시 조작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또한 주요부품의 고장과 온도이상 신호를 감지·전송하며(알림 기능), 유·무선은 물론 와이파이 환경에서도 설치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녔다.

고객은 저온저장고 전면부에 설치되는 LED 표시기에서 온도·습도를 육안으로 확인 가능하다.

저온저장고의 온·습도 센서 및 온도데이터 기록장치, 외부에서 전문업체가 관리하는 서버와의 연동을 통해 PC나 스마트폰에서도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온도 조절, 냉동기 On/Off 등을 할 수 있다.

박용한 대표는 “농산물, 학교급식, 의약품 및 병원물류 등에 이르기까지 온도관리가 중요한 산업에서 ‘스마트 저온저장고’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기술·품질·성능 경쟁력과 제작·시공(설치)·A/S 전문성 등을 토대로 ‘온도무인관리시스템(바로 알리미), 일체형 냉동기, 에어컷트 밸브가 결합된 스마트 저온저장고’의 국내외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은성냉동산업이 시공한 중대형 냉동냉장 창고
은성냉동산업이 시공한 중대형 냉동냉장 창고

 

 

농가용 소형 저온저장고(지붕형)

은성냉동산업의 기술력은 사소한 것도 그냥 지나치지 않을 만큼 호기심이 강한 박용한 대표가 만들어낸 결과물들이다.

은성냉동산업은 지난 2014년 냉동배관구조(에어컷트 밸브)특허(제10-135140호) 획득을 시작으로 최근 ‘저온저장고용 일체형 냉동기 특허(제10-1605657호)획득’, 특히 인삼·약초 및 농업을 기반으로 하는 지역산업의 발전을 위해 중부대학교과 공동 개발한 `농산물 6차 산업 저온저장고 온도 모니터링 및 경비시스템`도 특허 (제10-1525818호)를 획득했다.

400평 규모 물류 및 서비스센터 구축 은성냉동산업은 작년에 경기도 남양주시 송능리에 800여평 규모의 공장을 신축, 이전했다.

또 최근 진건읍 초입에 대지 400평, 건평 140평 규모의 물류 및 서비스 센터를 마련했다.

지난해에는 남양주시가 자매결연 도시인 빈시에 설립한 남양주시 베트남 빈 무역센터에 홍보부스를 마련하고 베트남 시장 진출도 모색 중이다.

박용한 대표는 빈시에 소재한 한-베 기술대학교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조냉동을 전공한 베트남 우수학생을 한국으로 초정해 기술을 가르치고 실무교육을 통해 한국 냉동업계에 심각한 인력난을 해소하는데 적극 앞장설 계획도 갖고 있다.

박용한 대표는 대외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까지 남양주시 지역 산업단지 회장으로 지역기업의 애로사항 해결과 발전에 힘을 보탰다.

또 2016년부터 냉동공조 및 냉동냉장 시공 업체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협회의 추진 위원장을 맡아 올 6월 국토교통부 인가 사단법인 출범에 앞장서기도 했다. 현재 한국냉동공조시공관리협회 초대 회장으로 냉동냉장, 냉동공조 시공업계의 권익향상과 화합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특히 정부지원사업으로 추진 중인 저온저장고 부실시공과 관리로 인한 국민혈세 낭비를 막기 위해 ‘저온저장고시공관리사’ 자격화를 적극 추진 중이다.

박용한 대표는 “농가에 정부 지원사업으로 보급되고 있는 저온저장고는 부실시공과 사후관리 미흡 등 그 심각성이 크다”며 “시장에 만연해 있는 이런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일환으로 전국 농가지원 저온저장고의 사용유무 실태 조사와 전문인력 양성, 자격화 등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협회의 어려운 제정을 감안해 진건읍에 위치한 은성냉동산업 제2공장 한 동을 협회 실습교육장으로 무상 제공하고 있다.

은성냉동산업은 저온저장고, 냉동냉장창고, 농가형저장고, 대형물류창고, 시스템냉난방기, 쇼케이스 등의 설계부터 제조, 시공까지 맡고 있는 전문업체다.

박용한 대표는 “사업 초기에는 성공이라는 목표로 힘든 줄 모르고 밤낮, 주말 없이 일에 빠져 있었다”며 “묵묵히 옆을 지켜준 아내이자 한국홍삼 한연수 대표에게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박용한 대표는 “항상 현장에 답이 있다. 앞으로도 사소한 것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끊임없이 연구하며 묵묵히 그 자리에서 성실한 모습으로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며 “은성냉동산업의 오늘보다는 내일을 더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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